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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동으로 극복한다 / 희망을 안긴 사람들 4]십시일반 모아 기부한 ‘근육질’ 천사들 “기부, 금액 아닌 마음이 중요”

2020-04-04 12:24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김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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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소식에 한숨이 절로 나오는 요즘이라지만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도 있다. 손수 만든 마스크를 기부한 80대 노인,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는 어느 건물주, 의료지원 중인 군의관 등. 코로나19로 상처 받은 누군가를 어루만지는 이들의 손길이 무척 반갑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대구 지역 아이들을 위해 피트니스인들이 뭉쳤다. 김웅서 피트쿡 대표를 비롯한 피트니스인 213명은 저소득층 아동에게 마스크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시 자원봉사센터에 총 2144만3918원을 전달했다. 이들의 기부는 김웅서 대표의 주도로 시작됐다. 김 대표는 집에서 뉴스를 보다가 대구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마스크가 부족한 것을 알게 됐고, 아내와 상의한 끝에 아들의 이름으로 된 적금을 대구에 기부하기로 했다. 좋은 일을 알리고 싶었던 김 대표는 인스타그램에 기부 뜻을 밝혔다. 그랬더니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이 함께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솔직히 자랑하려고 올린 글이었는데 동참 의사를 밝히는 분들이 생기니까 판을 키워보고 싶었어요. 사실 피트니스인들 평판이 좋진 않잖아요. 이번에 피트니스인들이 좋은 일에 동참하면 그런 편견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죠.”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움직임은 순식간에 모였다. 대부분이 아이를 둔 부모였다. 베이비모델로 1년 넘게 활동한 딸의 모델료 전액을 기부한 사람, 대구에서 의료진들에게 식사 지원을 하고 있는 음식점 대표, 담뱃값을 아껴서 기부한 군인, PC방에 갈 때 쓰려고 한 용돈을 기부한 학생들 등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탰다. 그렇게 213명이 5일 만에 모은 기부액은 2144만3918원. 여기에 김 대표가 몸담고 있는 피트쿡에서 판매하는 한돈 소시지 100개를 추가로 전달했다.

김 대표는 그 금액을 대구시 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기부처를 정하는 것도 신중했다. 기부액을 엉뚱한 데다 쓸까 봐 우려가 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그와 주변 사람들이 함께 모은 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싶었다. 마침 대구시 자원봉사센터가 이 조건에 부합했고, 김 대표는 이곳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대기업에서 몇 억씩 하는 것에 비하면 작은 돈이죠. 하지만 코로나19로 전국이 신음하는 상황에서 서로 돕는 문화가 확산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기부도 거창한 게 아니거든요. 전 재산이 10만900원인 사람 중에 10분의 1을 기부한 사람도 있고, 3만원을 기부한 분도 있어요.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거니까요. 이번 일을 계기로 피트니스인들 사이에 기부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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