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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국 여성을 좋아해? 화제의 국제결혼 커플들

#에어아시아회장 #前독일총리 #유튜브공동창업자

2019-12-05 10:01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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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최고 갑부인 에어아시아 페르난데스 회장,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스티브 첸 유튜브 공동 창업자….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인 여성을 좋아해 결혼에 골인했다는 사실이다. 화제의 국제결혼 커플들을 모아봤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 김소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통역사 김소연 씨는 지난 2015년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전문 통역사이자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씨가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을 맡으며 인연이 시작됐다.

2017년 열애설이 불거진 두 사람은 2018년 4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곧 결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슈뢰더 전 총리의 네 번째 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이 슈뢰더 전 총리와 이별한 이유가 김 씨라는 내용을 남긴 것이 계기가 되어 두 사람의 관계가 세상에 알려졌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두 사람은 불륜으로 시작된 관계가 아니라는 말을 남겼다. 김소연 씨는 슈뢰더 전 총리를 인간미 넘치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했고, 슈뢰더는 김 씨를 지적이고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내내 서로 팔짱을 끼고 눈을 맞추면서 다정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리고 그해 10월 베를린과 서울에서 각각 결혼식을 올렸다. 만남부터 화제가 된 두 사람인지라 결혼식 소식에도 관심이 뜨거웠다. 슈뢰더 전 총리의 다섯 번째 그리고 김소연 씨의 두 번째 결혼은 한국인과 독일인의 만남, 25년이라는 나이 차 등 국경과 연령을 뛰어넘었다는 축하 속에서 이루어졌다. 베를린 최고급 호텔 아들론과 서울의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른 두 사람은 행복함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두 사람은 양국을 오가며 살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의 집이 있는 독일 베를린과 하노버 그리고 서울에서 함께 생활한다. 슈뢰더 전 총리는 결혼 전 “여생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한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김소연 씨는 두 나라를 잘 알고 언어에도 능통하지만 나는 배울 것이 많다. 다른 평범한 부부 같은,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삶을 한국에서 살아가겠다”고 말하면서 아내와 아내가 태어난 나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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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페르난데스 회장 + 클로에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말레이시아에서 26번째 부자다. 1993년 말레이시아의 국영 기업으로 설립됐다가 파산 위기에 처한 에어아시아를 2001년 4000만 링깃(약 106억원) 상당의 빚을 떠안는 조건으로 1링깃(약 267원)에 인수했다. 이후 기내 서비스를 최소화해 항공료를 낮추는 전략을 펼쳐 에어아시아를 아시아 최대의 저가항공사로 키워냈다.

페르난데스 회장이 2년 전 프랑스 남부 해안인 코트다쥐르에서 치른 결혼식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그의 러브 스토리와 신부에 대한 정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들이 결혼식을 보도했는데, 매체에 따르면 결혼식은 150여 명의 가족과 친구, 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다고 한다. 장소는 19세기 말 러시아 왕자에 의해 개인 별장으로 건축됐다가 귀족만을 위한 호텔로 이용되고 있는 캡 에스텔이라는 호텔. 에릭 베넷을 비롯한 세계적인 스타들이 참가해 피로연 무대를 꾸몄다.

‘토니와 클로에’라는 이름만 적혀 있는 청첩장은 신부에 대한 호기심이 일게 했다. 한국인이라는 것은 알려졌지만 그 외 구체적인 정보는 알 수 없었다. 당시 알려진 것은 30대 초반의 한국인 여성이라는 것뿐이었다.

이후 페르난데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우자의 사진을 공개해서 궁금증이 풀렸다. 클로에는 에어아시아의 승무원, 또는 승무원 역할 모델이라는 것이 알려진 것. 승무원이다, 배우다 등 각종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에어아시아 측은 답을 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2년 동안의 결혼생활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비즈니스·투자 정상회의(ABIS)에 참석한 페르난데스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결혼 전보다 나는 더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조 잘해주는 한국인 아내 덕분에 몸도 훨씬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결혼 전과 후의 삶을 비교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나쁜 남자였지만 결혼 후 완전히 착한 남자로 변신한 게 가장 큰 차이”라고 대답했다. “출장 갈 때마다 아내를 대동한다”면서 “한국인 아내에게 완전히 잡혀 산다”고 한국인 여성과의 결혼에 대해 만족스러운 대답을 내놨다.

한편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박지성의 팬으로 유명하다. 박지성이 2012년 7월부터 한 시즌 동안 퀸즈파크에 몸담으면서 페르난데스 회장과 에어아시아 광고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박지성을 모델로 발탁한 것을 계기로, 자신은 물론 에어아시아 브랜드 인지도까지 제대로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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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첸 + 제이미 첸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첸은 지난 2009년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유튜브코리아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당시 구글코리아 상품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던 제이미 첸 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구글코리아가 주최한 파티에서 만나 첫눈에 반했고 데이트를 여러 번 한 뒤 비밀리에 결혼했다.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 있던 두 사람은 아들을 출산했다.

스티브 첸은 대만계 미국인이다. 8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영재학교라 불리는 일리노이 수학과학아카데미 출신으로, 일리노이대학 컴퓨터공학과 4학년 때 대학를 중퇴하고 온라인 결제 회사 페이팔의 초기 멤버로 입사했다. 그러던 중 2005년 5월 직장 동료인 채드 헐리와 함께 유튜브를 창업했다. 2006년 미국 경제 잡지 <비즈니스 2.0>의 주목해야 할 세계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해 11월 유튜브를 16억5000만 달러에 구글에 매각한 그는 유튜브를 창업한 채드 헐리와 함께 새로운 인터넷 기업을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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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재벌2세 남편 라차나쿤 + 신주아

드라마 <작은 아씨들>로 데뷔한 배우 신주아는 지난 2014년 7월 태국의 유명 페인트 회사 JB의 2세 경영인 사라웃 라차나쿤과 결혼식을 올렸다. 신주아의 초등학교 동창 소개로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1년의 만남 끝에 결혼했다. 당시 방콕의 센타라 그랜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한 달 후 한국으로 건너와 식을 한 번 더 치렀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신주아가 태국 여행을 갔을 때 이루어졌다. 신주아 친구의 남편이 자신의 친한 동생이라며 라차나쿤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 시작이었다. 첫눈에 반한 라차나쿤은 신주아와 함께 데이트를 즐기고 싶어 그가 묵는 호텔을 매일 방문했고,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신주아를 만나기 위해 2주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하며 사랑을 키워왔다.

결혼 후 신주아가 럭셔리한 신혼집을 공개하면서 현대판 신데렐라가 되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돼 화제가 됐다. 궁전을 연상케 하는 대저택은 넓은 정원과 강, 야외 수영장이 있는 집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프라이빗한 영화관까지 갖추고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실제로 신주아는 집 밖에 거의 나가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집 안에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몇몇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생활도 공개됐다. 고가의 액세서리와 보석,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가게를 방문한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깜짝 놀랐다. 가게를 구경하던 신주아가 다이아몬드가 잔뜩 박힌 귀걸이에 관심을 보이자 라차나쿤이 바로 직원에게 가격을 물어보고 구입하려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그 귀걸이의 가격은 1000만원이었다.

중국계 태국인인 라차나쿤의 회사는 현지 매체에 소개될 정도로 탄탄한 기업이다. 직원 규모는 500명 내외로 알려져 있다.

개인 SNS 계정과 방송을 통해 본인의 화려한 삶을 공개하면서 현대판 신데렐라의 모습을 보인 신주아는 드라마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얼마나 좋길래>, <히어로>, <오로라 공주>, <맨투맨>,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영화 <몽정기2>, <녀녀녀>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한 배우다.
 
 
스웨덴 백작 노페 레벤하웁트 + 이행화

스웨덴의 노페 레벤하웁트 백작이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다는 사실은 한 인터넷 카페에 스웨덴 언론 기사가 번역되어 게시되면서 처음 알려지게 됐다. 평범한 40대 한국인 여성으로 소개된 이행화 씨는 네 번째 레벤하웁트 백작부인이 됐다. 게시 글에 따르면 레벤하웁트 백작은 올해로 57세이며 스웨덴 국왕과 유년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스톡홀름 중심가에서 ‘노페의 바’라는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 아내에 대한 정보는 나와 있지 않고, 랄프로렌 부티크에서 일한다는 한 줄의 기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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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많지만…
할리우드 스타들, 우디 앨런 & 니콜라스 케이지

할리우드 억만장자 스타인 니콜라스 케이지는 지난 2004년 한국인 여성 앨리스 김과 결혼식을 올렸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 ‘케서방’이라 불리면서 사랑받았지만, 결혼생활을 12년간 지속하던 두 사람은 2016년 헤어지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우디 앨런 감독은 연인 관계였던 미아 패로가 입양한 한국인 양녀 순이 프레빈과 1997년 결혼했다. 자신보다 35세 어린 수양딸과 이탈리아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데이트를 즐기면서 그들만의 사랑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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