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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상속 마무리한 한진家 항해 시작한 조원태 회장 & 세 모녀 근황

#2700억 #상속세

2019-12-02 09:45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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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세상을 떠난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유족들이 법정 상속 비율대로 그룹 지주 회사인 한진칼의 지분을 상속받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고,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지난 6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명희 고문,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고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 총 17.7%를 유족들이 물려받았다. 민법에 따라 배우자 1.5 대 자녀 1의 비율을 지켜, 조 전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자녀 셋이 나눠 가졌다.

이로써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식 지분은 이 고문이 5.31%를 갖게 됐다. 아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율은 6.52%가 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지분율이 6.47%로 올랐다. 이 고문은 앞서 한진칼에 대한 보유 지분이 없었고, 자녀 셋은 기존 지분을 합해 전체 지분이 늘어났다. 이번 상속으로 네 사람의 지분율이 5~6%로 비슷해졌다. 재계에서는 “이 고문이 세 자녀의 경영권을 놓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보는 분석도 나왔다.
 

배우자 1.5 대 자녀 1의 비율 지켜 상속 정리
2700억 상속세는 6차례 분납 예정

한편 유족들은 한진칼 등 상장·비상장사 주식과 부동산을 물려받으며 2700억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신고했다.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해 먼저 460억원의 상속세를 냈다. 상속을 두고 각종 갈등설도 제기됐다. 그런데 현재 한진그룹 내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회사인 대한항공을 이끄는 것에 큰 이견이 없다고 전해진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지난 6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어머니 이 전 이사장도 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 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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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명희 고문, 조현아 전 부회장, 조현민 한진 칼 전무

항해 시작한 조원태 회장
“기업문화를 젊게… 상속 지분 둘러싸고 가족 갈등 없다”

상속 과정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경영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조원태 회장이 차근차근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별세한 선친 고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 플리트상’을 받기 위해 뉴욕에 방문한 조 회장은, 현지에서 기자간담회 자리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그 내용은 11월 20일 매체들을 통해 공개됐다.

캐주얼한 옷차림의 조 회장은 “한진그룹 일가의 이른바 ‘땅콩 회항’, ‘물컵 갑질’ 사건과 관련해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면서 “국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이 보수적이고 올드패션이라며 청바지와 라운드 티셔츠를 입은 조 회장은 “임직원 복장 자율화부터 시작해 기업문화를 젊게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몇 달 동안 그룹을 이끈 소회에 대한 답이었다. 보수적인 기업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서 임원 회의를 할 때는 종이 한 장 들고 오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상속 지분을 둘러싸고 일어난 가족 갈등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갈등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조 회장은 “상속 지분은 법정 비율대로 나눈 것이다. 선친의 건강이 올해 1월부터 의사소통도 되지 않을 정도로 급격히 나빠졌다. 유언장 같은 것은 없었다. 선친이 작년 크리스마스 무렵 ‘앞으로 나한테 결재 올리지 말고 네가 알아서 하되 누나·동생·어머니와 협조해 대화해서 결정해나가라’고 하셨다”면서 “결과적으로는 가족 간에 협력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게 된 것이다. 자기가 맡은 분야에 충실하기로 세 명(세 자녀)이 함께 합의했다. 아직은 외부 방어부터 해야 한다. 또 경제가 어렵다 보니 대한항공 실적도 어렵다. 이런 것부터 극복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상황을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상속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상속세 2700억이라는 금액에 대해서 조 회장은 1차분까지는 납부했으나, 앞으로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처지라고 고백했다.

한진은 연말 내에 인사 계획이 있다. 긴축경영에 나서게 되리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조 회장은 사업 구조조정을 생각해본 것은 아니지만 이익이 나지 않으면 버릴 것이라고 했다. 내년 경제가 굉장히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비용 절감 방안을 구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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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양호 회장 수상한 ‘밴 플리트상’은 무엇?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한미 양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 밴 플리트(Van Fleet)상’을 수상했다. 밴 플리트상은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95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 2019 연례 만찬에 마련된 ‘2019 밴 플리트상’ 시상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참석해 고 조양호 회장 대신 수상했다. 주최 측은 수송물류 전문기업을 이끌면서 한미 양국 간 교류 증진과 경제 발전에 헌신해온 고 조양호 회장의 평생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진그룹 경영으로 한미 양국 간 경제 교류를 통한 상생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고, 지난 1998년에는 외환위기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잉사의 항공기 27대 구매 결정을 내렸다. 이에 보잉은 계약금을 낮추고 구입에 필요한 금융을 유리한 조건으로 주선해주는 등 한미 기업 간 우호 협력의 선례가 됐다.

고 조양호 회장은 또한 미국 델타항공과 함께 대한항공을 포함한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4개 항공사가 참가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을 출범시켰으며, 델타항공과의 우호 협력을 기반으로 지난 2018년 5월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를 시작, 양 항공사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고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17년 LA 중심가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여 높이 335m, 73층 규모의 윌셔 그랜드 센터를 개관해 LA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및 관광 수요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수상을 대신한 조원태 회장은 시상식에서 “한미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아버지의 평생 노력과 성과를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선친이 한평생 쏟으셨던 헌신과 정신을 계승해 양국의 발전적인 관계를 위한 길을 계속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으로 활동했던 밴 플리트 장군의 제안으로 지난 1957년 창설된 비영리단체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한미 양국 정책, 기업, 경제, 교육 등에 관한 토론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작고한 고인에게 ‘밴 플리트상’을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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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꿨다!
“기내 안전 요령, 슈퍼엠(SuperM)의 음악과 춤으로 배워요”

“글로벌 아이돌 그룹 ‘SuperM’이 흥겨운 음악과 춤으로 기내 안전 요령을 설명해드립니다!”

비행기를 탄 모든 사람이 봐야 하는 영상. 대한항공의 기내 안전 비디오가 새롭게 탄생해서 눈길을 끈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영상이 아닌, 아이돌이 등장하는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결과물이다.
 

아이돌이 들려주는 케이팝 안전 가이드

지난 11월 4일부터 대한항공은 기내 안전 비디오를 전면 개편했다.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뮤직비디오 형태로 제작한 것이다. 출연 가수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슈퍼엠.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작곡가 켄지(Kenzie)가 ‘렛츠 고 에브리웨어(Let’s go everywhere)’라는 프로젝트 곡을 만들고, 이를 케이팝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담았다. 뮤직비디오 내용 속에 주요 기내 안전 수칙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기존에 만나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형태의 기내 안전 비디오가 완성됐다.

대한항공 측에 의하면 그동안 국내 유명인들이 등장해 기내 안전 규정을 재미있게 소개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고 한다. 항공사의 임직원들이 직접 참가해 기내 안전 규정을 소개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파급력이 큰 아이돌이 등장하는 것은 처음이다.

실제로 대한항공 공식 SNS 계정에 공개된 기내 안전 비디오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53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새롭게 바뀐 기내 안전 비디오를 통해 고객들에게 기내 안전에 대한 필수 정보를 보다 더 흥미롭게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내 안전 비디오 제작을 주관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파격적인 뮤직비디오 방식으로 기내 안전 비디오가 변경됨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안전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기내에서 영상을 접한 승객들 반응도 뜨겁다. ‘기존 항공사들의 기내 안전 비디오와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다양한 기내 안전 수칙을 쉽게 기억할 수 있어 좋았다’ 등 흥미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전달력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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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음원도 발표, 수익금 기부키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된 노래인 ‘렛츠 고 에브리웨어’는 오는 11월 18일 싱글앨범으로도 발매되고,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대한항공과 SM엔터테인먼트의 명의로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 캠페인에 공동 기부한다. 글로벌 시티즌 캠페인은 글로벌 파버티 프로젝트(Global Poverty Project)가 빈곤, 기후 변화, 인류 불평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193개 유엔 회원 국가 지도자와 정부, 자선가, 민간단체와 함께하는 장기 캠페인이다.

기내 안전 비디오와 더불어 대한항공은 슈퍼엠을 글로벌 앰버서더(Global Ambassador)로 위촉하고 슈퍼엠 멤버들의 모습을 래핑한 보잉777-300ER 항공기 1대도 함께 공개했다. 향후 슈퍼엠과 함께 대한항공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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