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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귀농귀촌 가이드 2]과수원 다들농원 운영하는 문성수씨

2019-09-16 15:23

글 : 전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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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중동면 북실길을 따라 고고산으로 5분 정도 차로 오르면 놀라운 풍경이 펼쳐진다. 조금 가파른 산길 중턱, 300여 평의 너른 땅에 사과나무 1000여 그루가 모여 있는 ‘다들농원’과 기와·나무 등으로 지은 근사한 전통 가옥을 만난다. 녹음 짙은 울창한 산들이 집 뒤를 감싸고, 집 앞으로는 이제 곧 새로운 결실을 맺을 사과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이곳은 자연스레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이 모든 것의 주인은 2012년 영월군에 귀농한 문성수(60)씨. 아내 장점숙(56)씨와 과수원을 운영하며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사는 문성수씨를 만나봤다.
문성수씨는 영월군 중동면 북실길의 300여 평 너른 땅을 일궈 과수원 ‘다들농원’을 만들고 근사한 정통 가옥까지 지어 귀농에 성공했다.

-고향은 어디인가?
“전라도 전주시에서 나고 자랐다. 제조업에 20년 넘게 종사했는데, 귀농 전에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공장을 운영했고 집은 성남시 판교에 있었다. 귀농하기 10여 년 전부터 전원생활을 구상했다. 딸이 하나 있는데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면 바로 귀농 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딸이 대학 졸업하기 3년 전부터 졸업하고 1년 후까지 총 4년 동안 전국 여러 지역을 다니며 귀농 할 지역을 돌아봤다.”  

-여러 지역 중에서 영월군을 선택한 이유는?
“고향인 전주시로 돌아갈 생각도 했지만 주변에 아는 사람이 많으면 진정한 새 출발이 안 될 거 같았다. 아무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지역,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게 좋을 거 같았다. 처음에는 작은 규모의 땅을 사서 집 짓고 집 앞에 텃밭 가꾸는 정도로 소박하게 귀농 계획했다. 판교에 있는 기존의 집과 새로 거주할 곳을 오가며 사는 식으로 구상했다. 그런데 3~4년을 돌아 다녀도 내 마음에 딱 드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영월군 중동면 연상리(현 북실길)에서 아주 좋은 땅을 발견했다.”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귀농귀촌 할 지역을 고를 때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것이 ‘교통’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들어오고 나가는 게 편해야 한다. 이곳 연상리는 주 도로에서 내가 살 곳까지 포장된 도로가 이어져 마음에 들었다. 주 도로에서 포장된 길을 따라 조금만 오면 전원 속에 도달한다. 이처럼 숲이 우거진 전원까지 오는데 보통은 주 도로에서 30분 이상 걸리는 데, 내가 고른 지역은 주 도로에서 5분 남짓 거리다. 도로도 비교적 넓다. 그리고 주위 산세가 아주 좋았다.”

-아쉬운 점은 없었나?
“아쉽다기보다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정착하고 싶은 땅이 약 3000평으로 매우 넓었다. 그래서 고민 하다가 아예 영월군에 와서 살기로 작정했다. 2011년 8월 땅을 매입한 후, 2012년 본격적으로 집을 짓고 영월군에 전입신고 했다.” 

-사과 농사를 결심한 이유는?
“처음에 사과 농사할 생각은 없었다. 고향인 전주시에 배 과수 단지가 많아 배를 길러볼 계획이었다. 배를 보고 자랐으니 당연하다. 그런데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어 관련 교육을 받기 위해 2012년 경 농촌진흥청에 전화해 문의했더니 영월군 농업기술센터를 소개해줬다. 영월군 농업기술센터는 영월군에서 재배하기 좋은 과일로 사과를 권했다. 기후와 토지의 특성 등을 고려한 현명한 추천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영월군은 사과와 포도 재배를 적극 지원한다. 그래서 관련 교육을 받으며 사과 재배를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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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수씨는 매년 10~11월 사과를 수확해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직거래로만 파는데 판매 시작 후 다음해 4월이면 매진된다.


-다들농원은 어떻게 설립했나?
“사과를 재배하는 데 전문 지식이 없어 관련 교육이 필요했다. 영월군농업기술센터는 매년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영월희망농업대학’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12년 사과 재배에 필요한 기초 교육을 받았고, 2013년 사과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2014년 영월희망농업대학 6기로 ‘사과반’을 수강해 사과 재배 이론 및 실습 과정을 이수했다. 2015년 첫 사과를 수확했다. 그동안 투입했던 농약·비료 등의 비용을 이때 벌었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났다. 다들농원은 매년 10~11월 사과를 수확해 판매한다. 인터넷 블로그(blog.naver.com/faraparasol) 등을 통해 직거래로만 파는데 판매 시작 후 다음해 4월이면 매진된다.”

-사과 재배하면서 실패한 적은 없나?
“낳고 자란 곳이 농촌이라 농사짓는 모습은 많이 봤지만 직접 해본 적은 없다. 그러니 작은 실패를 여러 번 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영월군의 교육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 이론 교육을 받으며 실기를 통해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2012년부터 사과 재배를 공부하고 있고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전문가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영월군 사과에 대해 자랑한다면?
“영월군의 여러 사과 재배 단지가 비교적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다들농원은 해발 600미터 지역에 있어 일교차가 뚜렷해 당도가 높다. 석회암 지대인 것도 당도가 높은 요인이라 들었다. 껍질이 단단해 과육이 맛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다들농원이 사과 재배에 적합한 곳이라는 뜻인가? 
“다들농원을 방문하는 대부분이 이곳을 ‘명당’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 이곳은 내가 정착하기 전에 그냥 산비탈이었다. 귀농귀촌의 명당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귀농귀촌 하기 전에 다양한 조건들을 꼼꼼히 따져야 하는데 특히 유념해야 할 점은 ‘명당은 사는 사람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중간에서 포기하지 않을 의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귀농귀촌을 지원하는 영월군의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면?
“영월군 농업기술센터를 드나들면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월군에서는 특히 귀농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정착지원금’이라는 경제적 지원도 제공한다. 나는 농기계를 구입하고 사과 저장고를 짓는 과정에서 지원받았다. 나는 지난 7년 동안 귀농 과정에서 노하우를 많이 쌓았는데, 영월군은 나 같이 귀농귀촌에 경험 있는 사람을 멘토(mentor)로 지정하고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을 멘티(mentee)로 연결해 교육시키는 ‘귀농인 현장실습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영월군에서 받은 다양한 혜택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이 사업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이제까지 예비 귀농귀촌인 2명에게 내 경험을 전했고, 현재 추가로 2명을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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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한그루 한그루를 애지중지 다루는 문성수씨.


-영월군에 살아보니 어떤가?
“좋다! 살고 있는 곳만 봐도 공기 좋고 조용하다. 교통도 편하다. 강원도 중심에 있어 제천, 원주, 단양, 영주, 평창, 태백, 정선과 가깝다. 다른 지역 드나들기도 참 좋다.”


문성수씨의 귀농귀촌 성공 3계명


첫째_ 성공한 귀농귀촌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라
귀농귀촌 성공한 사람들에게 답이 있다. 귀농귀촌에 성공한 선배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되 가급적 여러 명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귀농귀촌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농업기술센터에 좋은 정보가 많다. 상담도 잘 해주니 잘 활용하면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둘째_ 정착지 선택에 신중을 기해라.
귀농귀촌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향후 거주할 곳, 즉 정착지를 잘 선택하는 일이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다. 거주지를 잘못 선택해 귀농귀촌에 필요한 자금을 많이 잃은 사람들을 봤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자신에게 적합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잘 닦여 있는지, 전기, 물 등이 잘 공급되고 있는지 등 필수적인 사항부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셋째_ 배우자와 모든 일을 함께 결정하고 실행하라
귀농귀촌은 혼자 할 수 있지만 동반자가 있다면 더욱 좋다. 그런데 귀농귀촌에 대해 동반자와 뜻이 다르다면 안 된다. 귀농귀촌을 결심하고 실제로 추진하는 모든 단계에서 배우자와 뜻을 나누고 함께하면 좀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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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기사  ( 2019-09-1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0   반대 : 0
300평에 사과나무 100그루 심을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