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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천년의 질문>에 답한 조정래 작가

2019-07-19 11:01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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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통찰하는 작가 조정래가 새로운 책을 들고 독자 앞에 섰다. 신간 <천년의 질문>을 관통하는 질문은 하나다.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조정래는 오랜 시간 되풀이된 질문에 너무 늦게 답을 내놓았다며 희미하게 웃었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우리 근현대사를 주무르며 글을 써온 조정래가 하고 싶은 말은 희망일 것이다. 조 작가는 일제침략기, 6·25전쟁, 군부독재의 어두운 역사를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천년의 질문>도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말한다.

신간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조 작가는 여전한 모습이었다. 꼿꼿한 자세며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여든을 앞둔 나이를 의심케 할 만큼 건강해 보였다. 그런데 의외의 소식을 들었다. 조 작가가 탈장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였다. 출판사 관계자는 “한 달 전쯤 탈장수술을 받고 지금 회복 중”이라며 “수술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오늘 별말씀이 없으셔서 의외였다”고 귀띔했다.

간담회는 조 작가가 “국민에게 국가는 무엇인가”로 시작하는 작가의 말을 낭독하며 시작됐다. 조 작가가 <천년의 질문>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이제 스무 살이 된 손자가 할아버지 세대가 겪은 갈등과 모순을 겪지 않길 바라서였다. 작가는 “우리나라 70대 이상 세대는 경제발전을 위해 희생했고 그 아래 세대는 위 세대의 덕을 봤다”며 “이제 스무 살이 된 손자 세대는 우리 세대가 겪은 소득격차와 불평등에 대한 문제가 없는 정상국가에서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손자에게 물려주고 싶은 제대로 된 사회

책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고민한 흔적이 녹아 있다. 그가 우리나라 경제구조에 관심이 생긴 것은 1970년대부터다. 당시 국무총리가 “지금은 분배의 시기가 아닌 축적의 시기”라 했는데 그로부터 50여 년이 흘렀지만 분배의 시기는 요원해 보였다. 조 작가는 손자 세대가 소득격차로 생기는 갈등과 모순을 겪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에 <천년의 질문>을 쓰기로 했다.

<천년의 질문>은 오랜 시간 작가의 머릿속에 맴돌던 내용이다. 20여 년 전부터 소설에 쓸 거리를 조금씩 수집했다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본격적으로 취재에 들어간다. 이번 책을 준비하면서 쓴 취재수첩만 130여 권이다.

조정래 소설이 으레 그렇듯 <천년의 질문>에도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은 정경유착, 비정규직 문제, 사회 양극화, 전관예우 등 뉴스만 틀면 듣는 권력형 범죄 이야기에 얽혀 있다.

소설은 시사주간지 기자 장우진이 성화 그룹 비자금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권력과 자본의 횡포를 다뤘다. 기사가 나가기 전 취재 사실을 알게 된 성화 그룹 창조개발실은 장우진의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긴밀하게 로비를 진행한다. 장우진의 아내 이유영, 장우진의 대학 후배 고석민의 고향 선배이자 국회의원인 윤현기 등을 회유해 기사를 막으려 안간힘을 쓴다. 장우진은 성화 그룹 비자금 장부를 가지고 잠적한 사람이 그룹 회장의 사위 김태범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김태범의 행방을 찾기 위해 가족과 친구를 수소문한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보면 특정 기업이 떠오른다. 작가가 집필을 하면서 염두에 둔 기업이 있었을까. 조 작가는 “소설은 과거, 현재, 미래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있을 수 있는 일이 반영됐고 그것이 현재를 떠올리게 한다. 그런 부분은 현실의 재구성으로 받아들여 주고 누구일 거라는 생각은 미루어 짐작해주길 바란다”고 에둘러 답했다.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그래도 국가는 필요하다. 작가는 “국가란 거부할 수 없고 있을 필요가 없는데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식민지 시대를 겪으며 국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하지만 국가가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하면 부패하고 타락하기 마련이다. 이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국민뿐이다. 국민은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작가는 이런 생각을 책 말미에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이라는 스웨덴 국회의원의 말로 썼다.

작가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은 책 말미에 등장한다. 스웨덴 등 인권을 존중하고 복지를 제대로 실시해온 유럽 국가다. 손자 사랑이 지극한 것으로 유명한 그가 물려주고 싶은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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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서 글을 쓰다가 죽는 것이 소원

조 작가는 최근 손자에게 물려줄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썼지만 차기작은 주제가 조금 다르다. 다음 작품은 우주와 내세, 인간의 영혼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한꺼번에 소설 2~3권을 구상하는 그답게 차기작은 3년 전부터 쓰기 시작했다. 벌써 3분의 2 정도 정리가 끝났고 6년 후 장편소설로 출간할 계획을 잡았다.

차기작이 나올 때쯤이면 여든이 훌쩍 넘는다. 작가는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언제까지 살진 모르겠지만 문득 죽음이 올 때 편안하게 눈감기를 소망하면서 작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품고 있는 두 가지 욕심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책상에서 글을 쓰다가 죽는 것과 마지막 작품이 대표작으로 남는 것. 죽을 때까지 글을 쓰겠다는 뜻이었다. 이런 욕심이 없다면 작가가 창작할 욕구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서 태백산맥 문학관이 개관할 때 조 작가가 남긴 글귀가 있다.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한다”는 문장이다. 조정래가 죽을 때까지 간직하고 싶은 작가 정신이다. 사회의 상황과 삶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는 작가로 남는 것. 그가 바라는 소설가의 뒷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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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형  ( 2019-07-2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   반대 : 4
이 양반이 이전에 컨닝하는 학생들을 좌시하지 못하는 세태가 싫다고 한적이 있다. 사고가 국내, 좌파에 갖혀서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그건 마을단위의 사고이다. 정의로운 사회는 그런 부정이 좌시되지 않는 사회이다. 조정래는 그면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최대한 가봐야 부족국가 까지 통용되는 공동체 사고를 갖고 있다. 내 눈에는 그냥 노회한 인간으로 보인다.
  이광웅  ( 2019-07-2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7   반대 : 5
이작가는 좋은 분이기는 한데 존경하고 싶지는 않은 분이다. 초기작 태백산맥은 결국 공산당원으로 자유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자들을 편드는 자유가 보장되니 가능한
것이고(북한에서 이련류의 글이면 아오지 탄광 감이죠) 정글만리라는 글은 1950년대의 일본작가들이 치열하게 사회정화를 위해 쓰던 소설류이지요. 시류가 다른 한심한 글들이군요.
  노덕임  ( 2019-07-2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9   반대 : 21
대하소설, 민족을 위해 온갖 열정을 쏟으시느 작가님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특히 정글만리 1,2,3권은 적기에 아주 좋은 책이었습니다. 군대간 조카에게 보내줬더니 부대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하더군요. 늘 건강 유념하시고 꾸준히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한승문  ( 2019-07-2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2   반대 : 11
작가의 생각이 사회저변에 영향을 미치는데 너무 속세에 영합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나야 책에는 취미가 없으니 상관이 없지만 현제 종교에 매몰된 사람들에게 심심풀이를 제공하려는 출판이 아니라면 쓸데 없는 소일거리로 만화와 다를 것 없다.
나이도 먹고 책임감도 있을 법한데 하는 말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

돈 벌기 위한 생업에 나름 성공하였으니 이제 자유롭게 살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