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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대 자산가 방미의 노하우는?

2019-07-22 09:14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조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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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치 40년.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은 시간보다 부동산 투자자로 살아온 세월이 더 길다. 부동산 투자자 방미의 무대는 가수 때보다 훨씬 ‘글로벌’하다.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를 누비며 부자가 된 그가 노하우를 공개한다.
타고난 연예인이다. 방미는 어떻게 행동하고 무슨 말을 해야 이슈가 되는지 감각적으로 캐치했다. 연륜에서 오는 노련함인지 동물적 감각인지 모르지만 무대에서 내려온 지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대중의 관심 안에 있다.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됐다더니 책을 냈다. 그리고 그 책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먹잇감을 던졌다. 가수 방미의 세 번째 책 <나는 해외투자로 부동산 글로벌 부자가 되었다>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방미는 생각지 못한 이름을 거론했다.

“많은 정치인, 연예인, 재벌 2세들이 뉴욕 맨해튼에 투자를 했어요. 19번가, 57번가에 있는 부동산은 손혜원 국회의원이 샀습니다.”

이날 방미가 한 말은 곧바로 포털사이트를 뒤덮었다. 이내 몇 달 전 전남 목포에서 투기 논란에 휩싸인 손혜원 의원의 연관검색어에 ‘손혜원 뉴욕’이 등장했다. 유튜브 채널 여러 곳에서 손 의원의 뉴욕 부동산을 다루기도 했다.

기자간담회 이틀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방미의 사무실을 찾았다. 한 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선글라스, ‘쪼리’에 민소매 점프슈트를 입은 모습은 영락없는 ‘캘리포니아 걸’이었다.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잘 그을린 피부에 군살 하나 없이 날씬했다. 기자가 “내일모레 예순이라고 하면 누가 믿겠냐”고 하자 “간담회에 온 어떤 기자는 내일모레 일흔이라고 썼더라. 너무한 거 아니냐”며 푸념했다.
 

기자간담회에서 터진 방미발 특종(?)

본격적으로 부동산 얘기를 꺼냈다. 시작은 역시 뜨거운 감자, 손 의원의 뉴욕 부동산이었다.

“내가 특종을 했나 봐. 난리가 났어요. 유명한 사람들도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으니 겁낼 것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거예요. 지금은 다 매각했죠. 맨해튼 사람은 다 아는 얘기예요. 누가 살았는지도 알고, 왜 샀는지도 다 알아요. 유튜브에 누가 벌써 올렸더만.”

기자간담회에서 손 의원 이야기만 한 건 아니다. 뉴욕에서 집을 산 적이 있다는 사실이 이미 알려진 송혜교, 정우성 같은 연예인과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현 씨 이야기도 꺼냈다. 현재는 대부분 팔거나 정리했다.

“송혜교 씨 뉴욕 부동산은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투자용이었어요. 근데 수익이 크게 남진 않았을 거예요. 미국은 부동산을 매매할 때 변호사와 에스크로(escrow·부동산 거래대금의 보관인)를 끼고 거래해요. 그 사람들 인건비가 장난이 아니에요. 브로커 비용만 5%를 줘야 하거든요. 200만 달러에 거래했다면 10만 달러를 수수료로 줘요. 그러니 뭐 남는 게 있겠어요?”

LA에서 부동산을 구매한 유명인 이야기도 들려줬다. 박찬호, 류현진, 싸이, 다니엘 헤니가 LA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다니엘 헤니의 LA 집은 <나 혼자 산다>에 공개한 적이 있다.

“<나 혼자 산다>에 나온 다니엘 헤니 집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근처에 있어요. 집 위치를 보면 투자 목적은 아니고 거주용인 것 같아요.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할리우드가 가까우니까 ‘이집이다’ 하고 사지 않았을까? 그 집이 한화로 12억 정도 할 거예요. 원래 수영장이 없던 집인데 25만 달러를 주고 수영장 공사를 했다고 들었어요. 본인이 필요한 위치에 있는 집을 알뜰하게 잘 산 거 같더라고.”

부동산 베테랑이라는 건 알겠다. 그런데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이런 정보까지 어떻게 다 알까. 발품을 많이 판 덕분이다. 그는 부동산을 구매하기 전 동네를 돌며 A부터 Z까지 속속들이 조사한다. 부동산 중개업자, 변호사, 회계사, 동네 주민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현지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를 내 걸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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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에 대한 정보는 ‘길’에 있다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현장에 가야 좋은 매물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방미는 부동산을 구매하기 전 그 동네에서 먼저 살아본다. 진짜 정보는 길에서 얻는다는 얘기가 있다. 살아보면 주변 환경은 어떻고, 어떤 사람이 사는지 보인다. 그다음 적당한 시기에 구매한다.

그렇다면 적당한 시기는 언제인가. 예를 들어 압구정에 있는 8억짜리 건물이 외부의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4억에 나왔다고 치자. 이걸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방미는 “당연히 무조건 사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걸 ‘기회’라고 한다. 방미가 독자에게 공개한 부동산 투자 노하우 중 하나다.

또 있다. 구매한 부동산이 최초 분양가에서 두 배가 채 안 될 때 되팔아야 한다. 욕심을 버리라는 이야기다. 부동산이 절정에 오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적당할 때 빠진 뒤 다음 매물을 알아봐야 차곡차곡 수익을 쌓을 수 있다.

이 노하우는 해외시장에서도 통한다. 국내보다 매매 환경이 더 좋은 나라도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같은 선진국이다. 선진국은 법률 체계와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개인 자산을 확실히 보호해준다. 미국의 경우 부동산 매매를 하려면 변호사와 에스크로 회사 등 브로커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임차인과 임대인, 매도인과 매수인이 불필요한 언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

반면 베트남, 태국, 중국 같은 아시아 시장은 피하는 게 좋다.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 지역은 대체로 금전 문제를 법보다 주먹구구식으로 해결해서 뜻밖의 손해가 생길 수 있다.

방미가 40여 년 부동산 투자자로 살면서 터득한 노하우는 어느 정도 얻었다. 그런데 밑천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고 귀여운 월급으로 어느 세월에 자본금을 마련할지 막막한 초보들을 위한 팁도 알려줬다.

“환율에 주목하세요. 해외에 투자하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난다면 일단 달러에 대한 감을 키우는 것도 좋아요. 1달러에 1130원이면 시장이 좋을 때예요. 내수 경기도 좋다는 신호죠. 그러다가 1190~1200원 정도로 가격이 오르면 반대겠죠? 시장이 안 좋아지니까 외국인 투자자도 빠지고. 그때 사놓은 달러를 팔면 재테크도 돼요. 환율에 대한 감도 익히고 투자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 방법이죠.”
 

이제 내 ‘맘’대로 살 거야

요새 방미는 유튜브 영상 제작에 푹 빠져 있다. 그의 사무실에는 동영상 촬영에 필요한 장비가 사무실 한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방미의 콘텐츠는 ‘방미의 마음대로’다. 부동산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방미의 일상 등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부동산 투자자인 만큼 부동산 이야기를 주로 한다. 구독자에게 부동산 매물 상담도 해준다. 요즘은 제주도 매물을 묻는 질문이 많단다. 들어보고 ‘각’이 나오면 긴지 아닌지 대답한다. 제주도가 좋은 투자처인지 묻자 단칼에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제 제주도 매물은 무조건 안 나갈 거란다. 믿거나 말거나.

방송 대신 유튜브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누구 눈치를 보는 게 지겹단다. 댓글 창도 막았다. 소통의 시대에 이게 웬 불통인가 싶다. 댓글에 신경 쓰고 싶지 않단다. 내일모레 예순인데 더 눈치 보며 살고 싶지 않다.

“수십 년간 뼈 빠지게 일하고 고생하면서 살았어요. 낼모레 예순인데 여전히 남 눈치 보고 살아서야 되겠어요?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거야!”

노후 자금도 넉넉하겠다,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을 만큼 여유도 있겠다, 앞으로는 뭘 계획하고 있을까. 설마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같은 서프라이즈?

“제일 듣기 싫은 말이 그거예요. 나름대로 꾸준히 인생을 계획적으로 산 사람인데 그런 건 아랑곳하지 않아요. 혼자라 그런지 앞으로 내 재산이 어디에 갈지 관심이 많아요. 지금 꿈꾸고 있는 건 방미요가원, 방미요양원을 차리는 거예요. 내 노래를 기념하는 재단을 만드는 것도 좋고요. 이만큼 나이를 먹었지만 여전히 꿈꾸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만큼 어떻게 하겠다고 확답할 순 없지만 뭘 하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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