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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자리, 내가 만들어볼까! 김혜송 스타일앳홈 대표

2019-06-20 08:14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조지철, 스타일앳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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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건 어렵다.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것도 그렇다. 이도저도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자 김혜송 대표는 ‘내 일자리 내가 만들어볼까’ 하고 창업에 도전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났다. 다섯 살 딸도, 다섯 살 ‘스타일앳홈’도 쑥쑥 자랐다.
10년간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했다. 일이 정말 재미있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딸이 태어났다. 아이는 위대한 존재였다. 30년 넘게 살면서 세워둔 인생의 기준을 한순간에 바꿔놓았다. 우선 회사에 더 다닐 수 없었다. 일도 좋지만 아이가 정말 예뻤다.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는 동안 곁에 있어주고 싶었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더없이 행복했다. 하지만 일도 포기할 수 없었다. 다시 회사에 다니며 일하려면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겨야 한다.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고 싶지는 않았다. 궁리 끝에 ‘내 브랜드를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른 셋 엄마가 된 지금이 적기였다.

“회사에서 디자인 일을 했어요. 자연스레 인테리어를 창업 아이템으로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러다 인테리어 소품에 꽂혔죠. 소품만 바뀌어도 집 안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인테리어 소품 회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시작했어요.”

창업 아이템을 정했으니 구체적인 콘셉트를 생각할 차례였다. 김 대표는 프랑스 산업디자이너 필립 스탁을 떠올렸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대중성 높은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그를 롤 모델로 삼았다. ‘스타일앳홈’도 필립 스탁처럼 고품질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만들면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타깃은 30~40대 여성으로 잡았다. 비슷한 연령대라 취향을 파악하기 쉽고, 결혼과 출산으로 생활이 안정기에 접어든 시기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을 터였다.

남은 것은 제품 제작이다. 여기에는 핸디캡이 있었다. 아이가 어렸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걸 만들어야 했다. 패브릭으로 쿠션을 만들었다. 20가지를 디자인한 다음 한 디자인당 10~15개씩 제품을 만들었다. 스타일앳홈의 첫 제품이 탄생했다. 이제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 차례. 사이트를 오픈하기까지 두 달이 걸렸다. 도메인을 사고,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여기까지 든 비용은 350만원이다. 비용을 아끼려고 제품도 직접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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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소품만 바꿔도 집 안이 예뻐진다

처음부터 주문 폭주를 꿈꾸진 않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없자 슬슬 걱정이 됐다. 뭐가 문제인지 고민하고 주변 조언을 들어가며 디자인을 수정했다. 조금씩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쿠션에 이어 제품군도 늘렸다. 한창 해외에서 아트포스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시점이었다. 집 안에 걸어둘 만한 아트포스터를 제작했다. 스타일앳홈의 주력상품인 ‘HYE’ 시리즈다. 제품군을 늘리고 주력상품이 생겨서일까. 매출이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창업한 지 1년이 됐을 때 월매출 1500만원을 돌파했다.

“운이 좋았어요. 저희가 일반 고객에게도 주문 받지만 호텔이나 기업 일도 많이 하거든요. 호텔에 물건이 대량으로 들어가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어요. 그때 확신이 들었어요. 꾸준히 해보자는 생각도 했고요. 지금은 어떠냐고요? 저희가 인테리어 제품이라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받아요. 매출이 주춤한 면이 있지만 길게 보려고요. 천천히 제대로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엄마가 회사를 키우는 동안 아이도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오후 4시 30분까지 집중해서 일을 한다. 이후에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밤에 아이가 잠들면 다시 스타일앳홈의 대표로 돌아온다. 김 대표는 이렇게 일과 육아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다. 창업한 지 5년 차에 접어든 김 대표에게 스타일앳홈을 어떻게 성장시키고 싶은지 물었다.

“사업을 더 키우고 싶지 않아요. 오픈마켓에서 입점하라는 연락이 여러 번 왔는데 브랜드와 콘셉트가 맞지 않는 곳은 거절했어요. 판매 물량이 늘면 당장은 좋겠지만 제가 감당하기 힘들 것 같더라고요. 판로를 확장하는 데 치중하기보다 제품의 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겠다고 판단했어요. 게다가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만들고 싶어요. 우선 제품을 포장하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포장지를 줄이려고 테스트하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차츰차츰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어서 다른 데서 흉내 낼 수 없는, 우리만의 고유한 색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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