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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맛’ 장인들 서혜진·이국용 PD

2019-02-12 09:48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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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조선 예능이 활기가 넘친다. <아내의 맛>과 <연애의 맛>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배우 이필모가 함께 출연 중인 일반인 여성과 깜짝 결혼을 발표해서 경사가 났다. 프로그램을 이끈 수장, 서혜진 제작국장과 이국용 피디를 만나 제작 뒷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 시청자들은 놀렸다. 도대체 제목에 ‘맛’이 왜 들어갔느냐고, 성인물 제목이냐는 비판도 있었다. 가족끼리 하루 한 끼라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트렌드를 짚어주면서, 집밥 레시피를 보여주려는 기획의도로 시작한 <아내의 맛>은 TV조선의 간판 예능이 됐다.

이후 방영이 시작된 <연애의 맛>의 원래 제목은 ‘연애사절단’이었다. 기획 작가가 ‘맛’ 시리즈로 가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더 많은 사람이 놀렸다. ‘또 맛이냐’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회자되면서 ‘맛’ 시리즈가 자연스럽게 인지가 됐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주인공은 작년 초 SBS에서 TV조선으로 적을 옮긴 서혜진 피디와 이국용 피디다.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성공시킨 두 사람은 본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리얼리티 예능을 무기로 앞세우고 터를 닦았다. <아내의 맛>에 출연한 함소원-진화 부부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임신과 출산이라는 인생의 큰일을 치렀고, <연애의 맛>에 출연해 연애를 시작한 이필모와 서수연은 실제로 사랑에 빠져서 2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방송가에서 서혜진 피디와 이국용 피디는 다른 리얼 예능과는 조금 다른 특별함을 가진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서혜진 피디는 제작국장으로, 이국용 피디는 <연애의 맛>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 결혼식 올리는 이필모-서수연
“우리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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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결혼식을 앞둔 이필모-서수연 커플 소식이 뜨겁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만남을 미리 알고 있었나.
이국용 늦게 알았다. 만나는 줄은 알았는데, 결혼할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더군다나 이렇게 빨리 하리라곤.(웃음) 크리스마스 촬영 때 필모 형이 전화 통화하는 걸 들었다. 상견례 약속을 하는 통화 같았지만 확실친 않았다. 나중에 (이)필모 형이 “좋은 일 있을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 크리스마스 날 공연장에서 프러포즈를 했는데, 며칠 전에 알려줘서 스태프들이 부랴부랴 부산에 가서 촬영했다. 이후 상견례를 했고 신혼여행지도 결정했다고 말해주더라.
서혜진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 근데 너무 급작스럽게 이루어져서 우리도 준비를 못 했다. 진짜 결혼하면 조금 늦게 4~5월 정도면 좋을 텐데. 너무 갑자기 결혼해서 섭섭하다. 좀 더 끌어가주시지.(웃음)

예능에서 처음 있는 ‘사건’이라서 궁금하고 기대된다.
서혜진 잘사셔야 한다.(웃음) 사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케미가 터졌다. 보통 그렇게 맞기가 쉽지 않은데, 최화정 씨가 첫 녹화를 하자마자 “두 사람 결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들 소름 끼쳐하는 대목이다. 김정훈-김진아 커플도 케미가 좋다. 결혼까지는 모르겠지만 잘 사귀었으면 좋겠다.

이필모 커플은 결혼식 이후 <아내의 맛>에 합류하나?
서혜진 설득 중이다.(웃음) 그분들 생각은 다르니까. 지금 두 사람은 너무 바빠졌다. 3주 안에 결혼을 해야 한다. 아직 제작진과 미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한번 나눠봐야 할 것 같다.
이필모의 공연장 프러포즈 에피소드는 장안의 화제였다. 비하인드 스토리 없나?
이국용 이필모 씨를 ‘삘모’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정말 리얼하게 프로그램에 임하신다. 정말 순수하다. 프러포즈 에피소드를 할 때는, 긴장한 게 느껴졌다. 스태프들은 감동을 받았지.

현장에서 본 두 사람은 어떤가.
이국용 며칠 전 드레스 가봉하는 거 촬영했다. 스튜디오에서 청첩장도 돌렸다. 드레스 가봉할 때 촬영을 하니까, 두 사람도 현실인데 촬영인 것 같아서 실감이 안 난다고 하더라. 편집에서 덜어낼 정도로 수위가 높진 않지만, 애정 표현이 많은 편이다. 수연 씨는 처음에는 딱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말투가 애교스러워지고, 갑자기 확 바뀌었다. 형을 만나고 ‘필모화(化)’됐다. 둘이 닮아가는 걸 넘어 똑같은 것 같다.

이필모-서수연 커플뿐 아니라 다른 커플들도 케미가 좋다.
이국용 정영주, 고주원 커플은 이제 시작이다. 김정훈 커플은 불이 붙었다. 얼마 전 촬영할 때 보니 많이 편해지고 친해졌더라. 처음에는 어색해하더니, 사적으로 친구들을 만날 정도로 가까워진 것 같다. 김종민 커플은 촬영이 끝났다. 둘 이야기를 조합해도 하나로 합쳐지지 않았다.

섭외 능력이 탁월하다. 어떤 사람을 섭외하나. ‘돌싱’ 정영주 씨와 일반인 상대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이국용 방송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진짜 연애를 하는 조건이다. 막연하게 상대를 찾으려면 힘드니까, 사전에 인터뷰를 하고 정보교환을 많이 하는 편이다. 정영주 씨는 단순한 이유지만 소방관을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찾았다. 매너가 좋은 분이 나타나서 두 사람 호흡이 기대된다.
서혜진 내가 궁금한 사람이어야 한다. 인터뷰할 때 매력을 느껴야 한다. 인간적인 매력이든 뭐든, 시청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종민 씨는 심성이 좋아서, 저분이 연애를 하면 어떤 눈빛을 가질까 궁금했다. 정영주 씨는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사람이고. 그런 캐스팅이 잘 맞아떨어졌다.

연애의 끝이 결혼은 아니지 않나. 제작진 입장에서 향후 제작방향을 두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국용 실제로 우리끼리 ‘연애의 끝은 결혼인가?’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욕심으로 이별도 넣었으면 좋겠다. 좋은 이별, 아름다운 이별도 있으면 좋겠다. 사실 프로그램이 처음에는 시즌제로 생각하다가 14부작으로 늘어났다. 결말이 열려 있다.
서혜진 처음에는 호흡을 짧게 생각했다. 6회까지 촬영하고 기다렸는데, 이필모 씨가 파트너를 바꾸면서 첫 촬영을 하고 온 다음에 이국용 피디가 “대박이다” 했다. 편집본을 보자마자 될 것 같다고 해서 12회로 편성을 늘렸다.

<아내의 맛> 이야기도 안 할 수 없다. 이적 후 첫 프로그램이라 초반에 여러 가지 고민도 있었을 것 같다.
서혜진 <아내의 맛>은 <동상이몽>에서 캐스팅할 수 있는 라인은 아니다. 우리만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우리만의 색깔은 국제부부, 그리고 재미있는 코믹 요소를 가진 시트콤 스타일 부부다. 두 라인으로 고유한 색깔을 부여했다.
 

# 자체 제작 시스템 구축에 자신감 얻었다
2월 말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미스 트롯> 시작

두 사람은 같은 시기에 방송국을 옮겨서 같은 변화의 시간을 보냈다. 똑같은 방송을 만드는 일이지만 공중파에서 종편으로 달라지면서 제작 과정의 온도차가 없지는 않았다. 새로운 톤앤매너를 설정하는 과정이 호락호락하진 않았지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TV조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데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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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책임감도 무거웠을 텐데, 잘 적응한 것 같다.
서혜진 이국용 피디가 워낙 잘 만드는 피디라, 함께 온 게 신의 한 수 아니었나 생각한다. 지금 달라진 것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다. 우리로 인해 예능이 시작된 것이라기보다는 자체 제작에 방점이 찍혀야 할 것 같다. 7년 차 종편 방송국에서 자체 제작을 처음 한 터라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실험적인 도전이었다. 다행히 결과가 잘 나와서 방향 설정을 잘하게 됐다. 콘텐츠 퀄리티가 높아지고 좋은 피드백을 갖게 된 것, 선순환 구조의 가능성을 봤다. 그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시행착오 기간은 없었나?
서혜진 초반에 캐스팅할 때 쉽지 않았다. 해본 적이 없으니까,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 같이 해보고 결과도 나오고서야 조금 문이 열렸다. 나도 그 과정에서 원래 하던 캐스팅 과정을 탈피하려고 노력했다. 자체 제작 시스템이 처음이라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국용 공중파는 아무래도 프로그램 팬층이 있다. 여기는 시청률 분석을 해보면 인물을 먼저 보는 것 같다.

캐스팅을 잘한다. 노하우가 있나?
서혜진 우리만의 라인업을 했다. 1년이 되어가니 우리만의 색깔을 찾은 것 같다. 하나는 국제부부, 하나는 재미있는 코믹 요소를 가진, 시트콤 같은 부부다. 두 라인으로 색깔을 고유하게 갖게 됐다. SBS에서 추자현-우효광 씨와 작업한 이후 국제부부에 관심이 많아졌다. 함소원 씨 출연하게 된 것도 그런 배경이 있었다.

<미스 트롯>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소개 부탁한다.
서혜진 2월 마지막 주부터 방송 예정이다. 수요일 오후 10시로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편성이 나온 것은 아니다. 트로트라는 장르를 다뤄보고 싶었고, 젊은 층을 공략하고 싶었다. 10대와 20대 소녀들의 스토리를 담은 오디션이다. 하반기에는 <미스터 트롯>을 론칭하고 싶다. 방송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렇게 어린 사람들이 트로트를 부르나?’ 하고 깜짝 놀라실 것이다. <가요무대>와는 전혀 다른, 신선한 그림이 있다. 젊은 시청자들이 팍팍 들어왔으면 좋겠다.

관찰예능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나?
서혜진 이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세는 리얼리티다. 핵심은 진짜를 얼마나 담아내느냐로 갈라지는 것 같다. ‘이게 진짜냐?’ ‘진짜 감정을 가지고 하느냐?’가 중요하다. 리얼리티도 진짜 감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기존 스타 MC에 진행을 맡겨서 재미를 보는 기획의 시대는 지났다. 소셜미디어(SNS)의 화제성이 중요하고, 유튜브, 네이버 캐스트의 반응도 있다. 또 다른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호기심이 생기는 사람을 얼마나 데려오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콘텐츠 조직은 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들어오고 나가는 게 유동적이어야 한다. 물처럼 문화도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후배들이나 팀이 잘 맞춰서 같이 속도를 내준 것 같다.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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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  ( 2019-02-1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0
방송 너무 잘 보고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내의 맛 이전에 연애의 맛으로 TV조선에 입문하게 된 시청자입니다. 미스트롯도 기대하겠습니다!
  ohimgyun  ( 2019-02-1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0
연애의 맛 시청자입니다.
죄송하지만 인터뷰 날짜를 알수 있을까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