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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따뜻한 내 편’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2019-01-11 09:44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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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권과 안전이 대한민국 이슈의 한복판에 있다. 호주제 폐지 등 여성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해온 변호사 출신 진선미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장관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진선미 장관은 정치인 중에서도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축에 속한다. 국정원 대선 개입, 세월호 등 굵직한 이슈의 중심에 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변호사 시절, 여성 인권과 평등을 위해 앞장선 행보도 인기 요소였다. 호주제와 소라넷 폐지 등 우리 사회의 평등지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평가되는 법안이 그의 손을 거쳤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세상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남녀를 막론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은 제 트위터 팔로어들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요.(웃음) 여가부 장관이 되고 나니까 여성들 사이에서는 ‘믿었는데 배신한다’고 비난하고, 남성들은 ‘여성에 편중됐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균형 잡는 역할을 더욱 잘 해나가야겠죠. 국회의원일 때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선도적인 목소리를 냈다면, 여가부 장관은 행정부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취임 석 달을 맞은 진 장관은 “책임감이 무거워 어깨에 코끼리가 몇 마리씩 돌아다니는 것 같다”면서 인터뷰 테이블에 앉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한국 사회는 이른바 ‘미투’로 시작된 젠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있다. 이수역 주점 폭행사건을 비롯해 홍대 미대 몰카 편파수사, 곰탕집 성추행 사건 등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라는 프레임을 두고 격한 의견 충돌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사회문제로까지 떠올랐다. 여가부가 관련 부처인 만큼 이것을 풀어야 할 열쇠 역시 그의 손에 쥐여 있다.

“한 사회를 들여다보면 매번 전환점이 있어요. 저는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대한민국이 민주적이고 평등한, 다양함이 존중받는 사회로 가는 전환점에 서 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그만큼 제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겁도 나고, 의욕이 생기기도 하고. 제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 장관은 본인이 변호사를 시작한 1999년 우리나라에 호주제라는 변화가 있었다면서,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막중한 책임을 지는 자리에 앉게 되어 묘한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회의원으로서는 할 수 없던 일을 달라진 직함으로 수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여성 인권과 안전이 대한민국 이슈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책임감이 크겠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함께 사는 법’을 잃으면서 어떻게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가부장제의 낡은 규범은 사라지고 있지만, 평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관계 맺는 법에는 서툴고 낯설어 하거든요. 여가부는 ‘일상을 평등으로’라는 부처 슬로건처럼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길에 앞장서고, 모든 국민에게 ‘따뜻한 내 편’이 돼주는 부처가 되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여가부 장관이 된 후 여성과 남성 모두로부터 배척받는다고 하셨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성별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여가부 장관으로서 어떻게 보시나요? 오늘날 불황이나 실업 등 사회적 위기의 원인을 다른 성별이나 소수자들에 대한 반감으로 표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성별 혐오는 사회구성원 간 서로 상처를 주고받게 되고 폭력이나 실질적 차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도 많은 주제죠? 청년 간 성별 대립은 우리 사회 전체 대립 및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성평등 의식 수준에 맞는 문화 혁신과 정책 개선을 청년 당사자 관점에서 진행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해요. 여가부는 청년들이 떠오르는 이슈에 대해 당사자로서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실제 일상 변화까지 모색하는 ‘청년 참여 플랫폼’을 운영키로 하고, 12월 청년 당사자로 구성된 이행준비단을 구성하고 청년 참여 플랫폼의 운영 로드맵을 마련했습니다. 성평등 문제 관련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남녀 간 소통과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이에요. 성평등은 남녀가 함께해야 이룰 수 있고,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일이니까요. 성평등에 공감하는 남성들 인식을 널리 공유하고, 남성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는 방안을 고심할 생각입니다.
 

소라넷 폐지, 위안부 문제, 호주제 폐지…
여성 관련 법안에 앞장선 정치인 출신

진선미 장관은 2004~06년 민변 여성인권위원장을 지내고,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강동갑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하고, 지난해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까지는 호주제 폐지 소송 변호인으로, 해당 소송을 승소로 이끈 인권 변호사였다. 이밖에도 트랜스젠더 하리수의 성명권 분쟁, 최진실 친권소송,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철거민 등을 위한 소송에도 참여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소라넷 폐지, 위안부 문제, 호주제 폐지 등 여성을 위한 굵직한 활동으로 화제였습니다. 여가부 장관으로 직함을 바꾸고 달라지거나 깊어진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국회의원은 정부정책에서 한발 물러나 국민 입장에서 점검하고 지적하는 쪽이었는데, 이제는 부처 장관으로서 직접 국민에게 정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평가받는 입장이라 더욱 긴장되고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국회의원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고 다른 뜻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는 ‘소통’과 ‘합의’가 중요했는데, 장관직은 국민을 위한 각종 사업의 기획, 실행, 성과 평가로 이어지는 행정 서비스 전체를 관장하며 집행하기 때문에 ‘책임’이 더욱 중요한 자리인 것 같아요. 의원 시절보다 시야가 더욱 넓어진 느낌입니다.

최근 ‘가정폭력 방지대책’을 발표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비인권적 폭력행위가 더 이상 ‘가족유지’의 명목으로 합리화되던 시대를 끝내고, 가정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와의 분리를 통해 피해자의 인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상징성이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 나를 보호해야 할 존재들이 행하는 폭력이라는 점에서 비극성과 심각성이 큽니다. 그동안 ‘남의 가정사’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사회적 인식이 존재하여 가정폭력 사건 시 초동 대처가 미흡하고, 가해자 처벌이 미약하다는 지적도 많았고요. 심각해지는 가정폭력 문제에 대해 국가의 적극적 개입 및 해결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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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4남 1녀 중 막내
유년시절의 오기와 투지가 만든 성 평등한 관점

진선미 장관은 2016년까지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변호사가 되고 나서 호주제 폐지운동에 참여했는데, 호주제를 없애자고 하면서 남편을 호주로 하는 혼인신고를 하는 게 내키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두 사람은 사귄 지 14년 만에 결혼하고, 결혼한 지 19년 만인 2016년에야 혼인신고를 했다. 호주제가 완벽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후였다.

평소 어떤 부부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동등한 부부상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조언도 부탁합니다.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만난 6살 위 복학생이던 남편과는 14년간 열애 끝에 사법연수원을 마칠 무렵인 1998년 결혼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제 곁을 지키며 힘이 돼준 존재였죠. 저는 부부란 새로 상하관계가 있을 수 없고, 평등하게 상호 존중하며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육아와 가사를 여성의 몫으로만 전가하는 사회풍토가 개선돼 육아와 가사 등을 가족구성원이 분담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등한 가족관계 정착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현재 정부는 ‘성 평등한 가족관계’ 정착을 위한 방안으로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서방님’ ‘도련님’ ‘처남’ ‘처제’ ‘시댁’ ‘처가’ 식으로 차별적인 가족관계 용어를 국민의식 수준에 맞춰 개선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고요. 사소하게는 가족관계 호칭의 개선에서 시작해 남성과 여성이 함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면 평등한 가족문화가 정착될 수 있겠죠.

4남 1녀 중 막내로 자란 성장 환경이 여성평등 문제에 집중하는 데 배경이 되기도 했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유년 시절을 보내셨나요? 지역, 가정배경, 성별에 따른 차별을 몸소 겪으면서 성장했어요. 전라도에서 태어났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거든요. 4남 1녀 중 막내고요. 오빠들이 모두 고등학교 때부터 큰 도시로 나가 유학할 때 저는 고향의 여고를 다녀야 했어요.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당시 교장선생님이 비웃었죠.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더욱 오기랄까 투지가 생긴 것 같아요. 사법고시에 도전하게 된 것도 앞서 사법고시에 합격한 큰오빠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평등 교육을 위한 대안도 갖고 계신가요? 제가 어린 시절 겪은 성차별적 경험은 개인 문제라기보다는 근본적으로 뿌리 깊은 성차별적 인식이 낳은 구조적 문제겠죠. 어린 시절부터 성 평등한 관점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근본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나 지역사회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성평등 교육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에요.

호주제 폐지 이후 새로운 가족관계 등록부가 시행된 지 10년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무엇이 달라지고, 달라지지 않았다고 보시는지요? 이혼 후 자녀를 홀로 키우는 엄마가 법적으로는 자녀의 ‘동거인’이 되는 상황이라든가, 재혼가정 아이들이 서로 다른 성(姓)을 갖게 돼 겪는 어려움같이 일상의 크고 작은 차별과 부조리가 개선되었습니다. 좀 더 크게 보면 가족 내 민주화가 시작되고,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확대되는 동시에 남성은 가부장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게 되었죠. 동시에 우리 사회가 여성을 포함해 소수자 시각에서 세상을 좀 더 유연하게 바라보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결혼이나 가족제도를 둘러싸고 빠르게 변화하는 가치관을 법 제도적 측면에서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여가부가 많은 일을 하는 부처임에도 폐지론도 있었습니다. 부처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여가부의 존재가치는 무엇이고, 앞으로 부처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목표는 무엇인지요? 얼마 전 방한한 할리우드 ‘미투 운동’의 주역, 로즈 맥고완 씨를 만났는데요. 그가 미투와 여성운동에 대해 “남녀 갈등이나 투쟁이 아니라 권력에 의한 폭력에 도전하고 남녀 모두 함께 발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성평등과 여가부의 존재 이유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성별로 인한 모든 차별을 배격하고, 남녀 모두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죠. 이런 인식을 대한민국 남녀 모두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 중요한 시대적 소명이자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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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선  ( 2019-02-15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   반대 : 0
매일 검토만하는데우리가 낸 세금으로 월급은 잘 받으시겠지?
그지같은 나라에 세금내는것도 아깝다ㅠ
제발일좀하고 돈받길
양육비 미지급자들 신상공개 여권취소 운전면허정지 형사처벌 시행하세요
  vorsichtkr  ( 2019-01-14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0
국가 권위가땅에떨어져도 이정도는 아니지... 너같은게 장관이라니 나라가 이게 나라냐?
  명성교회  ( 2019-01-14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0
선미야

지금 명성교회 월요 평화통일 기도회 열리고있다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ㅉㅉ
  ㅋㅌㅊ  ( 2019-01-14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0
손등은 위악추이다,악수할때 보드라운줄 알고 착각하여 진선미로 여겨서는 낭패본다.나중에 꽉문다.
  menciuus  ( 2019-01-14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   반대 : 0
이 빨갱이는 입술 빨갛게 칠하고 숫자나 세는 할머니를 장관이나 시켜
  사노라면  ( 2019-01-1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6   반대 : 0
뭐하는지 아무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