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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바이올리니스트와 천재 피아니스트의 만남 정경화&조성진

2018-10-05 10:07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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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은 클래식 향연으로 풍요롭다. 예술의전당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천재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듀오 콘서트를 열었다. 총 일곱 번의 전국 순회 공연 중 다섯 번을 마치고 기분 좋게 한 호흡 돌리는 두 사람을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의 얼굴은 유난히 밝았다. 고양을 시작으로 구리, 진주, 여수, 강릉을 돌며 순회공연을 마치고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공연 2회를 앞둔 9월 10일 오전이었다. 다섯 번의 공연을 통해 음악적 교감을 나눈 두 사람의 기분 좋은 에너지가 대단했다. 46세 나이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장면이었다.  

<정경화&조성진 듀오 콘서트>라는 이름이 붙은 공연은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이루어진 자리다.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수준 높은 아티스트를 국내에 소개하는 ‘2018 예술의전당 월드 프리미어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바이올린의 여제와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의 만남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티켓박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두 사람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예술가가 서로 어떻게 호흡을 맞추며 하나의 완성된 무대를 꾸며나갈지, 음악적인 대화를 어떻게 나눌지 확인하기 위한 티켓 경쟁은 뜨거웠다. 공연이 하나씩 열릴 때마다 관객의 환호가 이어졌다. 칼날같이 명확하고 선명한 보잉으로 풍부한 음악적 표현력을 자랑하는 바이올린의 여제 정경화와 2015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 무대에 올라 만드는 호흡은 완벽하고 근사했다.
 

# 만남만으로 화제가 된 공연
티켓박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

두 사람이 한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정경화 독주회에서 함께 무대를 꾸민 적이 있다. 평소 피아니스트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정경화는 당시 고3 학생이던 조성진을 자신의 무대에 세웠고, 이번에 새로운 파트너로서 연을 이어갔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중심으로 슈만, 베토벤, 프랑크의 작품을 다뤘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비중이 대등한 곡들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은 작곡가가 기존 작법을 따르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반영한 곡이라는 특징이 있다.

클래식 팬은 물론 많은 사람이 기다렸던 듀오 콘서트가 시작됐다. 다섯 번의 공연을 마치고 두 번의 공연을 앞둔 시점, 소감이 어떤지?
정경화_ 여러모로 기쁘다. 바이올린을 여섯 살 때 시작했는데, 그땐 피아니스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다. 파트너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70년간 뼈저리게 느꼈다. 암만 바이올린을 가지고 연주해도 무반주가 아닌 이상 제일 중요한 게 피아노 파트너다. (조)성진이는 6년 전 진주에서 같이 연주를 했었는데, 그때 느꼈다. 성격, 집중력, 음악에 대한 조숙함까지 타고났다. 게다가 성격이 너무 차분하고 겸손하다. 이번에 같이 연주를 하면서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번 투어 첫 연주가 진주라서 더 옛날 생각이 났다.
조성진_ 총 일곱 번 중 절반 이상 투어가 지났다는 게 놀랍다. 재미있고 값지고 귀한 시간이었다.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연주를 해도 악보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생님께서는 (정해진 악보) 프레임 안에서 즉흥성을 가지면서 연주하셨다. (앙상블을 맞추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그런 부분이 재미있었다. (공연마다) ‘이번에는 이렇게 하시네?’ 생각하면서 선생님이 내신 컬러를 흉내 내기도 하면서 연주했다. 그런 과정이 재미있었다.

2012년 진주와 과천에서 있었던 듀오 공연 이후 6년 만이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나?
조성진_ 그때는 바이올린 듀오 경험이 많지 않아서 사실 어려웠다. (선생님과) 같이 연주하는 게 긴장됐었고. 6년 만의 연주를 앞두고 8월에 혼자 연습하면서도 긴장했는데, 이번에 실제 연주를 하면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재미있었다.(웃음)
정경화_ 성진이는 노력하고, 공부하고,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는 아이다. 이 나이에 지구를 ‘톱 아티스트(Top artist)’로서 순회하는데, 어딜 가나 자기 캐릭터를 드러낸다. 이번에 연주하면서 보니 똑같이 연주하는 패턴이 없다. 음악적 스트럭처(Structure)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이런 큰 무대를 만들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정경화_ 인생에는 연분이 있는 것 같다. 암만 원해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게 그렇지 않나. 특히 성진이는 스케줄이 말도 못 하게 빡빡하게 짜여 있다. 3년 동안 300회를 했으니까. 아마 자신이 원했던 것 같다. 시간을 맞추는 게 힘들진 않았다.

거장과 천재의 만남이라는 사실 이외에 두 사람의 46년이라는 나이 차이도 화제가 됐다.
조성진_ 나보다 어린 사람과 있을 때가 더 불편하고 어려운 것 같다. 특히 한국 후배들. 내가 아는 후배가 딱 한 명이다. 나머지는 다 나보다 나이가 많다. 나이 많은 분과 같이 있는 게 더 좋다.
정경화_ 24살(조성진의 나이)이면 젊다. 그러나 절대 어리지 않다. 내가 마흔이 조금 넘었을 때 팔십 중반의 노장과 베토벤을 연주했었는데, 얼마나 엄했는지 모른다. ‘나도 언젠가 저 나이가 될 텐데, 어떻게 젊은 후배에게 그럴 수 있나?’ 했다. 그때 다짐했다. ‘난 저러지 않을 것이다.’ 나는 10000% 긍정적인 사람이다. 앞으로 가는 사람은 어느 면으로든 긍정적으로, 지혜롭게 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와 분야를 떠나 두 사람의 음악적 호흡은 잘 맞았나?
정경화_ 내 성격은, 집중해서 연주 준비를 하지만 무대에 올라갔을 때 즉흥적인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성진과) 너무 잘 만났다. 얼마나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지, 그렇게 함께 연주할 수 있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행복했다.
조성진_ 어떤 피아니스트는 즉흥 연주가 싫다고 하기도 하는데, 나는 똑같이 연주하는 게 싫다. 이번 콘서트 연주는 재미있었다. 값지고 귀한 시간이었다.
정경화_ 내가 올해 칠순이다. 한국 나이로는 일흔 하나. 바이올린을 미칠 듯이 사랑하고 좋아하고, 그것을 꺾을 사람이 지구에 없는 것처럼 살아왔다. 성진이를 보면, 그 부분이 같다고 생각된다. 음악적으로 폭발적이고, 아름답고, 성숙하다. 물론 성격은 다르다. 지금은 많이 누그러졌지만, 예전에 나는 불같았다. 성진이는 차분하지만.
조성진_ 평소 성격은 차분한데 음악을 할 때는 고집을 부리는 편이다. 협연할 때 오케스트라가 잘 안 따라와주거나 템포가 느리거나 하는 등 맞지 않을 때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한동안 리사이틀을 선호했었다. 리사이틀은 내가 원하는 모든 걸 할 수 있고, 잘못해도 나만 책임지면 되기 때문에 편했다. 지금은 행복하다. 같이했던 지휘자나 연주자가 좋았다.
 
연습할 때 풍경이 궁금하다. 서로 어떤 의견을 주고받는지?
조성진_ 선생님과 리허설하면서 “태어나서 아직 소리 지르면서 화를 내본 적이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깜짝 놀라셨다. 선생님은 화를 많이 내셨다고 하시더라. 나는 일상생활을 할 때는 성격이 차분하다. 동요되는 성격이 아니다. 그런데 음악을 할 때는 좀 다르다. 화를 내거나 울고 싶은 일이 있거나 할 때 감정을 말로 하지 않고 음악으로 표현하는 편이다.
정경화_ 연습하는 과정은 템포가 중요하니까 서로 연결하려고 했다. 세 작곡가 베토벤, 슈만, 프랑크의 작품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았으니까 서로 이해하면서 했다.

프로그램 선정 과정도 궁금하다(콘서트 프로그램은 ‘바흐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d단조 BWV 903 /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7번 c단조 Op.30, No.2 /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a단조 Op.105 /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로 구성됐다).
정경화_ 바흐, 베토벤, 슈만, 프랑크의 곡이다.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조성진이) 계속 카카오 텍스트를 보냈다. “선생님, 그래서 확실히 이 프로그램입니까?”  “글쎄” 이런 식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정해졌다. 앙코르 곡에 대해서도 몇 번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조성진_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선생님이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6년 전부터 프랑크 소나타를 하자고 졸랐었다.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이 대단했다.
정경화_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서로 대화한다. 슈만의 소나타는 로맨틱한 작품이다. 그가 예순네 살에 희극적, 비극적, 인간적인 삶에 대해서 쓴 것이기 때문에 라이프 사이클이 그 안에 다 들어있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나나. 음악 속 성숙함은 어리고 나이 먹고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기가 막힌, 열정적인 연주가 젊은 성진이에게서 나올 때 속으로 작곡가들이 이 연주를 들었으면 너무 행복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젊은 사람이 잘 끌어준다. 음악에 대한 이해도 문제가 아니라 재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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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인연은 정명훈의 소개로
음악적 조언 주고받는 사이

정경화는 조성진의 강점으로 겸손한 성품과 음악에 대한 추진력, 노력을 꼽았다. 조성진을 오랫동안 지켜본 그는 음악적으로 더 조언해줄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성진 또한 “정경화 선생님은 고민이 있을 때마다 항상 조언을 구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멘토 중 한 분”이라며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 인연은 언제 시작됐나?
조성진_ 선생님을 2011년 초에 처음 뵀다. 그때부터 내가 무슨 고민이 있거나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항상 여쭤보고 의견을 들었다. 항상 친절하시고, 당신 일처럼 신경 써주셔서 멘토라 할 수 있는 분이다.
정경화_ 성진이 소식은 동생 정명훈 감독에게 처음 들었다. “이렇게 재주 있는 아이는 처음 봤다”더라. 그때 성진이가 13살이었다. 연주하는 걸 들었는데 기분이 괜찮더라. 이후 성장하는 걸 보면서 ‘자기 재능을 앞으로 어떻게 펼쳐나갈까?’ 싶었다. 신중하고 지혜롭게 결정하는 친구다. 그러던 중 2015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 나간 걸 보고 ‘지켜볼 만하구나’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주고받았는지 듣고 싶다.
정경화_ 앞으로 갈 길에 대해 조언한 것은 여태 여러 젊은이에게도 이야기해줬다. 사람이 중요한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건 금방 알아듣고, 어떤 건 몇 십 년 지나야 알아듣고, 또 어떤 건 ‘무슨 소릴 했지?’ 하며 모르는 게 있는데, 성진이는 예민하게 금방 받아들이고 한 마디를 하면 열 마디를 알아듣는다. 하느님이 주신 재주인 것 같다. 쇼팽 수상 이후 첫 3년은 아티스틱 라이프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그걸 벌써 터득하고 앞으로 가는데 놀랐다. 매니지먼트 결정하는 것도 지혜롭더라. 조숙함을 타고난 건 말할 것도 없고 성장하는 모습이 놀라운 친구다.
조성진_ 선생님의 조언이 중요하다. 뭔가 결정할 때, 잘 모르겠지만 뭐를 해야 할지보다 뭐를 안 해야 할지가 중요한 것 같다. 지금까지 제일 힘들었던 건 거절하는 것이었는데, 하기 힘들었지만 원치 않거나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거절했다. (덕분에) 지금까지는 별 사고 없이 잘한 것 같다.

아티스트로서 이번 공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앞으로 계획도 들려달라.
정경화_ 안식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다. 몸이 닿는 대로 연주는 하고 싶다. 12월까지 연주하고 쉬려고 한다. 지금은 내가 꿈꾸던 앙상블, 실내악을 할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옆에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조성진_ 12월 정명훈 선생님과 무대가 있다. 정경화 선생님과 함께 어렸을 때 교과서나 책에서 뵙던 분이다. 우리나라 클래식 1세대라 할 수 있는 존재다. 선생님들이 안 계셨으면 우리 세대 아티스트들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들과 함께 연주하는 건 큰 영광이다. 말이 우습게 들릴 수도 있는데, 선생님들이 너무 잘하신다.(웃음) 파리에서 유학할 때 유명 아티스트들 연주를 많이 봤는데 실망한 적이 많았다. 선생님들과 연주하는 것이 기쁘고, 많은 걸 배운다.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정경화_ 정명훈 감독과 성진이가 같이 연주하는 건 2009년 시작해 9년째다. 동생(정명훈)이 굉장히 엄하다. 동생에게 칭찬받기는 어렵다. 우리 아들이 둘인데, 첫째가 16살 때 삼촌(정명훈) 앞에서 연주했다가 얼마나 혼났는지 모른다. “저 정도 하는 애들은 너무 많다”고 하기에 속으로 굉장히 서운했다.(웃음) 그런 동생과 같이 연주한다는 것도 대단하다.

마지막으로, 공연이 끝날 때 객석을 향해 하트를 날리는 의미는 뭔가?
정경화_ 언제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레코드 사인을 할 때 이름 옆에 하트 사인을 한다. 내가 믿는 종교는 크리스천이다. ‘예수님이 여기 오신 것은 사랑’이라는 문장을 좋아한다. 내 나름대로 무대에서 사랑과 연결하는 행위다. 사랑이 없으면 숨도 못 쉰다. 지구에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사나. 나에게 사랑은 굉장히 중요하다. 어떤 도시에서 연주하는데 누군가 “성진이 너무 예뻐하세요”라고 인사하더라. 예쁜 걸 어떡해.(웃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행복하다. 하트는 사랑을 듬뿍 전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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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는…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는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통념을 깬 장본인. 1967년 리벤트리트 콩쿠르 우승과 함께 열린 ‘정경화의 시대’는 수많은 후배 음악인들에게 열정과 희망의 밑그림을 제시해왔다. 1995년 ‘아시아위크’가 뽑은 ‘위대한 아시아인 20인’ 가운데 클래식 연주자로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2017년에는 크라이슬러, 그뤼미오 등과 함께 그라모폰 명예의 전당 바이올린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명예학 박사학위를 받아 현재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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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은…
1994년생. 6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11살에 첫 공식 독주회로 데뷔했다. 2009년 일본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 최연소 우승자가 되었고, 지난 2015년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재능과 타고난 음악성으로 세계적 연주자로 급성장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리사이틀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제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2012년 파리로 건너가 파리음악원을 졸업했고,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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