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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 홍진영, 에이핑크 윤보미… 1인 미디어 스타들

2018-09-19 09:18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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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와 인터넷 BJ의 TV 진출이 활발하다. 거꾸로 방송이 주 무대인 연예인 스타들의 1인 미디어 시장 진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예전에는 1인 미디어가 방송 캐스팅 순위가 낮은 연예인들의 돌파구였다면, 요즘은 주류에서 활동하는 스타들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송은이, 김숙, 강유미, 홍진영, 에이핑크 보미 등 1인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들을 모아봤다.
“활동 기간이 아닐 때는 팬들과 만날 자리가 없어요. 팬들을 위해서 시작했는데, 막상 시작을 하고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채널을 운영하게 됐어요. 하다 보니 콘텐츠에 욕심이 생겨서 고민하느라 심심할 틈이 없어요.”

인기 걸그룹 에이핑크의 윤보미는 방송이나 매체의 인터뷰 자리에서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팬들을 위한 배려 차원이나 미디어 시장의 흐름에 맞춘 행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일단 채널 운영이 재미있다. 방송에서는 포맷이 정해져 있기도 하거니와 그룹으로 보여줘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개인 채널에서는 어떤 주제의 콘텐츠도 만들 수 있다.

최근 방송이 주 무대인 연예인 스타들의 1인 미디어 시장 진입에 속도가 붙었다. 이런 흐름은 몇 년 전부터 있었지만, 초반에는 방송 섭외가 되지 않는 연예인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개그맨들 활동이 눈에 띄는데, 방송국에서 펼칠 수 있는 개그 무대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지금 최고 유튜브 스타로 이름을 날리는 송은이, 김숙, 강유미가 이 케이스다. 이들은 캐스팅이 끝난 방송이 갑자기 무산되거나 섭외를 기다려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로 스스로 길을 개척했는데, 오히려 방송할 때보다 더 화제가 되면서 인기를 끌었고 수익도 늘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김준호, 안영미, 강민경, 이국주 등도 가세해 화제다.

개그맨처럼 본인의 장점을 잘 살리거나 강화해서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케이스가 있다면, 평소 자기 관심사를 소소하게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트로트 가수 홍진영은 평소 관심이 많은 뷰티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 못지않은 정보와 재미로 인기를 끌며, 최근에는 본인의 이름을 딴 화장품을 론칭했다. 방송 못지않게 유튜브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말이다. 개그맨 김기수는 최초의 남성 뷰티 유튜버다. 화장하는 남성 콘셉트로 유튜브 채널을 열었고, 이것이 화제가 되면서 거꾸로 각종 뷰티 방송에서 섭외를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연예인들이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에 적극적인 것은 미디어 시장의 변화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본인이 직접 기획한 콘텐츠로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승부를 볼 수 있는 것.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이끌 수 있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끼를 펼칠 수 있는 재미와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송은이 VIVO TV-비보티비
구독자 수 240,883명(8월 19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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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송은이를 두고 ‘1인 미디어의 성공 사례’라는 말을 한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남보다 빨리 움직여서 터를 닦았고, 그 결과 남보다 빨리 안정적인 1인 미디어를 구축했다.

송은이는 2015년 절친 개그맨 동료 김숙과 함께 <송은이 김숙의 비밀 보장>이라는 팟캐스트를 열었다. 방송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오지 않아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설상가상으로 섭외된 방송에서 하차 통보를 받으면서 두 사람은 “그냥 우리가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진행할지 정하지도 않은 채 무작정 시작한 두 사람은 방송 횟수가 늘어갈 때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휘해 코너를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김생민의 영수증’이다. 팟캐스트의 한 코너였던 ‘김생민의 영수증’은 지상파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렇게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은 송은이는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는 콘텐츠랩 회사 ‘비보 티비(VIVO TV)’를 설립했다. ‘비보’는 ‘비밀 보장’의 줄임말로, 유튜브 채널 ‘비보 티비’의 모든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올리브 티브이 <밥블레스유> 역시 이곳에서 탄생한 콘텐츠다. 최화정, 이영자, 송은이, 김숙이 출연하는 <밥블레스유>는 전국에서 모인 생활밀착형 고민을 언니들 방식으로 풀어주고 그에 맞는 음식으로 위로해주는 내용이다. 비보 티비는 비보 레전드, 밥블레스유, 판벌려, 쇼핑왕 누이, 비보 티비의 채널로 구성되어 있다. 높은 구독자 수를 기록하면서 콘텐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김준호 얼간김준호
구독자 수 422,848명(8월 19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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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는 한 라디오 인터뷰 자리에서 본인이 5년 가까이 출연 중인 주말 예능 프로그램보다 유튜브 채널 ‘얼간김준호’의 체감 인지도가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얼간김준호’는 ‘월간윤종신’을 패러디한 네이밍이다.

작년 6월 유튜브 채널을 오픈한 김준호는 개그 종합 콘텐츠 채널을 지향한다. 개그맨 후배들과의 회식 라이브, 게임,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이나 소리)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독자들을 만나는데, 그야말로 개그맨 김준호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영상들로 채워져 있다. 고품격 푸드를 즐기는 ‘찰스토랑’, 얼간이의 소통 공간 ‘나는 김준호다’, 세상 모든 것에 도전하는 김준호를 담는 ‘준호 하고 싶은 거 다 해’, 김준호 유튜버 만들기 프로젝트 ‘얼간 콜라보’ 등 코너 이름에서부터 그의 개그감각을 알 수 있다. 인기 개그맨이 운영하는 채널인 만큼 구독자 수도 많다. 지난 8월 2일에는 ‘얼간김준호’를 시작한 지 1년 기념으로 팬미팅도 열었다. 서울 마포구의 JDB스퀘어에서 두 시간 동안 팬들과 만나 노래, 게임 등 재미있는 입담을 함께 하면서 유튜브 채널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본인의 성공적인 경험을 살려 최근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코미디언들의 유튜브 진출을 적극 장려한다는 말도 남겼다. 채널을 직접 운영해보니 자기계발이 되어서 좋다고. 게다가 팬들 연령대가 다양해지는 장점도 있어서 더 많은 개그맨들이 유튜브로 진출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특유의 개그감과 기상천외한 영상으로 가득한 김준호 채널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죽지 않은 그의 개그감각을 만나볼 수 있다.
 

강유미 yumi kang 좋아서 하는 채널
구독자 수 455,540명(8월 19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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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는 슬럼프로 인한 방송부진 위기를 유튜브 채널로 극복한 케이스다. 뷰티와 일상, 제품 리뷰, 먹방 등 콘텐츠가 중심인 ‘좋아서 하는 채널’은 구독자 45만을 확보하고 있다. 개그맨 중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동료 개그맨 안영미와 함께 ‘미미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1인 미디어 스타답게 재미있는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보여준다. 가장 인기 많은 영상은 ‘강유미표 코믹 똘끼 ASMRrrr’이다. 보석젤리 코하쿠토 먹방, 자고 있는 엄마 몰래 야식 먹기 등이 화제에 올랐다. 100만 조회 수를 넘는 영상도 많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콘텐츠가 인기 많고 몰래카메라나 상황극 등 개그 콘텐츠도 반응이 좋다.

한동안 주춤하던 인기가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면서 다시 상승했다. 강유미는 유튜브가 본인이 가진 것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앞으로 크리에이티브가 흐름일 것 같으니 관심 있다면 채널 변화에 주목해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유미는 유튜브를 시작하고 방송할 때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었다. 두 달에 5000만원을 벌었다는 사실을 밝힌 그녀는 덕분에 5년 월세 살이에서 탈출했다면서 ‘이사 온 집 소개할게요’라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홍진영 쌈바홍
구독자 수 428,331명(8월 18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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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에너지로 ‘갓데리’라 불리는 가수 홍진영 역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떠오르고 있다. 트로트 노래가 아닌 본인이 평소 좋아하는 게임과 메이크업이 주된 테마다. 유명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주된 콘텐츠로,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로 활약 중인 가수 정준영과 한 팀을 이루어 활약상을 보여준다.

‘쌈바홍’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홍진영 채널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는 영상은 ‘인생술집에서 화제가 된 홍진영의 인생 파데 비법 공개!’라는 타이틀의 영상이다. 술을 마시면서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인 tvN <인생술집>에 출연했었는데, 술을 마셨음에도 얼굴색이 변하지 않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홍진영의 메이크업 제품이 화제가 됐었다.

홍진영은 뷰티 아이템을 향한 독자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해 해당 영상이 조회 수 200만을 돌파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관련 제품은 완판 신화를 기록했다. 이 분위기에 힘입어 홍진영은 본인의 이름을 담은 ‘인생 파데’를 출시했다. 재미로 시작한 콘텐츠의 파급력을 알 수 있는 사례다.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로 사랑받는 홍진영은 유튜브 채널에서도 본인의 매력을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홍진영 채널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을 보면서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것. 수준급 진행 솜씨로 충성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에이핑크 윤보미  뽐뽐뽐
구독자 수 396,612명(8월 19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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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차 아이돌 걸그룹 에이핑크의 윤보미는 본인의 이름을 따서 유튜브 채널 ‘뽐뽐뽐’을 열었다. 인기 아이돌 스타답게 채널을 오픈하고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조회 수가 4만 회를 넘으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톱 걸그룹 멤버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행보는 처음이다.

활동하지 않을 때 느끼는 공허감을 극복하기 위해 1인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는 윤보미는 원래 1인 방송을 꾸준히 보는 시청자였다고 한다. 특히 다이어트를 할 때 먹방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채널은 ‘윤보미에 의한, 윤보미를 위한, 윤보미만의 채널’을 콘셉트로 한다. 일상, 여행기, 뷰티 등 본인의 특성이 담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로드한 동영상은 20개밖에 안 되지만, 최대 조회 수 92만 회를 기록한 영상이 2개나 있다.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컴백 전 다이어트 비법과 평소에 하는 데일리 메이크업 영상이다.

윤보미는 앞으로 에이핑크의 밝은 느낌을 잘 살린 솔직한 영상을 보여줄 계획이라면서 본인의 채널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파워 유튜버 대도서관과 합방 방송을 진행하면서 조회 수 25만, 좋아요 7만6000을 넘겨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방송에서 윤보미는 유튜브 채널 운영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물어보면서 자신의 채널 홍보도 놓치지 않았다.
 

김기수 예살그살(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
구독자 수 115,411명(8월 19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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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킴’ 김기수는 개그맨에서 뷰티 유튜버로 전향한 케이스다. 화장하는 남성 콘셉트로 뷰티 유튜버 대열에 합세하면서 본인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유튜브를 발판으로 메이크업 전문 예능 프로그램 <겟 잇 뷰티>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관리하는 남자, 꾸미는 남자들이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기수는 2000년대 초반 KBS2 TV <개그콘서트>에서 ‘댄서 킴’ 콘셉트 이후로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했었다. 성형수술 의혹 등 구설수도 많았다. 그러던 중 악플을 받은 것이 뷰티 유튜버가 된 시초가 됐다. 억울한 마음에 화장법을 찍어서 영상으로 올렸는데, 그게 인기를 끌었다. 안티가 거꾸로 팬이 된 상황. 그렇게 본격적으로 뷰티 유튜버로서 삶을 시작했다.

김기수는 유튜브에 화려한 화장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올린다. 컨투어링 메이크업, 여신광채 메이크업 등을 선보인다. 아직 국내에는 화장하는 남자가 많지 않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뷰티 채널 덕분에 그는 ‘김기수 마스카라’ ‘김기수 마스크팩’ 등 뷰티 분야에서 트렌드 세터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꾸준한 콘텐츠 덕분에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라는 제목의 뷰티 책도 출간하는 등 개그맨 시절보다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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