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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동반 인터뷰> 옥탑방 한 달 살이 박원순·강난희 서울시장 부부

“정치쇼라고요? 쇼도 매일 하면 일상이 됩니다”

2018-08-27 03:34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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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 실태를 파악하겠다며 강북구 삼양동 30㎡(9평) 크기 옥탑방으로 이사했다. 지역주민과 동고동락하면서 삶을 살펴보고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 방안도 모색하고 싶다는 것이 의도였다. 일각에서는 보여주기 식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현장이 답’이라는 그의 의지가 한 달이라는 시간을 성실하게 채웠다. 옥탑방을 떠나기 하루 전인 8월 18일, 박원순·강난희 부부를 만났다.
“앞집 옥상에 방울토마토 나무가 있어요. 처음에 왔을 때 토마토가 파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빨갛게 익었어요.”

옥탑방 안주인 강난희 여사가 반갑게 기자 일행을 맞았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마을 곳곳에 정이 든 눈치다. 다정한 말투로 이곳저곳을 알려주는 표정과 태도, 멘트 등에서 이웃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지낸 흔적이 묻어난다.

“주인 할머니가 매일 물을 주시거든요. ‘할머니, 토마토가 빨갛게 익었어요’ 하고 인사를 건넸더니 “좀 줄까?” 하시면서 이만큼 따다 주셨어요. 정이 담겨서인지 맛있더라고요. 저기 오른쪽으로 대각선 너머 언덕에는 길고양이들이 모여 사는 집이 있어요. 여기서 잘 보이죠? 고양이들이 하루 종일 왔다 갔다 하는데,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보면 기분이 좋아요.”

옥탑방 앞에는 마당 역할을 하는 작은 공간이 있다. 초록색 페인트가 칠해진 이곳에는 검은 그늘막을 친 정갈한 평상이 하나 놓여 있다. 박 시장 부부가 이웃 주민들과 둘러앉아 수박을 나눠 먹기도 하고 시청 실무진과 열띤 회의를 열기도 하던 평상은 옥탑방에서 가장 시원하고 넓은 공간이다.

부부의 첫 공식 인터뷰 자리도 이 평상에서 진행했다. 박원순 시장이 꺼내온 좌식 책상을 놓고 마주 앉으니, 옥탑방 평상이 금세 인터뷰 룸으로 변신했다.

“생각보다 괜찮죠? 이 지역이 살아보니까 좋아요. 북한산이 가까워서 공기가 아주 좋고, 걸어서 3분만 내려가면 새로 개통된 지하철역이 나오거든요. 전망도 시원하잖아요? 그리고 지금은 폭염이 다 지나갔어요. 어제 오늘은 시베리아에 있는 기분이에요.(웃음)”
 

#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
51℃ 옥탑방에서 보낸 뜨거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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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부부가 옥탑방에 입성한 것은 지난 7월 19일이다. 그날은 유례없는 폭염이 우리나라 전역을 뒤덮은 날이자 111년 만에 찾아온 가장 길고 무더운 여름의 시작인 날이었다. 열사병도 모자라 목숨까지 잃게 만든 뜨거운 여름과 함께 시작한 박 시장 부부의 옥탑방살이는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살인적인 더위에 에어컨도 없는 집에서 생활하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면서 박 시장 부부는 무사히 한 달을 보냈다. 부부에게서는 뭔지 모를 성취감과 여유가 느껴졌다.  

‘한 달 살이’가 하루 남았습니다. 더워서 고생하셨죠?
박원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들어오는 날부터 폭염이 시작되어가지고.(웃음) 그야말로 염천 한가운데로 들어온 거죠. 처음 들어왔을 때 방바닥 온도가 51℃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안 더웠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올여름은 저만 더운 건 아니었죠. 기후적으로 더울 뿐 아니라 시민들 삶도 혹서기였잖아요. 옥탑방 생활 자체는 불편하지 않았어요.
강난희 제가 평생 찜질방을 다섯 번도 안 갔어요. 여기 있으면서 땀을 하도 흘러서 평생 찜질할 걸 여기서 다했다고 했어요. 너무 더워서 ‘이러다 대뇌 구조가 이상해지는 건 아닐까?’ 잠깐 걱정한 적도 있어요.(웃음)

덕분에 에어컨 없이 여름나기 노하우를 많이 터득하셨겠어요.
박원순
폭서기에 옥탑방에 들어왔다고 하니 완전히 주목받았죠. 주민들이 부채를 많이 보내주셨어요. 전국에서 온갖 종류의 발상이 담긴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스티로폼 박스에 얼음을 넣고 손 선풍기를 달아 만든 수제 냉방장치 덕을 톡톡히 봤어요. 버리는 현수막으로 얼음조끼를 발명해서 갖다 주신 분도 계셨고요. 하나하나 마음으로 느껴지는 고마움이 컸습니다.

대통령이 선물한 선풍기도 화제였어요.
강난희 아기바람 선풍기예요. 소리가 나지 않고 바람이 너무 부드러워서 한 달 내내 감사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박원순 조용해서 잠잘 때 특히 좋더라고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시는 데다 의미 있는 선풍기라서 내일 나가면서 경로당에 선물하고 갈까, 경매해서 돈을 드리고 갈까 고민 중이에요. 좋은 방안을 생각해서 잘 처리해야죠.

공교롭게 나갈 때가 되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강난희 저희가 잘 때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잤거든요. 어제는 자다가 바람이 차서 (박 시장에게) 선풍기를 꺼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그 바람이 선풍기가 아니라 자연 바람이었더라고요. 정말 시원했습니다.  
박원순 역시 사람은 초장 고생을 해야 해요. 폭염으로 고생하고 나니까 지금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시베리아 추위라니까요.(웃음) 어떻게 보면 (옥탑방살이가) 하늘이 마련해주신 시련의 기회죠. 그런 고난과 시련은 강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 아무에게나 시련을 주는 게 아니잖아요. 그걸 극복할 용기와 기회를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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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련에 왜 굳이 사모님을 동행했느냐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박원순 맞아 맞아, 내가 죄인이 됐어요. 왜 죄 없는 부인까지 데려와서 고생시키느냐고.(웃음) 근데 다들 잘 모르시는데, 처음에는 제가 오지 말라고 했어요.
강난희 많은 사람이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외려 제가 시장님에게 미안해요. (박 시장에게 고개를 숙이며) 잘못했습니다.(웃음) 시장님께서는 본인은 일하러 오는 거니까 저에게 오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제가 고집을 부렸어요. 어떻게 혼자 보내요. 게다가 날씨도 이렇게 더운데, 혼자 보내면 제가 혼자 발 뻗고 못 자겠더라고요. 무엇보다 체험하러 온 게 아니라 정식으로 이사한 거니 당연히 부부가 같이 오는 게 맞죠.

시장님 출근하시면 낮 시간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더워서 후회는 안 되시던가요?
강난희 만만치 않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따라오길 잘한 것 같아요. 평일에는 지역 봉사활동도 하고 주말에는 남편과 재래시장에 가서 장도 보면서 일상을 보냈어요. 이웃에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스킨십을 나누었으니 주민들과 정도 많이 들었겠어요.
강난희 어르신들이 많이 배려해주시고 가깝게 대해주셨어요. 내일 (가회동 집으로) 돌아갈 때 어떻게 갈지 벌써 먹먹해요. 윗집에 91세 어르신이 사시는데, 며칠 전 절 보고 지팡이 짚고 나오셔서 “3일 있으면 간다는데 정들어서 보고 싶어서 어쩐댜?” 하시는데 가슴이 짠한 거예요. 다 부모님 같고, 정이 많이 들었어요.
박원순 처음에는 너무 더워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마을 사람이나 풍경에 정이 많이 들었어요. 이곳이 생각보다 괜찮아요. 확 트이고 일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사람들과 함께 삶의 숙제를 풀어가는 재미가 있는 곳이죠.
 
두 분은 옥탑방 추억이 있으신가요? 신혼 때 살아본 적이 있다거나.
박원순 우리 신혼집은 좁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여기서 신혼 분위기를 느꼈냐고요? 신혼은 서로 안고 자야 하는데, 여기서는 뜨거워서 안을 수 없었어요.(웃음)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기억은 있어요. 영등포역에서 내려 한 20분 걸어가면 신길동이 나와요. 그 지역 어느 언덕에 있는 집에서 형과 둘이 살았어요. 지하는 아니었는데 방에 창이 없었죠. 그때 이후로 서울에서만 이사를 서른 번 정도 다닌 것 같아요. 1970년이었으니까 47년 전 이야기네요. 그렇게 서울 곳곳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주거라는 게 뭔지, 삶이라는 게 뭔지, 서울살이라는 게 뭔지.
 

# 현장에 답이 있다
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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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을 두고 ‘현장형’이라는 말을 한다. 3선 시장으로서 그는 현장 중심의 행보를 자주 보여왔다. 한 달 살이와 같은 맥락으로 2014년 현장 시장실을 40일 정도 진행한 적이 있고,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답도 현장에서 찾기 위해서 발 벗고 나섰다. 은평 뉴타운, 마곡, 문정동 지구 등은 박원순 시장이 발로 뛰어 부진하던 분양 실적을 만회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한 달 살이를 두고 ‘서민 코스프레’ ‘보여주기식 행정’ ‘대권행보’ 등 비판적인 시각도 많았습니다.
박원순 ‘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죠. 저는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시장이 어려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함께 사는 것, 그래서 그분들 말씀을 경청하고, 위로하고 공감하는 것, 문제가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 떠나서 이 과정이 말을 하지 않을까요? 제가 이렇게 현장을 찾은 것이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쇼도 매일 하면 일상이 되니 더 많은 정치인이 쇼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는데, 그 말에 공감했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정책을 구상하고 현실을 알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보시나요?
박원순 그럴 수는 없죠 사실. 다만 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현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어요. 현장 시장실을 이미 2014년에 40일간 시행했어요. 1박2일간 구청을 돌아다니면서 그 지역 현안과 그것을 풀어가는 행보를 한 거예요. 당시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한 달이라는 시간이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서울시장이 특정 지역에 가서 한 달 기거하며 그 지역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고민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죠. 하루 일정이 보통 20가지 이상인데, 그런 와중에 한 달을, 대부분의 시간을 강북 문제로 씨름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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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형 행보가 처음은 아니시죠? 시장이 되기 전에도.
박원순
시장 되기 전에 주요 선진 외국 도시를 2~3개월씩 다니면서 책을 만들어낸 적이 있어요. 미국(1988년), 일본(2000년), 독일(2004년), 영국(2010년)을 방문해서 두세 달씩 그 나라 전역을 다니면서 곳곳의 현장을 인터뷰했습니다. 2006년부터는 희망제작소를 준비하기 위해서 3년 동안 전국의 잘된 사례, 잘못된 사례를 현장을 다니면서 취재했고요. 책 10권 내기로 결심하고 5권까지 냈는데, 6권째 내려는 사이에 서울시장이 됐어요. 그래서 저를 잘 아시는 분들은 ‘현장형’이라는 말을 합니다.

왜 현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박원순 현장이라는 것은 늘 답을 제공하거든요. 이 지역(삼양동)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실제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과 답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이미 있더라고요. 그것을 우리 정치가 어떻게 잘 받아들이고 강화하고 지원하고 함께 해갈 것인지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내일 강남북 균형발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한 달 동안 얼마나 답을 준비했는지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엄청난 걸 생각하고 만들어냈다기보다는 이미 이 속에 있던 걸 발견했습니다.

어떤 답을 ‘발견’하셨나요?
박원순 길 건너 아파트에 비하면 주택가 골목이 주거의 질이나 도로 상황이 나쁩니다. 물론 생각보다 좋은 점도 많습니다. 우이선이 신설되었는데 3분이면 내려갑니다. 30분이면 시청에 도착해요. 지하철 반대 방향으로 10분만 걸으면 북한산 국립공원에 도착합니다. 저평가된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네 주차장을 여러 군데 만들되 공유 자동차 전용으로 운영할 생각이고요. 엘리베이터도 만들 생각입니다. 비탈이라 걸어 다니기 힘들더라고요. 이런 지역은 겨울철이 특히 힘들거든요. 도로를 새롭게 포장하고 가드레일도 만들 예정입니다. 쉼터도 여러 군데 만들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국공유지를 활용해서 텃밭이나 작은 공원도 만들어드릴 생각이에요.
강난희 구상하시면서 신나셨어요.(웃음)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구상하셨나요?
박원순 내일 발표하고 나면 확 달라질 거예요. 이 동네가 불편하고 어렵다고들 생각하는데 막상 보면 그렇지 않아요. 가로수길, 홍대 앞, 성수동, 경리단길도 처음에는 여기랑 비슷했어요. 청년들이 들어가면서 가꾸기 시작한 거죠. 상가임대차보호법 강화해서 과도한 인상을 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면 기형적인 지역개발은 없어지겠죠. 관련 법안을 국회에 신청했는데 아직은 답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조용한 내조에서 스킨십 내조로
옥탑방에서 수면 위로 올라온 강난희식 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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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난희 여사는 정치인 아내 중에서도 유난히 조용한 내조로 유명하다. 3선 시장이 되기까지 세 번 선거를 치르는 동안에도 강난희 여사는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편이었다. 그러던 그가 옥탑방에 이사하던 날, 카메라 앞에 자연스럽게 섰다. 삼양동 주민들과의 스킨십도 강 여사가 많았다. 박 시장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고 있다는 강 여사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차분하고 조용히 내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한 달 살이를 계기로 사모님의 내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헤어스타일을 담당하신다는 이야기도 재미있었고요.
강난희 스타일링을 정식으로 배운 건 아니고, 평소 시장님 헤어를 만져주시는 분을 유심히 보면서 배웠어요. 대단한 건 없고, 볼륨을 줄 부분을 이곳저곳 봐가면서 매만져주는 정도예요.(웃음)
박원순 정치인의 아내가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 아내로서 삶뿐 아니라 아내 자신의 삶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이 내조는 아닙니다.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울시장 아내로서 해야 할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아내의 생각대로 소신 있게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는 어떤 남편이고 아내인가요?
박원순 공관으로 출퇴근할 때는 되도록 일찍 출근해 아내와 함께 하려고 합니다. 약속이 없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같이 식사하고, TV를 봅니다. 물론 리모컨의 주인은 아내죠.
강난희 늘 바쁘시지만, 가끔 특별식 요리도 해주시고 설거지까지 책임지십니다. 요리 실력이 좋으세요.

시장님이 직접 요리도 하시나요?
박원순
 2005년에 미국 스탠포드에 가서 한 학기 동안 강의를 했어요. 그때는 아내가 일을 하고 있어서 혼자 갔어요. 할 수 없이 밥하는 걸 배웠죠. 그때 제 손에 <교포 울린 한식 요리>와 <이현우의 이지쿠킹> 책 두 권이 있었어요. <교포 울린 한식 요리>는 좀 어려운데, 혼자 사는 남자들을 위한 <이현우의 이지쿠킹>은 상당히 도움이 됐어요. 레시피가 간단하더라고요. 그 책을 보고 한국 마트에서 재료 사다 김치찌개를 처음 끓여봤어요.
강난희 제가 한 번 가서 먹어봤거든요. 진짜 맛있었어요.(웃음)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는 사람이구나, 새삼 느꼈고 인정하게 됐어요. 멸치국물을 내는데 냄비를 달궈서 멸치를 볶더라고요. 그러면 비린내가 안 나거든요. 보통 귀찮아서 물 붓고 멸치 몇 마리 툭 넣고 마는데, 감동적이었죠. 
박원순 그건 책에 그렇게 나와 있었으니까. 나는 잘 모르니까.(웃음)

요리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설거지입니다.
강난희
가끔 설거지도 해줘요.
박원순 설거지를 할 때 저는 세제를 안 써요. 환경에 안 좋잖아요. 물론 친환경 세제도 나오지만 저는 밀가루를 써요. 웬만하면 뜨거운 물만 사용해서 어떤 때는 밥풀도 묻어 있고 그래요. 그런데 (아내가) 그걸 보고도 자꾸 잘했다는 거예요. 자꾸 하라고 그러나봐.(웃음)
강난희 제가 좀 그래요.(웃음) 고춧가루 좀 묻어 있고 밥풀 좀 묻어 있어도 잘했다고 칭찬해요. 부려 먹으려고 그러죠.
박원순 그래서 제가 우리 서울시 공무원들도 가능하면 칭찬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칭찬을 자꾸 들으니까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건강은 타고나신 건가요? 아니면 내조 덕분인가요? 폭염 속에서 옥탑방 생활을 잘 마무리하신 게 대단해 보입니다.
박원순 비결은 따로 없어요. 어릴 때 시골에서 하루 종일 뛰어논 게 도움이 됐을라나. 소 먹이고 꼴 베러 가고, 쇠죽 끓이고, 중학교까지 왕복 30리를 걸어 다녔어요. 덕분에 지금도 장딴지는 튼튼합니다. 다만 제가 이번에 폭염 속에서 한 달을 거뜬히 버텨낸 걸 보고 ‘아, 저 양반 건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시면 좋겠습니다.
강난희 내조하는 건 없어요. 아무거나 잘 드시고, 주무시려고 마음만 잡수면 아무 데서나 잘 주무세요. 가끔 단팥빵 드시는 게 전부예요. 퇴근해서 가끔 피곤해 보일 때 “단팥빵?” 하면 순식간에 얼굴이 (양손으로 스마일 표시를 만들며) 이렇게 펴지세요.

한 달 살이 끝났으니 휴가라도 다녀오셔야겠어요.
박원순 사실 이 기간 중에 여름휴가가 있었어요. 그런데 중간에 휴가를 다녀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휴가를 취소했어요. 끝나고 지리산 종주할 생각이에요. 우리 직원들도 고생했는데 특별 휴가 보내줘야죠.
강난희 시장님 저도 특별휴가 보내주세요.(웃음)

삼양동과 함께 공약으로 내건 금천구 한 달 살이도 곧 진행하나요?
박원순 하도 더웠으니까 좀 시원한 계절에 가야겠다고 우리끼리 농담하긴 했는데, 아직 결정된 건 아니에요. 내부적으로 다양하게 평가해보고, 어떤 시기에 어떤 과제로 가는 것이 좋은지 충분히 논의한 다음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한 달 살이에서 얼마나 시간을 알뜰하게 보냈고, 어떤 정책과 변화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박원순 시장은 인터뷰 다음 날인 8월 19일, 삼양동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안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교통, 주거환경, 골목경제, 교육·문화, 돌봄 인프라, 공공기관 강북이전, 재정조직 등을 골자로 정책구성안을 마련했다.
 
박 시장은 “해법의 시작점은 ‘골목’과 ‘마을’에 있다”면서 “오늘날 강남·북 격차는 과거 70년대 이뤄졌던 강남 집중개발에 기인한 것으로 수십 년간 이뤄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특단의 투자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강북 개발을 위해 ‘균형발전특별회계’로 1조원을 책정할 예정이라는 점을 밝혀서 삼양동 주민을 비롯한 강북구 주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주민들은 박 시장에게 삼양동 명예주민증과 한 달간 활동 사진을 모은 앨범, 고무신 등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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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이사  ( 2018-08-2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1   반대 : 1
개 만도 못한 잡것 들 대한민국은 망 하는데...
  jsso0000  ( 2018-08-2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6   반대 : 3
당신은 I-SEOUL-U라고 쓰지만 사람들은 I-데려와-U로 읽는다. 언제부터 서울=SEOUL이 데려와로 읽는 도시가 되었나? 그게 누구 때문인가?
  이성태  ( 2018-08-2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37
박원순 시장님이 비록 한달동안 삼양동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정책들을 발표를 했다
답은 현장에있다 현장을 직접 들러보시고 시민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은 시민과 함께 고민을 해결 하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다 이런것도하지 않는 사람들아! 너희들도 생활정치,현장정치 할수 있도록 하기를 바란다
  외유내강  ( 2018-08-2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43   반대 : 4
한 달간, 그것도 잠시 잠깐 옥탑방 체험하고 평생 찜찔방 운운.. 그럼 몇년, 몇십년간 옥탑방이나 그와 유사한 환경 속에서 살아 가는 서민 들은 그 고통이 어떻겠냐? 그래서 쇼라는 소리가 나오는 거다. 진정 서민의 애환을 공감하려 하였다면 그 따위의 서민들 부아 채우는 소리 하지 말고, 말 없이 서민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시정을 펼쳐라! 박시장 부부에게 보내는 글
  최중신  ( 2018-08-2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47   반대 : 1
그래도 배웠다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뽄세 없는 말, 옥탑방에서 평생을 살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한달 살았느지 사진 찍을 때만 살았는지? 그것을 평생 찜질을 했다면 평생을 시인 했으니 두 번 다시 찜질은 NO,
  한심두심  ( 2018-08-2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55   반대 : 2
여성조선일보는 뭐하는 언론인가? 저딴 연극질 쇼질이나 기사화하게. 임언영 기자랑 편집장은 정신차려라. 서울대 의대 박사출신이자 대한민국 원자력병원 교수와 세계석학들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박원순 아드님 MRI에 관해 아는가 이 말이다. 박원순씨는 쇼질 하지말고 의혹을 남김없이 증명하세요.
  조익빈  ( 2018-08-2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5   반대 : 53
시장님과사모님 옥탑방체험어서 국민들의 관심이높았씁니다.누구나 경험을해본시람이 이해가 빠르다고 믿고있씁니다.제가 입대해서 논산훈련소4주후 퇴소할때 정말 많은것을 느켰던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대한민국에서 다같이 살아가는데 하루하루느끼는 생각이 많이다름니다.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수있는 정치를 하실거라고 믿고있고 음원합니다.무더위에 수고하셨씁니다.
  윤병성  ( 2018-08-2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56
시장님 사모님 더위에 고생많으셨습니다 시장님이 구상하신 강북균형발전이 꼭 이뤄지길바라고요 계속적 정책실현을 해주세요 소상공인들이 살고 민생경제가 살아가는데는 고속성장기에 만들어진 상가임대차법을전면개편 월세 4.5%이하로 해야되고요 가명비 백화점 마트등 수수료43%를 50%인하고 전국0페이실시혀야 일자리창출 최저임금두가지를 잡을수있습니다 ㅡ수고하셨습니다
  홍남숙  ( 2018-08-2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71
강난희여사님 수고많으셨어요.
얼마나 더우셨을까요^^
역시 박원순시장님!
  모든아이엄마  ( 2018-08-2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6   반대 : 74
지금의 박원순시장은 옆에 강난희여사님이 계셨기에
가능했던일이라고 봅니다
나같으면 밖으로 도는 남편 당장 이혼했습니다 ㅋㅋ
강난희 여사님은 내조의 여왕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