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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을 하는 부부 이야기 3]쇼호스트 부부

롯데홈쇼핑 한빛나 & NS홈쇼핑 장성민

2018-05-30 14:08

취재 : 박지현 기자  |  사진(제공) :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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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은 ‘교회 오빠’와 통통 튀는 아이돌의 만남 같았다. 그 모습이 묘하게 어울렸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둘의 성향은 완전히 달랐다. 남편 성민 씨(34)가 정석을 추구하는 ‘에프엠’ 스타일이라면, 아내 빛나 씨(31)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았다. 공통점도 있다. 둘 다 쇼호스트계의 ‘젊은 피’라는 것. 부부가 처음 만난 건 쇼호스트 학원. 선후배 사이로 교제를 시작했고, 성민 씨는 2015년에, 빛나 씨는 이듬해 각기 다른 방송사에 합격했다. 이후 2년간 교제 끝에 2016년 12월 부부가 됐다. 빛나 씨는 “남편이 곱상하게 생겨서 처음엔 걱정을 좀 했는데 가정적이고 우직한 모습에 마음을 굳히게 됐다”며 웃었다.

부부는 두 방송사에서 이미 유명인사다.

“직장 동료들이 ‘어제 빛나 씨 방송 잘 봤다’며 아내의 방송 피드백을 대신 전해주기도 하고요. 저는 얼굴도 모르는 직원이 ‘한빛나 씨 남편 분이시죠?’라고 인사하는 경우도 있죠.” 

부부가 맡은 상품군은 각기 다르다. 빛나 씨는 패션, 잡화, 이미용 담당이다. 성민 씨는 주로 건강기능식품, 보험, 여행상품, 렌터카 등 ‘무형의 상품’을 담당한다. 때문에 서로 방송을 보며 배우는 점이 많다. 빛나 씨는 “특히 남편은 고객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상품의 필요성을 오로지 말로써 전달해야 하므로 난도가 높다”고 말했다.

“패션 상품은 예쁘면 사잖아요. 그런데 건강기능식품 같은 경우는 화면에서 보여줄 수 있는 효과가 없죠. 직접 복용해보고 효과를 얘기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니까요. 보여줄 수 있는 건 그 식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에요. 남편이 원료 공장과 연구소 등을 직접 찾아가서 방송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뿐만 아니라 콜센터도 일일이 모니터링을 해요. 고객들 불만이 뭔지 가장 잘 알 수 있다면서요.”

빛나 씨는 “쇼호스트 매뉴얼에 나와 있는 내용도 아닌데, 남편은 일을 찾아서 하는 편”이라면서 “동료 입장에서는 멋있다, 본받을 만하다고 하겠는데, 아내 입장에서는 무리하는 것 같아 걱정되는 게 사실”고 말했다.

질세라 성민 씨가 맞수를 뒀다. 그는 “아내의 패션 상품 방송이 토요일 오후 10시로 편성돼 있는데, 방송사별로 가장 잘나가는 쇼호스트를 배치하는 시간대”라고 했다.

“아내는 진짜 끼가 많아요. 얼마 전 저희 부부가 슈퍼모델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습니다. 순전히 아내를 위한 도전이었죠.(웃음) 아내의 흥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아직 보여줄게 많은 사람이에요.”

빛나 씨는 남편을 ‘노력형’이라고 평가했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에요. 집에서도 말의 논리를 연구하고, 어떡하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지 골몰해요. 예를 들어, 같은 날씨라도 연령대에 따라 받아들이는 온도가 다르잖아요? 그런 세심한 부분까지 생각합니다. 남편이자 선배 쇼호스트로서 존경하는 이유죠.”

같은 직업을 가져서 좋은 점은 숱하다. 가장 큰 장점은 이해의 폭이 넓다는 것.

“아무래도 생활이 규칙적이지 않죠. 오후 10시 방송이 끝나면 귀가시간이 많이 늦잖아요. 이런 패턴을 서로 아니까 각자 영역을 온전히 존중해줄 수 있죠. 나아가 양가 부모님들도 저희 부부 일을 존중해주세요. 아무래도 내 딸이, 내 아들이 하는 일이 며느리, 사위가 하는 일이다 보니 이해도가 높고 많이 응원해주십니다.”

아직 자녀는 없지만 2세는 언제든 환영이다. 빛나 씨는 “아이가 있는 여성 쇼호스트는 할 이야기가 그만큼 풍성해진다. 남편이 세심하게 영양제를 챙겨줘 걱정 없다”며 웃었다.

둘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부부로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쇼호스트는 굉장히 좋은 직업이에요. 희망이 있다면, 언제 한번 꼭 같이 방송해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직하긴 곤란하니까(웃음) 유튜브 채널 등을 이용해볼까 해요. 일 외에도 소파에 앉아 TV를 같이 보고 포장마차도 가며, 소소한 일상까지 함께 나누는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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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쇼 호스트, 이래서 좋아요!
 
한빛나·장성민 “서로 방송 패턴을 아니까 각자 영역을 온전히 존중해줄 수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들도 내 아들이, 내 딸이 하는 일이니 며느리와 사위의 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극 응원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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