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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소셜 클럽 호스트들

2017-12-14 10:21

기획 : 최안나 기자  |  사진(제공) : 김세진, 각 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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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지식, 취향 그리고 마음을 서로 나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 이상이 소셜 모임에는 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긴장과 낯섦도 잠시, 익숙하지 않음에서 오는 색다른 편안함과 온기, 평소 느끼지 못한 다른 차원의 즐거움이 기다린다. 그 특별한 경험을 안내하는 네 명의 호스트를 만나고 왔다.
소셜 와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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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상에서 만나던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 분야의 낯선 사람과 만나 대화하며 평소 느끼는 것과는 다른 행복감을 느껴요.”  -HOST 이영지
 

와인 전문지 <와이니즈>, 매거진 <럭셔리>, 중앙일보 라이프스타일 부서에서 약 10년간 와인&푸드 전문 기자로 일했다. 2016년 9월, 회사 생활이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아 퇴사를 결심한 날, 별다른 계획 없이 운영하던 개인 블로그(yannc.blog.me)에 와인 수업 공지를 띄웠다. 와인 수업 두 타임을 공지한 것이 30분 만에 마감돼 약간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확신했다. ‘소셜와인클럽을 장기전으로 생각하고 치밀하게 준비한 건 아니지만, 라이프스타일, 와인, 커뮤니티를 좋아하는 내가 오래 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을. 그녀는 정확히 한 달 뒤 퇴사했다. 그 후 지금까지 1년 1개월간 한 달도 쉬지 않고 소셜와인클럽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수업은 와인 테이스팅, 지역과 품종에 대한 강의, 안주를 만드는 요리 시연, 와인과 음식의 마리아주 그리고 자유 대화로 2시간 30분 동안 촘촘하게 이어진다. 수업을 마칠 때면 매번 잔칫상을 잘 치른 것 같은 보람을 느낀다.

“와인은 혼자 마시는 자기만족의 술은 아니에요. 같은 와인도 대화하는 순간을 통해 더 맛있어지고, 와인 맛이 피어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죠. 대화를 독점하거나 술에 취해 감정적인 대화를 이어나가는 화술로는 와인 자리를 즐겁게 만들 수 없어요. 알게 모르게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긴장된 화술이 필요하지요. 그러려면 소셜 대화 스킬이 필요해요. 소셜와인클럽에서 ‘소셜’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어울린다’는 의미가 아닌, 누구나 자신과 상대방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서로 공평하게 행복해지는 데 필요한 키워드였어요.”

소셜와인클럽의 운영 철칙 하나. 대화는 N분의 1로 나눈다. 클럽 참가자들이 골고루 대화를 나눴으면 하는 바람에서 호스트인 그녀가 세심하게 조율한다. 수업을 하는 동안 와인 지식과 함께 색다른 즐거움도 쌓여간다. 그동안 내가 일상에서 만나던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 분야의 낯선 사람과 만나 대화하며 평소 느끼는 것과는 다른 결의 행복감을 느낀다.

“수업에 참가한 분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일, 현실, 취향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요. 주제의 경계는 없지만 어느 정도 서로가 좋아하는 것들을 끌어내 와인을 마시며 대화를 하죠. 그리고 평생 사 마실 수 있는 와인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우고요. 이 두 가지가 소셜와인클럽을 시작할 때 목표였어요.”

소셜와인클럽을 이끌면서 그녀는 손님을 초대하는 ‘마음’의 전반적인 흐름을 배웠다고 말한다. 화장실, 꽃, 향기 등 소소한 디테일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마음을 쓰는 꼼꼼함이 생겨나는 것 같다고. 수업이 이루어지는 공간 그리고 클래스를 이끄는 그녀의 마음 곳곳에 묻어있는 센스와 배려 때문일까? 수업 공지를 띄우면 매번 순식간에 마감될 만큼 반응이 좋다. 그렇다고 수업 양을 늘릴 생각은 없다. 질적으로 완성도 있는 수업을 하고 싶은 욕심에서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해나가고 싶어요. 거창한 계획보다는 그날의 행복을 위해 좋은 와인, 계절의 꽃, 신선한 식재료를 고르는 일이 이 수업의 심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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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 내내 와인 이야기만 하는 딱딱한 강좌가 아니에요. 와인을 마시며 핫 플레이스, 쇼핑 아이템, 부동산 등 그때그때 다양한 주제로 대화에 참여하는 게 무척 즐거워요. 영지 선생님이 알려주는 쉬운 안주 레시피도 배우고, 궁금한 살림 팁을 물어보는 순간도 재미있어요.” 엄희진

“수업을 한번 들어보니 재수강률이 높은 이유를 알겠어요. 금세 다른 주제의 수업을 또 듣고 싶어지더라고요.”  이지혜
 
 
 
남의 집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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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누군가를 초대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가 익숙해지면 좋겠어요. 문 열어주고, 집에 들어가고, 자기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 과정들이 제법 즐겁거든요.” -HOST 김성용
 

“거실이 예쁘니 여기서 뭔가 해봐도 좋겠다.”

작년 이맘때였다. 직장인이라는 타이틀 없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중 그의 연희동 집에 놀러 온 동료가 불쑥 던진 그 한마디가 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말 그대로 거실에서 뭔가 재밌는 일을 꾸며보기로 작정한 거다. 김성용 씨는 IT업계에 종사하는 8년 차 직장인. 퇴사 이후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경험 삼아 ‘남의 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런데 대체 집에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말일까?

“거실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 생면부지 남을 초대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그 어색한 경험을 즐거운 맘으로 나누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매번 새로운 남의 집에서 별의별 콘셉트로 낯선 이들을 모아 이벤트를 진행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쉽게 표현하면 에어비앤비의 ‘거실 버전’이라고 할까요? 방 하나 같이 쓰는 목적으로 시작한 초창기 에어비앤비 느낌과 비슷하게 남의 집 거실이나 작업실에 맘 편히 쉽게 놀러 갈 수 있는 그런 기회들을 마련하고 싶었어요.”

기꺼이 자기 공간을 내주고 또 이야기를 들려줄 호스트를 구하는 것은 오롯이 프로젝트의 문지기인 그의 몫이다. 스스로 호스트가 될 때도 있지만 되도록 다른 직업, 다른 매력의 호스트를 섭외하려고 한다. 목적에 맞게 모임 이름도 바뀐다. 함께 영화를 볼 때면 ‘남의 집 영화관’, 식사를 나눌 땐 ‘남의 집 비스트로’가 되는 식이다.

“호스트를 만나러 가는 길이 가장 설레요. 일부러 집에서 뵙자고 하거든요. 호스트가 문을 열어주고, 저는 집에 들어가고,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 과정들이 참 즐겁더라고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남의 집 거실을 누가 관심 있어 할까?’ ‘누가 올까?’ 하는 걱정을 품기도 했지만 모집 인원의 몇 배나 많은 사람이 신청하기도 하고, 다시 한 번 같은 모임을 꾸려달라는 요청이 오기도 할 만큼 반응이 긍정적이다.

“결국 여기 모인 ‘사람’들을 알고 싶은 게 아닐까요? 제 집 거실에서 ‘남의 집 도서관’을 진행할 때였어요. 그때 참가자 중 한 분이 음악감상이 취미인 50대 남성이었는데, 거실에서 근사하게 음악을 즐기시는 분이셨죠. 그게 인연이 되어 ‘남의 집 음악감상실’이라는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졌어요. 그분 집에서 게스트들과 함께 평소 그분이 즐겨 듣는 음악을 듣고, 음악 감상하는 방법을 공유했어요. 음악을 좋아해서 아이와 남편을 데리고 온 가족 참가자도 있었죠. 가장 기억에 남는 모임이었어요.”

그는 매번 다른 호스트와 게스트를 만나는 경험을 “여행”이라고 표현한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이 멋진 이동식 커뮤니티를 지속해나갈 수 있는 동력이다.

“남의 집 프로젝트의 레퍼런스가 쌓여 사람들이 자기 집에 누군가를 초대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가 퍼져 나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지금은 저 혼자 남의 집을 상상하고 기획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누구라도 ‘남의 집’을 기획해서 참여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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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에 살면서 동네 주민이나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연희동은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데, 이렇게 동네에서 사람들과 함께 즐기며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이빛
 
“남의 집 프로젝트는 매번 주제가 바뀌어요.관심 있는 주제가 있으면 꼭 참가하고 있죠. 인터넷에서
정보 검색은 무언가를 얻는 데 한계가 있거든요.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온라인과는 다르고요. 호스트와 게스트로부터 좋은 자극을 받아요.” 이강수
 
 
 
넛지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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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과정에서 책 읽는 재미와 의미가 더욱 커져요.” -HOST 원희운
 

“○○씨, 커피 마실래요? 아니면 티?” 참가자 한 명 한 명을 호명하며 마실 것을 내주고 안부를 묻는다. 넉넉한 미소와 예의 있고 부드러운 말투로 차를 권하는 원희운 씨는 인문공간 넛지살롱의 주인장이다. 넛지살롱은 광화문 정동에 있다. 독서 모임과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는 작은 공간인데, 에디터가 찾아간 날은 ‘화요독서모임’이 열리는 날이었다.

“출판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문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커피 한 잔과 함께 독서 모임과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2013년 시작한 것이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네요.”

넛지살롱의 독서 모임은 사는 곳, 출신학교 같은 배경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서로 묻지도 않는다. 자기 생각을 말할 용기, 자기 생각에 다른 사람이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 딱 이 두 가지 요건만 충족되면 누구든 모임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지만 호칭은 생략하고 모두가 공평하게 이름으로 불린다. 이곳에 모인 그 시간만큼은 서로 독서 파트너이자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된다.

이날은 ‘사랑과 결혼’을 주제로 알랭 바디우의 <사랑 예찬>과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넛지살롱의 독서 모임 특징은 같은 책을 세 번 곱씹는다는 것.   

“글이 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 번, 내 생각에 귀 기울이기 위해 또 한 번,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읽는 거죠. 그 과정에서 책 읽는 재미와 의미가 더욱 커지는 것을 느끼고요. 텍스트는 고전 중심으로 선정해요. 어렵지만 꼭 읽어볼 만한, 가치 있는 책을 펼쳐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거죠. 고전은 인생 선배들의 일기장이나 마찬가지잖아요. 살아가면서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질문을 우리보다 먼저 살면서 고민한 선배들의 깊은 생각을 엿볼 수 있어요.”

이곳에 모인 이들이 입 모아 이야기하는 건 독서 모임을 통해 “사회화를 다시 경험하는 것 같다” “새로 태어난 것 같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구석구석 그 감상을 나누는 것으로 이처럼 뜨거운 힘이 피어난다니, 놀라웠다.

“넛지살롱은 자그마한 공간입니다. 열 분 남짓한 분들이 모여 솔직하게 쓰인 책을 두고 꺼내기 불편하지만 마주할 수밖에 없는 그런 대화를 통해 지금 나를 붙잡는 삶의 문제들을 직면하고 극복하는 힘을 얻는 것, 그것이 독서 모임을 지속시키는 힘이 아닌가 생각해요. 책을 가지고 놀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는 분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는 학교이자 놀이터 역할을 꾸준히 하고 싶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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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직장에 다니면서 좀처럼 기회가 없었어요. 또래끼리 모이는 모임은 제한적인 것 같고요. 이곳에선 직장, 나이, 전공, 이런 건 얘기하지 않고 그냥 참가자 대 참가자로 가감 없이 대화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류윤서

“매일 보고 친한 사람들끼리는 대하기가 쉽잖아요. 서로 어떤 감정을 기대하게 될 때가 있고요. 여기서 만난 사람들과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 채 공통된 취미로 친해질 수 있어요. 사람 만나는 방법을 다시 배우는 느낌이에요.” 김한슬
 
 
 
무비톡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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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혼자만 소비하면 그 세계는 결코 넓어지지 못해요. 영화를 남과 함께 즐기면서 제 세계도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커가고 있어요.” -HOST 김동진
 

김동진 씨는 ‘영화는 소비될 때보다 향유되고 기억될 때 콘텐츠로서 더 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 가치를 그는 한 달에 두 번 일상에서 실천한다. 그가 이끄는 영화감상 모임 ‘무비톡클럽’에서다. 평범한 직장인인 그가 본격 영화라는 주제로 사람들을 모으게 된 데는 우연한 계기가 있었다.

“지인의 초대로 독서 모임에 간 적이 있어요. 무심코 참여했는데 그곳에 모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너무 즐겁더라고요. 마음이 잘 맞아서 서로 가까워지게 됐어요. 당시 독서 모임 호스트가 ‘네 관심사로 모임을 직접 꾸려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셨고 2015년 6월, ‘무비토크’라는 이름으로 처음 영화감상 모임을 시작했어요.”

한 달에 단 두 번이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따로 소모임을 운영한다는 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영화 선정부터 영화에 대한 준비,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고민하는 그 과정은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럼에도 그는 불뚝 내는 힘으로 2년이 넘도록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힘든 부분도 있죠. 다만 이 정도로 모임을 이어올 수 있는 건 그만큼 영화를 아끼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다른 사람들과 영화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인 것 같아요. 만약 영화 모임을 비싸게 운영해서 돈을 번다거나 혹은 ‘사람들이 영화를 매주 한 편 이상씩 보게 해야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두고 시작했다면 오래 유지하지 못했을 거예요.”

영화는 매달 다른 테마를 선정한다. 이를테면 8월에는 ‘이야기’라는 테마로 <휴고>(2010, 마틴 스콜세지), <세이빙 MR. 뱅크스>(2013, 존 리 행콕)를 다뤘고, 10월에는 ‘선택’이라는 테마로 <컨택트>(2016, 드니 빌뇌브)와 <미스터 노바디>(2009, 자코 반 도마엘) 두 작품을 감상했다.  영화 감상 후 토크는 먼저 그가 리드하되 서로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 배우의 캐스팅에 얽힌 일화나 주목할 만한 제작 에피소드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진행자로서 굳이 딱딱한 질문을 던지지 않아도 서로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게 된다고. 늘 그런 건 아니지만 모임을 마치고 치맥이나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도 한다. 서로 잘 알지 못하더라도 어떤 공통분모를 가지고 모였다는 동질감, 의리 같은 게 자라기 때문이 아닐까.

“의외로 가족이나 바로 옆 친구보다 혈연 지연 등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이에게 깊은 고민이나 생각을 털어놓을 때가 있어요. ‘적당히 모르는 사람’에게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는 거죠. 무비톡클럽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누구나 와서 이야기 나누다 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인적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는 건 분명 의미 있는 현상 같아요.”

그는 영화에 대해서도, 모임 운영에 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주는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한 편의 영화도 10명이 같이 보면 그건 10편의 영화가 된다”는 그의 말처럼, 여러 사람과 감상과 생각을 나누며 그의 세계도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무비톡클럽에 참가하는 분들이나 혹은 모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비톡클럽이 ‘영화’ 하면 생각나는 의미 있는 모임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현재 정기적인 프로그램 외에도 모임을 확대하거나 분야의 전문가를 초대하는 등 차차 변화도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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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는 걸 즐기는 만큼 사람들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해요. 영화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모인 사람들과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주고받으며 영화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껴요.” 조재형

“여기 모인 각각의 인생들이 같은 영화를 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의미 있고 좋아요. 한 달에 두 번 있는 이 시간을 늘 기다리죠.”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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