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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 김미경의 또다른 도전

2017-10-04 10:04

진행 : 황혜진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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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하나 없이 날씬해진 몸으로, 자신의 꿈을 담아 직접 만든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경험해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장착하고 나타났으면서, 그녀는 이야기했다. 가장 좋은 시절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스타일리스트 서수경
헤어 & 메이크업 오지혜(보니또 02-715-8612)
블랙 재킷과 팬츠는 리리킴, 이너는 시슬리. 팔찌는 러브캣 비쥬, 귀걸이는 클레버무브, 반지와 뱅글, 구두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타강사 김미경이 3개월 동안 10㎏을 감량했다. 살이 싫어서도 아니고, 마냥 날씬해지고 싶어서도 아니었다. 빠르게는 40대, 늦게는 50대 중반에 찾아오는 갱년기를 그녀라고 피해갈 수 있었을까. 심장이 너무 크게 뛰어 잠을 잘 수 없었고 관절과 근육에 통증이 시작됐다. 강단에서 목을 움직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급기야 허리 디스크까지 왔다. 그녀는 그녀답게, 이 아픔을 계기 삼아 자신을 다시 여자로 변신시켰다.

“3개월 정도 물리치료를 받았어요. 어느 날 병원에 누워있는데 혼자 그런 생각이 든 거예요. ‘김미경, 너 계속 이렇게 살아도 좋아? 맨날 찜질팩으로 찜질 받고 남의 손으로 근육 풀어가며 살래? 아니면 스스로 몸을 움직여서 근육을 풀래?’ 어쨌든 나이 들수록 점점 아파질 거 아니에요. 갱년기라는 변화가 나에게 질문을 던진 거죠.”

헬스장을 찾은 첫날 트레이너에게 말했다. “쉰 넷에 이 정도 몸이면 괜찮지 않아요?” 트레이너는 웃으며 말했다. “한 번도 본인 등을 본 적이 없으시죠? 제가 사진 찍어드릴 테니 한번 보세요.” 김미경은 사진을 보고 눈물을 쏟아버렸다.

“등에 자기 인생의 역사가 보이잖아요. 제멋대로 솟아오른 등 그리고 허리와 겨드랑이 옆에 뭉쳐있는 살들을 보니까 한 번도 여유롭게 순환된 적 없는 것 같은, 54년간 일만 하고 사느라 스스로를 돌보지 않은 그림 한 장이 등판에 그려져 있더라고요. 사람들은 제가 살을 뺀 걸 보고 비싼 돈을 주고 굉장히 유명한 사람에게 트레이닝을 받은 줄 알아요. 아파트 헬스장에서 스물여섯 살밖에 안 된 안성빈이라는 젊은 트레이너와 운동했어요. 아들 같은 친구죠. 도저히 움직일 수 없고 숨을 헐떡거리는데 옆에서 ‘열 번만 더 뜁니다’ 하면 화가 치밀어요. 처음에는 갈등도 있었어요. 그런데 운동을 안 해 버릇한 사람은 자기 힘의 60%까지밖에 못 쓰거든요. 옆에서 누군가가 도와줘야 120%까지 힘을 써서 지방을 태울 수 있어요. 운동을 시작하겠다면 꼭 트레이너와 운동하는 걸 추천해요.”

그녀는 “나이 오십이 젊은 날 청춘과 굉장히 닮아있다”며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나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성장해 시간이 많은데다 20대 때는 없던 돈, 여유, 경험, 배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딱 한 가지 아쉬운 것, 그게 몸에 대한 자신감이에요. 우리 90세까지 살잖아요. 그럼 40년 가까이 더 살아야 해요. 제2의 청춘을 맞았으니 20대에 못 이룬 꿈을 소환해야죠. 배낭여행도 한번 가보고, 영어공부도 한번 해보고, 도자기건 그림이건 무언가 취미가 있어야 해요. 그런데 몸이 받쳐주지 않으면 두 번째 청춘을 어떻게 즐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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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스커트는 리리킴. 귀걸이는 클레버무브, 버건디 블라우스와 신발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녀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리고 가야 할 세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살, 두 번째는 우울증, 세 번째는 ‘나는 못 할 거야’ ‘나이가 너무 많아’라고 생각해버리는 자신감 없는 모습이다.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저는 늘 ‘나의 가장 좋은 시절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요. 육십에 더 좋은 시간을 맞을 거고 칠십에 더 좋은 시간을 맞을 거라고 생각하죠. 그런 미래를 기대한다면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해요. 오늘이라는 시간을 나와 닮은, 내가 좋아하는 취미로 채우고 우울하지 않은 날로 채워야 60대, 70대에 풍성한 노후를 맞을 수 있어요. 몸도 늙어가는데 마음의 자산마저 빈약하면 어떻게 버틸 수 있겠어요.”

김미경이 발굴한 취미는 옷 만들기다. 3년 전 충동적으로 구매한 재봉틀을 무작정 돌려 처음 만든 게 에코백이었다. 만약 그 하루가 없었더라면 수석 디자이너 김미경이라는 새로운 명함도, ‘리리킴’이라는 비영리 패션 브랜드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상상도 못 한 일이에요. 옷을 만들고, 그 옷을 입고 강의를 나가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오로지 나를 위해 시작한 일이거든요. 서른 살 때 산 트렌치코트가 있는데 똑같은 옷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직접 만들어 입을 수 있죠. 그 시절 입던 분위기 있는 옷을 입고 아무도 없는 데 가서 커피 마시고 하루를 즐기며 혼자 감성을 채울 수 있는 여자가 되고 싶기도 하고, 몸에 잘 맞는 올 블랙 정장을 입고 자신감 넘치게 다른 사람을 제압할 수 있는 여자가 되고 싶기도 하잖아요. 연말에 어디서 파티가 있다면 많이 내놓지 않아도 우아함과 섹시함을 살릴 수 있는 화려한 옷도 입어보고 싶고요. 나의 50대를 축하하는, 잔치 같은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지난해 디자인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판매한 옷은 4백 벌이 선주문으로 팔려 나갔다. 그때를 계기로 예정에 없던 의류 브랜드 론칭이 급하게 이루어졌다. 수익금은 미혼모를 돕는 데 쓰기로 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상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미혼 엄마들에게 끌려요. 사람은 자기랑 닮은 사람을 좋아한다잖아요. 저는 책임감 있는 여자가 그렇게 좋아요. 미혼모들은 혼자서 두 번의 용기를 낸 사람들이에요. 첫 번째는 ‘아이를 낳을까 말까’의 기로에서 낳기로 결정한 것, 두 번째는 ‘내가 키울 것인가 입양 보낼 것인가’의 기로에서 직접 키우기로 결정한 거예요. 저는 그들의 용기에 세 번째 용기를 보태고 싶어요.”

얼마 전 김미경은 사단법인 ‘그루맘’을 설립했다. 미혼모들을 위한 상담과 교육사업을 진행한다. 50대가 되면서 그녀는 스스로 “참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쯤이면 ‘운 값’을 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가 되기까지 얼마만큼 노력을 기울였는지 스스로 잘 알 텐데, 운이 따른 결과라니, 그 생각의 바탕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 물었다.

“운이 좋았다는 생각, 내가 사회에 진 빚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건 사실 자신의 노력을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노력한 만큼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었다는 푸근한 인정이죠. 반면 ‘나는 내 노력으로 이만큼 됐다’ ‘나는 딱 노력한 만큼 잘됐다’고 생각하는 건 아직도 목이 마르다는 뜻이에요. ‘운이 내 편에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는 건 그다음 차원으로 넘어가 그만큼 무르익었다는 뜻이죠.”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마음공부를 하는 것이 직업인 그녀이기에 이제 더 이상 슬럼프나 불행한 순간이 오지 않는지도 궁금했다.

“벼락이 사람을 가리나요. 아무리 착한 나무도 햇빛만 받는 게 아니라 비도 맞고 우박도 맞고 벼락도 맞아요. 중요한 건 나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해석하느냐예요. 누구나 불시에 닥치는 불행이 있고, 세월에 따라 겪어야 하는 불행도 있죠. 예를 들어 갱년기가 왔을 때 무서운 것, 피해야 하는 것, 나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놈의 집으로 시집온 게 문제라고 한탄할 수도 있고 불똥이 여기저기로 튈 수 있어요. 그런데 나에게 일어나는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살 건지 묻는 질문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식으로, 가장 성실하게 답해야해요. 나이 들수록 나아지는 부분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렇다면 올바른 답을 내릴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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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는 리리킴, 커팅 진과 신발은 김미경 소장품. 목걸이는 러브캣 비쥬, 귀걸이는 클레버무브. 버건디 니트와 반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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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패턴 스커트는 리리킴, 목걸이는 미드나잇모먼트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블랙 니트, 신발, 헤어 장식과 장갑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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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원피스와 골드 태슬은 리리킴, 신발과 모자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귀걸이는 미드나잇모먼트, 팔찌는 러브캣 비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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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뭐야?  ( 2017-10-0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6   반대 : 20
(오지랖이긴 하나 몇개 빼고는 이쁜 옷 안 살게 배경을 신경 안 썼네요.. 그냥 길이도 늘이지 말지...있는 그대로 아픈것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20 cm이상 늘려서 이쁘긴 한데.. 미경씨 같지가 않고. 글 내용과 사진이 안 어울려요....ㅡㅡ미경씨 그대로가 이뻐요∼∼화장 안하고 직원애기 안고 노는 그 얼굴이요∼∼)

인생은 40부터가 멋진거죠!제가 난 오늘이 젤 예쁘다고 외치고 다니는 그런 자신감을 주는 20대와 30대가 녹아든 나...
이제 세상이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고 세상한테 큰소리도 칠 수 있는 나이죠∼ 여러가지로 다 가질 수 있는 중년은 멋져요!
       개장수  ( 2017-10-08 )  수정 삭제    찬성 :18   반대 : 5
욕이 하고 싶은거야 칭찬이 하고 싶은거야
20센치 늘렸는지 안늘렸는지 어떻게 아는데 ㅡㅡ
       진이  ( 2017-10-09 )  수정 삭제    찬성 :9   반대 : 2
원래 키도 크시고 다리도 기시고 다리는 원래 날씬하신 분인데요
       루루루  ( 2017-11-02 )  수정 삭제    찬성 :0   반대 : 1
이런식의.. 칭찬을 가장한 오지랖+남
평가 되게 시르다. 누구같지않다느니..참 우습다. 그사람이 변신한 모습도 그사람이다.
  나는 나*  ( 2017-10-0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5   반대 : 0
어느강연에서 한마디가 나의인생을 변화시킨계기가되었조
나와 같은 마음의 후원을 하고있구요
내가 변화된 사업으로 매진중입니다
나도 그들을 후원하는 멋진사람이될겁니다
인생2모작 화이팅!!!
  상큼2  ( 2017-10-0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0
오랫만에 동치미보다 예고편보고 검색해봤네요
엄청 날씬해지고 예뻐지신걸보고...저도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건강한 몸을위해 ∼∼∼!!!
  소정  ( 2017-10-0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5   반대 : 3
여배우 배두나인줄 알았어요 멋지심 도전의식불끈불끈
  김다현  ( 2017-10-0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4   반대 : 0
멋진도전
멋진인생..
내일이기보다 지금이순간이
중요함입니다..
  MK  ( 2017-10-0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6   반대 : 2
요즘3개월동안 살이 6키로쪘어요
저두 운동시작해야겠어요
  마중물  ( 2017-10-0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4   반대 : 2
덕분에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던 .....
살 내려놓기 도전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