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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이너, 슈즈 디자이너 되다

현대차 출신 석상호 RMD 대표의 변신

2017-07-11 10:18

취재 : 김선아  |  사진(제공) :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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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자이너 출신으로, 아버지의 구두 사업을 물려받으며 수제화 디자이너로 변신한 석상호 대표. 참신한 감각과 열정으로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그에게 전천후 디자이너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위) RMD 컬렉션, 아래) RMD 컬렉션 백스테이지.
대한민국 수제화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패션쇼 무대에 선 구두가 있어 화제다. RMD가 바로 그 브랜드로, 이곳을 책임지고 있는 이는 자동차 디자이너 출신의 석상호 대표다. 프리미엄 남성 수제화 전문 브랜드 RMD는 ‘레드미티어 디자인(RedMeteor Design)’의 약자이며, 붉은 유성을 의미하는 브랜드 로고는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온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스타일을 의미한다. 석 대표의 슈즈 디자인은 가업에서 출발했다.

“2014년 아버지의 공장에서 생산하던 구두 제품들이 중국산 저가 제품들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었고 대기업들은 계속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단순히 주문 받은 신발을 대량으로 생산해서 대기업에 납품하는 구조로는 비전이 없어 보였어요. 공장 일은 점점 줄어들었고, 더 이상 공장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폐업 위기에 몰린 아버지의 공장을 살리기 위해 당시 현대자동차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석 대표는 회사를 퇴직하고, 자동차 디자이너로 일했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직접 브랜드를 만들고 신발 디자인을 개선하면서 RMD가 탄생했다.

RMD의 경쟁력은 콘셉트 카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석상호 대표의 탁월한 디자인 감각이다. 젊고 강렬한 느낌의 컬러와 디자인을 제품에 도입하여 독특하고 세련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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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과 신발 디자인은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둘 다 이동할 때 사용하는 제품이며, 자동차는 승차감이 신발은 착화감이 좋아야 합니다. 저는 자동차 디자인의 경험과 기술을 살려 고객들이 최고급 자동차를 타고 있는 것과 같은 좋은 착화감과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실제로 RMD는 로터스, 페라리와 같은 슈퍼 럭셔리 카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최첨단 기능성 소재인 슈퍼패브릭으로 신발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사이드 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역시 RMD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이고, 신발에 레이저 커팅을 해서 두보의 시를 새기는 아이디어도 독창적이라고 많은 찬사를 받았어요.”

이런 콘셉트의 제품들을 선보이다 보니 국내외 패션쇼의 러브콜은 어쩌면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국내 패션쇼는 물론 영국, 독일, 중국,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 패션위크 참가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슈즈 디자인의 미래와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RMD의 브랜드 목표다.

“RMD는 중국에도 상표등록이 되어서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고 얼마 후에는 남아프리가 바이어와의 미팅이 잡혀 있어요. 자동차의 사이드 뷰를 연상시키는 슈즈의 경우 런던 패션위크 전시 당시 특히 흑인들에게 인기가 폭발했답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에서 출발했고, 현재 중부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제품 디자인을 가르치는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기 때문일까? 석 대표는 오너로서 사회 환원에도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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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D는 수익의 일부를 자동차 디자이너 양성과 후원에 사용합니다. 자동차 디자인을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스케치 실력을 향상시킬 기회를 제공하고 싶거든요. 더 멀리는 자동차 디자인 전문학원을 설립하는 것이 꿈이고요.”

디자인 철학을 묻는 질문에 ‘진정성’과 ‘원리원칙’이라고 대답하는 석상호 대표. 싼 재료와 디자인 카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브랜드가 많은 요즘,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높은 품질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브랜드를 키우고 있는 그에게서 우직한 장인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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