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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39세 대통령 마크롱 & 63세 영부인 트로뉴

연하 남편은 비난, 연하 아내 얻으면 능력자?

2017-05-26 09:53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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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선이 치러지기 이틀 전 프랑스도 새 대통령을 뽑았다. 당선자는 나폴레옹 이후 가장 젊다고 알려진 에마뉘엘 마크롱. 39세 최연소 대통령 못지않게 퍼스트레이디 트로뉴도 주목받고 있다. 마크롱이 15세 시절 만난 24세 연상의 유부녀 선생님이던 그녀는 전통적인 내조 역할에서 벗어난 행보로 시선을 끌고 있다.
24세 연상의 유부녀를 사랑한 10대 소년
 
“그녀는 나의 최고의 친구.”…
 
“트로뉴가 없었다면 나는 없었을 것.”
 
프랑스의 새 대통령 마크롱은 아내인 트로뉴를 추켜세웠다. 대선에서 승리한 후에는 트로뉴의 손을 잡고 함께 무대에 올라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프랑스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프랑스에서 대통령의 배우자는 사생활을 철저하게 지키며 정치무대에서는 한 발 벗어나 있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로뉴는 남편에게 정치적인 조언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선 유세 현장에 동행해서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남편의 연설문 작성도 도왔다. 인터뷰도 종종 진행한 그녀는 “남편이 당선되면 영부인으로서 청년 문제에 집중하고 교육 문제를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마크롱 역시 그런 트로뉴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프랑스에는 공식적인 퍼스트레이디 직함이 없지만,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교사였던 트로뉴는 교육 개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모든 여성에게 출산휴가를 제공하고 성별에 상관없이 동등한 임금을 보장하겠다는 구체적인 공약까지 제시했다. 이런 적극적인 행보 덕분에 ‘프랑스판 미셸 오바마’가 되리라는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중이다.
 
 
특별한 러브 스토리
고교생 때 만난 유부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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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뉴의 행보에 사람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또 있다. 두 사람의 특별한 러브 스토리가 알려져서다. 트로뉴는 마크롱보다 무려 24세 연상이다. 마크롱이 고등학생이던 15세 때 학생과 교사로 처음 만났다. 문학과 라틴어 선생님이자 연극반을 담당했던 그녀는 당시 마흔이었다. 유부녀였고, 세 명의 자녀도 있었다. 세 자녀 중 한 명은 마크롱과 같은 반 친구였다.
 
이런 상황도 사랑 앞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트로뉴가 담당하는 연극반에서 주연을 맡은 마크롱은 대본 회의를 위해 매주 트로뉴와 만나면서 사랑에 빠졌다. 프랑스 정서가 사랑에 쿨하다곤 하지만, 40대 유부녀를 사랑하는 10대 아들을 둔 부모는 달랐다. 마크롱의 부모는 프랑스 북부 아미앵 지역에 살던 아들 마크롱을 파리로 유학 보냈다.
 
그러나 이미 사랑에 빠진 두 사람에게 거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장거리 전화로 사랑을 키웠고, 트로뉴는 2006년 남편과 이혼한 후 파리에서 교사직을 구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7년 두 사람은 결혼했다. 당시 마크롱은 30세였고 트로뉴는 54세였다. 이후 24년 동안 두 사람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최고의 친구, 부부로 살아오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가 없지만 전 남편과 사이에 둔 세 자녀와 손주 7명이 있다.
 
이렇게 특별한 두 사람의 스토리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부정보다는 긍정에 가깝다. 15년 동안 사랑을 지켜온 마크롱의 모습에 그 진정성을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정치인의 사생활에 관대한 태도를 보여온 프랑스 사람들은 대통령 마크롱 부부를 보는 시선 역시 쿨하다.
 
이 러브 스토리는 마크롱에게 정치 신인의 이미지 한계를 극복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개혁적이고 열정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진정성 있는 사랑을 할 줄 아는 멋진 사람으로 비쳤다. 프랑스 언론들은 대선 과정에서 트로뉴를 패셔니스타로 칭하기도 하고, 손자를 안고 젖병을 물리는 마크롱의 모습을 전하기도 하면서 관심을 유도했다.
 
 
불륜 교사에서 퍼스트레이디로
트로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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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4세 연하의 학생을 사로잡은 트로뉴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함께 극본을 쓰면서 사랑을 키운 마크롱과 트로뉴는 이제 프랑스의 정치와 정책을 같이 써나가는 동반자로 발전했다. 남편을 돕기 위해 2015년 교직을 떠난 그녀는 적극적으로 국정에 참여하려는 태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크롱 부부에 관한 책인 <레 마크롱(Les Macron)>의 저자인 카롤린 드리앙은 한 인터뷰에서 “트로뉴는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다. 마크롱에 대한 야심이 대단하다. 그가 하는 일에 매우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로뉴는 마크롱을 비난할 수 있는 유일하다시피 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말도 전했다. 대통령 마크롱에게 트로뉴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60대인 트로뉴는 유쾌하고 화통한 성격에 스타일까지 좋다는 평가가 많다. 패셔니스타로 불릴 만큼 외모도 아름답고 감각도 좋은 편이다. 대통령 취임식에서 트로뉴가 입은 의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루이 비통의 니콜라 게스키에르 수석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라벤더 색의 화사한 투피스 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같은 브랜드의 화사한 베이지색 가방까지 매치해 지적이면서도 세련된 퍼스트레이디 룩을 연출했다. 의상과 액세서리는 모두 본인의 것이 아니라 취임식 행사를 위해 대여한 것이지만, 센스 있는 연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한화 55만원 정도의 기성복을 입어 “생애 가장 중요한 날 택한 의상치고는 상당히 저렴했다”는 매체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기존 대통령들의 행보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두 사람은 세련되면서도 검소한 모습으로 차별화된 인물이 탄생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보다 24세 연상인 퍼스트레이디는 적극적으로 국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젊은 대통령인 마크롱과 그의 특별한 동지인 트로뉴의 행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불륜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아닌 자유롭고 열정적이며 현대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보는 프랑스 국민들의 시각도 한 번쯤 생각해볼 부분이다.
 
 

 
* 프랑스 대통령의 쿨한 연애사
 
10대 사춘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편단심으로 러브 스토리를 만들어온 현 대통령 마크롱과 달리 전직 프랑스 대통령들은 쿨하고도 화려한 연애사를 가지고 있다. 바람기도 많고 이혼과 재혼도 자연스러운데, 이를 바라보는 프랑스 국민들 역시 쿨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1981년부터 14년 동안 장기 집권한 그에겐 27세 연하의 연인 안 팽조가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도 있었지만 정식 결혼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퍼스트레이디인 다니엘은 엘리제궁에 들어가지 않고 따로 나와 살았다.
 
 
자크 시라크
1995년 집권했다. 바람기가 남달랐던 것으로 유명하지만 영부인 베르나데트는 시라크의 외도를 인내하면서 엘리제궁을 꿋꿋하게 지켜냈다.
 
 
니콜라 사르코지
2007년 취임한 니콜라 사르코지는 엘리제궁에서 이혼한 첫 프랑스 대통령이다. 모델 출신 가수 카를라 브루니와 웨딩마치를 울리기도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정치 동반자인 세골렌 루아얄과 27년간 동거 관계를 이어왔다. 자녀를 넷이나 두었는데도 결혼은 하지 않은 쿨한 사이였다. 이 두 사람은 2007년 대선 때 사회당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고, 루아얄의 승리로 끝난 이후 파경을 맞았다. 이후 올랑드는 새로운 연인인 잡지사 정치부 기자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의 손을 잡고 엘리제궁에 입성했다. 기자 출신으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그녀는 올랑드가 여배우 줄리 가예와 연애하는 사실을 알고 주저 없이 올랑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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