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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동반 인터뷰]문재인·김정숙 부부 첫 동반인터뷰

“5년 전엔 운명, 지금은 숙명입니다”

2017-03-30 13:53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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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되었고, 차기 대통령 선거일이 5월 9일로 확정됐다.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아내 김정숙 부부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정치인이 아닌 오랜 시간을 함께한 부부의 이야기 속에는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들어 있었다.
사진 촬영을 하는 부부는 노련하고 자연스러웠다.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전 대표의 옷매무새를 수시로 잡아줬고, 문 대표는 그런 아내를 따뜻하게 바라봤다. 평소 문 후보의 옷을 챙겨주는 김 여사는 오늘 의상 역시 직접 챙겼다. 친언니가 디자이너였던 덕에 평소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그다. 문 대표가 옷 잘 입는 정치인이 된 데에는 아내인 김 여사의 공이 컸다.
 
정치인들은 카메라만 들이대면 같은 표정이 나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카메라 셔터와 상관없이 두 사람의 표정과 태도는 한결같았다. 인터뷰 장소가 마침 두 사람이 주로 데이트를 하던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근처였던지라 추억담이 쏟아졌다. 경희대를 졸업한 부부는 대학 시절 이 근처에서 데이트를 많이 했다. 당시 김정숙 여사의 집이 이 근처여서, 친구들과 놀다가도 단둘이 남아서 집까지 걸어가곤 했단다.
 
 
캠퍼스 커플로 유명하셨죠?
 
김정숙 대학교 1학년 때였어요. 친구 오빠가 “과대표가 하나 있다. 학교 축제나 행사에 안 나오는 사람인데 여자 하나 소개시켜주면 나오겠다더라”면서 만나보라고 소개를 해줬어요. 알랭 들롱 닮았다고 해서 나갔는데, 아니어서 눈을 내리깔고 그랬었죠.(웃음)
 
문재인 이게 (그때) 본인이 미모에 꿀리지 않았다는 뜻이에요.(웃음)
 
 
음대생과 법대생의 연애는 어땠나요.
 
김정숙 그때는 시절이 암울했어요. 긴급조치가 발령되고 탱크도 다니던 시절이니까요. 민주화에 대한 염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어요. 저는 음대생이라 한량 같았고 개방적인 성향이 있었지만요.(웃음)
 
문재인 비판적인 시국 인식이 통했죠. 그 시절만 해도 성차별이 엄연히 존재했어요. ‘여자는 이래야 한다, 이런 건 못 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많았어요. 저는 일찍부터 성 평등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물론 머리만 그렇고 실제로는 그렇지 못할 때도 많은데, 그 당시에는 (다른 남성들에 비해) 훨씬 더 자유로워 보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대학 새내기부터 정치인이 된 지금까지, 서로의 모든 것을 지켜보셨습니다. 무엇이 변하고 변하지 않았나요.
 
김정숙 깊고 그윽한 눈빛은 그대로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에 대한 신뢰, 세상을 대하는 원칙이 변하지 않았어요. 변한 건 흰 머리카락, 임플란트를 한 치아, 살짝 나온 뱃살요.(웃음)
 
 
그리고 여전히 대학생 커플처럼 다정해 보이십니다. 비결이 있으신가요?
 
문재인 서로에 대한 존경과 존중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마음이 단단해지면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깁니다.
 
김정숙 결혼 초에 한번 심하게 싸웠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서로가 서로에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서로 느낀 것 같아요. 그다음부터는 많이 조심해요. 왜냐하면 내 감정을 내가 통제 못 할 때는 내가 아니잖아요. 이후로는 그렇게 심하게 싸울 일도 없었어요.
 
문재인 이제 서로 알아요. 이 선을 넘으면 위험할 수 있겠다는 거요. 대화를 하다가 풀리지 않으면 좀 더 시간을 가진 이후에 대화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 대화로 끝을 보자고 하면 서로 충돌로 갈 수 있는데, 서로 알게 되면 적당한 선에서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는 지혜가 생겨요.
 
 
손에 끼고 있는 반지는 커플링인가요?
 
문재인 묵주반지예요. 어머니가 주신 건데 20년이 넘었어요. 한 번도 빼지 않은 반지예요. 제가 신앙심이 돈독해서 낀 것은 아니고, 어머니가 아주 독실하세요. 제가 주일에도 성당에 잘 안 가고 뭔가 어영부영하는 것처럼 보이니 걱정이 되신다며, 이거라도 끼고 있으라고 주신 거예요.
 
김정숙 친가, 외가 모두 독실한 가톨릭 신자 집안이에요.
 
문재인  그렇긴 한데, 우리 어머니하고 우리 장모님만 좀 제대로 된 신자이십니다.(웃음)
 
 
# 캠퍼스 커플에서 정치인 부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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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초 부부&가족사진

누구나 그렇듯 문 후보 부부에게도 가족은 따뜻한 보금자리다. 남편과 아버지의 뜻을 인정하고 존중한 가족은 때론 감내해야 할 고통이 만만치 않은 ‘정치인 가족’이라는 무거운 이름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민주화를 꿈꾸던 열혈 청년에서 변호사, 정치인이 된 지금까지 소신을 지킬 수 있던 것은 가족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가정 잘 꾸리는 정치인이 나라도 잘 꾸린다’는 말에 동의하시나요? 정치인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요?
 
문재인 정치인 가족은 때론 감내해야 할 고통이 없지 않습니다. 항상 지지하고 배려해준 아내와 두 아이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운 심정입니다. 정치인뿐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가족은 따뜻한 보금자리 같은 존재이지요.
 
 
정치인 문재인은 부드러운 이미지가 있는데, 댁에서는 어떤 모습인가요?
 
김정숙 자상하고 훨씬 부드러워요. 제가 남편보다는 성미가 급하고 참견하려는 편인데, 남편은 항상 들어주고 받아줘요. 제가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 강아지 뒤치다꺼리나 무겁고 힘든 일은 도와주세요. 먼저 말하지 않아도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해주는 편이라 더 고마움을 느낄 때가 많아요.
 
 
가끔 부부 싸움도 하셔야 인간적입니다만.(웃음)
 
김정숙 81년에 결혼을 하고, 큰아이가 8개월 때 부산에 내려갔어요. 그다음부터는 한국의 민주화 역사가 많이 바뀌었잖아요. (남편이) 항상 인권 문제, 노동 문제의 선봉에 있으니까 제가 배우는 입장이 되었어요. 제가 남편을 결정적으로 믿어야겠다고 생각한 지점도 거기에 있어요. 변호사가 됐으면 경제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될 법도 한데, 이 사람은 전혀 안 그랬어요. 보통 사람은 좀 더 가지려고, 즐기려고 하는데 남편은 핍박받는 사람의 일을 대변하는 것을 좋아해요.
 
문재인 초반 갈등이 그런 식이었어요. 변호사 되고 나서 부인들 만나보면 돈도 팍팍 쓰고.(웃음) 변호사들이 잘살 때였거든요. 다들 잘살 때였는데, 우리 생활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해서 갈등 요소가 있었어요.
 
 
평소 가족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신가요?
 
문재인 직업이 변호사였고, 지금은 정치인이지만 (집에서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에요. 주로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입니다. 요즘은 워낙 바쁘고 아이들도 출가를 해서 만나는 게 쉽지 않지만, 어렸을 때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그때도 주로 들어주는 편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이나 아내나 스스럼없이 고민을 제게 털어놓아요.
 
김정숙 딸이 지금은 시집을 가서 초등학생 아이의 엄마인데, 무슨 일이 있거나 고민 상담할 일이 있으면 항상 아빠에게 상의하러 옵니다. 믿을 수 있는 남편이고 자상한 아버지예요. 항상 힘이 되어주고, 난제에 부딪혔을 때 지혜롭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지요. 여러 말도 하지 않고 명쾌하게 논리적으로 딱 몇 마디 하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지난 대선 출정식 때 단상에 안 오른 따님이죠?
 
김정숙 네. 그때 출정식 현장에 딸이 왔었어요. 콘셉트가 가족과 함께하는 출마 선언이라 다 같이 올라가게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딸이 “상대인 박근혜 후보는 가족이 없지 않느냐. 그게 조금 비겁해 보인다”면서 단상에 안 올라왔어요. 남편은 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존중해줬어요.
 
 
정치인의 자녀교육은 늘 궁금한 주제입니다. 평소 어떤 소신을 갖고 계신지요?
 
김정숙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늘 생각했어요. 자녀교육의 출발은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즉 아이들의 생각이라고 봐요. 아이들은 ‘아버지의 인생이 있듯 우리도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인생이 있다’고 말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남편도 그런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문 대표께서는 효자라고 소문이 나셨습니다. 딸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효자 아들은 좋지만 효자 남편은 안 된다는 말도 있는데요.(웃음)
 
김정숙 어머니께 지극해서 신혼 초에는 섭섭하기도 했어요.(웃음) 어머니는 어려웠던 피란시절 이야기를 잘 하지 않으시거든요. 나중에 남편이 쓴 책을 보고 어머니께서 얼마나 힘들게 살아오셨는지 알게 됐어요. 그땐 되레, 만약 남편에게 효심이 없었다면 오히려 제가 뭐라고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 따뜻한 소통 나누는 현장형 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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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이어 섬 지역을 돌면서 민심을 확인하고 있다.

본격 대선 모드에 돌입한 요즘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운 마음도 크지만, 모두가 대한민국이 바뀌길 바라는 지금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한다는 김 여사는 천생 정치인의 아내다. 문 대표의 정치 경력만큼 김 여사의 정치내조 경력과 내공도 묵직해져 ‘현장형 내조’, ‘참모형 내조’로 불린다. 그는 매주 화요일 혼자 광주에 방문해서 민심을 확인하고, 최근에는 섬 지역을 돌면서 스킨십을 높이는 등 문 대표의 든든한 정치적 동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긴 시간을 함께한 부부는 세상과 사람을 대하는 시선과 태도 역시 같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매주 화요일 광주 방문에 이어 최근 섬 방문까지, ‘현장형 내조’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김정숙 작년 추석 이후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호남지역을 다녔고, 새해 들어서는 호남의 섬을 다니고 있어요. 지난 대선에서 호남의 90%가 넘는 분들이 문 후보를 지지해주셨어요.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 컸고, 저희들이 부족한 것, 잘못한 것을 직접 듣고 위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문재인  가장 든든한 동지이자 가장 쓴소리를 많이 하는 아내입니다.(웃음)
 
 
탄핵 전엔 촛불집회에도 계속 참석하셨습니다.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셨습니까.
 
김정숙 엄마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어요. 그들이 원하는 건 상식적인 사회, 내 아이가 잘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열망이에요. 어르신들도 많이 참석하셨는데 그분들도 ‘상식이 무너진 불평등한, 공정하지 않은, 원칙이 없는 사회다’라고 말씀을 많이 하셔서 저도 자존심이 많이 상하죠. 이런 나라에서, 이런 지도자 아래서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촛불집회를 통해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하는지 생각합니다.
 
문재인 우리 사회가 차별이나 갈등이 심하잖아요. 이념적으로는 보수와 진보, 성적으로는 성차별이나 여성혐오, 이런 것이 사회에 많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광장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고, 성차별도 없고, 여성들도 당당하다는 느낌을 늘 받습니다.
 
 
서민들의 삶과 관련된 정치적인 조언은 주로 사모님께서 해주시나요?
 
문재인 오히려 (진짜 서민인) 제가 더 잘 알 것 같습니다.(웃음) 정치를 하려면 바닥민심을 알아야 하는데, (정치인으로서) 우리가 다니는 곳은 사실은 행사 중심, 정치 유지층들이거든요. 바닥민심을 직접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내가) 그런 역할을 하는 거지요. 호남 쪽에 특히 많이 가고, 다른 지역도 다니면서 전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다녀오면 저에게 주로 ‘짠’ 소리를 많이 해요.(웃음)
 
 
최근 문 대표의 임플란트 치아가 화제가 됐습니다. 건강관리와 건강 내조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김정숙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 비서실장 하실 때 치아가 많이 빠졌어요. 청와대 나올 때까지 임플란트를 10개 했지요.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참고 일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데, 지켜보는 제 마음이 아팠어요. 건강 내조를 특별하게 해준다기보다는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려고 노력해요. 집밥이 최고라는 분인데, 요즘은 지역 일정이 많아서 그마저 잘 못 해주고 있네요.
 
문재인 걷는 걸 좋아해요. 형편도 그렇지만, 늘 산자락에 살아요. 평창동이나 구기동의 북한산 자락에 살았었고, 지금은 홍은동 백련산 자락에 살아요. 집을 나서면 바로 등산로가 있어서 집 뒷산을 걷는 것이 좋아요. 그 시간에는 운동도 되고 힐링도 되고 생각도 정리됩니다.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영부인이 되는 것인데, 혹시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김정숙 누구를 단정해서 롤모델이라고 꼽기보다는 나만의 모습을 간직한 김정숙 스타일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의 마음가짐, 각오 그대로를 간직한 내 스타일대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남편은 퇴근길에 광화문에 나가 막걸리 한잔을 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저도 남대문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 보통 사람의 삶을 살고 싶어요. 요즘 지방을 다니면서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앞으로도 직접 찾아다니면서 따뜻한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 숙명이 된 대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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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재수죠. 그런데 제가 재수에 강합니다.(웃음) 대학도 사법시험도 다 재수해서 붙었습니다. 삼수한 적은 없습니다.” 본격적인 대선 관련 질문을 앞두고 문 대표는 재수에 강하다는 말로 분위기를 풀었다. 국정농단 사태를 지나면서,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을 품은 국민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야당 정치인으로서 절박한 마음이 커졌다. 지지율 1위의 유력 대선 주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5년 전 대선에 출마하셨을 때 대통령은 운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어떤 심정이신가요?
 
문재인 지금은 숙명이 됐습니다.(웃음)
 
 
지난 대선과 어떤 점이 같고 또 달라졌던가요.
 
문재인 우선 훨씬 절박해졌습니다. 이번 국정농단 사태도 그렇고, 지난 4년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나라에 큰 일이 생길 때마다 ‘내가 지난번에 지지 않았더라면’ 이런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국민들께 죄송했고,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정권 교체도 절박하고, 국민들의 삶도 절박하기 때문에 정말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준비하는 것이 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대선과 같은 점은, 아내가 우리 정숙 씨라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유력 대선 주자로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십니까.
 
문재인 세상을 바꾸는 것은 국민들의 힘이라는 걸 확인한 탄핵이었습니다. 광화문이나 전국의 촛불현장에서 만난 분들, 젊은 엄마들과 어머니들도 많이 계셨는데, 모두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었어요. 지금 국민들의 마음은 한결같아요. 이제 좀 상식이 통하는 세상, 정의롭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 희망이 크다고 생각해요.
 
 
반면 분열과 갈등을 걱정하는 국민들도 많습니다.
 
문재인 맞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어떤 묘수도 국민들의 상식과 지혜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부정부패나 정경유착 같은 오래된 적폐를 청산하는 것도, 정당들끼리 싸우지 않고 정말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도, 사실 다 오래전부터 국민들이 그렇게 하라고 했던 것입니다. 저는 적폐를 청산하는 힘도, 통합하는 힘도 다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우리 국민들의 열망과 참여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국민만 믿고 간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반면 우리 사회의 양분이 더 심화됐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탄핵 직전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대립이 극에 달했죠.
 
문재인 양분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여론조사에서 80% 이상이 탄핵에 찬성했습니다. 탄핵반대집회에 나서는 분들은 조금 극우적이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맹목적으로 지지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의 집회라고 봐야죠. 태극기집회라는 표현도 반대합니다. 태극기를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탄핵 인용으로 한 페이지를 넘긴 지금 필요한 것은 반대했던 분들도 사실을 받아들이고, 분열과 상처를 치유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취해야 할 여러 가지 적절한 스탠스가 있다고 봅니다.
 
 
‘문재인은 참모형이다, 장수형이다’라는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재인 사람은 어느 일을 잘하면 뭐든지 잘하는 것입니다. 참모가 따로 있고 장수가 따로 있겠습니까. 비서실장이라는 자리가 대통령의 참모이지만 한편으로는 청와대 비서실 600여 명이라는 적지 않은 숫자를 움직이는 기관의 장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엔 어떤 리더와 리더십이 필요할까요.
 
문재인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항상 변한다고 봅니다. 과거 투쟁 시기의 리더십과 민주화 이후, 시민들의 권리의식과 주권자의식이 높아진 시기의 리더십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투쟁 시기에는 뭔가 돌파해내고 부딪치는 리더십이 필요하지만, 성숙한 사회가 되면 소통하고 함께 나아가는 민주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 문재인의 슬럼프와 전성기는 언제였습니까? 더불어, ‘인간’ 문재인의 슬럼프와 전성기는 언제였나요.
 
문재인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이지 않았고,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고,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라는 내용의 시도 있지 않습니까?(웃음) 아마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꿈을 갖고 하루하루 살고 계실 겁니다. 저는 국민의 대리인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고, 그러니 제 전성기는 국민의 생활이 좀 펴질 때가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특별히 기억나는 슬럼프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만약에’입니다. ‘만약에 대선 출마에 성공해서 당선된다면’, ‘만약에 실패한다면’ 서로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들려주세요.
 
김정숙 굳이 어떤 말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 말 안 해도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어요.
 
문재인 반드시 승리할 각오로 뛰고 있기 때문에 실패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선된다면,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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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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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니이니이니짱  ( 2017-05-3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0   반대 : 0
이니 꽃길만 걸어요 ∼ ♥
    ( 2017-04-0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6   반대 : 1
문댚 화이팅∼∼!!!!
  mm  ( 2017-04-0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8   반대 : 4
인터뷰 인상 깊네요. 진심이 느껴져서 읽는 내내 가슴이 벅찹니다. 이번엔 꼭 잃지 않도록 눈 부릅뜨고 있을겁니다.
  6z0R1  ( 2017-03-3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7   반대 : 7
너무 보기좋습니다 두분!!!!
달님 19대대통령 꼭 되십니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끝까지응원합니다!!!
  ㅎㅎ  ( 2017-03-3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8   반대 : 4
사진 좋네요
  hh  ( 2017-03-3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5   반대 : 4
문재인후보님 늘 응원합니다
국민과 함께 승리하십시오
  우공이산  ( 2017-03-3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9   반대 : 6
긴 글 잘 읽었습니다.
달님은 해내실 거에요∼
국민을 위한 절박함이 당선의 길로 서시게 할 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7-03-30 )  수정 삭제    찬성 :17   반대 : 5
아름답고 존경스러운 부부입니다.
꼭 대통령이, 영부인이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