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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까까오톡>, ‘연애독설’의 오세일 원장이 아줌마에게 던지는 돌직구

Hey 김 여사!

2013-02-14 16:03

여자에게 미용실은 병원이다. 심란한 마음을 머리 자르듯 잘라내고 다시 태어나고 싶을 때 가는 응급실. 이 ‘병원’의 주치의 오세일 원장은 ‘헤어계의 욕쟁이 할머니’로 불린다. “아니, 이 기집애가 미쳤나?” “얘가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로 시작되는 그의 응급처치로, 연애불능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여러 여자들을 살렸다. tvN <롤러코스터-까까오톡>과 《연애독설》로 알려진 오 원장이 이번엔 아줌마들을 위해 입을 열었다. “이봐요, 김 여사! 정신차려요!”


Q1

내 남자의 바람기, 어떻게 하면 좋죠?
- 남자는 ‘여자’에 민감한 게 아니라  ‘신상’에 민감한 거야. 

김 여사 : 남편한테 딴 여자가 생긴 거 같아요. 어쩜 좋죠?
Dr. 오 : 오우, 다행이네. 남자랑 바람난 거면 안 돌아오지만, 여자랑 난 거면 돌아올 거예요.
김 여사 : 저 지금 농담할 기분 아니라구욧.
Dr. 오 : 나도 농담 아니야. 근데 진짜야. 놈들이 다른 여자 쳐다보는 건, 여자에 대한 것보다는 ‘신상’에 대한 반응일 때가 많아. 잘 생각해봐, 김 여사. 남자는 새 차, 새 구두, 신상품 이런 거에 환장한다고. 여자만 신상을 좋아하는 게 아니야. 남자는 그중에 여자도 포함이 되는 거야. 신상 여자에 대한 관심이 있는 거지.
김 여사 : 그렇다고 용서하라고요?
Dr. 오 : 아니, 용서하라는 게 아니야. 이해하라는 거지. 그게 남자의 습성이라는 걸. 단, 그 습성을 파악했다면, 앞으로 대처를 잘해야겠지. 바람피운 놈이 죽일 놈이야. 그건 사실이야. 하지만 신상에 끌리는 남자에게 부인이 최고라는 걸 알게 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김 여사도 알겠지만 사랑은 최소 6개월, 길어야 3년이라고. 앞으로 평생 살 건데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거야? 그건 결국 김 여사 몫이야. 신상들과 경쟁해서 밀리지 않을 필살기를 가지고 있어야지.
김 여사 : 안 그래도 열 받는데 웬 필살기?
Dr. 오 : 이봐, 김 여사. 밖에 있는 걔들, 김 여사 발끝에도 못 따라와. 김 여사가 먼저 그걸 알아야 해. 그래야 싸워도 이길 수가 있다고. 남편을 용서하고 말고는 그 다음 문제야. 먼저 자신을 돌아봐. 냉정하게. 바람피우게끔 하지 않았나 생각해보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지 않은데 바람피운 거면 그놈이 나쁜 놈이지. 그럼 뭘 더 생각해. 아작을 내야지. 

Q2
밖에 나가면 젊고 예쁜 여자들이 수두룩한데, 나이 든 아줌마 돼가는 게 서글퍼요.
- 젊을 때 예쁜 건 하늘이 준 거야. 마흔 넘으면 100%! 김 여사가 만든 거고.

김 여사
: 전에는 저도 제법 괜찮았던 거 같은데, 요즘은 거울 보면 한숨만 나와요.
Dr. 오 : 그러다 미용실 꺼지겠다.
김 여사 : 밖에 젊고 예쁜 애들 얼마나 많아요. 남편은 매일 저런 애들만 보고 다닐 텐데.
Dr. 오 : 그렇지. 남편은 매일 저렇게 젊고 예쁜 애들을 보고 다닌다고, 김 여사. 근데 그거 알아? 젊을 때 이쁜 건 누구나 이뻐. 그건 하늘이 준 거거든. 근데 김 여사 나이의 얼굴은 누가 만드는 건지 알아? 김 여사가 만드는 거야. 나이 40 넘으면 그 다음부턴 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된다는 말 있지? 내가 숍 해보니까 100%야. 비싼 거 처바르라는 말이 아니야. 시술받으란 말도 아니고. 애티튜드! 태도라고 태도. 숍에 들어올 때부터 밝게 웃으면서 들어오는 여사님들은 나도 덩달아 웃음이 나. 남편이라고 안 그렇겠어? 비주얼이 아니라 애티튜드가 문제라고.
김 여사 : 애티튜드는 무슨 얼어 죽을 애티튜드예요. 애 키우고 살림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Dr. 오 : 그러다 진짜 얼어 죽어. 주변에 사람이 오고 싶겠어? 애 키우고 살림해도 그때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데. 남들한테 잘 보이라는 말이 아니야. 그걸 할 때 나 스스로에게 긴장감이 있느냐, 그냥 막 해치우는 거냐. 이 말이지. 그게 다 귀찮으면 여자로서의 매력은 끝이야, 끝! 여자도 아닌 사람이랑 남자가 뭐하러 같이 사니? 처음에는 수박도 못 먹고, 입 벌리고 쌈도 못 먹던 여자가. 아니 방귀를 뀔 수도 있어. 그럼 그런 생리현상이라도 부끄러운 뉘앙스, 액션, 이런 게 있어야 마무리가 되는 건데. 그건 필수라고. 그런 걸 조심 안 하는 사람은 음식도 개판으로 만든다고요. 다 이어져 있는 거지. 여자가 퍼지는 순간 남자는 오만정이 떨어져.
김 여사 : 원장님이 살림을 안 해봐서 그래. 이거 저거 다 따지면 귀찮아서 어떻게 살아요.
Dr. 오 : 그렇게 귀찮으면 결혼은 왜 했어? 애는 왜 낳고? 살긴 왜 살아?
김 여사 : 안 그래도 내가 뭐하러 이러고 사나 싶어 온 거잖아요. 기분전환 좀 하려고.
Dr. 오 : 그래, 이참에 스타일 확 바꾸고, 애티튜드도 좀 바꿔. 앞으로 살아봐야 50년 살 텐데, 못할 게 뭐가 있어.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세상 다 산 사람처럼 한숨만 쉬지 말고. 모든 감각을 활짝 열고 지내. 늙을 일이 뭐가 있어요. 순간순간 매력을 발산하는 여자들이 나이 들어도 잘 산다니까요. 몸 관리도 잘돼있고.

Q3
남편과의 잠자리가 점점 더 만족감이 없어요.
- 김 여사, 남편은… 만족하겠어? 

김 여사 : 요즘 남편이랑 잠자리가 영….
Dr. 오 : 영… 뭐가 어떤데?
김 여사 : 횟수도 횟수지만, 점점 더 만족감이 없는 거 같아요. 섹스리스 부부가 이렇게 되는 거구나 싶어요.
Dr. 오 : 김 여사, 내 말 잘 들어요. 김 여사가 만족이 없으면, 남편은 어떨 거 같아? 섹스는 서비스가 아니에요. 관계지. 받으려고만 하면 끝이 없어. 본인은 뭘 하나 생각해봐요. 목석처럼 누워있는 건 아니고? 목석 같은 사람이랑, 김 여사 같으면 하고 싶겠어?
김 여사 : 아니, 그렇다고 너무 밝히는 거처럼 보이면 또 그렇잖아요.
Dr. 오 : 아니, 누가 밝히래? 같이하라고요, 같이.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먼저 서비스를 해주든지. 남편이 느끼기에, 밖에 나가서 어떤 여자를 만나도 이런 여자는 없다고 느끼게끔. 여우 같은 여자들이 왜 여우인 줄 알아? 남자가 뭘 원하는지를 알고, 그걸 하니까 여우 같은 거예요.
김 여사 : 아니, 한 해 두 해 산 사이도 아닌데, 이제 와서 무슨.
Dr. 오 : 그러니까. 한 해 두 해 한 것도 아닌데, 상대가 원하는 걸 더 잘 알 거 아니에요. 그러다 보면 같이 업그레이드될 부분도 생기고. 홀딱 벗고 알몸으로 누워있어도, 좀 느낌 있게 누워있고 긴장감 있게 행동해요. 무슨 비싼 실크, 이런 걸 사 입으라는 게 아니야.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건 그런 작은 몸짓이라고. 여자도 남자가 있어야 만족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자기는 남자를 만족하게 하고 있나 돌아봐야 돼요. 내가 먼저 사랑해주고 도와줘야지.
김 여사 : 오래 살다 보면 그런 긴장감도 없어요.
Dr. 오 : 그러면서 무슨 만족감 타령이야? 김 여사, 기억해요. 만족감은 남편이 주는 게 아니에요. 자기가 채워질 준비가 돼있어야지.

Q4 
동창회 갔더니 다들 잘나가는데, 제 신세만 처량해요.
- 여자들 모이는 데 가지 말고, 차라리 나를 만나.


Dr. 오 : 김 여사, 오늘 좋은 데 가나 봐. 드라이를 다하고.
김 여사 : 동창회 있거든. 가서 기 안 죽으려면 때 빼고 광내고 가야 돼. 후까시 좀 팍팍 넣어줘요.
Dr. 오 : 후까시? 그렇게 바람 잔뜩 넣고 들어갔다가 기 확 빠져서 들어오려고? 그런 모임 뭐하러 나가나 모르겠어.
김 여사 : 안 그래도 이번에 우리 남편 승진에서 미끄러져서 심란해 죽겠어요. 다른 집은 다 잘나가는 거 같은데, 우리 집은 왜 이러나 몰라.
Dr. 오 : 아니, 김 여사. 그럼 동창회를 나갈 게 아니라 남편 기를 북돋아줘야지. 거기 다녀와서 또 무슨 소리를 하려고? 늘어난 팬티 고무줄 마냥 어디 무인도에 혼자 낙오돼서 넋두리나 하고 있으려고? 그럼 남자는 근처에도 가기 싫어져요. 거기서 악을, 악을 쓰고 있는데 가고 싶겠어?
김 여사 : 잘한 게 있어야 기를 북돋아주지.
Dr. 오 : 잘나가면 뭐하러 기를 북돋아? 안 그래도 기운이 펄펄인데. 남편을 위해주잖아? 그게 남편 위해 하는 거 같아? 나 좋자고 하는 거야. 내가 그 기를 받는 거거든. 나가서 당당하고, 못 사고 못 입었어도 우리 와이프는 어디 나가서 만나는 바깥 여자보다 낫다 싶으면 남자 어깨에 힘이 팍 들어가. 여자도 그래. 동창회 나가서 샤넬로 쫙 뽑고 나와도 안 밀려요. 여자의 적은 여자야. 나가서 좋은 영향 못 받아요. 만나지 말라고. 차라리 나를 만나. 그 적들을 왜 만나? 얼마나 쓸쓸해. 집에 와서 뭘 하고 싶겠어? 내가 살림을 왜 해야 되나, 왜 살아야 되나. 밤낮 이런 생각만 하고. 그럴 바엔 차라리 한의원을 가라고.
김 여사 : 한의원엔 왜요?
Dr. 오 : 승진 미끄러졌다며. 남편 보약 한 첩 해먹여요. 보약을 왜 먹이겠어. 그 기가 다 김 여사한테 오는 거야. 밤낮 봐도 여자가 앙앙대, 짜증내, 남하고 비교해. 그럼 남자가 집에 가고 싶겠어? 기를 북돋아 내보내면 다른 여자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그게 안 되니까 한눈파는 거지.  



Q5
결혼하고 나서 돌변한 남편, 이 인간이 그 인간인가 싶어요.
- 연애 잘하는 애들이 결혼생활도 잘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

Dr. 오 : 김 여사, 사실 남자들이 그래. 밖에서 인정 못 받으면 집에 와서 왕 노릇하려고 해요. 밖에서 빌빌할수록 더 그래요. 근데 여자도 그래. 집에 와서 표독스런 여왕이 되려고 하면 안 돼요.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남자를 대우해줘야죠. 그러고 살려고 만난 거 아닌가? 남자한테 아내는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자신의 약한 모습을 무장해제해 보인 여자인 거고, 그 여자한테 사랑받고 싶은 거예요.
김 여사 : 약한 모습을 왜 나한테만 보이냐고요. 남들한테는 그렇게 잘하더니.
Dr. 오 : 서로 가장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부부 사이에서는 팀워크고 파트너십이 되는 거 아냐? 처음부터 그런 걸 쌓지도 않고 단점을 꼬집으면서 어떻고 저떻고 하는 게 문제인 거지.
김 여사 : 하지만 결혼 전이랑 너무 달라졌다고요.
Dr. 오 : 김 여사는 그대로고? 결혼하면 당연히 달라지는 거예요. 남편이 봤을 때 연애할 때보다 내가 더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이면 되는 거고. 물론 알아봐줄 수 있는 남자여야지. 김 여사가 노력했는데도 남편이 개판이면 아작을 내야지. 이에는 이에요. 아작 내는 건 아주 쉬워. 미저리가 되면 돼요. A4 용지에 낱낱이 쓰는 거야. 그때는 주위 여자들한테 절대 도움을 받으면 안 돼. 계획을 짜야지. 근데 가만 보면 여자가 남편한테 정말정말 잘하는데 남편이 바람피우는 경우는 몇 안 돼요. 나쁜 남자가 뭐 그렇게 많아? 사실 몇 안 돼.
김 여사 : 그럼 어떡하죠?
Dr. 오 : 남자는 비주얼만 어른이에요. 그렇다고 어떤 여자는 너무 오버를 해. 잔다르크처럼 하면 평생 고생해. 남자는 여자가 모든 걸 해줘도 마지막 주도권은 자기가 갖기를 바라요. 하지만 분명히 알고 있어요. 여자가 다 한 거라는 걸. 남자가 어떤 점에서는 굉장히 센시티브해요. 그럼에도 고마움은 알아요. 남자가 마지막 마무리는 하게 해줘야 돼요.
김 여사 : 남편이 정말 알아줄까요? 말 안 하면 모르는 거 같던데. 
Dr. 오 : 외려 떠드는 게 많은 남자일수록 제대로 하는 게 없어요. 여자는 거기에 휘둘릴 거 없어요. 그럼 아내로서도, 엄마로서도 휘둘려요. 인생이 괴로움 자체야. 그러지 말라는 거예요. 사람 대 사람이면 피드백이 있을 거 아니에요. 적정선을 찾으려면 본인 파악을 하는 게 중요해요. 사랑도 본인을 알고 하라는 거죠. 맨날 드라마만 보지 말고, 스스로를 드라마 주인공이라 생각하라고. 반찬도 다 사다 먹이고, 홈쇼핑 다 시켜 먹이고, 그게 뭐하는 짓이야. 남편도 마찬가지야. 그거 보고 있으면 와이프도 바꾸고 싶을걸? 마트에 가서 바꾸듯이. 여자가 먼저 바꾸라고.
김 여사 : 그렇게까지 해야 돼요? 이쯤 살았으면 척하면 척해야 하는 거 아닌가?
Dr. 오 : 연애를 잘하는 여자애들이 결혼해서도 무지 잘 살아. 결혼 전에 남자를 많이 만났다는 건 이유가 다 있는 거야. 남자가 좋아한다는 건 척척 안다는 거예요. 남자도 피곤해. 엄마한테 시달림당하다가 만나는 게 아내야. 근데 그 꼴을 또 보고 싶겠어? 남자, 여자로 보지 말고 사람 대 사람으로 보면 볼 수 있는 시야가 커져요. 결국 좋은 사람이어야 호감이 생기고, 좋은 여자, 좋은 남자는 그 다음인 거지. 좋은 남편, 좋은 아내도 그렇고.  
김 여사 : 고마워요, 원장님. 아무튼 하소연하고 나니까 마음이 좀 후련하네.
Dr. 오 : 다 알고 있는 이야기 아니야? 나는 별 얘기한 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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