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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사랑에 빠진 시간 5분, ‘헬스걸’ 권미진&훈남 예비신랑 김창배 최초 공개

2020-08-07 08:18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  |  스타일리스트 : 홍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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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떨어졌다. 아니, 눈에서만 꿀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함께 있는 모습 자체가 달달했다. 7월 말, 결혼을 40여 일 앞둔 ‘헬스걸’ 권미진과 ‘헬스걸의 남자’ 김창배 씨를 만났다. 요즘 매일매일이 행복하다고 웃는 두 사람은 영락없는 신혼부부의 모습이었다.
 7월 초 어느 날이었다. 개그우먼 권미진과 결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화로 간단하게 인터뷰를 나눴다. 15분 가까이 ‘오빠’에 대한 애정을 ‘뿜어내던’ 그는 전화로 말한 내용이 부족하다 싶었는지 메시지로 조금 더 자랑을 이어갔다.

‘오빠는 장점은 더 크게 여겨주고 단점도 존중해주는 사람이에요. 오빠를 만나 제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게 됐어요. 요즘 세상에 태어나 제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오르막길이든 내리막길이든 인생에 동반자가 있어서 아주 든든합니다요. 흐흐.’
 
그리고 7월 말 권미진은 스스로 인생의 동반자로 선택한 사람과 함께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39세 김창배 씨다. 김창배 씨는 184㎝의 훤칠한 키에 존재감이 분명한 이목구비가 누가 봐도 잘생긴 남자다. 결혼 생각이 없던 권미진이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정한 게 이해가 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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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 행복한 하루하루
 
숍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것도 처음이고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하는 것도 처음이라 그런지 김창배는 조금 긴장한 모습이었다. 촬영이 시작되자 그는 금방 적응을 해나갔다. 포토그래퍼가 ‘신부의 완벽한 소품’이라고 할 만큼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했다.
 
두 분 함께 촬영하는 건 처음이죠? 해보니까 어땠어요 창배 어려워요. 사진을 잘 찍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갈수록 표정이 굳어지던데요.(웃음) 미진 함께 사진을 찍을 때는 괜찮았는데 단독 컷을 찍을 때는 조금 부끄러웠어요. 오빠가 쳐다보고 있으니까 쑥스러워서요.

먼저 결혼 축하드려요. 2주 전에는 결혼 준비 안 하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래요? 미진 어제 결혼반지를 맞추러 갔어요. 결혼 준비라고 해봤자 할 게 별로 없어요. 오빠가 지금 사는 집에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을 이미 다 들여놨어요. 좋은 걸 쓰더라고요. 또 제가 신경 써서 산 물건은 오빠 집에 없어서 저는 들고 가기만 하면 돼요. 다음 주에는 웨딩촬영을 해요. 
 
웨딩촬영 때 같이 활동하던 분들이 많이 오신다고요? 미진 네, 이승윤 선배, 이종훈 선배, 김원효 선배, 김기리 오빠, 박소영 언니 다들 도와주러 오기로 했어요. 양상국 선배도 있고. 김혜선 언니도 있어요. 그러고 보니 친한 사람들이 다 몸이 좋은 사람들이네요?

웨딩촬영 분위기가 ‘헬스걸’이 되는 건가요? 미진 그러진 않을 거지만, 그래도 옷 벗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승윤 선배가 결혼할 때 상체 탈의하고 나비넥타이만 하고 찍었잖아요. 오빠도 벗어볼래요? 창배 난 안 벗을 거예요. 웨딩촬영 하는데 왜 벗어요. 미진 그러면 오빠는 조신하게 있는 걸로 해요. 오빠 몸은 나만 봐야지.(하하)
 
두 사람이 소개팅으로 만났다고 했죠? 미진 씨 말로는 창배 씨가 5분 안에 느낌이 왔다고 했다는데 사실이에요?창배 처음 보자마자 웃는 모습이 예뻤어요. 미소가 순수한 느낌이라 첫인상이 엄청 좋았어요. 첫 만남이라 그런지 미진 씨가 많이 수줍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낯을 좀 가리는 편이지만 용기를 냈죠. 저도 가끔 (화들짝 놀라며) 아니에요. 미진 가끔 소개팅을 해봤다고 하려고 했죠?(웃음) 계속 말해 봐요. 창배 (소개팅을 하면) 그런 느낌이 오는 경우는 많이 없잖아요. 보통 한 번 보고 마니까 크게 기대 안 하게 되죠. 그래서 미진 씨 만날 때도 다음 약속을 미리 정해놓고 갔어요. 간단히 식사하고 친구들을 만나려 했는데 다 취소했어요.(웃음) 미진 오빠가 참치 사줬어요. 창배 간단하게 먹고 헤어져야 하나 했는데 참치를 사주고 싶더라고요. 미진 그날 오빠가 친구들 만나러 가려고 기차를 예매했었거든요? 그런데 저한테 기차를 놓쳐서 못 간다고 거짓말했어요.(웃음) 시어머니, 시아버지한테 이 이야기를 하니까 언제 적 수법을 써먹느냐며 놀리셨어요. 그 수법에 제가 넘어갔다고.

창배 씨는 5분 만에 느낌이 왔고 미진 씨는 어땠어요?미진 두 번째 만났을 때 이상하게 결혼할 것 같은 느낌이 왔어요. 그때 어쩌다가 오빠 손목을 잡았는데 ‘든든하다,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원래 남에게 기대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근데 오빠는 이상하게 절 고생시키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혼할 사람을 만나면 서로 알아본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저도 진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바로 느낌이 왔으니까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 건가요?미진 제가 먼저 오빠한테 이야기했어요. 제 성격이 답답한 걸 싫어하고 숨기는 걸 못해요. 만날 거면 빨리 만나자고 먼저 말했더니 오빠가 다음 날 사귀자고 말하려 했는데 왜 먼저 말했냐고 하던데요?(하하) 그냥 다 자연스럽게 진행됐어요. 사귀는 것도, 데이트도, 결혼 준비도.

만나면 뭐하고 놀아요?창배 둘 다 운동을 좋아해요. 저도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데 미진 씨도 매일 운동하는 사람이에요. 같이 많이 걸었어요. 밥 먹으러 40분 거리를 걸어서 갔다가 다시 걸어서 돌아오고, 운동장 같이 돌기도 하고. 미진 오빠가 먹고 싶은 걸 늘 챙기는 스타일이에요. 저는 아무거나 다 잘 먹고요. 맛있는 거 먹으려고 몇십 킬로를 운전해서 갈 때도 있어요. 창배 데이트 겸해서 가는 거죠. 미진 귀찮아하지 않고 다 가니까 그 점이 고마워요.

결혼 준비하면서 많이 싸운다고 하잖아요. 싸우기도 하죠? 미진 싸울 일이 없어요. 어제 결혼반지를 맞추러 갔는데 거기 있는 커플들이 다 싸우고 나오더라고요. 어떤 커플은 여자가 밖에서 기다리고 남자가 반지 취소하고 나오고. 분위기가 엄청 안 좋아서 오빠한테 들어가지 말자고 그랬어요. 저희는 그걸 보며 ‘결혼하면서 많이 싸우는구나’ 했어요.

그럼 싸운 적이 없어요?미진 싸운 건 아니고 오빠가 뭐라고 한 적은 있어요. 언제 한 번 오빠가 술 마시고 오빠 친구들이랑 제가 너무 친하게 지낸다고 뭐라고 했어요. 선을 안 지킨다고,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하던데요? 창배 질투했어요, 질투.(하하) 미진 아직은 크게 싸우고 그런 건 없어요. 싸워도 5분 뒤에 오빠가 바로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고 해줘요. 제가 갑자기요? 이러면 원래도 미안했는데 아까는 말 못했다고 그래요. 되게 자상하죠? 창배 싸울 일이 없어요. 제가 다 양보해야죠. 미진 오빠가 다 봐주겠대요. 어쩌다가 이런 사람을 만났는지 진짜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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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 만에 결혼하는 이유?

5분 만에 ‘이 사람이다’ 느낌이 온 김창배와 우연히 잡은 손목에서 든든함을 느낀 권미진은 서로를 알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결혼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서울 강남에 있는 엘리에나 호텔에서 8월 29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을 만났을 때 결혼식이 40여 일밖에 안 남은 시점이었다. 빨리 결혼을 결심했지만 서로를 만나기 전에는 둘 다 결혼할 생각이 없었단다.
 
계속 들어보니까 서로 오빠, 미진 씨 이렇게 부르는데 애칭은 없어요? 미진 여… 창배 보세요?(웃음)

여보라고 부르나 봐요? 그 말이 한 번에 안 나올 만큼 쑥스러워요?미진 어색해서 그래요.(하하) 어른들이 있을 때는 오빠나 자기라고 부르는데 엄마가 결혼하면 호칭을 바꿔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사실 이미 바꿨는데.(하하) 둘만 있을 때 ‘여보’라고 불러요. 오빠가 너무 자연스럽게 ‘여보’라고 하니까 오빠 친구들도 놀리더라고요. 창배 어색하지 않았어요. 미진 마치 해본 것 같더라고요.(웃음)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러 갔을 때 이야기도 좀 해주세요. 창배 엄청 긴장했죠. 미진 씨가 계속 결혼 안 한다고 하다가 갑자기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니까 궁금한 것이 많으셨나 봐요.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보니 새벽 2시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미진 다른 식구들은 다 자고 있는데 이야기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면서 멈추질 않던데요? 엄마가 “내가 인생 잘 살았다”고 말할 만큼 오빠를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부모님이 내심 손주를 기다리고 계실 것 같은데요?미진 빨리 낳으라고 하세요.(웃음) 엄청 기다리고 계세요. 엄마는 아기방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고 아빠는 아기침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리에요.(웃음)

2세 계획은 세웠어요?미진 저는 두세 명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혼자는 외로울 것 같아서요. 오빠가 다 본다고 그랬어요. 조카를 보던 스킬도 있고 아이도 좋아하니까 잘 키울 거 같아요. 빨리 낳으려고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신혼여행 가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하기로 했어요?미진 사실 제주도로 가려고 했는데 최근에 코로나 확진자가 더 늘어나는 걸 보고 안 가기로 했어요. 대신 오빠랑 내륙 지역을 돌고 다음번에 가자고 이야기했어요. 저희 부모님도 나중에 아기 봐줄 테니까 그때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괜히 걱정 끼칠 필요 없겠다 싶어서 미루기로 했어요.

마지막으로 꿈꾸는 결혼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미진 결혼 생활이 완벽하진 않겠죠. 지금은 콩깍지가 껴서 다 좋아 보이지만 나중엔 좀 달라지겠죠? 그래도 오빠랑 지내면 사이좋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행복하게 잘 살게요. 오빠 잘 부탁해요. 창배 저는 결혼해도 미진 씨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미진 그럼 결혼하고 나서도 저랑 같이 이쪽 일 할 거예요? 창배 이번 인터뷰가 마지막 경험이면 좋겠는데요. 미진 에이, 조르면 다 해줄 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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