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 이벤트
예스24교보문고알라딘인터파크
ISSUE
  1. HOME
  2. ISSUE
  3. star&

김희애, 청담동 300억 건물주 된다

2020-05-31 10:29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뉴시스, 이근하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김희애 건물’이 들어선다. 준공까진 1년 정도 남았지만, 드라마 <부부의 세계> 흥행으로 덩달아 건물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 한남주차장으로 쓰인 김희애 소유 부지
‘어느 연예인이 건물주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크게 놀랍지 않다. 일반인은 평생 벌어도 만져보기 힘든 금액을 광고, 드라마 몇 편으로 버는 사람들이니 건물 사는 것쯤이야. 배우 김희애도 ‘건물주 반열’에 오른다. 땅값 비싼 곳 중에서도 특히 비싼, 평당 1억원대를 호가하는 서울 청담동 소재의 건물주다.

청담사거리 대로변에서 ‘버버리코리아’ 빌딩을 끼고 우회전하면 한창 공사 중인 터가 나온다. 주변으로는 구찌, 아르마니, 루이비통 등 명품 스토어가 즐비해 말 그대로 ‘명품거리’다. 신축 공사 자리는 본래 ‘한남주차장’이었는데, 김희애 소유의 땅임이 알려져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2006년 7월 김희애는 이곳을 119억원에 사들였다. 등기부등본상 당시 채권최고액이 36억원이었던 점으로 미뤄볼 때 27억에서 30억원가량을 대출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모두 상환했다.
 
 
본문이미지

신축 이후 시세 훌쩍… 두 배 오른 평당 가격

이미 100억대 땅 주인이지만 ‘건물주’라는 호칭이 비로소 붙는 건, 주차장과 건물은 엄연히 달라서다. ‘김희애 건물’은 건축면적 382.5㎡(약 116평),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다. 완공 시점은 내년 5월 중순으로 지금은 지하 2층가량의 콘크리트만 채운 상태다. 현장 관리자에 따르면 새 건물은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이 될 예정이다.

건물 설계는 N.E.E.D. 건축사무소가 맡았다. 김성우, 김상목 소장이 2008년 미국 건축사협회 뉴욕지부에서 주관하는 ENYA(Emerging New York Architects) 국제 현상 설계 공모에서 당선한 것을 계기로 2011년 서울, 뉴욕에 개소한 사무소다. 두 사람의 수상작 ‘어장’은 뉴욕 남부의 항구 어시장 인근 지역을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로, 물 위에 떠 있는 십자형 구조물을 활용한 해상공원 조성을 제안했다. 이들의 창의성은 높게 평가됐고, 김희애도 그 부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신축 예정 건물이 완만한 경사지에 자리 잡고 있어 동일한 층이 정면과 측면에서 각각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정면에선 1층으로 보이는 위치가 옆으로 돌아가 보면 지하 1층처럼 비친다. 결국 지하 4층·지상 5층으로 설계된 ‘김희애 건물’이 지하 3층·지상 6층으로 보일 수 있다는 건데, 이는 용적률과 건폐율 관점에서 ‘이득’이다.

용적률은 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지상의 총 면적이며, 건폐율은 대지면적 대비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된 면적이다. 빌딩중개법인 원빌딩 오동협 대표는 김희애표 투자의 핵심으로 “경사면에 있는 점”을 들었다.

“김희애 씨가 가진 토지는 건폐율 60%, 용적률 200% 제한을 받는 2종 일반주거지역이에요. 약 200평이니까 건폐율 제한을 받으면 1층 바닥면을 최대 120평까지 지을 수 있다는 거죠. 근데 지하층은 건폐율과 용적률의 제한을 받지 않고 보통 대지 면적의 70~75% 정도로 만들어져요. 김희애 씨 건물의 경우 건폐율 제한이 없어 140평으로 만들어진 지하층이 실제론 지상 1층의 역할을 하게 되는 건데요. 경사면 덕분에 20평 이득이 생긴 겁니다. 1층 임대료가 비싸서 건물 수익률도 더 높아질 거고요.”

바로 앞 건물이 최근 평당 1억2000만원에 매매된 점을 보면 신축 건물 시세도 기대할 만하다. 김희애가 땅을 매입할 때 평당 가격은 6060만원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건너편 건물이 30년 전에 준공된 점을 감안해 ‘김희애 건물’ 시세를 250억에서 300억원으로 점치고 있다.
 
 
본문이미지
공사가 한창인 ‘김희애 건물’ 맞은편에 새 주차장이 생겼다.

‘김희애 소유’ 주차장 사라지니 ‘신세계’가 돈 번다?

한편 김희애의 한남주차장이 사라지면서 신세계가 의외의 수혜자(?)로 등장했다. 기존 주차장 이용자들이 신세계 소유 주차장으로 이동하게 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인은 “김희애가 주차장을 통해 거둔 월수익은 약 3000만원”이라고 했다. 넓은 주차장이 없는 동네이기 때문에 한남주차장 내 발레파킹이나 월 주차가 상당했다고. 실제로 한남주차장 근처 건물 대다수가 주차장이 없는 상태였으며 맞은편에 유일한 대형 주차장이 있었다.

공사 현장 관계자와 상인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 주차장은 한남주차장이 허물어질 때쯤 문을 열었다. 한 상인은 “새 주차장 땅 주인이 신세계”라고 귀띔했고,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사실’이었다. 신세계는 358.2㎡(약 108평) 규모의 해당 토지를 2008년에 매입했고 최근 문을 연 주차장을 비롯해 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한남주차장의 대다수 이용객들이 새 주차장으로 이동했다고 가정한다면 신세계의 수익 또한 상승한다. 신세계가 운영 중인 ‘SSG푸드마켓 청담점’과 주차장이 가까운 것도 이점이다. 두 곳 거리는 300m에 불과해 도보로 3분 남짓이다. 김희애 건물이 근린생활시설로 완성되면 주차장 수익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댓글달기
글쓴이    비밀번호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이번호 커버이미지
이번호
서점 이벤트
  • 예스24
  • 교보문고
  • 인터파크
  • 알라딘
  • 이달의 목차
  • 지난호보기
  • 정기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