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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엄마, 포천 미용실 찾아가보니…“엄마가 사랑한다!”

#임영웅엄마 #모성애

2020-04-29 07:17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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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임영웅의 무대는 어머니로 시작해 아버지로 끝났다. 임영웅은 불의의 사고로 떠난 아버지, 홀로 아들을 키운 어머니를 위해 노래했다. 유난히 짙은 감동이 배어나는 건 그래서일지도. 임영웅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대세 트롯 아들’을 둔 엄마의 요즘도 묻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찾아주시는데 코로나로 피해를 드릴까 부득이하게 당분간 가게를 닫습니다.”

4월 14일 임영웅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전화를 걸자, 코로나 때문에 휴업 중이라는 음성 메시지가 들려왔다. 그렇다고 취재를 시도하지 않을 순 없었다. 경우에 따라 영업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일단 직접 가보자’는 마음으로 4월 16일 오전 경기 포천시로 향했다.
 

코로나·방문 인파 탓에 미용실 휴업

중층 건물이 즐비한 거리다. 코로나 탓인지 인적이 드물었다. 건물마다 들어서 있을 정도로 미용실이 특히 많은 동네다. 300m도 채 걷지 않는 동안 발견한 미용실이 열 손가락쯤 된다. 인근 상인의 말을 빌리면 “포천 시내이기 때문”이라고. 이곳 미용실 사이에서 ‘임영웅네’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2층에 자리하고 있지만, 1층 입구에 붙은 임영웅 공연 포스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옆 벽에도 임영웅 현수막이 걸려 있다. ‘미스터트롯 가수 임영웅, 엄마가 사랑한다!’ 누가 봐도 임영웅 엄마 이○○ 씨의 가게다.

매장 문은 꽉 닫혀 있었다. 블라인드와 종이 상자로 막아둔 탓에 내부를 볼 수도 없었다. 눈에 띄는 거라곤 문에 부착된 A4용지 다섯 장, 펜 두 자루였다. 임영웅이 최근 <라디오스타>에서 언급한 “방명록”이다. 그는 “(미용실을)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 방명록을 만들어뒀다. 공책 서너 권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인원이 방문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미 다녀간 팬들의 흔적도 남아 있다. ‘사랑합니다 영웅님! 이제 나만 믿어요. 대박 납니다. 품격 높은 영웅님! 변치 말고 꽃길만 걷길’이라는 메모가 있는가 하면, <미스터트롯> 우승을 기원하는 꽃바구니도 놓여 있었다. 건물 뒤편 주차장에는 임영웅 팬 소유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가 주차돼 있었다.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임을 나타내는 스티커가 차량 곳곳에 붙었다.

임영웅 어머니 근황을 묻는 질문에 동네 상인들은 “외지 사람들이 자꾸 몰려서 엄마가 장사를 못 한다”고 입을 모았다. 휴업 배경이 단지 코로나 사태뿐만은 아니란다.

“미용실 자리가 방송 한번 타니까 사람들이 더 오더라고요. 엄마 입장에선 생업인데 꼼짝도 못 한대요. 그 집 아들은 <미스터트롯> 전부터 노래 잘한다고 동네에서 유명했어요. <아침마당> 나오면 동네 사람들이 같이 투표도 해주고. 아무튼 미용실은 당분간 쉴 것 같던데요?”

상인들은 임영웅 모자 이야기 하기를 꺼렸다. 정확히 표현하면 모자를 보호하고 싶어 했다.

“아휴, 잘 알아도 섣불리 말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아들 위해서 엄마도 조심하고 있는데 우리가 함부로 어떻게 얘기를 해요.”

오후 1시가 가까워오자 60대로 보이는 할머니 두 분이 미용실을 찾아왔다. 임영웅 엄마를 만나고 싶어 서울 압구정동에서 왔다고 했다.

“서운해~. 문이 닫혀 있어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요. 저는 영웅이를 정말 좋아해요. 영웅이가 노래도 잘하고 너무너무 착하고 성실해 보여요. 우리 아들은 아니지만, 이 험한 세상에서 아주 착하고 고운 색시를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고 말하려고요. 내 이야기도 기사에 쓰는 거예요? 그럼 꼭 적어줘요. 어떤 할머니가 그렇게 말하더라고.”(웃음)

이후 소속사 측에 임영웅 어머니의 인터뷰를 공식 문의한 결과 불가능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전엔 상황에 따라 가끔 매체에 나왔는데, 아들이 너무 유명해지다 보니 본인 한 마디 한 마디가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조심하고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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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입구에 붙은 임영웅 공연 포스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옆 벽에도 임영웅 현수막이 걸려 있다. ‘미스터트롯 가수 임영웅, 엄마가 사랑한다!’ 누가 봐도 임영웅 엄마 이○○ 씨의 가게다.

아버지 몫까지 채운 어머니

방송에 비친 임영웅은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자주 드러내곤 했다. “효도를 못 하는 아들”이라고 자책도 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할머니와 어머니한테 효도하는 것”이라고. ‘진’이 된 소감 중에는 “우승 트로피는 엄마만 남겨두고 떠난 것이 미안해 아버지가 준 선물인 것 같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섯 살이 되던 해 아버지는 갑작스레 떠났고, 그 빈자리는 어머니 몫이었다. 아들은 일찍이 엄마의 고단함을 이해했던 모양이다. 어머니는 <조선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 영웅이는 항상 단단해 보였다. 내가 남의 머리를 만지며 하루 벌어 하루 먹는 궁핍한 삶에도 영웅이는 울지 않았다. 자기가 정말 영웅이라도 된 양 ‘엄마 내가 뭐 도와줄까?’가 인사였다”고 했다.

왼쪽 뺨을 크게 다쳤을 때도 아들은 엄마를 다독이더란다. 열한 살 임영웅은 주차장 안 녹슨 쇠 양동이에 얼굴 광대를 찧어 피부를 베였다. 상처에 약을 바르던 엄마가 눈물을 훔치자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내 얼굴엔 나이키가 있어! 이거 보조개 같지 않아?”

가수로 데뷔할 당시 ‘2020년 엄마 생일에 1억 주기’라는 메모를 남겼다던 아들 임영웅. 그는 올해 1억 상금으로 꿈을 이뤘다. 아버지가 붙인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란 뜻의 이름 같은 날도 오진 않을지, 기분 좋은 궁금증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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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총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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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리  ( 2020-05-03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2   반대 : 0
기자님 글에는 진솔함과 사랑이 담겨있네요♡♡♡
속깊은 영웅님과 어머님 앞으로 꽃길만 걸어 행복하길
진심 바라고 원합니다*^^*♡♡♡
  hy54610  ( 2020-05-0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4   반대 : 0
영웅님 어머니 속이 굉장히 깊고 현명하신거 같아요
영웅님 같은 아들을 두다니 진짜 부럽네요
항상 건행하세요
  보랏빛엽서  ( 2020-05-0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5   반대 : 0
임영웅사랑해 128153;
  시크러브  ( 2020-05-0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5   반대 : 0
영웅님과 어머님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
  데이지  ( 2020-05-0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5   반대 : 0
엄마를 챙기는 어린 아들의 마음가짐이 눈물을 자아내네요.
바르고 착하게 커서 엄마에게 앞으로 효도할거에요
  해피  ( 2020-05-0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9   반대 : 0
엄마와 애기가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살아온것 같네요. 행복하기만 하세요..
  셋다 아들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9   반대 : 0
임영웅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 지내요 어머니께 효도 하면서 건강잘 챙기고 꽃길만 걸어요 임영웅 건행
  꽃길만^^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5   반대 : 0
꼭 저렇게 극성스럽게 찾아 다녀서 생업도 못하게 해야 팬인가?
할일 없으면 이런 시기에 봉사라도 다니지...
  처음처럼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52   반대 : 0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네요
우리의 히어로 임영움 님 늘 응원합니다
  해당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0   반대 : 0
이글을 보니 눈물이나네요∼
영웅님은 물론 식구모두들
꽃길만 걸으세요∼∼
  사랑비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6   반대 : 0
노래도 너무 잘하지만 홀로 키워주신 어머니를 사랑하는 임영웅 좋아하지 않을 수 없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tkfkd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49   반대 : 0
기사 보면서 눈물이 흐르네요 어릴적부터 인성이 남다랐네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온 임영웅 응원합니다
  카라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47   반대 : 0
영웅님 힘든시기 지나고 이제 꽃길이니 열심히 노래 불러주세요∼∼
당신은 세기의 장인입니다. 노래실력도 갑, 인성도 갑, 재치도 갑, 몸매도 갑, 얼굴도 갑, 모든게 다른이보다 월등합니다. 뒤에서 항상 응원합니다.
  주리아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5   반대 : 0
임영웅 꽃길만걸으세요
  Aloha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3   반대 : 0
임영웅 이제는 어머니께 맘껏 효도하고 꽃길만 걸으실께요
  맨날좋아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3   반대 : 0
앞으로 쭈욱 행복하세요∼∼∼
  코스모스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42   반대 : 0
임영웅 님은 인성도 노래 실력도 최고이면서 듣는 사람을 힐링하게 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건행.
  이현옥L7U72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42   반대 : 0
임영웅 을 보면 전생애 내아들이었을까?생각이든다 그만큼 임영웅을보면 애틋하고 눈물부터난다 어려운고비를 엄마와함께 헤쳐왔으니 앞으론 꽃길만걷길 항상뒤에서 응원합니다
  dlghkdn  ( 2020-04-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42   반대 : 0
엄마가 대단 하시네요
장한 엄마입니다
정말 노래제목처럼 이젠 영웅이만 믿고
꽃길만 걸으세요
이번호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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