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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의 고백, “이혼은 이영하 여사친 탓”

#선우은숙 #이영하 #이혼은누구탓?

2019-12-30 13:01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여성조선DB, 박술녀 인스타그램, 최선정 인스타그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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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이 이영하와 이혼한 이유를 밝혔다. 소문대로 이영하의 외도나 선우은숙의 스폰서 루머 때문이 아니다. 이혼 후에도 친구처럼 지내는 선우은숙, 이영하의 이혼 사유는 무엇일까?
이혼해도 사이가 좋은 커플이 얼마나 될까. 할리우드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선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2007년 돌연 이혼을 발표한 선우은숙, 이영하는 할리우드에서나 가능할 만한 관계로 지내고 있다.

선우은숙과 이영하는 이혼 후에도 전과 다름없이 똑같이 지낸다. 2018년 아들 이상원이 배우 최선정과 결혼할 때 나란히 결혼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상원 부부의 한복을 지은 박술녀 원장은 자신의 SNS에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한 두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올해 10월에는 손녀를 봤다. 이상원의 아내 최선정은 SNS에 선우은숙이 손녀 태리를 안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혼 사유는 이영하 외도 아닌 제3자 탓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서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유’라는 말을 두고 이영하의 외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선우은숙은 12월 7일 방영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저희 부부가 이혼 후에도 친구처럼 잘 지내는데 왜 헤어졌냐고들 한다”며 “저희 부부가 헤어진 이유로 바람을 피웠네, 어쨌네 하는 소문이 많은데 이영하 씨 문제도 아니고 소문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가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이영하의 여사친 때문이었다. 선우은숙은 “그 여사친은 배우다. 이영하와 아주 친한 동료가 그 여사친과 가까워졌고 그 둘이 교제를 시작했다. 문제는 두 사람이 유부남, 유부녀였다. 그 여사친은 불륜도 모자라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고 밝혔다.

선우은숙과 이영하는 이 상황을 알게 되면서 자주 싸웠다. 이영하가 비밀을 지키려는 여배우에게 시달리면서 부부는 함께 고통 받았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의 동료에게 사실을 이야기하며 잘 정리하라고 했지만, 이영하는 입을 다물고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는 남편의 태도에 매우 실망했다. 남편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바람에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것.

선우은숙은 “이 작은 화근이 내게 상처가 됐다. 자꾸 싸우다 보니 과거 서운했던 감정이 다 생각났다. 남편 하나 믿고 사는데 이런 상황에서 내 편을 들어주지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신뢰하고 살겠나 싶어 먼저 별거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격한 감정 때문에 별거를 결정하고 이혼에 다다랐지만, 선우은숙은 그때의 결정을 후회하는 듯 말했다. 그는 “지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별거는 안 할 것 같다. 그럼 이혼도 안 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선우은숙의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던 ‘여사친의 불륜’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선우은숙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에 나온 게 전부다. 그 외에 더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981년 결혼해 26년간 부부로 살았다. 이영하는 당대 최고의 스타였고 선우은숙은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신인이었다. 두 사람은 1979년 단막극 <젊은 느티나무>에서 처음 만났다. 이영하는 상대역으로 만난 선우은숙의 차분하고 가정적인 면에 반해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전해진다. 이영하는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드라마가 끝나고 우리 집에 전 출연진과 스태프를 초대했다. 내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는데 선우은숙과 거울로 몇 번 눈이 마주쳤다. 아마 그때 전기가 통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선우은숙에게 이영하는 첫사랑이나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을  동경한 적은 있지만 사랑을 처음 준 사람은 전남편 이영하다. 그는 2016년 1월 본지와의 인터뷰 당시 이영하와 연애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스캔들이 많아 바람둥이 같았던 이영하가 괜찮은 남자로 보였던 순간은 청평에서 했던 첫 데이트 때다.

“지금이야 청평이 가까운데 그땐 진짜 멀었거든요. ‘여기가 청평이야’ 이러면서 구경도 시켜주고, 데이트를 하는데 ‘오늘 집에 못 갈지도 몰라. 여기는 내가 안 데려다주면 못 가’ 그러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놀라서 있었더니 좀 이따 집에 돌아가자 그래요. 집에 딱 데려다주기에 이 오빠가 믿을 만한 사람이구나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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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8년 큰 아들 이상원의 결혼식에 참석한 선우은숙과 이영하. 왼쪽부터 이영하, 둘째 이상민 씨, 한복디자이너 박술녀 선생, 선우은숙, 장남 이상원 씨.
2 2019년 10월 태어난 손녀 태리양을 안고 있는 선우은숙.

이혼 후 루머, 우울증에 시달려… 운명이라면 재결합 가능

믿을 만한 사람이라 결혼에 이르렀지만 그 믿음이 깨져 헤어졌다. 이혼만 하면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 줄 알았지만 막상 혼자가 되니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그에게 남은 것은 ‘이혼녀’라는 꼬리표와 모 그룹 회장의 세컨드라는 황당한 소문 그리고 우울증뿐이었다. 엘리베이터만 타도 사람들이 쳐다볼까 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다니고 매일 울었다. 이혼이 남긴 고통은 시간이 고쳐줬다. 선우은숙은 “외로워봤고, 세상의 눈초리도 받아보고, 내 의사와 상관없이 돌도 맞아보니 누구에게나 우여곡절이 있구나 싶다. 욕심 때문에 지나친 걸 바라면 내 행복과 직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영하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머뭇거렸다. 그는 이영하를 향한 마음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표현하면 안 되고, 그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남편이 불행하길 바란 적도 없고, 삶이 엮이는 대로 따를 것이라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선우은숙은 결혼하자마자 신혼여행에서 첫아이 이상원 씨를 가졌다. 신혼이랄 것도 없이 결혼해 엄마가 되어 현실에 던져졌다. 고작 스물셋이었다. 꿈이 많고 아무것도 모를 시절에 결혼해 아내로, 엄마로 살아야 했다. 어느 순간 현실에 갇히다 보니 다른 길에 대한 동경이 많았다. 다들 이렇게 산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내려놓지 못했고, 상대방에게 받으려고만 했다. 선우은숙은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지금이라면 슬기롭게 관계를 풀었겠지만 그때는 몰랐다.

만약 이영하가 와서 무릎 꿇고  빈다면 받아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무릎을 안 꿇어도, 운명적으로 그 사람과 내가 같이 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애들 아빠가 언제 치료받을 일이 있었어요. 병원에 있었는데 내가 간호해줄까 싶어서 전화도 했었어요. 그랬더니 사람들 눈도 있고 괜히 혼란스럽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안 갔어요. 그래서 제 마음은 만약에 그 사람이 힘들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얼마든지 도와주고 싶어요.”

선우은숙의 고백에 이영하 쪽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혼 후에도 여전히 홀로 지내며 자주 왕래하는 탓에 두 사람이 재결합할 것이라는 소문은 꾸준히 흘러나온다. 선우은숙도 ‘운명이라면 재결합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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