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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손태영과 11년 결혼생활&아들 룩희, 딸 리호에 대하여...

2019-11-12 09:38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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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권상우를 계절로 표현하자면 싱그러운 초록이 탐스러운 빛으로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이 아닐까.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가 원숙함이라는 단어와 함께 기분 좋게 채워지고 있고, 손태영과 꾸린 가정 역시 순탄하고 행복하게 그를 지탱하고 있다.
<두번할까요>는 결혼에 대한 유쾌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부부가 결혼식이 아닌 이혼식을 올린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에서 출발하지만, 영화는 많은 공감 포인트를 갖고 있다. 비단 결혼을 한 사람들뿐 아니라 연인, 헤어진 사람, 솔로인 사람들도 각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사랑과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된다.

영화 <탐정: 더 비기닝>과 <탐정: 리턴즈> 그리고 드라마 <추리의 여왕>까지 연달아 흥행 반열에 올린 권상우가 이번에는 생활밀착형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N차원의 아내와 요란하게 헤어진 후 짠내가 폭발하는 현실 연기를 그야말로 찰떡처럼 소화한다.

그가 연기한 현우라는 캐릭터가 유난히 생명력을 가지는 것은, 그것을 연기한 배우가 우리 모두가 오랫동안 지켜봐온 권상우이기 때문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15년 만에 재회한 이종혁과 패러디 신을 선보였고, <탐정> 시리즈에서 콤비로 호흡을 맞췄던 성동일과는 그 연장선의 어딘가에 있는 듯한 애드리브의 향연을 펼친다. 여름이 지나야 가을이 오듯, 권상우의 시간이 지났기에 만날 수 있는 이 영화만의 재미와 웃음 포인트다.

많은 작품으로 배우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그는 영화 개봉을 앞둔 인터뷰 자리에서도 여유가 있었다. 큰 욕심보다는 관객들이 웃었으면 한다면서,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상우표 코믹 연기 끝판왕
이종혁·성동일과 찰떡 케미 선보인 현실 지질남

어떤 계기로 출연하게 됐나. 장르를 불문하고 책(시나리오)이 주는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술술 재미있게 읽혔다. ‘내가 연기하면 어떨까?’ 했을 때도 자연스럽게 도전할 만한 작품이기도 했고. <탐정>으로 코믹물과 친숙해지는 계기를 가졌는데, 그 이미지에서 확장시킬 수 있는 영화여서 좋았던 것 같다.

재미있게 봤다. 지질하고 짠한 현실 연기가 실감났다. 유쾌하게 찍으려고 했다. 나 스스로 재미있더라. 작정하고 만들어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잔잔하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살아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처음 호흡을 맞춘 이정현과의 촬영은 어땠나. (이정현이) 데뷔를 일찍 했기 때문에 내가 연예인이 되기 전부터 봐왔다.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낸 배우인데, 첫 촬영을 하던 날 많이 떨더라. 그게 너무 좋게 느껴졌다. 오래 활동한 사람이 아직까지 떤다는 것은 그만큼 긴장할 줄 안다는 말이니까. 마음 놓고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이종혁과 함께한 <말죽거리 잔혹사> 패러디 장면이 화제다. 15년 만에 만났다. 그 장면은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놀랍고 좋았다. 사실 작품에서 두 번 이상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가수들이야 행사도 많지만 배우들은 그런 게 아니니까. 그런 점에서 큰 인연이다. 그때 했던 작품들은 애틋하다. 다들 젊었을 때 열정을 갖고 있던 때라, 촬영 끝나면 운동장에서 발목에 모래주머니 차고 발차기 연습도 하고 그랬다. 그렇게 둘에게 영광스러운 작품에서 만난 사이라 그 어느 배우보다도 편했다.

그때와 지금, 권상우는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나.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검사를 하니 20대로 나와서 체력은 자신 있다. 그런데 다른 건 많이 달라졌지. 두 아이도 있고, 고지혈증도 생기고.(웃음)

성동일 배우 이야기도 빠뜨릴 수 없다. 내가 직접 출연 부탁을 드렸고 흔쾌히 응해주셨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감사하다고 문자를 드렸다. 선배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연기를 해주셨고, 흘러가는 신을 다 살려주셨다. “미스코리아를 좋아한다”는 대사에서 많은 분들이 웃으셨는데 그것도 다 선배님 애드리브다. 항상 유쾌한 분이시고, 일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준 선배님이다. 덕분에 현장이 즐거운 걸 알았다. 각자 열심히 일하다가 또 좋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이혼식이라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공감되게 보여주기 위해 배우로서 어떤 고민을 했나. 이혼식을 찍으면서 결혼식인지 혼란을 주는 것이 좋은 장치였던 것 같다. 시나리오나 현장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전광판이 둘로 갈라질 때, 그 컷만으로도 유쾌하고 자연스러웠다. 마음에 안 들거나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호흡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작품 속 현우는 끊임없이 이혼한 와이프를 케어한다. 실제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나? 사랑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정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공감이 갔다.

<두번할까요>로 관객들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나. 바람은? “아! 권상우! 역시! 추억 돋는 로코! 재미있네, 역시!” 이 정도?(웃음) 그리고 바람은, 요즘 로코물이 많은데 그래도 <두번할까요>가 올해 최고의 로코가 됐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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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영과 결혼 11주년
“아들 룩희, 딸 리호는 우리 부부의 역사”

권상우는 “시간이 정말 금방 가는 것 같다. 누군가 결혼 20주년을 이야기하면 속으로 ‘와, 그렇게 오래 어떻게 살았나’ 싶었는데, 나도 곧 그렇게 될 것 같다”면서 결혼 11주년 소감을 전했다. 두 아이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맞은 그는, 시간이 갈수록 결혼으로 인해 생긴 가족이 주는 안정감이 좋고 든든하다고 한다.

손태영 씨 SNS를 보면 아직도 연인처럼 데이트를 즐기던데, 벌써 결혼 11주년을 맞았다. 뿌듯하기도 하고 벌써 그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기도 하다. 11년 동안 우리와 항상 같이한 것이 룩희(아들)다. 우리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아들에 대한 애착도 있다. 딸(리호)은 딸대로 차츰 예쁘다. 와이프는 여배우였던 사람인데 지금은 육아와 여러 가지 상황을 책임지고 있다. 나는 그것이 고맙다.

딸바보로 알려졌다. 집에서는 어떤 아빠인가. 다섯 살짜리 딸은 자고 있는 것만 봐도 좋아서 항상 품고 산다. 평소에 집을 많이 나와 있으니까 촬영이 없을 때는 내가 육아에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아이들도 그걸 알아서 내가 집에 있으면 아빠만 찾는다. 쉬하러 갈 때 돕는 것도 내 몫이다.

영화에서는 생활 밀착 연기를 보여줬는데, 실제 모습은 어떤가. 시키면 잘한다. 시키지 않아도 하는 것도 물론 있지만, 시키면 잘한다.(웃음)

아들 룩희의 근황도 궁금하다. 우월한 유전자를 가졌다며 화제가 됐었다. 준수하게 잘 크고 있다. 딸은 잘 모르지만 아들은 아빠가 권상우라는 걸 안다. 영화 개봉하는 것도 알고. 방송에 나와서 아내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면 “치, 치” 하면서 웃는다.

“내 생에 절대 이혼은 없다”는 말을 남겼다. 그만큼 결혼에 대한 만족과 확신이 큰가. 잘못된 결혼을 한 사람들은 헤어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결혼을 굉장히 권장하는 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혼자 있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가정을 꾸려 소중한 공간, 내 편이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번할까요>를 계기로 내가 결혼을 잘했는지 생각을 해봤다. 생각해보면 후회도 있고 잘한 순간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잘 헤쳐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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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즐겁고 좋아지는 촬영 현장
언젠간 영화 제작할 것

권상우는 성동일과 <탐정> 시리즈를 촬영하면서 현장의 소중함과 절실함을 알게 됐다고 한다. 처음부터 주인공으로 시작한 배우가 아닌 성동일이 현장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많이 배웠다. 권상우 역시 그저 이름 석 자를 알리기 위해 어떤 작품이든 출연하고 싶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지금처럼 본인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현실이 고맙다. 그래서 오히려 더 간절해졌다.

꾸준히 영화 작업을 한다. 쉬지 않고 할 예정인가. 영화로 많이 만나고 싶다. 의욕이 크다. 촬영하는 즐거움이 너무 좋고 현장에서 일하는 게 좋다. 기회가 닿는 때까지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 나 스스로 기대하는 방향이 있어서, 그런 것들이 흥분되고 떨린다.

뭘 기대하나. 오래전부터 제작에 대한 꿈이 있었다. 함께 작업했던 감독님들과 개발한 시나리오도 있고, 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 시놉시스도 만들어놨다. 나름대로 돈을 투자해서 공부하고 있다. 성공한 작품을 만든 다음 좋은 컨디션일 때 내가 주연인 작품을 제작하려고 한다. 머릿속에 아이템이 많다. 액션, 휴먼 코미디, 스릴러 등 장르를 다양하게 좋아한다.

성수동 세차장 사장님이기도 하다. 폐공장 부지를 매입한 게 있었다. 결혼한 후에 1인 소속사로 실속 있게 운영하며 지내는데, 회사 식구들을 윤택한 환경에서 지내게 하려고 사옥으로 만들었다. 매니지먼트뿐 아니라 제작도 이 공간에서 하고 싶었고. 공간이 넓어서 깊은 생각 없이 ‘주차장을 할까? 세차장이 낫지 않을까?’ 하다가 셀프세차장으로 만들었다.

손님은 많나? 어두운 골목이었는데,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한다. 골목을 발전시키는 데 한몫했다.(웃음) 일 없을 때는 자주 방문한다. 셀프세차장이지만 지인들이 오면 내가 직접 세차를 해주기도 한다.

얼마 전 고소영 씨 SNS에 방문 사진이 올라왔던데? 내가 해줬다.(웃음)

여러모로 즐거워 보인다. <신의 한 수: 귀수편>과 <히트맨> 개봉도 줄줄이 앞두고 있다. 지난 1년을 쉼 없이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개봉을 앞둔 마음도 걱정보다는 설렌다. 작품을 하는 동안은 노출이 안 되니까,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은 개봉하고 인터뷰하는 지금뿐이다. 즐거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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