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간 배너
  •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ISSUE
  1. HOME
  2. ISSUE
  3. star&

논란 이후… 다시 배우, 김세아

2019-10-01 21:08

진행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 메일보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배우 김세아가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3년 전 터진 스캔들은 그녀를 고통의 시간으로 이끌었지만, 그만큼 깊고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계기가 됐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단단한 내공, 오롯이 두 아이들과 보낸 시간은 신이 내린 축복이기도 하다.

스타일리스트 이란
헤어 전해님
메이크업 이유
의상 로레나 안토니아찌(02-3442-3012), 르 캐시미어(02-588-0880), 머스트해브머스트(02-792-3217), 슈츠(1588-6271)
아이보리 니트 풀오버는 르 캐시미어. 레더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늘 찍은 사진들을 보니 표정이 편안해 보이네요. 아마 제 마음 상태인가 봐요. 격동적인 시간을 보내다가 많은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되니, 편안해졌어요. 이젠 웬만한 것에 휘둘리지 않아요. 힘들었던 만큼 깊어지고 넓어진 부분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정말 오랜만의 만남이에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아이들 육아하면서 지냈어요. 초등학교 3학년, 2학년이 됐어요. 연년생인 데다 학교가 달라서 제 손이 많이 가요. 아이들도 저도 입학하고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했어요. 엄마들 모임에도 참석하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도 열심히 참가하려고 해요. 교육열이 있다기보다는 관심이 많아요. 아이들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 나도 배워요. 아이를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더 크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활동 쉬면서 2~3년 아이들과 몰입하는 시간을 보내보니, 더 와닿아요.

아이들과는 주로 어떤 시간을 보내세요? 여행을 좋아해요. 계획 짜는 것도 좋아하고요. 이야기하다가 아이들이 가고 싶다고 하면 어디든 다녀와요. 최근에는 가평 힐링파크에 다녀왔어요. 아이들이 수영도 하고 잘 놀았어요. 제가 카페를 좋아하는데, 너무 예쁜 카페가 있어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예쁜 카페에 가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싶은 법인데. 인스타(그램)를 포함한 모든 미디어를 다 끊고 살았어요. 인스타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었고, 너무 상처를 받았잖아요. 주변에서 다시 하라고 권하시는데 굳이 시간을 뺏기면서까지 하고 싶지 않았어요. 다만 나를 궁금해하는 팬들과 주변 사람들이 있으니까 한번 다시 시작해볼까 고민은 하고 있어요. 가끔씩 접속해보면 해외에서 편지들이 와 있어요. 볼리비아, 프랑스, 일본에서 “세아 씨, 잘될 거예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지냈으면 좋겠어요”라면서요. 그런 걸 읽으면 힘이 나요.
 
 
본문이미지
 
본문이미지
 
본문이미지
베이지 후드 스웨터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실크 쇼트 팬츠는 로레나 안토니아찌.

# 축복이 된 고난의 시간
세월의 무게와 경험 담아 배우 복귀할 것

김세아가 활동을 접게 된 것은 지난 2016년. Y회계법인 A부회장의 아내에게 “가정을 파탄 냈다”는 취지로 고소를 당하면서다. 이후 한 언론매체에서 다룬 스캔들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던 그의 일상 사진이 순식간에 스캔들의 증거가 되어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비난했고,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에게 고통의 시간이 시작됐다. 긴 소송은 끝났지만 이때 생긴 꼬리표를 지우기까진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송은 어떻게 마무리가 됐나요? 오래전에 끝났어요. 2년 전쯤. 사정상 소송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할 수 없지만 모든 것이 명쾌하게 끝났다는 말씀만 드릴게요.

상처도 많이 받았겠어요. 애기 엄마한테 이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었냐는, 혼자만의 마음속 아픔은 있어요. 그렇지만 내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보상을 받을 마음을 가질 것이 아니라 내 성숙과 성장으로 여겨야겠죠. 그땐 기도를 많이 했어요. 하나님이 없었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거예요. 크리스천들은 고난을 축복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 말이 너무 싫었어요. 어떻게 고난이 축복이 될 수 있어요. 그런데 힘든 시간을 지나고 보니, 그 안에서 감사가 나오더라고요.

어떤 감사함을 만났나요. 아이들 중요한 시기에 내가 일하지 않고 아이들을 볼 수 있었던 것 그리고 하나님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이요. 사실 얼굴도 그렇고, 정신도 복귀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굉장히 힘들었지만 부딪히면서 살았어요. ‘멘탈 갑’이 아니면 힘들구나, 그동안 스캔들을 겪었던 선후배들 정말 많이 힘들었겠구나 생각했어요. 힘든 시간을 보내보니, 그런 시간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할 수 있는 성숙한 마음이 생겼어요.

본인은 어떤 위로를 받았나요. 힘든 일을 경험한 모 배우가 연락을 주셨어요. “세아야, 뭐가 중요하니. 가족하고 엄마만 생각해. 그게 제일 중요한 거야”라면서요. 자기가 힘들어봤으니까 그런 위로도 할 수 있었겠죠. 그 말이 제일 와닿았어요. 세상 사람들이 뭐라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가족과 엄마만 생각했어요.

스캔들 이후 가족, 특히 아이들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잘 지냈어요. 가족끼리 여행도 잘 다니고, 잘 보냈어요. 많은 분들이 아이들 걱정을 하시는데, 우리 아이들은 아직까지 괜찮아요. 그런데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미안하고 그래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기도하는 팀이 있어요. 그분들 사는 곳이 지금은 다 뿔뿔이 흩어졌는데, 일 터졌을 때 1년 동안 매주 우리 엄마 집에 모여서 기도했었어요. 다들 “우리 세아 덕분에 뜨겁게 기도를 했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고 힘이 됐어요.

이제 활동 복귀도 하셔야죠. 사실 그동안 활동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에요. 이제는 아이들도 좀 컸고, 일을 해도 될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다시 배우로 일어나 좋은 모습으로 살아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마지막 작품이 3~4년 전이에요. 그사이 드라마 트렌드는 달라졌겠지만 차차 보면 되겠죠. 배우에게 중요한 것은 세월을 지난 무게 그리고 경험인 것 같아요.

어떤 역할을 기다리고 있나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정쩡했어요. 얼굴은 이런데 나이는 이렇고, 엄마 역을 할 수는 없는 나이였어요. 이제는 엄마 역할뿐 아니라 많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일련의 시간을 보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김세아의 시선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엄마로서 아이를 낳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넓고 깊은 세계가 분명히 있어요. 나 자신을 봤을 때, 지금까지 지나온 모든 것이 감사해요. 그 모든 것이 나를 만들었고 지금의 형상을 다져준 것 같아요. 20대에 배우가 됐는데, 그때는 사람들 시선을 많이 의식했어요. 30대, 40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바뀌어가는 것 같아요.

거꾸로, 본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땠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런 사람이에요”라고 하지 않아요.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굴지도 않고요. 그냥 저를 만나고 스치는 사람들에게 진실하게 행동하고, 진심으로 대해줘요. 시선이라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본문이미지
블랙 니트 투피스와 프릴 디테일의 블랙 레더 벨트, 스와로브스키로 장식한 뱅글은 모두 머스트해브머스트. 투 톤 스팽글 스틸레토는 슈츠.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