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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웨이가 털어놓은 아이돌의 세계

2019-08-15 14:54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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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유튜버 웨이는 아는 만큼 대답한다. 그것도 아주 시원하게. ‘여자 연예인에게 스폰서 제안이 오나요?’ ‘활동기간과 생리가 겹치면 어떡해요?’ 궁금하지만 물어볼 데 없던 질문에 웨이는 답한다. 최선을 다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다고. 아이돌 출신 유튜버 웨이가 부쩍 주목받는 이유다.
“안녕하세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스튜디오를 가득 채우며 웨이가 들어섰다. 아이돌식(?) 인사가 이런 것인가. 아이돌 특유의 발랄한 몸짓과 어투가 한때 유명하던 걸그룹 멤버답다. 웨이는 2012년 그룹 ‘크레용팝’으로 데뷔, 이듬해 내놓은 곡 ‘빠빠빠’로 대중의 뇌리에 제대로 박혔다. 다섯 명이서 헬멧을 쓴 채 위아래로 뛰어오르는 안무는 기존 걸그룹들과 확연히 달랐으며, 크레용팝의 개성을 만들어냈다. 이후 크레용팝은 2016년까지 활동을 이어오다 잠정 중단을 선언해 현재는 각자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웨이는 올해 3월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를 열고 소통에 한창이다.
 

#아이돌에서 유튜버로

너도 나도 ‘유튜버’를 선언하는 요즘이라고 해서 흐름에 휩쓸려 유튜버를 시작한 게 아니다. 웨이는 오래전부터 1인 미디어 시장에 관심이 컸던 터라 관련 도서를 찾아 읽고 편집 기술을 배워왔다고 했다. 무엇보다 유튜브 보기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웨이랜드’에는 그만의 정성 어린 흔적이 짙다.

크레용팝 활동을 멈춘 지 꽤 됐어요. 어떻게 지내요. 유튜브를 메인으로 하고 있고 트위치(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도 생방송을 하고 있어요. 언니(크레용팝 멤버 ‘초아’)랑 음원 녹음 준비도 하고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가요. 2년 전, 크레용팝 활동을 마무리할 즈음에 취미생활 겸 팬들과 소통할 목적으로 언니랑 ‘둥이TV’라는 걸 했었어요. 원래 유튜브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되게 매력이 있어요. 전문가 아닌 사람도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줬고요.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창작하는 걸 좋아하기도 해요. 아이돌 시절엔 다 같이 방송을 하니까 제한된 부분이 있었는데 유튜브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편집하는 것도 정말 재밌고.

편집을 할 줄 알아요? 네! 초반엔 제가 다 했어요. 지금은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도와주는 편집자분들이 계세요. 그렇다고 제가 참여를 안 하는 건 아니에요. 그분들이 저보다 잘하는 점이 있는가 하면, 제 눈에만 보이는 부분들도 있으니까 의견을 엄청 내요. 제가 어제 피드백한 것 좀 보여드릴까요? 메신저 대화방 보시면 편집자보다 제가 말을 훨씬 많이 해요.(웃음) 생각날 때마다 참고용 자료도 보내요.

10분짜리 영상을 기준으로 편집 시간이 얼마나 걸려요? 빨라야 2~3일. 편집이 제일 힘들고 오래 걸리면서 생각할 점도 많은 과정이에요.

아이돌 때 방송 활동이랑은 많이 다르겠어요. 좀 더 자유롭죠. 뭐든 워낙 빠르게 흐르는 시대이기 때문에 촬영한 영상을 막상 올리려고 보면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 쌓아둔 게 꽤 돼요. 때가 맞으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TV 방송은 많게는 수백 명이 함께 하는데 “제가 말을 잘 못 한 것 같아요, 빼주세요”라고 말할 수 없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유튜브는 마음이 살짝 편해요.

수익은 어때요? 조회 수 수익, 광고 수익이 따로 있어요. 조회 수 수익은 확실히 늘었고 광고 수익은 매번 단가 차이가 있어서 그때그때 달라요. 많은 분들이 보시는 만큼 수익이 늘어나는 건 맞아요. 영상마다 평균 10만 명 이상이 봐주셨는데 최근에 구독자가 좀 늘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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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인기 콘텐츠는 아이돌 Q&A

유튜버로서 웨이를 알린 데는 ‘아이돌 Q&A’ 콘텐츠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음악방송 인사 문화를 비롯해 연애, 스폰서, 수익 구조, 성형시술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주제에 관해 구독자가 물으면 웨이가 답변하는 형태다.

자동차, 먹방, 춤, 뷰티 등 세부 콘텐츠 중에서도 아이돌 토크 조회 수가 유난히 높아요. 첫 반응 보고 놀랐어요. 그 정도로 반응이 있을 거라곤 생각 못 했거든요. 제가 어떤 아이돌의 큰 비밀을 누설하는 것도 아니고, 제 입장에선 실제 경험이었던 내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응답하는 정도니까요.

본인의 경험이지만 포괄적으론 아이돌 비하인드라 위험 요소가 있지 않던가요. 그래서 자막을 꼭 넣어요. “모든 아이돌이 그런 건 아닙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라고요. 특히 민감한 질문일 때는 꼭 넣어요. 저로 인해 일반화가 되면 안 되고 활동 중인 아이돌에게 피해를 줘서도 안 되니까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답한다는 점을 최대한 전하려고 하죠.

영상 보고 불쾌감을 드러내거나 이런 건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연예인이나 팬은 없었어요? 한 분도요.(웃음)

유튜브가 자유로워서 좋다면서도 영상 속에선 은근히 자제하던걸요. 그래요?(웃음) 아무리 유튜브라고 해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긴 해요. 너무 어린 친구들도 보니까 어떤 부분에선 조심스럽죠.

스폰서를 묻는 질문에 답한 적도 있어요. 저 역시 궁금합니다. 실제로 스폰서 제의가 존재하나요? 저는 받은 적 없고 저희 멤버한테서도 들어본 적은 없어요. 대신 주변에서 좀 들었어요. 근데 뭐라고 해야 하나. 아이돌 쪽엔 스폰서 제의가 그리 많지 않아 보여요. 콘셉트가 귀엽다 보니까. 성숙하고 섹시한 이미지인 분들에게 그런 제안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비연예인들이 보통 “쟤 스폰서 있대!” 하시잖아요. 근데 저는 눈으로 보지 않으면 안 믿어요. 제 기준으론 스폰서가 생각보다 흔하지 않아요.

무대와 다르게 대기실에서 엄청나게 술 냄새를 풍기던 연예인 일화도 언급했어요. 대체 누구예요? 음… 이건 절대 말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뒷담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방송 이미지와 실제가 다른 연예인이 꽤 되나 봐요. 사람 나름이에요. 오히려 방송에 비치는 것보다 더 좋으신 분들도 계시고. 기억에 남는 분은 박소현 선배님이요. 저희 보시자마자 “너희 할 수 있어, 열심히 하고 있는 거 잘 알아. 잘될 거야”라고 진심으로 해주신 말씀이 정말 감사했어요. 한번은 연말 시상식 축하 무대에 오른 날 우연히 조여정 선배님을 뵀는데 “예뻐요! 정말 예쁘세요” 하시더라고요. 저희 그때 헬멧 쓰고 있었는데 뭐가 예뻤겠어요.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예쁘다고 해주신 거죠. 그런가 하면 “너네는 왜 맨날 이러고 다니냐”고 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그나마 상처를 덜 받을 수 있었던 건 그분은 방송에서도 똑같으시거든요.(웃음)

대중에게 있어, ‘연예인’ 하면 성형에 관한 호기심도 빼놓을 수 없어요. 아이돌은 언제 성형을 하는지. 연습생 때도 하고 활동 중에도 하고. 데뷔하기 전에 소속사에서 권유하는 경우라면 비용은 소속사가 대줘요. 근데 소속사와 당사자가 서로 원하는 거라면 반씩 부담하기도 해요. 데뷔 전인데 당사자가 “제발 한 번만 고치게 해주세요” 하는 경우엔 100% 자비로 하고요.

성형도 소속사 허락을 받아요? 그럼요. 성형하고서 회복까지 필요한 시간이 있으니까 연습이나 촬영 일정도 조율을 해야 하잖아요. 회사랑 공유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과한 노출이 있는 걸그룹 무대 의상을 보면 문득 본인도 원해서 입는 걸까 궁금했어요. 모 걸그룹 중에 노출하고서 반응이 좋으니까 서로 먼저 노출하려고 하는 경우를 봤어요. 처음엔 굉장히 쑥스러워하더니 반응을 얻고 나니까 아무렇지 않게 노출을 하더라고요.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음악 방송을 마치면 전 출연진이 줄지어 담당 PD에게 인사한다는 경험담도 화제였어요. 어떻게 봐야 할지. 만약 아이돌 수가 부족했다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을 거예요. 수많은 아이돌 가운데서 조금이라도 돋보이려면 뭐든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나온 게 아닐까. 사실 애초에 인사도 피디님이 원해서 시작한 것이라기보다는 어느 매니저가 먼저 해서 지금까지 이어진 게 아니었을지 싶어요.

실제로 피디와 친하면 다른 점이 생겨요? 그런 건 있어요. 대형 기획사는 전체적으로 힘이 세기 때문에 신인이어도 두 곡을 할 수 있어요. 저희는 항상 3분짜리 노래를 2분 30초나 1분 50초로 잘라 오라고. 저희끼리 “우리는 매일 잘리는 인생”이라고 했죠.(웃음)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들은 세트장도 되게 예뻤고… 부러움 느낀 적이 많았어요.

특히 유명세가 없으면 힘든 직업이네요. 뭐, 모든 직업이 그렇지 않을까요?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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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때론 먼 세상 얘기 같기도

숱한 연예인 사건 사고가 대중에 안긴 충격의 정도는 웨이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소위 ‘속한 세계’가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다 다르다고. 그가 직접 보고 들은 또 다른 연예인 세계는 어떤 곳일까.

요 근래 연예인 마약 투약 뉴스가 잦았잖아요. 어떻게 생각해요? 저도 충격적이었어요. 비연예인 사이에서도 마약하는 사람이 있고 스폰 받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전혀 아닌 부류도 있잖아요. 연예인도 같아요. 저는 그런 부류의 사람은 미리 차단하는 편이라 제 주변에서는 그런 일이 없는 것 같고요. 그래서 같은 연예인이면서도 먼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그런 세계가 있긴 하구나 하고요.

모 남자 아이돌이 부잣집 딸과 위법행위를 한 사례도 있고 가만 보면 연예인 주변엔 흔히 말하는 재벌가 지인이 많아요. 접점이 있어요? 사모임이나 클럽이요. 유명하거나 연예인이면 클럽 측에서 먼저 공짜로 오라고 해요. 거기 가면 먼저 알아보고 와서 번호 교환하고, 연예인 생일파티에 친구들 데려오면서 서로 알게 되기도 하고. 그런 자리에서 만난 돈 많은 친구들이 “내가 뭐 해줄게” 이러면 흔들리는 연예인들이 있어요. 외로움이 많은 사람,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란 분들이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 같아요.

연예계 비하인드 개념으로 ‘증권가 지라시’가 돌 때가 있어요. 정작 연예인들은 그 내용을 아는지. 비연예인 친구들이 전달해주는 것도 있고.(웃음) 개인적으론 지라시에 관심이 없어서 잘 안 봐요. 연예인이라고 해서 지라시 진위 여부를 다 아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지라시보다 관계자들이 ‘그 연예인 실제 성격이 어떻다’ 하는 식의 얘기를 많이 들어요. 한 음악감독님이 말씀하시길 굉장히 청순한 연예인인데 모든 스태프 앞에서 감독님이랑 맞담배를 줄담배로 피운대요. 그 감독님이 현장에 계셨다고. 직접 들었는데도 상상이 안 되더라고요. 담배는 기호식품이고 여자가 피우면 안 된다는 건 아니지만 나이도 저보다 어린 분이 한참 어른인 40, 50대 감독님들과 맞담배를 피운다는 게…. 지금도 믿을 수가 없어요.

들은 것 말고, 보고 놀란 적은요? 어느 중견 배우분이 후배를 정말 살벌하게 혼내던 모습이요. 쌍욕 오고 가고. 사람들이 있어도 전혀 개의치 않고 혼내시더라고요. 같이 있던 제가 민망해서 자리를 피할 정도였어요. 물론 잘못이 있다면 혼나는 게 맞지만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꼭 그렇게까지 혼을 내셨어야 하나 싶어요. 과거엔 그런 문화가 비일비재해서 쭉 이어진 것 같은데 고쳐질 필요는 있다고 봐요.

앞서 언급한 일화를 포함해 지금보다 더 자극적인 요소를 ‘웨이랜드’에서 다루는 날도 올까요? 반대로 생각해요. 유튜버들은 시청자들이 자극적인 것에 지루해질 거고 앞으로는 힐링, 편하게 쉴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할 거라고 예상해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토크 유튜버’가 뜨고 있고요. ‘랜드’라고 이름 붙인 건 콘텐츠를 한정하고 싶지 않아서였어요. 무엇이든 더 많은 정보를 드릴 수 있는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바람이에요.

목표 구독자 수는요. 막연히 100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수치를 목표로 하진 않으려고요. 목표로 한 수치를 달성하고 나면 허무하고 그다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데 더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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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네는  ( 2019-08-16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0
글에서 박명수를 보았다!
  신조협  ( 2019-08-16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0   반대 : 23
이런 일베 애들은 사회에 발을 붙일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