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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할리 & 딸 하린 딸과 함께라면!

2019-07-11 09:58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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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막 빌보드 차트에 오른 팝송이 텔레비전에 소개되고 현란한 뮤직비디오가 시선을 사로잡던 1990년대. 화면에는 이국적인 외모가 톡톡 튀는 최할리가 서 있었다. 유창한 발음으로 해외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던 그가 다시 모습을 비췄다. 10대 아이 둘을 키우는 50대가 돼서다.
믿기지 않지만 진짜 50대 맞다. 화면에서 사라진 동안 냉동고에 들어있다 다시 나왔다고 해도 믿을 만큼 여전한 모습이다. 최할리 옆에는 키가 큰 10대 소녀가 서 있다. 까만 긴 생머리와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이 다소 무뚝뚝해 보이는 아이, 하린이다. 최할리의 모습에서는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지만 옆에 선 다 큰 딸이 최할리의 시간을 짐작케 한다.

막 중학생이 된 하린은 낯선 곳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유독 긴장한 듯했다. 처음엔 잘 웃지 않더니 긴장이 풀리자 수줍은 미소가 얼굴을 밝힌다. 왜 그렇게 웃음에 박한가 싶었는데 치아 교정기를 보이기가 싫어서였다. 외모에 한창 관심 많을 나이에 방송출연도 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텔레비전에 나온 자기 얼굴이 마음에 안 든다는 하린에게 최할리는 “이렇게 예쁜데 요새 자기 얼굴이 마음에 안 든다고 볼멘소리를 한다”며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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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할리는 극성 엄마?

방송출연은 하린에게 외모에 대한 불만을 안기고 최할리에게 극성 엄마라는 딱지를 붙였다. tvN <애들 생각>에 출연한 최할리는 사춘기 딸과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참지 못하는 극성 엄마였다. 연락이 안 되면 5분 동안 부재중전화 19통을 남기고, 딸이 다니는 댄스학원에 몰래 찾아가서 딸 친구들과 함께 아이돌 댄스를 추는 엄마의 모습이 좋게 비칠 리 만무했다. 그중 가장 논란이 된 건 ‘부재중전화 사건’이다. 모녀가 ‘사건’이라고 부를 만큼 이슈였다.

“방송이라 과장된 부분이 있죠. 부재중전화 사건은 하린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춤을 배우러 간 날이었어요. 평소 연락이 잘되던 애가 갑자기 연락이 안 되니까 불안하잖아요.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가슴이 철렁해서 계속 전화를 한 거예요. 아이도 물론 싫어했죠. 그 일을 꺼낼 때마다 아이는 너무했다고 말하고, 저는 계속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죽을 때까지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사건 이야기가 나오자 린이 툴툴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 엄마가 나만 찾은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을 바꾸라고 했잖아. 엄마가 전화하자마자 분위기도 어색하고 엄마가 무슨 말을 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전화를 바꿔. 그때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최할리는 “얼마나 더 미안해해야 하는 거니?” 하며 딸의 머리카락을 쓸었다. 하린은 툴툴거리면서도 엄마 옆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인터뷰하는 내내 엄마 팔을 끌어안고 있거나 눈을 맞추고 웃고, 뽀뽀도 했다.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던 모녀의 다정한 모습이 순간순간 묻어났다.

다른 사람들 시선에 비친 모습은 극히 일부인데 그 모습이 전부인 양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니 속이 상했다. 최할리는 원래 아이 일에 크게 관여하는 스타일이 아니란다. 연락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기다리는 편이다. 하린이 고등학생이 되면 연락을 더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하자, 엄마 옆에서 가만히 앉아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아이가 바로 엄마를 흘겨본다. 그러더니 “찾지 마, 절대 찾지 마”라며 입을 삐쭉거린다. 연락을 안 하겠다는 말에 바로 서운한 기색을 보이는 것만 봐도 엄마를 굉장히 좋아하는 게 보였다.

어리광 많은 막둥이지만 하린은 똑 부러지는 아이다. 10대가 되면서 어릴 때보다 더 확실하게 자기주장을 하지만 잘못은 쉽게 인정하는 쿨한 면도 있다. 여자아이 특유의 섬세함도 있어 엄마 기분을 잘 헤아려주기도 한다.

반면 최할리는 스스로를 “질질 끌려 다니는 엄마”라고 말한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더니 그가 그렇다. 아이가 배우고 싶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최대한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엄마 역할이라 믿는다. 대체로 아이들에게 관대하지만 아닐 때는 확실히 행동으로 보여준다. 그렇게 18년간 아이들과 쌓아올린 신뢰와 애정이 서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공부에 두각을 나타내는 린이 학업과 상관없는 댄스학원을 다니겠다고 했을 때 선뜻 그러라고 한 것도 이런 생각에서다. 최할리는 어릴 때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착실한 딸이었다. 사회에서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직업을 선택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과 아이들이 생겼다. 인생을 어떻게 꾸리겠다고 생각할 기회 없이 할 일이 계속 생겼다. 지난 일에 후회나 미련은 없지만 아이들은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하길 바랐다. 다행히 아이들은 길을 잘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첫째인 아들은 국가대표 빙상선수가 됐고, 막내 하린은 국제중학교에 진학했고 평소 배우고 싶다는 춤을 추고 있다.

춤추는 걸 좋아하는 걸 보니 연예인을 하고 싶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촬영할 때 한 번씩 엄마를 넘어서는 끼를 보이는 순간도 있었다. 린에게 연예인이 되고 싶으냐고 묻자 “아직 뭘 하고 싶다고 정한 건 아니지만 선택할 게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 엄마에 그 딸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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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최할리답게

엄마의 응원에 힘입어 춤을 추게 된 하린은 “엄마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엄마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최할리가 어렵사리 다시 방송활동을 하겠다고 결심한 데는 하린의 응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매일 도전하자는 마음과 포기하자는 마음이 수없이 왔다 갔다 해요. 다시 활동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지났잖아요. 방송작가들은 제가 누군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요. 이런 상황에서 다시 방송을 시작하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어요. 해보자 싶다가도 내가 왜 많은 사람 앞에서 다시 도전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죠.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결론은 같아요. ‘나는 최할리야. 지금부터라도 최할리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자.’ 하린도 제가 겁먹거나 움츠러들면 “엄마, 그냥 해” 하면서 용기를 줘요. 얘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아이가 응원해주지 않았으면 엄두도 못 냈을 거예요.”

아이 응원에 힘입어 어렵게 다시 일을 시작했다.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음에 매일이 감사하다. 누군가 나를 찾고, 다시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어서 설레기도 한다. 때마침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할리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요가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했다. 첫아이를 출산하고 허리 통증이 생겨 시작한 요가는 다이어트, 미용을 거쳐 명상 단계까지 왔다. 20~30대 사이에서 자격증을 딸 정도로 열성적으로 배운 요가는 그에게 ‘30대 같은 50대’ ‘동안 미녀’ 같은 새로운 닉네임을 선물했다.

“사람은 세월 앞에 겸손해야 해요. 저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나이답게 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여전히 나이 드는 걸 두려워해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분은 많아요. 하지만 그런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그걸 제가 해보려고요. 저는 오랫동안 관리를 해서 남보다 젊어 보이는 거지, 늙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요가 스튜디오를 준비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제가 도움을 받은 요가 외에 메이크업이나 옷 스타일링 같은 것도 같이 소개하고 싶어요.”

최할리다운 일을 시작한 그는 딸 하린의 바람대로 행복해졌을까? 최할리는 “지금이 행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행복으로 가는 방향을 잡았다는 뜻이다. 방향을 잡았으니 나침반이 가리키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기만 하면 된다. 50대가 되도록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한 적이 거의 없다. 두렵지만 설레기도 한다. 처음이란 말은 20대에게도, 50대에게도 공평하게 설렘을 안겨주는 단어이니 말이다. 게다가 옆에는 든든한 지원군 하린이 있다. 두려울 이유가 없다. 딸과 함께라면 낯선 곳에서 겪은 우여곡절도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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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소리  ( 2019-07-14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0
50대처럼 늙어보이는데, 뭔 냉동고 어쩌구..? 냉동고까지만 읽고 바로 스킵..
  에라디  ( 2019-07-1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4   반대 : 1
에구, 최할리가 누군지 소개를 좀 제대로 하고 기사를 올리셔야지. 그리고, 조선일보 홈피서 기사를 선택하면 다른 창이 뜨던데, 웹 화면이 조선일보 본문과 스타일이 다르고, 허접하고, 한참만에 뜨고... 쯔쯔쯔, 수준을 비슷하게 만들어야되겠네요. 한참 실망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