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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자매 장서희·장정윤

2019-07-08 09:00

진행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장호 Studio Abnor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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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꼭 닮은 두 사람은 유기견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꼭 닮았다. 가족예능 <부라더시스터>에 출연하는 두 사람에게 화보 촬영을 제안하니, 유기견 후원도 함께 해보는 건 어떻겠냐면서 선뜻 카메라 앞에 섰다.

헤어 예진(작은차이 02-544-1320)
메이크업 지수(작은차이)
스타일리스트 이승주
특별출연 반려견 토토
블랙 슈트 산드로(왼쪽), 블랙 시폰 원피스 에르마노 설비노(오른쪽) 슈즈는 모두 이로스타일, 액세서리는 모두 주얼리박스 by 박혜영.
“어제 언니가 떨린다면서 긴장하더라고요. 화보는 어차피 예쁘게 찍어주시니까 걱정 말라고 말해줬어요.(웃음) 사실 제가 화보를 자주 촬영하는 편이 아니에요. 오늘은 유기견을 후원하는 좋은 의미가 담긴 자리라 기쁜 마음으로 응하게 됐죠.”

촬영 내내 언니 장정윤을 리드하던 장서희가 웃으면서 말했다. 수시로 언니의 옷매무새를 고쳐주고, 모니터를 할 때는 본인보다 언니의 모습을 먼저 꼼꼼하게 확인하는 세심한 동생이다. 분위기를 끌어주는 동생 덕에, 생애 첫 화보 촬영에 긴장했던 언니 장정윤도 점점 카메라를 바라보는 표정과 포즈가 자연스러워졌다.

“집에서 연습을 좀 할 걸 그랬어요.(웃음) 서희가 많이 챙겨주고, 촬영을 함께 해준 토토(반려견)도 너무 잘해줘서 무사히 끝낼 수 있었어요. 촬영은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유기견을 위한 자리라 용기를 냈어요.”

요즘 두 사람은 TV조선 가족예능 <부라더시스터>에 출연하면서 남다른 자매애를 보여주고 있다. 장서희가 중국에서 활동할 때 1인 소속사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던 언니 장정윤이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그간 오랜 시간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동생을 통해 생긴 어떤 소신과 경험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이끌었다. 바로 선의 선순환이라는 경험이다.

“얼마 전에 서희랑 중국에 다녀왔는데, 거기서 이야기 나눴어요. 지금까지 일하면서 가장 보람되고 좋았던 일은 7년 전 <여성조선> 화보 촬영으로 유기견들에게 도네이션한 거라고요. 방송에서는 편집됐지만 진심이에요. 제가 후원하고 봉사하는 유기견 센터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된 것이 너무 좋았어요.”

장서희도 말을 받았다. 수년 전 방송을 계기로 네팔에 갔다가 나눔과 봉사라는 게 뭔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한다.

“가족을 부양하며 사는 한 아이를 후원하게 됐어요. 손에 파상풍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고 있어서, 서울로 데려와 치료해줬어요. 우리의 도움을 받고 고마워 어쩔 줄 몰라 하며 자기도 나중에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를 보고 ‘천사가 내려왔다’는 표현을 쓰면서요. 이게 좋은 나비효과인 것 같아요. 선이 좋은 의미로 순환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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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시폰 원피스 에르마노 설비노(왼쪽), 화이트 팬츠와 블랙 레이스 셔츠 산드로(오른쪽) 액세서리는 모두 주얼리박스 by 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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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슈트 산드로(왼), 블랙 시폰 원피스 에르마노 설비노(오른쪽), 슈즈는 모두 이로스타일, 액세서리는 모두 주얼리박스 by 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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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컬러 패턴 원피스 산드로(왼쪽), 화이트 블라우스와 핑크 팬츠는 산드로(오른쪽) 슈즈는 모두 이로스타일, 액세서리는 모두 주얼리박스 by 박혜영.

그래서 이번 화보에 후원이라는 의미를 더하자고 제안하셨군요.
장정윤 가끔 ‘내가 태어나서 잘한 일이 뭐가 있지?’ 생각하면 뿌듯했던 순간이 몇 번 있어요. 그중 하나가 유기견 센터에 후원한 일이에요. 센터 원장님이 너무 고마워하셔서, 그 모습을 보면 거꾸로 제가 더 고마운 마음이 들거든요. 결국 나눔과 봉사는 나를 위한 힐링인 것 같아요.
장서희 나눔이란 걸 한번 하고 나니까, 그 이후로는 뭐든지 기회가 생기면 뿌듯해요. 누구는 탈북자를 돕고, 난민을 돕고, 어린이를, 또 노인을 돕잖아요. 우리 모두가 본인이 끌리는 부분에 나눔을 하면서 살면 더 행복하고 아름다워질 것 같아요. 나 혼자 잘 먹고 잘살면 뭐해요.

유기견과 인연이 닿은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장정윤 10년째 유기견을 키우고 있어요. 키우던 강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상심에 빠졌을 때, 보호소에서 운명적으로 눈과 마음을 뺏긴 강아지를 만났어요. 선천적으로 심장판막이 없는 장애를 갖고 있어서 3년 안에 폐사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그때 유기견 센터를 처음 알았어요. 사정이 어렵더라고요. 그때부터 돈이 들어올 때마다 기부하고, 조용히 봉사도 다니고 있어요. 보면 볼수록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라더시스터>에 출연해서 화제가 되고 있어요. 두 분 함께 리얼 예능에 출연해보니 소감이 어떠신가요?
장서희 너~무 어색하죠.
장정윤 (장서희를 보며) 너가 어색하면 나는 어떻겠니?(웃음) 카메라가 계속 보고 있으니까 너무 어색했어요. 감시당하는 것 같고, 영혼이 빨리는 것 같고. 방송에서 재미를 추구해야 하는데, 제가 예능적인 사람이 아니라 제작진이 힘드셨을 거예요.
장서희 모니터를 하면 서로 어색해하는 게 보여요. 자매잖아요. 억지로 상황을 설정하거나 가식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기도 해요. ‘내가 저렇게 빨리 걷는구나’ ‘우리 둘이 저렇게 하는구나’ 생각하면서 보게 되더라고요.

소속사 대표와 연예인으로 보낸 시간이 있어서 그런가요. 자매지만 엄마처럼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장서희 언니가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어요. 엄마처럼 상추, 오이 등 직접 재배한 작물들을 가져다줘요. 이웃에서 주고받은 농작물들을 자주 갖다 주는데, 오골계가 낳은 귀한 청란도 있어요. 덕분에 제가 좋은 걸 많이 먹어요.
장정윤 이웃에서 텃밭을 가꾸시는 분들이 작물을 많이 나눠주세요. 전원생활을 해보니 수확한 농작물을 먹을 사람이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더라고요. 중국에서 같이 일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원래 친해요. 우리 말고 자매가 한 명 더 있는데요. 셋이 카카오톡으로 하루에 20~30개씩 대화를 해요. 통화도 자주 나누고요.

요즘 예능에서 더 자주 얼굴을 뵙네요. 작품은 2년 전 <언니는 살아 있다>가 마지막이죠?
장서희 드라마로 굳어진 센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어요. 그래서 최근에 예능 출연을 많이 했어요. 일부러 공백기를 가졌던 것은 아니고 준비하다가 무산된 작품이 있었어요. 제가 다작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1~2년에 한 작품을 하더라고요. 이제 할 때가 되었죠.

어떤 캐릭터와 작품을 기다리고 있으신지?
장서희 어떤 캐릭터를 할지 말지에 대한 생각은 없는 편인데, 나이에 맞게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해요. 연기자가 하나의 이미지가 굳으면 안 되니까요. 잔잔하지만 나이에 맞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장르는 판타지예요. 타임 슬립도 하고, 우주선도 타고 양탄자면서 하늘을 날아보는, 그런 현실적이지 않은 거요.

마지막 질문은 아마도 수없이 들어 귀가 따가우실 질문입니다. 결혼은 언제 하시나요.
장서희 좋은 사람이 없어요.(웃음) 안 나타나요. 나이가 먹었다고 해서 결혼해야 하는 건 아니고, 인연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결혼은 억지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나이를 먹어갈수록 사람을 만나는 게 더 조심스러워요. 그냥 “내 님은 어디 있나” 하고 있어요.(웃음)
장정윤 결혼 상대를 찾지 말고 친구를 일단 만나보라고 하는데, 힘든가 봐요. 저는 서희가 연애라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시작을 겁내하는 것 같아요.

※ 배우 장서희·장정윤 자매의 이름으로 유기견을 위한 도네이션을 진행합니다. 구체적인 후원 내용은 여성조선 9월호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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