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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열풍 주역! 최종 우승자 송가인·정미애·홍자

2019-05-30 15:50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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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예능의 새 역사를 쓰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의 최종 우승자 3인을 만났다. 방송은 끝났지만 전국 콘서트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주인공들은, 신데렐라처럼 펼쳐진 새로운 인생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항상 갈망이 있었어요. ‘언젠가는 나도 화보 촬영하는 날이 오겠지?’ 하면서 혼자 포즈 연습도 많이 했어요.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오늘에야 찍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혼자 찍는 것보다 좋아하는 언니들이랑 함께해서 더 좋고요.”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물 만난 고기처럼 포즈를 취하던 송가인의 말이다. 대수롭지 않게 툭 내뱉은 말인데 뭔가 뭉클함이 전해졌다. 동시에 10주간의 경연 무대에서 보여준 그 절실한 대결의 순간들이 떠올랐다. <미스트롯> 시청자들은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은 물론 노래를 부르며 흘리던 땀방울과 호흡 그리고 손 떨림까지 모든 것을 지켜봤다.

스튜디오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이 새롭고 재미있는 건 정미애와 홍자도 마찬가지다. “뚱뚱하니 보정이 필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던 정미애는 “이 모든 게 처음이라 어색해요.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나올까 고민도 했는데, 실물보다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라면서 본인의 사진이 담긴 모니터를 몇 번이고 확인했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촬영 소감을 전한 홍자는 “요즘 어딜 가도 어리벙벙한데, 셋이 같이 찍으니 <미스트롯>의 인기가 새삼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두 눈을 반짝거렸다.

시청률 18.1%로 막을 내린 <미스트롯>의 최종 우승자 3인. 평범한 주부로, 모창 가수로, 무명 트로트 가수로 살아가던 세 사람의 인생이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10주간의 경연을 펼치면서 대단한 팬이 생겼고, 공연과 방송, 행사 등 각종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함께 공연을 하고 개인 스케줄을 다니느라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지경. ‘대세’라는 말은 간절하게 꾸던 꿈을 끝내 이루어내고 만 이 신데렐라들에게 붙여야 할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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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송가인은 체구가 작다. 굉장히 말랐다. “카메라가 잘 안 받아 실물보다 엄청 크게 나와” 자주 듣는 말이라는데, 요즘은 너무 바빠서 체중이 평소보다 줄었다고 한다. “어젠 너무 힘들어 주사를 맞았다”며 주삿바늘 자국이 남은 팔뚝을 내민다.

“콘서트 하고 스케줄 하고, 쉴 시간이 없어요. 내가 이 정도인데 바쁜 연예인들은 어떨까 싶어요. 영양제를 먹고 싶은데 입안이 헐어 삼킬 수가 없어 알약은 못 먹어요. 밥도 삼키기 어려워 잘 못 먹는데, 이렇게 살다가는 죽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억지로 배즙, 도라지즙 먹고 있어요.”

사투리 억양이 남은 씩씩한 말투로 거침없이 쏟아내는, 차원이 다른 송가인식 인터뷰가 시작됐다. 먼저 <미스트롯> 영광의 주인공이 된 소감부터 들었다.

“아직도 꿈인지 생신지 실감이 안 나요. 3일 전 일 같고, 어리둥절해요. 달라진 것은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시는 거요. 그동안 아무리 행사장에 다녀도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젠 노래도 한두 곡이 아니라 다섯 곡, 여섯 곡씩 불러요.”
 

# 상금 3000만원은 부모님 통장으로
신곡 ‘찍어’ 녹음 끝내… 대박 예감

최종 우승자로 호명이 됐을 때, 송가인은 객석에 있던 부모님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그동안 돈을 많이 갖다 써서 미안하다”는 인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됐다.

‘100억 트롯걸’이라는 부제가 붙었던 경연답게 우승자에게 주어진 상이 많았다. 3000만원의 상금과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 그리고 고가의 안마의자 상품이 있었다.

“그날 아버지 우는 모습을 태어나서 처음 봤어요.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도 안 우셨는데 기분이 이상했어요. 상금은 당연히, 전부 부모님 드렸어요. 웃으시더라고요. 효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죠. 상품으로 받은 안마의자도 고향집 주소 알려드려서 바로 받아보실 수 있게 보내드렸어요.”

신곡은 녹음을 마쳤다. 마스터석에 앉아 심사를 봤던 조영수 작곡가가 만든 곡의 제목은 ‘찍어’다.

“이번 주 안에 나와요. 처음에는 세미트롯이라서 저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창법 스타일을 가미해서 했더니 느낌이 좋더라고요. 녹음 다 해놓고 들어보는데, 대박이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웃음) 안무 살짝, 율동 살짝 들어갈 것 같아요. 기대해주세요. 가사는 뭐든 될 때까지 찍어라, 포기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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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진도에 플래카드 수백 장
팬카페 회원 1만2000명 돌파… 어딜 가나 ‘송가인 신드롬’

인터뷰를 나눈 날은 송가인이 출연한 경기도 포천의 약천사 산사음악회가 화제였다. 하루 전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했는데, 팬들이 너무 많이 모여서 일대가 마비됐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팬들의 큰 사랑에 감동한 송가인은 앙코르만 다섯 곡을 불렀다고 한다.

“대스타가 온 것처럼 팬들이 환호를 해요. 차를 타고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창문을 두드리니까 심장이 쿵쾅거리더라고요. ‘저 사람들은 내가 뭣이 좋다고, 내가 이리 과분한 사랑을 받나’ 했어요. 감사해서 앙코르곡을 많이 불러드렸어요.”

인터넷 팬카페 Again의 회원 수는 1만2000명을 넘어섰다. 팬이 늘어나는 속도가 엄청나다. 송가인이 직접 관리하는 인스타그램의 팔로어 숫자는 32만을 넘었다. 댓글을 나누며 소통하고 싶은데, 글이 너무 많아서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한다.

송가인의 고향 진도로 내려가면 열기가 더 뜨겁다. 결승전 녹화 하루 전날 진도에 행사가 있어서 갔었는데, 본인을 만나기 위해 모인 팬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진도 사람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큰 행사도 아니었는데,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신 분들도 있었어요. 마치 대통령 당선된 것처럼 제가 나오면 ‘우와~’ 하시면서 환호를 해주셨어요. 깜짝 놀랐어요.”

경연이 끝난 후에는 부모님만 계신 집에 찾아오는 팬들도 많다고 한다. 농사짓는 아버지를 위해 농약이나 밭에 뿌리는 영양제 선물을 들고 오시는 경우도 있다고.

“아버지한테 사람들이 오면 집 안에 들이지 말고 마당에서 맞으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집에 들어왔다가 제 옛날 사진들 나오면 안 되잖아요.(웃음) 방송 끝나고는 군수님이 지령을 내리셨대요. 진도 각 지역 면 단위에 ‘프랑카드’를 걸라고요. 플래카드를 진도에서는 ‘프랑카드’라고 부르거든요. 지금 진도에 가면 제 ‘프랑카드’가 몇 백 개 걸려 있어요.”
 

# 무대 위에서 성장하게 해준 <미스트롯>
정통 트로트 활성화에 도움 되고파

송가인은 <미스트롯>이 본인의 인생을 하루아침에 달라지게 마법을 부리기도, 가수로서 엄청나게 성장하게 도와주기도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노래를 하면서 감정선을 깊이 파악하지 못했는데, 홍자 언니 무대를 보면서 ‘아, 저게 사람들이 말하는 가슴을 흔든다는 거구나’ 하고 배웠어요. 마지막 무대에서 감정을 더 첨가해서 부를 수 있었어요. 제가 춤을 못 추는데, 경연을 해야 하니까 추게 되더라고요. 몸치인 줄 알았던 제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게 된 것도 <미스트롯> 덕분이에요.”

처음 출연했을 때 “전라도 탑 찍어불고 나왔다”는 말로 난생처음으로 악플 세례도 받아봤다. 지역감정이 있다는 걸 크게 느꼈다.

“결승전 남겨놓고 경남 사천에서 행사가 있었어요. 무서울 줄 알았는데, 갔더니 고향에 갔을 때보다 더 환대를 해주셨어요. 울컥해서 눈물을 흘렸더니 팬들이 ‘울지 마’ 하면서 환호를 해주셨어요. 정치인들도 못 하는 지역통합을 가인이가 했다고 덕담을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그야말로 ‘대세녀’로 아이돌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무명가수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왔기에 지금의 이 시간을 귀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저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그만큼 기쁘다는 말이에요. 무명가수라고 하지만 일반인이었는데, ‘삶이 이렇게 뒤바뀔 수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생각보다 너무 잘되는 게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지만, 겸손하게 받아들여야죠. 연예인 생활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지금처럼 건강하게, 지금 받는 사랑만큼 꾸준하게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정통 트로트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송가인은 조심스럽게 “꿈은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하다가 말을 바꿨다. “일이 있든 없든 연습실에서 혼자 치열하게 노래했던 시간을 보냈어요. 꿈이 이루어지는 것보다는 ‘한 길을 닦고 준비하면 기회는 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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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애

“저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예요. 육아를 제대로 못 하는 상황에서 바깥일을 해야 하는 처지라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아요. 이렇게 웃으면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셋째 잘 케어하고 있나?’ ‘첫째 학교 잘 갔다 왔나?’라는 생각이 매 순간 스쳐요. 지금 이 시간들이 설레고 꿈만 같은데 신경 쓸 것도 많아요. 혼자 즐기려니 아이들, 남편에게 미안해서 억누르는 것도 있어요.”

가창력 하나로 승부하면서 경연의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과시했던 정미애는 아이 셋을 둔 엄마다. 출산 후 몸을 채 회복하지도 않은 시기에 경연에 참가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1회에 출연한 그의 첫 소개 멘트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슈퍼맘”이었다.

“정말 말 그대로 도전이었어요. 출산과 육아로 본인의 꿈을 접고 사는 엄마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런 분들이 저를 보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용기를 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다행이에요.”

사람들은 꾸준하게 꿈을 향해 도전하는 그에게 공감했고, 감동받았다. 특히 비슷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엄마들의 마음을 훔쳤다. 현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 엄마들은 정미애의 도전을 보면서 같이 울고 웃었다. 정미애는 본인이 가진 그 상징성을 알기에 지친 일이 생겨도 꿈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면서 우승자의 포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정미애의 꿈은 늘 가수였다. 어릴 때 연습생 시절을 보낸 적도 있는데, 결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꿈을 놓았다. 대신 모창가수로 활동하면서 못 이룬 꿈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그런 그에게 마법처럼 <미스트롯>의 기회가 왔다. 그리고 ‘선’이라는 자리에 올라선 지금까지 마법은 이어지고 있다. 전국투어 콘서트에 참가하는 것도 그에겐 마법 같은 일이다.

“모창가수로 활동은 했지만 체조경기장 같은 큰 무대에 설 일은 없었거든요. 정말 긴장되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요. 제가 ‘미스트롯 선’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는데, 이름에 누를 끼쳐선 안 되잖아요. 경연과는 또 다른 도전의 마음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정미애에게 <미스트롯>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프로그램이다. 매사 자신감이 없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경연을 통해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제 부족한 점을 디테일하게 알게 되고, 몰랐던 나를 마주한 거였어요. 최종 결승무대까지 가게 되리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이렇게 사랑을 받으니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모창가수로 활동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선희 선생님 목소리가 나오면 어떡하나 신경이 쓰일 때가 많았는데, <미스트롯> 덕분에 어떻게 하면 내 목소리로 내 색깔을 낼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면서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가 어떤 것인지 알기 때문에 멋진 엄마, 멋진 가수로서의 삶을 둘 다 놓치고 싶지 않다.

“육아를 놓지 않고 멋진 엄마, 멋진 가수로 살고 싶어요. 가수의 길 때문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 엄마도 싫고, 집안일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도 싫어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데 한번 잘해볼게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을 말해보라니 두 눈이 반짝거린다.

“저는 제 곡이 너무 가지고 싶어요.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어요. 트로트도 너무 좋은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그러기에는 나이가 많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어요. 저는 노래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 민요도 좋고 감성 발라드도 좋고 다 좋아요. 정말 열심히 할 수 있는 마음과 자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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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

“주위 사람들은 그대로인데 모든 게 바뀌었어요. 오늘도 이런 스튜디오 촬영을 하니 실감이 나요. 이렇게 바쁘게 다니는 게 신기해요. 제가 연예인들이랑 같이 방송 촬영하는 것도 믿기지 않고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요.”

홍자는 요즘 본인에게 일어나는 일이 신기하다. 며칠 전에는 한 방송 녹화장에서 개그맨 박명수를 만났다. <미스트롯> 심사위원이었던 박명수와 대화는커녕 눈도 한 번 마주치지 못했는데, 녹화장에서 이것저것 챙겨주는 모습에 어안이 벙벙했다고 한다. 브라운관으로만 보던 연예인들이 본인을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한단다.

“저는 ‘미’라는 상이 좋았어요. 진, 선보다 더 좋았어요. 헤어 나오는 데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릴 정도로 마지막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컸거든요. 결승전 안 하고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그래서 후회가 없어요. 과분하게 ‘미’라는 상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홍자 역시 무명가수 생활이 길었다. 트로트 음반을 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고, 성대 결절 수술로 가수 생활에 위기가 온 시기도 있었다. 지금 주어진 관심이 얼마나 귀한지 잘 알고 있다.

홍자는 경연 과정에서 송가인과 라이벌 구도가 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상 어쩔 수 없는 설정이었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많은 걸 배웠다고 한다.

“가인이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국악을 전공해서 기본적으로 한이 있는 소리가 많이 나와요. 발성도 탄탄하고요. 서로 선의의 경쟁자였기 때문에 서로를 보면서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받으면서 계속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경연에 참가한 도전자들의 모습을 보고, 가수로서의 기본적인 욕심이 생겼다는 것은 <미스트롯> 출연이 만든 가장 큰 선물이다. 경연은 끝났지만 개인적으로 발성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정)미애 언니와 대결을 한 적은 없지만, 함께 지낼 시간이 많아지면서 소리를 듣고 있어요. 민요를 해서 소리가 정말 좋아요. 무대 뒤에서 듣고 있으면 CD를 틀어놓은 것 같아요. 기복이 없는 목소리와 성량, 음색이 너무 부러워요. 저는 목이 상하는 발성을 해서 결절이 있는데, 언니에게 노래 부르는 법을 정식으로 배우고 싶어요.”

요즘 가장 큰 즐거움이자 활력은 <미스트롯> 효 콘서트다. 큰 무대에서 큰 환호를 받는 경험은 처음이라 얼떨떨할 때가 많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 같이 즐겨주시니까 너무 좋아요. 우리가 아이돌이 된 것처럼 응원하고 소리를 질러주세요. 그런 공연은 객석에서 볼 줄만 알았지, 제가 무대에 서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경연 때보다 더 긴장되지만 정말 크게 환호를 해주셔서 너무 신나요. 저희가 찾아간 것이 아니라 그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러 찾아주신 거잖아요. 그 사실이 너무 감동적이에요.”

특히 젊은 팬들이 환호를 해주시는 게 너무 기쁘단다. <미스트롯>을 ‘어른들의 프듀(프로듀스101)’라고 불러주시는데, 그 말을 들으면 너무 행복하다고.

“요즘은 소셜미디어를 보는 게 재미있어요. 제 이름을 검색해보기도 하는데요. 며칠 전에는 어린아이들이 제가 부른 노래를 따라 부르는 영상을 보고 한참 뭉클했어요. 노래가 뭔지도 모르는 유치원생들이 절 따라 하는 걸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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