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간 배너
  •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ISSUE
  1. HOME
  2. ISSUE
  3. star&

‘대체 누가 나를 까칠하다고?’ 이선균

2019-02-08 09:53

취재 : 김수정 TV리포트 기자  |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 메일보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배우 이선균은 어떤 옷을 입든 무덤덤하게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로맨틱 장르의 다정다감한 남자든, 홍상수 영화의 지질하기 이를 데 없는 남자든 그가 손대고 숨결을 불어넣으면 내 주변, 적어도 두 다리 정도 건너면 만날 수 있을 법한 사실감 넘치는 인물로 재탄생한다.
영화 <PMC:더 벙커>도 마찬가지다. <PMC: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절친 하정우와 하와이 마라톤 함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그가 연기하면 왠지 모르게 납득이 간다. 심지어 북한 의사 캐릭터마저 설득시킨다. 이선균이 연기한 닥터 윤지의는 이유도 모른 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킹과 함께 납치된 인물. 탈출을 위해 캡틴 에이헵과 손을 잡게 되고, 이때부터 숨통을 조여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이선균은 제한된 공간에서 극한 상황을 생동감 있게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본인 분량 70%를 직접 촬영했다. 그는 쉴 틈 없이 굉음이 쏟아지는 현장에서 귀마개도 착용하지 않고 분투했다.

“총격신이 많아서 대사와 사운드 중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얘길 많이 했어요. 현장에서 귀마개도 안 하고 찍었는데 총소리가 너무 커서 고생을 많이 했죠. 그야말로 굉음이었어요. 어차피 대사를 후시로 녹음해야 하는 건 알고 있었어요. 대사 전달이 잘 안 됐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건 촬영할 때부터 감안했던 부분이에요.”

<PMC:더 벙커>를 통해 하정우와 생애 첫 호흡을 맞춘 이선균. 아내 전혜진과 하정우는 <PMC:더 벙커> 김병우 감독의 전작 <더 테러 라이브>를 통해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선균은 하정우에 대해 “실제 생활에서도 리더 같다”라고 말했다. 얼핏 전혀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은 촬영을 마친 뒤 둘도 없는 절친이 됐다. 이선균은 걷기 좋아하는 하정우를 따라 얼마 전 하와이 마라톤까지 함께 했다.

“(하)정우는 실제 생활에서도 리더 같아요. 캡틴이죠. 정우와 저는 기질은 다르지만 좋아하는 것은 비슷해요. 저도 걷는 걸 좋아해요. 오늘도 만보기 차고 걸어왔어요. 정우와 가끔 만보기 차고 만나서 걸어 다녀요. 마냥 게을러지고 싶을 때 자극이 되더라고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나서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것?(웃음) 정우는 늘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주변 사람한테 영향을 많이 주는 편이죠.”

하정우는 자타공인 걷기 전도사답게 최근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를 발간했다. “하정우가 쓴 책은 샀나”라고 물어보니, 이선균은 “안 주더라. 나도 안 샀다. 굳이 뭐”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본문이미지

아내 전혜진과는 흥도 많고 화도 많은 부부

이선균의 대표작 가운데 MBC 드라마 <파스타>를 빼놓을 수 없다. 2010년 방영돼 10년 가까이 패러디되고 언급되는 이 작품은 이선균에게 ‘까칠하지만 로맨틱한 남자’라는 둘도 없이 탐나는 이미지를 안겼다. 이선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버럭 연기도 <파스타>에서 시작됐다.

“<파스타>는 대본 지문에도 ‘버럭’이 있었어요. 버럭 연기는 그때 시작됐는데, 생각해보면 그간 제가 유독 무언가에 쫓기고 스트레스 받는 역할을 많이 해온 것 같아요. <화차>도 그랬고요. 그때는 버럭이 아니라 절규에 가까웠지만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스타> 얘기가 10년이나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니까요, 정말. 이럴 줄 알았으면 요식업이라도 할 걸 그랬어요. 저도 가끔 제 성대모사를 해요. 다른 분들이 <파스타> 따라 하시는 걸 보면 솔직히 똑같긴 하더라고요.(웃음)”

이선균은 2009년 5월 배우 전혜진과 6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대학로 전지현’이라 불리며 연극계 스타였던 전혜진과 무명배우 이선균의 연애는 만남부터 화제였다. 전혜진의 열렬한 팬이었던 이선균의 적극적인 대시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43세 동갑내기인 이선균, 전혜진은 흥도 많고 화도 많은 부부란다. 그는 “우리는 개인사업자”라며 서로 일 이야기, 조언 같은 건 절대 안 한단다. 친구처럼 투닥거릴 때도 많지만 풀 땐 또 화끈하게 푼다고.

“(전)혜진이랑 연극 <러브 러브 러브>를 함께 한 적이 있는데, 막상 출연을 결정하고 나니 덜컥 겁이 나는 거예요. 공연에서 연인 사이로 나오는데, 실제로 싸우고 나면 연기에 방해가 되잖아요. 민폐가 될까 걱정이 됐죠. 서로 조심스러워하다 보니 <러브 러브 러브> 할 땐 마치 연애할 때처럼 사이가 좋았어요. 하지만 혜진이랑 연기를 같이 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어요.(웃음) 굳이? 또? 으하하. 불편할 것 같아요. 글쎄, 지금보다 더 나이 먹고 하면 재밌을 것 같긴 하지만요.”
 
 
본문이미지

두렵고 고민도 많지만, 끝까지 열심히 즐기며

솔직한 성격 탓에 종종 까칠하단 오해를 받는 이선균이다. 그런 오해를 그가 모를 리 없을 터.

“저 나쁜 사람 아니에요. 저 까칠하지 않아요. 왜들 까칠하다고 하는 거지? 현장에서 말도 많고 후배들도 많이 웃겨주고 술도 잘 사주고. 애들한테 물어보세요. 저 같은 선배가 어디 있나. 대체 누가 나 까칠하다고 한 거야?(좌중폭소)”

이선균은 언제까지 배우를 할 수 있을지 여전히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대중이 사랑해주고 찾아줘야 하는 직업인 만큼 매 순간 불안할 수밖에 없단다.

“한때 모든 힘이 탁 풀리고 게을러지고 다운되고 살도 많이 찌던 시기가 있었어요. 계획한 작품이 틀어지면서 리듬이 바뀌었거든요. 처음엔 ‘아, 짜증나네’ 싶었다가 쉬는 김에 안식년 아닌 안식년을 가졌죠. 기운 빠져 있는 게 싫어서 운동도 하고, 지난날을 돌이켜보는 시간도 가졌죠. 그 휴식을 계기로 전보다 책임감을 더 갖게 됐어요. 예전엔 영화 홍보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 나가는 것도 굳이 왜 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젠 기왕 하는 거라면 즐겁게 하자 마인드죠. 여전히 배우라는 직업이 두렵고 고민도 많지만, 끝까지 열심히 즐기며 하고 싶어요.”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