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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지진희, 김강우, 이서진…

예능으로 간 배우들, 누가 잘하나?

2018-07-31 10:08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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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물론 드라마에도 출연하지 않던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의 이서진, <삼시세끼> 시리즈의 차승원 등 배우들의 예능 출연의 좋은 예가 속속 등장하면서 작품에만 매진하던 배우들 분위기도 달라졌다. 최근에는 하지원, 김강우, 이연희 등이 합류한 프로그램이 방송을 시작했다. 배우들의 예능 활약상을 모아봤다.
드라마나 영화 이외에는 좀처럼 얼굴을 보기 힘들던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자주 들린다. 그동안 배우들의 예능 출연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최근 트렌드를 꼽으라면 일회성 출연이 아닌 고정 멤버로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의 이서진, <삼시세끼> 시리즈의 차승원, <숲 속의 작은집>의 소지섭 등 예능에 출연해서 호감 이미지가 극대화된 대표적인 스타들이다.

기존 예능은 개그맨, 전문 방송인의 전유물이었다. 방송 관계자들은 최근 배우들이 예능에 출연하는 트렌드의 배경으로 몇 가지 이유를 꼽는다. 먼저 예능 트렌드의 변화다. 몸 개그나 애드리브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변화하면서 배우들이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다. 억지웃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웃음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의 니즈와도 잘 맞아떨어졌다.

배우와 스케줄 조율이 용이해졌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시즌제 예능과 다큐멘터리 예능이 많아지면서 배우들이 작품 활동에 구애받지 않고 촬영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예능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배우가 늘었다는 것도 결정적인 이유다. 예능 프로그램이 대중성과 친근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기에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 입장에서는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과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서 섭외가 어려운 배우들 출연에 더 매진하고 있다.
 
 
우주인이 되고 싶었던 그녀의 도전
하 지 원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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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인생 23년 차 하지원의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국내에 단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 화성탐사연구기지)에서 화성인간 탐사에 도전한다. 화성에서의 인간 생존을 연구하는 참신한 기획 의도와 하지원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프로그램 담당 피디는 “작가가 하지원을 섭외하자는 말에 ‘말이 돼? 하지원이 이걸 왜 해?’라고 대답했을 정도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배우가 이런 데 와서 고생할까도 걱정했는데, 하지원이 흔쾌히 출연해서 기뻤다”고 섭외 배경을 밝혔다.

어려서부터 우주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다는 하지원은 “언젠가 내가 바라보는 우주에 가기를 꿈꿨는데 기회가 왔다. 배우가 아닌 우주인처럼 생활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하지원은 본인이 소위 ‘우주 덕후’라는 사실도 전했다. 초등학교 때 꿈이 우주인이었고, 평소에도 천체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한다고. 이런 취향을 가진 덕분인지 이번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내 생애 최고 순간”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신기하고 신비로웠다. 하나하나 감각이 달랐다. 아름다운 별, 물의 소중함, 식물 하나까지도 더 관심 있게 집중했다. 많은 감정을 느꼈고 내 생애 최고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원은 개그맨 김병만, 구구단 세정, 2PM 닉쿤과 함께 호흡하면서 예능에 적응했다. 최초로 공개되는 화성탐사연구기지, 하지원 효과로 프로그램은 주목받는 중이다.
 
 
사막에서 빛난 지대장의 리더십
지 진 희 <거기가 어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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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진희는 오만 아라비아 사막을 찾는 여정을 그린 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에 출연했다. 평소 진지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터라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시청자는 생경함을 느꼈다. 그는 “탐험이라는 키워드가 좋았다. 인간 한계에 대한 시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차태현, 배정남, 조세호와 함께 출연한 지진희는 가장 연장자로서 맏형 역을 맡았다. ‘지 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젊은 멤버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온도 41℃, 습도 20%의 극한 날씨 속에서 목표를 달성해가는데, 다른 참가자들보다 몇 배 체력을 더 소모하면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장서서 지형을 파악하고 멤버들이 쉴 곳을 점검하는가 하면, 모두를 다독이고 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걸어가면서 나머지 멤버들이 안전하게 사막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왔다.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모습도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도 힘들어하는 극한 상황에서 지진희는 무너지지 않는 체력을 보였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고 등산도 자주 하는 지진희는 사막에 최적화된 대장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자신을 희생해서 대원들을 이끌고 목적을 완성해나가는 지진희의 행보는 첫 예능 도전에서도 성공이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선 굵은 배우의 푸드트럭 셰프 변신
김 강 우 <현지에서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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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이후 <돈의 맛> <간신> <사라진 밤> <식객> 등 다양한 장르 영화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는 김강우의 행보가 최근 넓어졌다. 영화나 드라마, 연극 등 작품이 아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 심사위원이 됐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다.

그가 출연하는 예능은 tvN의 <현장에서 먹힐까?>다.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방송에도 자주 등장하는 배우가 아니라서 시청자의 기대감이 크다.  김강우 역시 스크린이나 드라마, 연극무대가 아닌 곳에서 시청자나 관객을 만난 적이 없는 터라 기대가 크다. 그는 “팬들과 좀 더 가깝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예능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해외 리얼 버라이어티다. 특정 국가 음식 전문가로 알려진 셰프가 해당 나라를 찾아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이연복 셰프와 함께 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우 김강우의 새로운 선언에 열광하는 팬이 많다. 게다가 그는 영화 <식객>에서 화려한 요리 솜씨를 선보인 적이 있어 요리 예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기 잘하는 배우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나영석 피디의 페르소나
이 서 진 <꽃보다 할배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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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으로 간 배우의 성공 사례. ‘예능 황태자’라 불릴 정도로 프로그램 활약상이 대단한 이서진은 주로 tvN 시리즈 예능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방영하고 있는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서 짐꾼 역할을 하면서 다시 인기몰이 중이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는 황혼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배낭여행을 떠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여행 예능이다. 이번에는 이순재, 박근형, 신구, 백일섭, 김용건과 함께 동유럽으로 떠났다.

이서진은 5년 전인 2013년 <꽃보다 할배 유럽&대만편>을 시작으로 예능형 배우가 됐다. 이후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 <삼시세끼> <삼시세끼 정선편> <삼시세끼 어촌편2> <삼시세끼 바다 목장편> <윤식당> <윤식당2> 등에 출연했다. 굵직한 tvN의 예능은 거의 출연한 셈이다.

이서진의 예능 출연은 나영석 피디와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모든 시리즈가 나영석 피디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5년째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서진은 ‘나영석 피디의 예능 페르소나’로 불리기도 한다. 케미가 좋은 두 사람은 방송 중 편한 친구처럼 투닥거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예능 속 이서진은 드라마에서 보이던 모습과는 다른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해외를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능숙한 영어실력을 뽐내는 데다 인간적인 매력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이가 많은 대선배를 대하는 태도, 식당 영업실력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강호동·이수근과 함께하는 예능 적응기
이 연 희 <섬총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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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채널 예능 프로그램 <섬총사2>에는 배우 이연희가 출연한다. 첫사랑의 아이콘, 청순의 대명사로 불리던 이연희는 <섬총사2>를 통해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청순하면서도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한 이연희가 섬 생활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가 컸다. 방송이 시작된 후에는 ‘예능 초보’라 불리는 이연희가 섬 속 상황에 잘 스며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연희는 첫 예능 고정 출연에 어색해하면서도 강호동, 이수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섬 주민들에게도 싹싹하게 다가가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방송을 통해서 폭풍 양치질을 하거나 뽀득뽀득 세수를 하는 등 털털한 모습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굴욕 없이 빛나는 민낯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리얼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이연희의 모습에 시청자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방이 뜨거워 잠을 자지 못하거나 뱀을 만나 깜짝 놀라는 등 실제로 예상하지 못한 장면을 연출하면서 사랑받는 중이다. 예능 대선배인 강호동과 이수근에게도 전폭적인 기대와 애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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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뜽보  ( 2018-08-0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   반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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