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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너무해!’ ‘가슴앓이 하는 스타딸들

원더걸스의 가수 예은과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유소연

2017-08-02 09:52

취재 : 황혜진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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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버지의 잘못으로 가슴앓이를 한 두 여성 스타가 있다.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의 가수 예은과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의 유소연 선수.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이름이 오르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름이 오르는 순간 놀라 철렁하는 가슴을 붙들어야 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무언가 안 좋은 일을 벌이지 않을까 불안한 가족이 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유명 스타들의 경우 본인과 상관없이 가족으로 인해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을 받기도 한다. 최고의 인기 걸그룹이었던 원더걸스 출신의 가수 예은(핫펠트)과 최근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기쁨을 만끽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랐던 유소연 프로골퍼가 그랬다.
 
 
# 1
딸 이름 이용해 2백억원대 사기
결국 구속된 50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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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한 50대 목사가 사기죄와 유사수신행위로 구속됐다. 신도들에게 설교를 하며 투자를 권하는 방식으로 8백여 차례에 걸쳐 2백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다. 유사수신행위는 은행법이나 저축은행법 등에 의한 인가 및 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 및 신고 등을 하지 않은 자가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고수익을 약속하며 자금을 모으는 불법행위를 말한다.
 
박모 목사는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한 달에 두 번씩 ‘복음과 경제 세미나’라는 모임을 열어 이 같은 범죄 행각을 벌였다. 그는 유망 벤처기업,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내겠다고 하거나 이미 고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조사한 결과 주식투자를 한 사실은 있으나 수익을 본 적 없이 큰 금액의 손해를 봤을 뿐이었다.
 
박 목사는 신도들에게 받은 투자금으로 강남 60평대 아파트 3채를 사용하면서 한 달 임대료로 약 1천만원을 지출하고 있었고, 고급 외제차를 리스해 고액의 비용도 지불하고 있었다. 약 1백50명이나 되는 피해자들이 대출까지 받아가며 그에게 투자를 했던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박 목사는 투자 초기에 매월 8% 정도의 높은 수익금을 돌려주어 신도들로부터 믿음을 샀다. 여기에 자신이 기도를 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하나님을 파는 것은 물론, 자신의 딸이자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의 유명 가수인 예은(28)의 이름을 팔기도 했다.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차려놓고 연예계 종사자들에게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설마 딸이 그렇게 유명한데 아버지가 사기를 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더욱더 박 목사를 믿었다고 진술했다.
 
박 목사가 구속된 후 약 2개월이 지날 무렵, 그의 범죄 사실과 함께 그의 딸이 예은이라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하지만 예은은 같은 목사인 어머니와 아버지가 어릴 때 이혼한 후 엄마와 함께 생활했고, 아버지와는 평소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예은은 언론에서 가족 이야기를 할 때마다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은 여러 번 드러냈으나 아버지 이야기는 언급한 적이 없었다. 예은의 소속사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버지와 관련한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다.
 
예은과 친분이 있는 정당인 이준석이 한 방송에 출연해 그녀의 심경을 전했다. 이준석은 예은에 대해 “너무 착해서 오히려 걱정이 될 정도인데 아버지의 행각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며 사건 후 두 사람이 전화통화를 했을 때 예은이 “제가 2백억원을 갚을 능력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2
16년간 세금 체납하고 공무원에 욕설
딸이 대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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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어갈 재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소연(27) 선수. 지난 6월 25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그녀는 아버지 유모 씨가 16년간 지방세 3억원을 체납한 사실이 밝혀져 구설에 올랐다.
 
유 씨의 체납 사실은 지난 4월 서울시가 고가·대형주택에 살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호화 생활자 주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알려졌다. 서울시 조사 결과 유 씨는 수십억원대의 아파트 2채를 자녀 명의로 보유하는 한편, 자녀 명의로 사업장을 운영하며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시가 1년 넘게 지방세 납부를 요구했으나 유 씨는 매번 납부 능력이 없다는 핑계로 납세를 회피했다.
 
하지만 세금 체납 사실과 함께 유 씨가 배우자와 같이 수차례 해외여행을 다닌 사실 등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그러자 유 씨는 지난 6월 30일 3억1천6백만원과 가산세를 한꺼번에 납부했다.
 
그렇게 사태가 일단락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공무원에게 욕설과 협박성 문자를 보낸 것이 온라인상에서 공개되며 다시 한 번 큰 파장이 일었다. 유 씨가 세금을 완납한 후 시 담당 공무원이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사업도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자 그에 “× 같은 소리”라며 “출근할 때 차 조심하세요”라는 답장을 보낸 것. 세금 부과가 부당하다는 민원을 제기한 것도 알려져 더욱 논란이 확산됐다.
 
사태를 수습한 것은 딸이었다. 지난 7월 5일 소속사인 브라보앤뉴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소연은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 스포츠 선수로서 저희 아버지의 일로 많은 분들께 큰 노여움과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초등학생 때 일어난 아버지의 사업부도 이후 속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점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아버지 또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옳지 못한 언행과 지난 과오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담당 사무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렸다. 저 또한 조사관님께도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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