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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견 임성은 핫 인터뷰

2017-07-26 09:57

취재 : 황혜진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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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솔직하고 이렇게 꾸밈이 없는 사람이었던가. 다시 생각해보니 깜찍하고 발랄한 국민 여동생의 이미지가 기억에 남아 있을 뿐, 지금까지 그녀 그대로의 모습을 볼 기회는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번에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했다. 임성은이 이야기하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보라카이에서의 삶과 앞으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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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따라 부르지 못하는 사람이 없던 국민가요 ‘정’의 주인공, 영턱스클럽의 메인 보컬이자 가장 인기 있는 멤버였던 임성은(45)의 이름이 연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장식했다. 가수활동을 접고 결혼과 함께 필리핀 보라카이로 떠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 출연한 까닭이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혼자 비껴간 듯 여전히 귀엽고 발랄한 외모는 물론, 활짝 웃을 때마다 보이는 매력적인 덧니 또한 그대로였다. 반가운 마음도 마음이지만 진정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녀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 그녀는 지난해 이혼한 전남편과의 만남과 헤어짐은 물론 젊은 날 자신이 했던 사소한 거짓말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고 편안하게 털어놓았다. 그 진솔함에 묻어난 긍정적 성품이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만나본 그녀는 방송에서처럼 참 웃음이 많았다. 이민과 사업이라는 큰 산을 넘고 결혼과 이혼이라는 인생일대의 큰 사건을 치르면서도 맑은 얼굴을 온전히 간직해낸 그녀가 말했다.

“어떻게 좋은 기억들만 남겨놓겠어요. 하지만 내 인생이니까. 예쁜 기억들은 손바닥 안에 가두어두고 아프고 힘들었던 것들은 손가락 사이로 흘려보내 버릴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덜 억울하지 않을까요?(웃음) 시간이 지나면 아픔도 상처도 다 아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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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출연이었어요. 출연진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즐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정말 너무 재밌었어요. 작가가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해줬거든요. 그냥 놀러 간다고 생각하래요. 카메라는 그냥 쇳덩어리라고 생각해야지 신경 쓰고 그러면 안 된다고.(웃음) 있는 그대로 하라고요. 처음에는 너무 오랜만에 하는 촬영이다 보니 약간 어색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게 방송이라는 생각은 안 하게 되고 언니, 오빠들이랑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제작진이 섭외에 굉장히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처음에는 보라카이로 전화가 왔어요. 출연 요청을 하셨는데 제가 지금은 조심스럽다고 죄송하다고 했어요.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죠. 그런데 작가님이랑 피디님이 바로 다음 날 보라카이로 왔어요.(웃음)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것도 1박 2일로요.(웃음) 이틀 동안 꼭 섭외를 해서 가겠다는 일념이었나 봐요. 선물까지 사서 오셨더라고요. 쇼핑백 안에 비타민이랑 더운 나라라고 부채도 들어 있고, <불청>에 대한 자료도 이만큼 두껍게 들어 있었죠. 어떤 프로그램이고 어딜 가고 어떻게 촬영을 하는지 상세하게 나와 있었어요. 저희 스파에 매니저가 두 명 있는데 옆에서 그러더라고요. “사장님, 출연하셔야 되겠는데요. 안 한다고 하면 안 가실 것 같아요.”(웃음) 이렇게 정열적이니 이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사랑받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출연 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을 들었나요? 밝아서 보기 좋다. 그리고 정말 솔직하다.(웃음) 아마 예전에 보면서 생각하던 이미지와 달라서 놀라신 것 같아요. 전에는 노래만 하고 토크프로그램에 자주 나가지 않았으니까 제 진짜 모습을 보일 기회가 없었어요. 그리고 예전에는 짜인 각본이 있고 대본이 있었잖아요. 제가 그런 세대라서.(웃음) <불청>은 대본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평상시대로 하세요” 하는 게 끝이에요.(웃음) 결혼을 했느냐는 질문이든, 어떤 질문이든 뭐라고 달리 이야기하겠어요. 갔다 왔다고 해야죠.(웃음) 아무래도 이혼이라는 것이 예민한 주제잖아요. 그런데 망설임 없이 탁 얘기를 하니까 꾸밈이 없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한 것을 안 했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욕을 듣든, 어떻든 이야기는 해야 되겠죠.

욕을 들을 일은 아니지 않나요? 자랑은 아니니까요.(웃음) <불청>이 저를 많이 바깥으로 끄집어내준 것 같아서 고마워요. 전에 다운되어 있을 때는 이렇게 어딘가에 나오는 것은 “안 해” 그랬거든요. 사람들이 되게 솔직하다고 꾸밈이 없다고 이야기해주시는데 사실 저도 제가 이런 성격인 줄 몰랐어요.(웃음) 방송을 보고 반응을 들으면서 ‘내가 이렇구나’ 그랬죠.

거리낌 없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오히려 강한 사람이라는 방증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저도 아픈 시간들이 있었죠. 3년을 고심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으니까요. 지금은 흠이 안 된다고도 하지만 내가 선택한 거니까 책임을 다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서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게 답이라는 결론이 나왔죠. 원래 아픈 것들이 더 생각나는 법이잖아요. 어떻게 좋은 기억들만 남겨놓겠어요. 하지만 내 인생이니까. 예쁜 기억들은 손바닥 안에 가두어두고 아프고 힘들었던 것들은 손가락 사이로 흘려보내 버릴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덜 억울하지 않을까요?(웃음) 시간이 지나면 아픔도 상처도 다 아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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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는 전남편분과의 추억으로 가득한 곳일 텐데, 이번에 헤어짐을 겪으면서 그곳 생활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요? 전남편 때문에 보라카이에 간 게 아니었거든요. 정확하게 말하면 보라카이가 너무 좋아서 갔는데 거기서 전남편을 만난 거예요. 정말 너무 많이 사랑했어요. 나를 잊고 살 만큼,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평생 이런 사랑 한번 못 해보고 죽는 사람도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해봤으니까 그럼 된 거죠 뭐.(웃음) 죽을 만큼 사랑도 해봤고, 죽을 만큼 아파도 봤고. 지금 행복해요. 좋아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돼요. 10년을 함께하면서 정말 노력이란 노력은 다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럼요. 정말 많이 노력했죠.

그 긴 시간을 함께하고 노력을 다했음에도 헤어지게 되었으니, ‘사랑을 다시 믿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요. 저도 맨날 덜렁거리고 완벽하지 않거든요. 상대방도 어딘가 부족한 구석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뭔가 서로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겠죠. 그런데 앞으로 나한테 그런 사랑이 올까?(웃음) 그 질문에는 물음표를 찍어야겠네요. 제가 이성적이라기보다 감성적이에요. 그래서 늘 실수투성이고 늘 손해를 많이 보죠.(웃음) 머리보다는 가슴이 먼저 움직여야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이거든요. 워낙 긍정적이기도 하고요. 연애, 하고 싶어요. 정말 저를 위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보라카이에 처음 가기로 결정했던 것도 가슴이 먼저 움직였기 때문이었겠죠? 이제는 제2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렇죠. 그때는 어렸었기 때문에 무모했던 것 같아요. 정말 뭣도 모르고 가서 고생을 많이 했죠.(웃음) 한국에서도 뭐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외국에서 오죽했겠어요. 몸 고생, 마음고생, 돈 고생을 다 한꺼번에 같이 했죠.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다면 안 갔을 것 같으세요? 못 가요.(웃음) 누가 묻더라고요.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냐고요. 저는 안 돌아간다고 했어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요. 그 고생을 어떻게 다시 해요. 이제 못 해요.(웃음) 주변에서도 (보라카이에) 오겠다고 해요. 놀러 와서 잠깐 보고 가면 너무 좋죠. 이보다 행복할 수 없겠다 싶고.(웃음) 그런데 아니에요. 정말 치열해요. 저는 지인들한테 오지 말라고 해요. 그냥 놀러 오라고 하죠.

저도 보라카이 집이나 스파 시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웃음) 10년 가까이 많은 손님들이 오고 잘 유지되고 있는 비결도 이야기해주세요. 서비스업이라 손님이 왕이라는 생각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요. 시설은 청소 깨끗이 하고 낡은 게 있으면 새로 갈고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손에서 나오는 마사지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서비스 마인드예요. 직원이 80명 정도고 한국인 매니저 2명을 제외하면 전부 필리핀인인데요. 손님이 왕과 왕비라는 마음을 가지고 룸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직원들의 프라이드를 높이는 데 신경을 많이 써요. 우리 스파 직원들은 4대 보험에도 다 가입돼 있고 다른 스파보다 월급도 조금 더 높게 받죠. 손님이 나갈 때 만족도 평가 종이를 받는데 그 점수에 따라 성과제로 급여를 주고 있어요. 손님이 테라피스트의 월급을 책정하는 거예요.

서비스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겠어요. 마사지는 굉장히 예민한 분야거든요. 손님이 탈의를 한 상태에서 터치를 하는 거니까요. 스킬은 비슷비슷할 수 있는데 아주 미묘하고 사소한 서비스의 차이로 마사지의 질이 갈리는 거예요. 중간중간 오일도 뿌려야 하고 수건도 가지러 가야 하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저희 스파에서는 마사지를 하는 한 시간 반 동안 절대 손님의 몸에서 테라피스트의 손이 떨어지는 순간이 없어요. 그런 세심한 부분들까지 교육을 하죠. 다들 테라피로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자격증도 있는 친구들이지만 우리 스파에 맞게 새로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요. 교육이 끝나면 매니저가 테스트를 하고, 제가 최종적으로 받아본 다음 통과가 되면 실전에 투입될 수 있죠.

프랜차이즈 제의도 들어온다면서요. 계획이 있나요? 지금도 제의가 들어오는데, 이야기한 것처럼 예민한 서비스 분야이기 때문에 프랜차이즈를 주고 나서 지금만큼 퀄리티를 올릴 수 있느냐가 문제예요. 시설은 돈 들여서 만들면 되는데 서비스가 잘 체크돼야 하니까 그런 부분을 고민해보고 있어요.

일 이야기를 하니까 더 눈이 빛나는 것 같아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제가 스파를 정말 좋아해서 시작한 거거든요. 그래서 재밌게 열심히 할 수 있었을 거예요. 중국, 대만, 러시아, 두바이까지 전 세계 고객들이 오는데 특히 중국 고객들에게 많이 소문이 나 있어요. 신전에 들어가 왕과 왕비를 위한 대접을 받고 나온 느낌이라고요. 그런데 실은 인복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저희 직원들이나 매니저를 보면 제가 사람 복이 있는 것 같거든요. 오픈 초기 멤버 중에는 스파 옆에다 집을 짓고 사는 직원들도 있어요. 나랑 같이 우리 스파에 뼈를 묻겠다는 얘기겠죠.(웃음) 참 감사해요. 저는 남녀 사이든 여자끼리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두 매니저가 정말 자기 스파처럼 열심히, 성실하게 챙겨줘요. 덕분에 이렇게 한국에 들어와 일도 볼 수 있죠.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가 한국에 정말 자주 나오시는 것 같아요.(웃음) 이번에는 한 달 있었어요.(웃음) 아무래도 보라카이는 일터고, 여기는 엄마 아버지랑 친구들이 있고 하니까 자주 나오고 있죠.

사업 꾸리는 걸 보면 정말 야무진 스타일인 것 같아요. 자기관리도 철저해보이고요. 이 피부를 보고 누가 71년생이라고 하겠어요. 피부는 정말 엄마한테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 피부 관리 센터도 잘 안 가거든요. 보라카이에는 아예 센터가 없어요.(웃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 뙤약볕을 다니면서 선크림도 안 발랐어요. 피부가 너무 건강하니까 자만했던 거죠.(웃음) 그런데 어느 순간 기미랑 주근깨가 확 올라오더라고요. 지금은 아주 열심히 발라요.(웃음)

몸매는 철저히 관리하시죠? 몸무게 1㎏ 올라간 건 금방 뺄 수 있는데 2~3㎏가 찌면 몸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매일매일 하루에도 두세 번씩 저울에 올라간 지가 벌써 꽤 됐어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몸무게를 재고, 살이 쪘다 싶으면 집에서 혼자 요가를 하든 골프를 치러 다녀오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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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으로서 최정상의 자리에도 서봤고, 뜨거운 사랑도 해봤고, 사업도 크게 성공시켜봤잖아요. 앞으로 더 하고 싶으신 일이 있을까 싶은데, 다음으로 꿈꾸는 게 있다면요? 여행을 많이 가보고 싶어요. 의외로 많이 못 다녀봤거든요. 여행 가서 맛집 찾아다니고 맛있는 거 먹는 게 제일 좋지 않아요?(웃음) 그런데 진짜 꿈이라고 하면 전부터 생각하던 게 하나 있어요.

어떤 건데요? 저희 엄마가 파킨슨병이세요. 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시고 천식이 있으시고요. 공기 좋은 곳에 병원도 같이 있는 실버타운을 짓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랑 아버지 편하게 모시고, 엄마 아버지 같은 다른 분들도 편안하게 모시고 음식도 잘 해드리고 하는 거요. 엄마랑 오래전에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엄마는 고아원을 하고 저는 옆에서 실버타운을 하고요. 그러면 아이들이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서로 정을 나눌 수 있잖아요.

만약 하게 된다면 진짜 제대로 해낼 것 같아요. 두 분이 연로하시니까 보라카이를 가끔 왔다 갔다 하면서라도 제가 한국에 들어와야죠. 심사숙고해서 정말로 실버타운을 하게 된다면 진짜 모든 것을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걷는 게 불편하시고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야 하니까 잘 알잖아요, 몸 컨디션이 안 좋은 분들께 어떻게 해드려야 하는지. 꼼꼼하고 예민하게 일거수일투족을 다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게 마지막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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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뭐있어  ( 2017-07-3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   반대 : 1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고 하고자 하시는일 꼭 이루세요.
효녀 성은님 파이팅요^^
  simmi  ( 2017-07-2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   반대 : 0
멋진 꿈이네요∼꿈 꼭 이루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