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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엄마 엄지인 아나운서가 전하는 예쁜 말

2017-07-04 09:06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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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KBS 엄지인 아나운서가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100가지 예쁜 말을 정리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가 실제로 육아를 하면서 건넨 말을 모으니 근사한 <엄마 마음 사전>이 되더란다.

헤어 수영(디바이수성, 02-548-7787) 메이크업 권선영(권선영터치, 02-512-7911)
워낙 방송 공백이 짧아서 눈치채지 못한 시청자들도 많겠지만, 엄지인 아나운서는 올 초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결혼 1년 만에 태어난 딸은 26개월에 접어들었고, 지난 1월에 태어난 둘째는 이제 막 뒤집기에 재미를 붙인 남자아이다.

“어른들 하시는 말씀이, 아이가 하나일 때랑 둘일 때를 비교하면 두 배가 아니라 세 배, 네 배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이 너무 딱 맞는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정말 힘들어요. 다행히 큰아이는 어린이집 적응을 잘하고 둘째는 통잠을 푹 자서 밤잠 안 설치게 해줘서 고맙지만, 엄마의 삶이 정말 힘들긴 힘들어요.”(웃음)

출산휴가 외에는 육아휴직을 쓰지 않고 회사에 복직한 지 두 달이 조금 넘었다. 첫째 때도 그랬던 터라 이른 복직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적응하기까지 꽤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물론 첫째를 키우면서 터득한 육아 지식 덕분에 엄마로서 수월해진 지점도 많이 생겼다. 초보 엄마 딱지를 하나씩 떼어가면서, 조금은 여유 있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시행착오 겪은 두 아이 엄마

“큰아이 때는 남편과 제가 좋은 부모가 되자고 다짐을 많이 했어요. 책도 많이 봤는데, 그때 한창 유행하던 게 프랑스식 육아와 태교였어요. 프랑스식 육아가 엄하고 엄격한 거잖아요. 규칙에 맞춰서 잠도 확실히 따로 재우는 식이요. 그게 한국 엄마의 정서와는 다른 지점이 있었는데, 우리는 초짜니까 책에 나온 대로 해야지 하면서 시도는 했었거든요.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못 했었죠.(웃음) 둘째는 조금 달라졌어요.”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엄지인 아나운서 역시 초보 엄마가 겪는 시행착오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둘째를 키우면서는 자기만의 소신이 생겼다.

“둘째는, 물론 다 제 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제 원칙하에 아이가 따라올 수 있도록 하면 되겠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큰아이는 내가 아이에게 따라갔다면 둘째는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든달까요? 원칙을 안 두는 게 오히려 더 낫더라고요. 원칙이 없는 게 원칙이 된 것 같아요. ‘같이 자라나자’는 의미가 강해졌어요.”

26개월 전부터 엄마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6개월 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이후 엄지인은 조금 다른 엄마가 됐다. 각종 육아서에서 자유로워졌고, 그보다는 본인만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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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단어 담은 <엄마 마음 사전>

두 아이를 출산하고 달라진 또 다른 지점이 있다면, 엄마의 이름으로 책을 썼다는 것이다. 큰아이를 낳고 복직한 이후부터 짬짬이 쓰다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 본격적으로 집필 시간을 가졌다. 엄마이자 아나운서인 본인의 경험을 실제로 녹여서 구성한 책인 <엄마 마음 사전>(물주는아이 출판사)에는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100가지 예쁜 말을 담았다. 엄마만이 공감할 수 있는 단어들을 엄지인이 직접 선별하여, 엄마로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담았다.

“아이를 또 낳은 것 같아요. 산고의 고통은 없지만 아이를 낳는 느낌?(웃음) 첫째 임신했을 때는 태교도 제대로 못 해주고 바로 복직하면서 미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책 덕분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글을 쓰면서 절로 태교를 했거든요. 아이를 위해서 책을 남기면 좋겠다는 작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멋지게 결과물이 나오니 좋아요. 엄마가 되는 과정을 책에 담는 뜻깊은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엄마 마음 사전>은 엄격히 말하면 아이에게 읽어주는 용도의 책은 아니다. 그저 엄마로서의 마음가짐을 스스로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차근차근 내용을 들여다보면 부부가 함께 읽어도 좋고,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은 따뜻한 내용이다. 엄마 냄새, 나비잠, 또르르, 맞닿다, 부풀다 등 그녀가 선정한 100개의 단어는, 평범해 보이지만 엄마의 눈으로 보면 대단한 의미를 가진 것들이다.

“아이를 가지면 태교 동화를 많이 읽잖아요. 그런데 어른이 갑자기 동화를 읽으려면 힘들거든요.(웃음) 제가 선정한 단어들은 평범하고 현실적인 단어예요. 무조건 예쁜 단어도 아니고요. 엄마라면 공감할 수 있는 단어들로 구성을 했습니다.”

엄 아나운서는 아이를 키우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많았는데, 짧게 짧게 책을 쓰면서 스스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본인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엄마들이 책을 통해 하루에 한 번이라도 아이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나운서도 똑같은 ‘현실 엄마’

“아나운서는 아이들에게 고운 말 바른 말만 쓰려니 생각하시는데, 저도 화내고 그래요. ‘너 자꾸 그러면 엄마 정말 화나려고 해’ 하다가 혼자 돌아서 ‘아, 이러면 안 되지’ 하고요.”(웃음)

<엄마 마음 사전>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녀가 직접 고른 100개의 단어는 무조건 아름다운 것이 아닌 엄마로서 느끼는 현실적인 것이 위주다. 꾸미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선호하는 취향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다.

“제가 ‘현실 엄마’라서 그래요. 조금이라도 싼 거 구하려고 베이비페어 매일 쫓아다니고, 직구 뒤지고, 로켓배송을 제일 좋아하고요.(웃음) 인터뷰 끝나면 장보러 가야 해요. 둘째가 이유식을 시작했거든요. 아이 장은 따로 봐야겠더라고요. 농산물, 고기, 생선 잘 고르려면 재래시장, 마트, 백화점 온 데를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해요.”

엄마가 되고 확실히 다른 세상을 만났다. 가정이라는 나만의 울타리가 생겼고, 아이들에게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본인이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책임감도 생겼다. 완전히 달라진 세상이 힘들 때도 있지만, 이 상황이 싫지 않다. 엄마라는 이름은 들을수록 벅차오르는 무언가가 있는 묘한 단어란다.

“엄마라는 단어의 가치를 제가 규정하기는 어려운데, 아이 때문에 느끼는 것은 있어요. 저는 아이가 ‘엄마 사랑해’ ‘엄마 고마워’ ‘엄마 같이 가자’ ‘엄마~’ 하고 부르면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몰려와요. 아이의 엄마라는 한마디에 제가 엄마가 된 거잖아요. 아이의 존재로 인해서, 아이가 불러준 것에 의해서 엄마가 되는 것, 그 이상 어떤 설명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엄마가 되고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이번에 펴낸 본인의 첫 책이 엄마가 되었거나 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잠깐이라도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과연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만이 가질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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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옥자  ( 2017-07-0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3   반대 : 1
엄지인 아나운서님!
둘째 아이 출산을 축하드립니다.
달치게 더웠던 지난해 여름, 방송국에서 엄아나운서님과 저는 진행자와 출연자로 만났지요.
엄아나운서님은 실물이 훨씬 더 예쁩니다.
웃음살이 가득한 얼굴은 누구든 참 기분좋게 만드는 마력이 있지요.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또 책까지 출간하셨군요.
책을 출간해 본 사람으로서 그건 정말 힘든 작업이라는 걸 잘 알지요.
많이 많이 축하드립니다.
우리 가족에게 좋은 추억이 된 <우리말 겨루기>
엄아나운서님이 오래오래 진행하시길 바라며 출연 때 제게 유난히 마음 써 주시고 배려했던 점 아주 감사했습니다.
책 꼭 사볼게요^^
엄아나운서님! 좋은 엄마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