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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도 외모도 꼭 닮은 모자 정유경 & 멕케이 김

2017-06-08 12:06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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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원조요정 가수 정유경과 아들 맥케이 김을 만났다.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가수 엄마와 그 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아들은 친구 같으면서도 연인 같은,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존재였다.
엄마와 아들은 흰 셔츠를 입고 있었다. 각자 따로 나와서 서로 뭘 입었는지 확인을 안 했는데 의도치 않게 커플 룩이 연출됐다며 환하게 웃는 두 사람의 얼굴이 꼭 닮았다.
 
“우리 너무 닮았죠?(웃음) 외모뿐 아니라 끼도 고스란히 물려받았나 봐요. 가수를 하는 것 보면요.”
 
엄마 정유경은 1980년대 초반 짝꿍으로 데뷔해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꿈’이라는 인기곡을 남긴 가수이고, 아들 맥케이 김은 SBS 에 출연해서 화제가 된 주인공이다. 당시 자작곡 ‘먼스 오브 준(Month Of June)’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감미로운 음색과 기타 연주로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후 대선배 신승훈의 러브콜을 받았으며 제프 버넷과 함께 듀엣곡을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작곡과 프로듀싱 작업에 푹 빠져 뮤지션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도전 위해 한국행
 
미국에서 살던 두 사람이 한국생활을 시작한 지 4년 정도 됐다. 계기는 였다.
 
풋볼 선수로 활약하던 맥케이가 가수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엄마 정유경 씨의 권유 덕분이었다. 풋볼팀에서 주전선수로 활약할 만큼 실력이 있었지만, 미국 친구들에 비해서 체격 조건이 불리했다.
 
“엄마의 영향이 컸어요. 교회 찬양팀 리더를 몇 번 한 적은 있지만 노래를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었거든요. 풋볼을 그만두고 진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엄마가 가수가 되어보는 건 어떠냐고, 에 나가보라고 권해주셨어요.”
 
멕케이 본인은 가수가 될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엄마의 생각은 달랐다. 엄마의 눈에 아들은 노래를 잘하는데 그걸 미처 모르는 것 같았단다. 그리고 엄마의 눈은 정확했다. 방송에서 맥케이가 소속된 라쿤보이즈는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면서 동시에 시청자들의 눈도 사로잡았다. 신승훈이 먼저 수소문해 맥케이에게 연락을 취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엄마가 활동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끼를 물려받은 것 같아요. 지금은 엄마가 음악을 해야 한다고 권해주신 게 고마워요.”
 
맥케이는 지금 음악적인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덕에 알앤비와 힙합 장르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 인디 음악도 좋아하는 그는 마음 맞는 음악 동료들과 함께 프로듀싱도 하고 작곡도 하면서 본인의 색깔을 찾아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그룹 신화의 신곡 ‘터치’ 작곡 작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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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앞에서 행복한 천생 가수
 
연예계를 떠난 지 30여 년이 흘렀지만, 정유경은 마이크 앞에 설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아들의 진로를 위해서 선택한 한국행은 그녀에게도 새로운 시간을 선물했다. 디지털 싱글 <첫사랑>을 발표했고, 라디오 디제이도 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그동안 정유경이라는 사람이 30여 년 동안 한국에 없었어요. 그런데도 38년 전 짝꿍 이미지가 강해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가수가 자신의 명곡을 한 곡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죠. 활동기간이 2년도 되지 않는데 아직도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한국에 없었다는 걸 모르시니까 그 옛날 사람이 다시 나왔구나 하고 조금씩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요.”
 
맥케이는 엄마의 활동 모습을 유튜브로 봤다. 가수의 길을 걸으면서 본 엄마의 모습은 예전과는 달랐다. 두 사람은 이제 음악적인 조언을 주고받는 동료가 됐다.
 
“디지털 싱글 <첫사랑> 작업할 때 맥케이가 많이 도와줬어요. 바이브레이션을 하지 말고 요즘 식으로 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도 해주고요. 너무 든든하고 좋았죠.”
 
음악 앞에서는 엄마에게 직설적인 조언밖에 해줄 수 없어서 조심스럽다는 맥케이는 그럼에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조언이라면 해주려고 한다. 정유경은 그런 아들의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수정하려고 노력한다.
 
“저는 꿈이 있는데, 맥케이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거예요. 제 노래를 맥케이가 재해석해서 부른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아직은 어려울지 몰라도,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어요.”
 
엄마의 소원을 들어줄 아들이 “언제든지!” 하고 대답했다.
 
 
엄마와 아들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이 꿈
 
정유경은 요즘 한번 연예인은 끝까지 연예인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미국에서 생활할 때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활동 계기가 생기니 어떻게 참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운명이라는 게 있나 봐요. 디지털 싱글을 내고 라디오 디제이를 하는 요즘은 제가 해야 할 일을 찾은 것 같아요. 마이크 앞에 설 때가 제일 행복해요.
 
긴 공백이 있었는데도 주변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 아들이 방송에 출연할 때 잠깐 얼굴을 내비쳤다가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금은 무엇이든 주어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저는 가수지만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어렸을 때는 노래를 잘한다고 했는데, 가수보다는 방송인이 저한테 맞는 것 같아요.”
 
각자 목표하는 바를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지만 많은 일상을 공유하는 모자는 친구 같고 연인 같은 사이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아침밥은 꼭꼭 챙겨 먹고, 쇼핑을 함께 다니면서 서로의 스타일링을 해주기도 하는 등 스킨십을 놓치지 않고 있다. 서로가 잘되기를 가장 진심으로 응원하는 사이인 엄마와 아들은 가수로서도 서로를 응원하고 지켜보는 중이다.
 
“금수저로 태어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할 때가 많아요. 요즘은 부잣집 아이들이 성공도 빨리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재정적으로 도움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연예인은 보면 빨리 인기몰이를 하는 사람이 있고 천천히 또 꾸준히 가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빨리 가도 좋겠지만, 천천히 롱런하는 것도 좋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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