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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 이서진의 매력

드라마에선 카리스마, 예능에선 훈훈함

2017-06-02 11:21

취재 : 박귀임 TV리포트 기자  |  사진(제공) :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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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은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진 영리한 배우다. 드라마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쳤고, 예능에서는 훈훈함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쯤 되면 누가 뭐라 해도 호감 배우임이 틀림없다. 이서진을 떠올렸을 때 ‘스마트’ ‘성실’ ‘책임감’ 등 긍정적인 단어가 더 많이 생각나지 않는가.
조용한 데뷔, 어느새 믿고 보는 배우로

물론 처음부터 빛난 건 아니었다. 1999년 SBS <파도위의 집>으로 데뷔했을 때는 존재감이 미약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나갔고 조금씩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SBS <별을 쏘다>(2002)로 눈도장을 찍었다. 배우 조인성과 전도연 사이에서 악역을 맡아 활약한 것. 이후 보란 듯이 주연을 꿰찼다. MBC <다모>(2003), MBC <불새>(2004), MBC <이산>(2007), KBS2 <참 좋은 시절>(2014) MBC <결혼계약>(2016) 등 수많은 인생작을 남겼다. 현대극부터 사극까지 그 장르도 다양하다.
 
이 때문일까. 이서진의 수상 내역도 화려하다. 2001년 MBC <그 여자네 집>으로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다모>로 남자 우수연기상을, <불새>와 <이산>으로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각각 수상하며 한 단계씩 성장했다. 또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탄탄대로를 걸은 셈이다.
 
 
예능으로 연 제2의 전성기 (feat. 나영석 PD)

배우의 길만 걷던 이서진은 우연히 예능의 세계에 입성했다. 2012년 KBS2 <1박2일>에서 이승기의 초대를 받은 것. 잠깐 출연했지만 <1박2일>은 이서진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나영석 PD와의 인연이 시작됐고, 다시 한 번 주목받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서진도 <1박2일>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2013년 나영석 PD가 연출한 tvN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이서진의 예능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서진은 좀처럼 예능에서 볼 수 없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똑똑한 투덜이’부터 ‘국민 짐꾼’까지 캐릭터도 때에 따라 다양했다. 대중은 이서진에게 열광했고 또 빠져들었다. 화제성도 시청률도 대박을 터트렸다.

<꽃보다> 흥행에 힘입은 나영석 PD는 <삼시세끼>를 탄생시켰다. 여기에도 이서진이 힘을 보탰다. 이서진은 나영석 PD의 요구에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척척 해냈다. 이서진이 직접 빵을 구웠을 때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배를 직접 운전할 때도 마찬가지. 나영석 PD의 계략에 이서진이 늘 당하기만 하지만 매번 새롭고 흥미진진했다.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재미가 쏠쏠했다. <꽃보다> <삼시세끼> 시리즈의 연속 흥행은 나영석 PD의 기획력과 이서진의 활약이 더해졌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달린 보람이 있었다. 이서진은 지난해 개최된 제1회 tvN 10 Awards에서 예능 부문 대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예능으로 대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면서도 “한 번 더 선생님들과 여행하고 싶다. <삼시세끼>는 망할 거라고 확신했고, 사실 망할 뻔했는데 차승원 씨가 살렸다. 옥택연과 광규 형, 그리고 게스트 모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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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짐꾼 잊어라” <윤식당> 상무 이서진

사실 배우라면 예능을 기피할 법도 하지만 이서진은 아니었다. 나영석 PD와의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5년 동안 함께할 수 있었을까. 그 믿음은 tvN <윤식당>으로 이어졌다. 나 PD는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고, 이서진은 흔쾌히 잡았다. 나 PD는 “이서진은 보기보다 유용한 사람”이라며 “왜 맨날 이서진인지에 대해 많이들 물어보는데 이서진을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매 프로그램마다 필요한 역할에 적합한 사람을 둘러보면 이서진이다. 이번에도 외국에서 살다 와서 영어에 능통하고, 경영학과를 나와서 총무 역할도 참 잘했다. 그게 이서진을 계속 캐스팅하게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또 이서진의 예능 필모그래피가 추가됐다.

<윤식당>은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등 네 배우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서진은 상무로 승진해 윤식당을 책임감 있게 이끌었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위기 대처 능력 역시 탁월했으며 유창한 외국어 실력도 돋보였다. 뉴욕대학교 경영학 학사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대목. 하지만 이서진은 겸손했다. 그는 “뉴욕대 경영학과를 나와서 잘한다고 하는데 작은 식당과 그게 무슨 상관이냐. 어디 밥 먹으러 많이 다녀와서 그런 것”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동안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이서진은 유독 <윤식당>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 어느 때보다 <윤식당> 촬영을 즐긴 셈이다. 그는 “<꽃보다 할배>나 <꽃보다 누나>보다는 확실히 편했다. 여행은 이동도 해야 하고 관광지에 맞춰 뭔가를 섭외해야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그냥 한자리에 눌러 있으면 됐기 때문”이라며 “출근하면서 바닷가 옆길을 가는 게 좋았고, 일이 끝나면 스노클링도 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생활이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출근해서 식당하고 끝나고 하는 것이었다. 계획적인 일과표가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삼시세끼> 이서진과 <윤식당> 이서진은 분명 달랐다. <윤식당>을 봤다면 <삼시세끼>를 통해 그려진 게으르던 이서진은 잊을 수밖에. 상황에 따라 이렇게 바뀌니 카멜레온이라 불러도 되겠다. 특히 <윤식당>에서는 이서진의 인간미가 강하게 느껴졌다. 신구와 윤여정도 잘 보살폈고, 정유미를 챙기는 것도 소홀하지 않았다. 중간 역할을 잘해낸 것. 이서진의 모습에 윤여정과 정유미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마움도 드러냈다. 이에 이서진은 “정유미가 예능이 처음이다. 윤여정, 신구 선생님도 처음이고, 낯선 상황에서 막내라서 힘들었을 것이다. 많이 힘들어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꽃보다> 시리즈를 다니다 보면 정말 가끔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정)유미를 보니까 늘 선생님들과 함께하더라. 섬을 즐길 여유도 없더라. 그런 모습을 보니 짐꾼 시절이 떠올라 챙기게 됐다”고 털어놨다.

9부작 <윤식당>은 지난 19일 감독판을 끝으로 종영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서진의 매력을 알기에 충분한 시간들이었다.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을 다 갖춘, 종합선물세트 같은 이서진. 윤여정과 신구, 그리고 정유미의 마르지 않는 칭찬만 봐도 알 수 있다.
 
<꽃보다> 시리즈에서는 아들로, <삼시세끼>에서는 형으로, <윤식당>에서는 듬직한 직원으로, 예능에서 이서진의 매력은 더욱 빛났다. 나영석 PD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카드다. 그렇다. 아직도 이서진의 매력에 빠지지 않았다면 유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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