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ISSUE
  1. HOME
  2. ISSUE
  3. star&

VJ리포트 안방마님 아나운서 황수경

매주 수요일 생활 밀착형 정보 전달

2017-05-10 10:18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 메일보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2년 전 KBS를 떠나 프리랜스 MC로 독립한 황수경 아나운서가 본인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TV조선의 신규 프로그램 <황수경의 VJ리포트>를 통해 매주 수요일 생활밀착형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아한 외모, 신뢰감 있는 목소리 톤은 그대로다.

장소협찬 The Round 청담점(02-545-4448) 의상협찬 랑방컬렉션, 캐럿, 타임
아나운서 황수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우아함과 반듯함 그리고 차분함. <열린음악회> 진행을 맡았던 17년이라는 시간이 만든 독보적인 이미지다. 깔끔하고 단정한 드레스를 입고 차분하고 매끄러운 말솜씨로 진행을 하는 모습은 아나운서로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했다. 늘 완벽하게 공부하고 준비하는 철저한 성격 탓에 그 오랜 시간 카메라 앞에 있었는데 방송 실수를 하는 모습도 거의 본 적이 없다.
한 프로그램을 오래 맡은 것도 그녀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22년간 KBS에 재직하는 동안 <열린음악회> 17년, 5년, <여유만만> 3년 등 장수 프로그램을 주로 맡았다. 덕분에 그녀는 항상 그 자리에 있어줄 것 같다는 믿음을 자연스럽게 쌓아줬다.
 
 
프리 선언 후 맞은 새로운 인생
 
프리랜서를 선언한 것은 2년 전이다. 많은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 선언을 하는 것에 비하면 그는 엉덩이가 무거운 편이었다. 회사라는 울타리를 나와 혼자 경험하는 시간은 분명 쉽지 않았지만, 덕분에 그동안 모르던 많은 감정과 상황을 경험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의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또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황수경과 크게 달라지지도 않았다.
 
목소리도 외모도 한결같네요. 자기관리 철저하시죠? 아나운서는 목소리 관리를 안 하면 직무유기라는 말이 있어요. 목은 관리를 하는 편이에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잠을 너무 많이 자면 목이 잠기니까 늘 건강 상태를 체크해요. 어떻게 소리를 내야 신뢰를 주는지를 늘 생각합니다. 소리는 진심이 담기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울림이 다르죠.
 
회사 나오니 어떻던가요. 2년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참 조심스러운데요. 2년 정도 지나고 보니 지금은 면역력도 생기고 상처를 덜 받는 노하우도 생긴 것 같아요. 울타리가 없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살아야 자기방어가 되는지 알게 된 부분이 있어요. 지금 시점에서는 그런데, 처음 나와서 1년간은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젊은 사람들처럼 핫하게 인기 있을 때 나온 사람도 아니고, 22년이나 일하고 나왔잖아요. 힘든 부분이 있을 거라는 마음을 가지고 나왔는데도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의외네요.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졌을 것 같은데요. 제게 KBS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걸 털어내는 기간, 스스로 자유롭고 가벼워지는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생각만큼 일이 들어와도 성사가 안 되더라고요. 소속사도 그렇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없다는 것이 제일 컸어요. 일이 진행이 되다가도 결국은 성사가 안 되니까 자괴감과 자책감이 많이 들었어요. 내 가치, 내 경쟁력이 이 정도인가? 이런 혼자만의 속앓이가 있더라고요.
 
퇴사 전에는 상상하지 못하던 지점이겠어요. 살면서 처음으로 원형탈모가 왔어요.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졌더라고요. 어느 날 요가를 하다가 거울을 보는데 ‘어머, 저 여자는 누구야’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사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와닿는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어요. 저는 결혼도 했고 자식도 있고 남편도 있죠. 그래서 이 어려운 청년실업 시대에 어떻게 보면 배부른 소리로 보이신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에겐 저만의 고민 지점이 있으니까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비는 시간에는 무조건 요가를 했어요. 일이 없는 날에는 요가를 하루에 3~4타임 할 때도 있었어요. 몸을 혹사시켜야 마음도 이완이 되고, 지쳐서 잘 수 있거든요. 아니면 계속 고민만 해요. 내가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 소속사와 매니저 없이 일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시작되면 너무 힘들어요. 시간이 치유해주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집중하자고 극으로 생각한 것이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비는 시간을 잘 안 둬요. 직장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지, 쉬는 시간이 많으면 죄책감이 많아져요. 분 단위로 쪼개서 생활하는 편인데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에는 소설을 읽으면서 돌파구를 찾기도 했어요.
 
계속 안정적인 궤도만 걸어오신 줄 알았는데, 의외의 시간을 보내셨네요. 부모님께서 아나운서 딸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백수가 되었다는 사실에 많이 서운해하셨어요. 직접적으로 제게 말씀은 안 하시지만 가슴이 아팠죠. 우리 딸이 안 보인다고 하시니까요. 제가 “엄마, 나 국회에서도 일하고 교육방송도 하고, 음악회도 많고 학교도 가고 그래요” 하고 말해도 텔레비전에서 안 보이니까 많이 서운하셨나 봐요.
 
부모님의 각별한 사랑은 방송국에서 유명했다고 들었어요. 아빠가 사랑이 많으세요. 입사했을 때 아침뉴스를 진행하느라 새벽 2시 반에 출근을 했는데, 제가 운전을 못할 때라서 아버지가 저를 태워다주셨어요. 엄마는 스타일리스트가 되어서 옷 빌리고 다니고요. 이런 말씀 드리니 옛날 사람 같지만, 그땐 스타일리스트도 없었거든요. 저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크셨어요.
 
지금 모습도 편안해 보이십니다. 부모님이 보시는 채널에 나오지 않는다고 찾으시지만, 그것 말고는 괜찮아요.(웃음) 배부른 이야기이긴 한데,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행복해요. 음악도 그렇고 미술도 그렇고요. 국회방송에서 <황수경이 만난 사람>이라는 방송도 하고 있어서 진짜 만나고 싶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것을 배워요. 성장하고 반성하고 있어요.
 
 
본문이미지

첫 종편 프로그램
<황수경의 VJ리포트>
 
<황수경의 VJ리포트>는 프리랜서 선언 이후 첫 종편작이다. 본인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라 책임감도 크고, 그만큼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있다. 제작진 역시 장수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베테랑 아나운서의 노하우에 대한 기대가 큰 상태다. 생활밀착형 정보를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아나운서 황수경의 노하우와 연륜이 더해져서 편안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채널은 달라졌어도 황수경이라는 이름의 본질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부모님께서 요즘은 TV조선에 출연해서 좋아하시겠어요. 아버지가 저에 대해서 그렇게 검색을 하세요. 회사 나오고 나서는 제 일거수일투족을 인터넷으로 확인하셨어요. “너 오늘 부산에서 음악회 했더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세요. 제가 그만하시라고 하면 티는 안 내시고 엄마에게 수경이 어디서 뭐 한다고 말씀하신대요.(웃음)

<황수경의 VJ리포트>는 어떤 프로그램입니까. TV조선이 기존에 갖고 있는 믿음, 신뢰, 좋은 이미지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어요. 믿고 지켜보시는 시청자들이 많으시잖아요. 좋은 채널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MC로서 너무 좋죠. 지금 3회 차까지 방영이 됐는데, 색깔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생활밀착형 정보프로그램이에요. 상황과 시기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해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목소리 톤이나 분위기에서 역동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제작진이 에너지 넘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기존의 차분한 톤과의 사이에서 최적의 소리를 찾고 있어요.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톤 조절을 하는 중이에요.
 
다양한 프로그램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시죠. 제작진의 기대도 클 것 같습니다. 우리 프로그램만의 색깔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제작진의 영역을 침범하면 안 되고, 이런 게 좋더라고 의견을 내는 편이에요. 결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요. 예전에 비슷한 방송을 할 때 곤혹스러운 경우가 몇 번 있었어요. 피어싱에 대해서 다루는 시간이었는데, 저는 어른이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염증이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멘트를 살짝 했었는데, 게시판으로 피어싱에 대해서 뭘 아느냐는 항의를 받았어요. 완벽하게 파헤치지 않은 상태에서 함부로 언급을 해서는 안 되겠다고 절실히 느꼈어요. 방송을 하면서 쌓아온 것이 있어서 어떤 형식으로 멘트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하는 편이에요.
 
어떤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대중이 저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다면, 품위 있는 매체의 이미지에 제 이미지로 플러스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어요.
 
방송을 열심히 준비하시는 걸로 유명하시죠. 방송인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예요. 미리 내용을 알고 있어야 잘 전달할 수 있어요. 멘트도 제가 맞춰서 연구를 하게 되고요. 가능하면 미리 준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본문이미지

아나운서는 나의 천직,
무대에서 살아 있음 느낀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황수경 아나운서의 삶은 꽤 달라졌다. 회사생활을 하느라 못 했던 공부도 시작했고, 규칙적으로 운동도 한다. 고등학생과 초등학생 두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여전히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살아 있음을 느끼지만, 개인적인 삶을 살면서 느끼는 행복도 커진 일상이다.

요즘 대학원에 다니신다고 들었습니다. 4학기째 수업을 듣고 있어요. 석사과정이고요. 뒤늦게 공부하는 거 티 내는 게 민망해요. 학교에 가면 제가 최고 연장자 축에 속하거든요. 조금 바쁘지만 학교에 가면 리프레시가 되더라고요. 예술과 공연기획에 관심이 많아서 전공은 문화콘텐츠를 선택했어요.
 
모범생에 성적도 좋으실 것 같아요. 학교에서 과제와 출석을 엄격하게 체크해서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아직까지는 관리가 잘되고 있어요. 이 나이에 학교 다니면서 대충 이름만 걸고 다닌다는 이야기는 안 듣고 싶어요. 출석률이라도 높이자는 마음으로 거의 안 빠지고 다니고 있습니다.(웃음)
 
‘공부하는 엄마’라서 고등학생,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겠네요. 제가 공부를 많이 하진 않지만, 항상 바쁜 엄마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아요. 딸은 “엄마는 왜 이렇게 책을 많이 읽어?”라고 말하기도 해요. 읽고 싶어서 읽는 게 아니고 급해서 읽는 건데.(웃음) 공부하는 엄마보다는 일하는 엄마라는 인식이 더 클 것 같아요.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이 잘 어울립니다. 저는 아나운서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이 직업을 가지고 20년 넘게 일을 했다는 것에 제일 감사해요. 무대 위에 있을 때, 앞에 사람들이 많이 있을 때 살아 있음을 느껴요. 무대 위에서 주목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라서 좋아요. 여건과 상황이 허락된다면 오래오래 하고 싶은 일이에요.
 
이럴 때 ‘천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죠. 무대에 서 있으면 힘이 나요. 마이크를 들고 서 있는 순간 마음이 제일 편안해요. 음악이 있는 큰 무대 그 가운데 서 있을 때 저도 안정이 되고, 살아 있음을 느끼면서 행복하다고 느껴요. 무대에 서는 사람들에게는 객석에서 받는 기운이 크거든요. 제일 좋을 때가 객석의 호응이 좋을 때예요. 그 기운이 참 좋아요.
 
도전을 즐기는 편이신가요? 앞으로의 삶은 어떤 모습이 될까요? 지금까지는 도전을 두려워했어요. 안정적인 것을 좋아해서 미용실도, 스타일리스트도 한번 연을 맺으면 10년 이상씩 가요. 지금도 그런 삶의 태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아줌마의 용기가 있어서 새로운 걸 하는 것이 두렵지는 않아요.
 
아줌마라는 이름은 잘 안 어울립니다만.(웃음) 아줌마죠.(웃음) 많이 편해졌어요. 엄마로서 편해진 것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편해진 것도 있어요. 무대에서 절대 실수를 하면 안 되겠다 싶으면 어색하고 불편한데, 자유로워져야겠다고 생각하면 보는 사람도 저도 편안해요. 예전에는 실수를 한 번 하면 며칠씩 괴로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약간 여유가 생겼어요. ‘인간인데 그럴 수 있잖아?’ 그렇게요.(웃음)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