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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킹' 최수종, 라디오DJ '킹'에 도전

KBS FM 오전 9시 "함께 나눠요"

2017-02-27 15:21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장호  |  스타일리스트 : 황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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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수종이 라디오 DJ가 됐다.
무려 27년 만이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방송국에 도착, 청취자들을 만나는 준비를 하는 9시까지의 시간이 그렇게 기분 좋게 두근거리고 설렌단다.
청취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2시간이 행복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헤어 아미(컬처앤네이처 청담점) 메이크업 해리(컬처앤네이처 청담점)
핑크 셔츠는 pik. 슈트는 워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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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셔츠는 ADD서울. 슈트는 워머. 화이트 스니커즈는 본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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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스웨이드 점퍼는 반하트 디 알바자. 화이트 슬리브리스와 화이트 재킷은 코스. 청바지는 플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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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니트는 시스템 옴므. 피치색 바지는 ADD서울. 베이지 스니커즈는 푼크트.

실제로 뵈니 심하게 동안이라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못 부르겠다.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 말라고 한다. 남자들은 ‘형’, ‘선배’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한다. 스스로 노력한다. 선생님으로 안 가려고.(웃음)

라디오 DJ 되시고 아침 시간이 분주해졌겠다. 워낙에 아침형 인간이긴 하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7시에 집에서 출발한다. 방송국 도착해서 스태프들과 만나 오늘 대본, 들을 음악 등등을 이야기하다 보면 8시 15분에서 20분. 스튜디오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9시부터 11시까지 생방송을 한다. 그러면 아침 스케줄이 끝난다.

라디오 잘 듣고 있다. 청취자 반응도 좋더라. 감사하다. 라디오 목소리는 어떨까 떨리고 궁금했는데, 지금까지는 감사하다.

연기자라서 역시 사연 읽을 때 몰입이 잘되더라. 하하. 연기자의 장점이라고 할까. 오랫동안 시나리오를 봐서 그런 것 같다. 대본을 보고 어떤 내용을 어떻게 소화해서 읽을지 고민하니까 그게 되는 것 같다.

27년 만의 라디오 복귀다. 소감이 어떤지?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한 적이 있다. 많은 청취자분들이 소리로 소통하고 위로받는 것이 좋다고 하시는데, 내 입장에서는 거꾸로 그분들께 위로를 받는 기분이다. 라디오는 나의 힐링 시간인 것 같다.

애정이 남다르신 것 같다. 일요일에도 생방송을 고수하신다. 완벽하게 자리 잡을 때까지는 많은 분들과 생방송으로 소통하고 싶었다. 내가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주일에 교회에 가야 하는데, 마침 생방송 끝내고 가면 예배 보기 15분 전이다. 감사하다.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인데 제작진도 환영하더라. 책임감, 욕심을 가지고 해주니까 그런 것 같다.

그게 바로 연륜 아닐까. 어쩌면. 나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지금보다 젊었으면 이해득실 따져가면서 못 했을 것 같다. 아마 안 했을 수도 있다. 지금 시간에 와보니 사는 건 다 똑같다. 아등바등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만든 소리에 귀 기울여주시는 분들이 있는 게 너무 감사하다.

보이는 라디오에서 재미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춤도 잘 추시고. 의도적인 것은 아니고 즉석에서.(웃음) 마침 눈에 보여서 머리띠를 하고 춘 적도 있고, 신나는 곡 나오면 즉석에서 몸을 흔든다.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청취자 여러분께 누만 안 된다면 좀 망가지면 어떤가 생각하는데, 의외로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더라.(웃음)

처음에는 어색해하시더니 완벽하게 적응하신 것 같다. 사람들이 ‘보라’라고 하기에 그게 뭐냐고 물으니 보이는 라디오라고 하더라. ‘출첵’이 출석체크인 것도 몰랐다. ‘종디’라는 말이 있어서 뭔지 물으니 날 칭하는 말이더라. 수종 디제이.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웃음) 즐겁고 행복하다.

하희라 씨가 사연도 보내겠다. 실제로 가끔 사연을 보낸다. 노래는 한 곡밖에 못 들려줬다.(웃음) 디제이 시작하고 하희라 씨도 패턴이 바뀌었다. 라디오 시간에 맞춰서 예약했다가 차 마시면서 듣는단다.

남편 목소리를 들으면서 아내가 차를 마시는 장면이 드라마 한 장면 같다. 어쩜 그렇게 변함없이 사이가 좋으신가. 부부관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내가 즐겨 쓰는 말은 ‘가화만사성’이다. 가정이 안정되고 화목하면 모든 것이 평안하지 않나. 그걸 2세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아이들에게도 존댓말을 한다. 인격체로 존중해주는구나 느끼게 되어서 가정이 평안하다.

그런 영향인가. 아이들이 모범생에 공부도 잘한다고 들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존경하는 분을 적었는데 날 적었다더라. 좋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왜 그랬어요?” 하니까 아빠는 자신에게 모든 기회를 다 주고 들어준다고 하더라. 우리 아이들은 중학교 때까지 스마트폰을 안 썼다.

반듯한 가장의 느낌이다. 부부 관계부터 자녀교육까지. 아이들 교육은 전적으로 하희라 씨의 교육관이다. 교육학을 전공해서 소신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한 달 전에 겨우 한글을 뗐다. 그것도 만화책으로. 조바심이 나기도 하는데 (아내가) 소신을 가지고 한 것이 아이들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너무 반듯해서 악역은 절대 안 하실 것 같다. 긴 연기 인생 중 악역을 맡은 적이 한 번도 없지 않나. 악역은, 실제 내 삶에 있어서 그러고 싶지는 않고 연기자로서는 하고 싶다. 최수종이 악인이 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나도 궁금하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악인일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 주어진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하이틴 스타로 데뷔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0대 중반이다. 최수종의 전성기는 언제였던 것 같나. 지금 이 순간이다. 과거에 무슨 드라마를 했고, 어떤 모습이었고, 최고 시청률이 나왔고 그런 것들은 그냥 과거일 뿐이다. 지금 인터뷰를 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지금.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사는 이 모습이 내 전성기다. 지금 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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