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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의 끝없는 추락

아내 서정희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

2014-06-23 16:56

결혼 32년 차 잉꼬부부로 알려진 서세원·서정희 부부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최근 남편 서세원을 폭행 혐의로 신고한 서정희는 합의 대신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목사로 제2의 인생을 살겠다던 서세원은 지금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모델로 활동하던 19세에 서세원과 결혼해 화제가 된 서정희는 굴곡 많은 결혼 생활 속에서도 ‘완벽한 아내’, ‘완벽한 엄마’로 분하며 행복한 결혼 생활의 대표 주자로 인정받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랑과 신앙으로 버텨낸 부부였기에 이번 사건이 주는 충격은 적지 않다. 이들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서정희, 서세원 폭행 혐의로 신고한 배경은?
지난 5월 10일 오후 6시경, 강남경찰서에 폭행 신고가 접수됐다. 한 오피스텔 보안요원이 걸어온 신고 전화의 내용인즉슨 이랬다. 청담동 소재의 한 오피스텔 내 가게 앞에서 서세원·서정희 부부의 말다툼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격해졌고 이 와중에 서세원이 서정희를 밀쳤다는 것이었다. 서정희의 요청으로 전화를 건 보안요원의 신고 직후 해당 지역지구대가 출동해 서세원을 검거했다. 하지만 서 씨가 지병인 당뇨의 심각성을 주장해 곧 풀려났다.

이 사건은 잠깐의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사흘 뒤인 13일, 아내 서정희가 전치 3주의 진단서를 제출하고 법원에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일이 커졌다. 접근금지 가처분은 상대방에게 받은 폭행 등의 신변 위협을 근거로 일정한 거리 이내에의 접근 또는 방문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후 서정희는 외부인과 접촉을 피하며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칩거한 채 심리치료 등 안정에 힘써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14일 밤 10시 35분께, 취재진을 따돌리고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강남경찰서에 도착한 서세원은 2~3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현재 경찰 측은 사건 장소의 폐쇄회로 카메라 영상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본지와의 전화에서도 경찰 측은 말을 아끼며 “지금은 조사 중이라 알려드릴 내용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여태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서세원은 “부부 싸움일 뿐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서정희는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남편 서세원이 공개적으로 원만한 합의를 원한 모양새와 달리, 서정희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목사 된 지 3년 만에 또다시 추락하나

서세원·서정희 부부가 불화로 언론의 조명을 받은 것은 30년이 넘은 결혼 생활 중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서세원이 비리로 조사를 받거나 구치소에 있는 등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서정희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남편을 응원했다. 2005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부부가 집사 안수를 받았고, 2012년에는 목사 안수를 받은 서세원이 청담동에 작은 교회를 열며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교회의 이름은 솔라그라티아, ‘오직 은혜로만’이라는 뜻이다.  

2년 전 서정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감사하기만 해요. 남편이 목사가 되고 제가 전도사가 되는 날을 어디 꿈이라도 꿔봤겠어요. 같이 사역하고 예배하는 게 정말 기뻐요.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나 싶어요”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서정희의 라이프스타일 화보집 서문에는 구치소에 있는 동안 서세원이 ‘이 세상에서 내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아내다. 그동안 함께해준 아내,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준 아내. 지난 25년 동안 잘못했다면 앞으로 25년은 아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조건, 끝까지 함께하자’고 다짐했다고 쓰여 있다.
이처럼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신앙과 사랑으로 한곳을 바라보던 이들 부부의 파경 원인으로는 재정적인 문제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솔라그라티아 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솔라그라티아는 무보수로 운영되어온 소규모 공동체다. 서정희는 2년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선교가 목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규모를 키울 생각은 없어요. 선교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스스로 충당합니다. 비행기 삯도 식비도 수고비도 받지 않는 게 저희 부부가 세운 원칙이에요”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파경 원인이 재정적인 문제라고 쉬이 단정 짓기는 어렵다. 실제 솔라그라티아 교회는 소문처럼 문을 닫은 것이 아니라, 기존 장소의 임대기간 만료로 성북구로 이전해 새롭게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 이후 서세원은 준비 중이던 영화 연출에서 하차했다. 지난 2월 13일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 제작을 위한 시나리오 심포지엄에 참가한 서세원은 “이 영화를 통해 ‘빨갱이’들로부터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15일 열린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 제작 제2차 발기인대회에는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이날 영화제작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서세원 대신 다른 감독이 영화 연출을 맡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1990년대 <토크박스> 진행자로 명성을 날린 서세원은 2002년 연예계 비리 사건 당시 영화프로덕션 설립 과정에서 법인세 등 3억여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되며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2006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일간지 사회면을 오르내렸다. 2007년에는 기획사 소속 연예인 계약 위반으로 민사소송에 휘말렸고, 2009년에는 주가조작 및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한 서세원은 2013년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으로 방송에 복귀했으나 시청률 부진으로 한 달 만에 폐지됐다. 서세원의 계속되는 추락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공고해졌다. 부부가 이번 사건을 원만하게 합의한다 해도 서세원이 향후 시청자들 앞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진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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