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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아이돌 스타 인터뷰 - 박유천

요즘 대세 아이돌 스타 인터뷰 - 박유천

2013-01-07 14:36

김수현, 송중기를 이어 2012년 하반기 ‘대세남’으로 떠오르는 박유천. 얼굴 예쁜 아이돌 스타인 줄만 알았는데, 연기에 몰입하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 자신의 캐릭터와 드라마의 관통하는 흐름을 이해하는 능력 또한 영민하다. 드라마 <보고 싶다>에서 만만치 않은 캐릭터 ‘한정우’를 연기하는 박유천, 그의 진짜 이야기.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의 인기가 뜨겁다.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시청률 꼴찌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방영 10회 만에 1위에 등극, 현재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절절한 멜로에 스릴러와 사회적인 문제를 적절히 녹인 문희정 작가의 필력과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등 연기자들의 호연 덕분이다. 

드라마 촬영으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유천을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드라마 세트장 MBC 드림센터에서 만났다.

<보고싶다>가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어요. 기분이 어떤가요?
솔직히 기분 좋아요. 그동안에도 촬영을 열심히 해왔지만, 시청률 1위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게 사실에요. 감독, 스태프, 배우들의 사이도 좋고,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요. 운이 좋게도 시청률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드라마 초반부터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면서 시작했는데, 결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직 정확하게 오간 이야기는 없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할 때 “아무래도 드라마 줄거리 흐름상 해피엔드는 힘들지 않을까?” 했거든요. 앞으로 드라마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밝은 결말보다는 슬픈 쪽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새드엔드를 바라는 이유가 있나요?
지금까지 한 회, 한 회 울어왔는데, 드라마 흐름상 새드엔드 쪽이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여운을 남기지 않을까 싶네요.

유승호 인기 견제?
오히려 기분 좋아

극 중 한정우는 유쾌한 성격에 뻔뻔함까지 겸비한 강력계 형사로, 맹수처럼 범인을 쫓듯 첫사랑도 찾아내려는 캐릭터다. 선비, 실장님, 임금 등 그동안 맡아온 캐릭터와는 활동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박유천은 “한정우가 강하면서도 엉뚱한 개구쟁이의 모습”이라면서 “그리움과 차분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전작에 비해 감정 소모가 많은 것 같다”는 고충도 털어 놓았다. 박유천은 드라마에서 몇 번씩 절절한 멜로와 긴박한 스릴러 사이를 오간다. 감정의 기복도 장난이 아니다. 결코 쉽지 않은 역할이다.

박유천은 데뷔작 <성균관 스캔들>에서부터 연기력 논란과는 멀었지만,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기준점을 완전히 배재하지는 못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박유천은 그 꼬리표를 완전히 뗄 것 같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밝고 능글맞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처절한 그리움이 배어나는 감정 신이 많은데,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대단하다”면서 “박유천은 한정우 그대로”라고 호평했다. 

<성균관스캔들>, <미스 리플리> 등에서 주로 절제하는 연기를 해왔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발산하는 연기를 펼치고 있어요.
감정적으로 미쳐야 하는 연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힘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는 게 말처럼 쉽지 않고 많이 힘들더라고요. 4, 5회를 넘어가면서 ‘미친 토끼(극 중 한정우의 별명으로 순간 미쳐 날뛴다고 해서 붙여졌다)’가 되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부분이 촬영하면서 힘든 부분이긴 한데, 회가 거듭되면서 조금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5회 때부터는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고. 제게는 (발산하는 연기가) 연기자로서 많은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멜로와 스릴러가 혼합된 것이 이 드라마의 성공 비결이라고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멜로와 스릴러 중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나요?
(중학생 성폭행 등)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 드라마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선정적인 부분이 있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과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지금 그 부분(성폭행 당한 여자와 그를 둘러싼 가족이 트라우마를 겪고 살아가는 모습)으로 인해 더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 속에 멜로가 두껍게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개인적으로는 ‘정우’(멜로)와 ‘형사’(스릴러) 사이에서 긴장감을 놓지 않고 극을 이끌어나가는 부분이 있어요.

극 중 “비밀연애 할래요?” 같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가 많았는데, 연기하기는 어때요?
그 신을 청담동에서 찍었어요. (두 사람의 추억의 물건인) 노란 우산을 쓰고, 윤은혜 씨 앞을 가로막고 서야 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우산이 계속 뒤집히는 바람에 촬영이 길어졌거든요. 또 내용이 슬픈 흐름으로 흘러가다 보니, 오글거린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그런 장면으로 인해 조금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아역 배우의 습관을 그대로 따라하는 등 연기에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평이 있어요. 어떤 노력을 했나요?
(여)진구가 연기한 한정우를 최대한 그대로 가져오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한정우는 14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 그때의 생각 그대로 남아있는 인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말투나 행동 같은 것들도 중학생 한정우의 그것 그대로 남아있어야 했죠. 매일 놀이터에 가서 그네를 탈 때 발로 땅을 차는 행동을 비롯해, 4회 정도까지 모니터를 굉장히 꼼꼼하게 해서 지금의 한정우에 반영했습니다.

유일하게 드라마 속에서 헤어스타일이 변한 인물이에요. 앞머리를 올렸다가 최근 다시 내렸는데.
처음 앞머리를 올리자고 한 건 100% 제 의견이었어요. 드라마 중반에 (변화가 필요해서) 앞머리를 (평소 스타일대로) 내려보니 올린 머리가 아쉽더라고요. 그 상태에서 연결 장면을 찍고, 방송 나간 뒤 반응이 좋지 않으면 다시 올려야지 했거든요. 그런데 마침 스토리상 감정이 바뀌는 부분과 타이밍이 맞아서 ‘계속 이 상태로 가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처음 앞머리를 올렸을 때는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그 스타일이 ‘한정우’라는 인물과는 맞는 것 같아요.

함께 연기하는 유승호 씨가 정말 대견하게 자랐어요. 남자 주인공으로 견제의 마음은 생기지 않던가요?
(웃음) 전혀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고요. 모니터를 하다 보면 각자 잘 나오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게 내 장면이 아니더라도 잘 나오면 함께하는 배우로서 기분이 좋아요. 지난번 유승호 씨가 오열하는 부분을 보았는데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평소에도 많이 친해서 가능한 부분인 것 같아요.



정 많고 애교 많은 ‘한정우’,
실제 모습과 많이 닮아


박유천은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 한정우와 많이 닮았다. 정이 많고 사랑이 많다. 한정우는 자신을 경계하는 새엄마와 무조건 강하게만 키우려는 아버지 사이에서 외로운 어린 시절을 지내다 친구 수연(윤은혜 분)을 만나 진정한 가족애를 깨닫는 인물이다. 가족을 떠나 살지만, 주변 모든 사람들이 가족이다. 수연의 엄마(송옥숙 분)와는 친모자보다 더 다정하고, 경찰서 청소아줌마 보라 엄마(김미경 분)는 그를 늘 “내 사위”라고 부른다. 

박유천 역시 촬영장에서 배우, 스태프들과 가족처럼 지낸다. 극 중 박유천과 가장 많은 포옹 신을 연기하는 송옥숙은 “박유천이 연기를 잘해서 예쁘다”고 칭찬한다. 실제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박유환)에게도 항상 더 잘하려는 효자 아들이자 다정한 형이다.

드라마 속에서는 열다섯 살 때의 첫사랑을 못 잊는 캐릭터로 나와요. 연기하는 입장에서 어떤가요?
사실 첫사랑을 14년 동안 기다린다는 건 어느 정도 이기적인, 자기만의 입장이잖아요.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헤어짐이 다른 연인들처럼 서로 감정적으로 싫어져서가 아니라 외부 상황으로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정우가 수연에 대한 죄책감 혹은 여러 가지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긴 기다림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실제 연애 스타일도 지고지순한 편인가요?
현실에서는 얼마나 가능할지, 또 누군가를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좋은 건지 나쁜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만일 정우와 똑같은 상황에 놓여 있어서 첫사랑을 기다리고 찾는다면, 그 마음은 상대와 다시 사랑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에 더 가까울 것 같아요. 기다리는 일이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극 중 송옥숙, 김미경 등 중견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아요. 송옥숙 선생님과는 아들과 어머니처럼 포옹 장면도 많이 나오고요. ‘정우’라는 인물이 넉살 좋은 인물로 그려지는데, 실제로도 연배가 높은 분들과 잘 지내는 편인가요?
대체적으로 또래보다 연배가 있는 분들하고 잘 맞는 것 같아요. 도를 넘지 않는 선에도 애교도 부리려고 하고요.

실제 어머니에게도 애교 많은 아들인가요?
얼마 전 수요일 촬영을 끝내고 집에서 식구들과 드라마를 봤는데, 그때 송옥숙 선배님께 안기는 장면이 나왔어요. 제가 정우처럼 어머니께 그러지는 못해요. 집에 아들만 둘 있다 보니까 대화가 없으면 외로워하셔서 평소에 어머니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도 정우처럼 막 안기고 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어머니와 방송을 보는데 좀 죄송하더라고요.

동생 박유환 씨도 드라마 촬영으로 바쁘잖아요. 서로 어떤 조언을 해주나요?
유환이가 촬영으로 많이 바빠 자주 만나지는 못해요. 특별한 조언은 없었고, 오히려 동생이 “나는 다 끝나가는데 고생해라.”라고 농담하며 따뜻한 말들을 해줬어요.

다혈질 형사 ‘정우’와 본인을 비교한다면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다른가요?
정우처럼 자주 욱하지는 않지만 자기감정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어요. 예전에는 좀 많이 욱하는 편이었는데, 여유로워지고 나서(웃음) 그런 성격이 많이 사라졌어요. 요즘은 아무리 욱해봤자 2~3년에 한 번 정도인 것 같아요.



SM과 분쟁은 끝,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고 싶다!


박유천은 배우이기 이전에 가수다. 그는 동방신기에서 탈퇴, 김재중, 김준수와 JYJ로 활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JYJ가 “계약기간 13년이 너무 길고, 수익금 분배도 거의 받지 못했다”며 SM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시작한 분쟁은 3년 4개월을 끌었다. 

이 긴 싸움은 지난해 11월 28일 마무리됐다. JYJ 멤버 3인(박유천, 김준수, 김재중)과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양측 간에 체결된 모든 계약을 종료하며, 이와 관련된 모든 소송을 취하한다는 합의서를 체결, 발표했다. 또한 이 합의서를 통해 각자의 길을 걷게 됐음을 밝혔다. JYJ는 그동안 SM과의 법적 분쟁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상파 3사의 출연에 제한을 받았다. 앨범 발매 후에도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 설 수 없었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가지 못했다. 이제 박유천 등 JYJ 멤버들은 자유롭게 방송 출연을 할 수 있게 됐다. 박유천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생각하더니 신중하게 답했다.

JYJ와 SM 간의 소송이 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앞으로 방송 출연에 대한 제약이 많이 사라지게 됐는데, 예능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어요. 너무 오랫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지 못했어요. 2008년 이후로 나가본 기억이 없는데, 한 번쯤 나가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사적인 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혹시 나가고 싶은 마음에 눈여겨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요?
SBS <정글의 법칙>이요.

<정글의 법칙>이라니, 의외인데요?
워낙 제가 그런 것을 좋아해요. 이번 작품 들어가기 전에도 차에 텐트 싣고 무작정 떠났어요. 새벽 3시에 도착해 텐트를 치고 잠을 잤죠. 그 덕에 모기에 다 뜯기긴 했지만. 낚시해서 물고기도 잡아먹고… 그런 걸 좋아해요. <정글의 법칙> 보고 딱 내 스타일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생방송 스케줄로 촬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드라마가 끝나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고 싶나요?
드라마가 끝날 때쯤 영덕 대게 철이니까 스태프들과 영덕 대게를 먹으러 가고 싶어요. 알이 꽉 찬 걸로.

요즘 배우들은 시청률이 잘 나오면 ‘이렇게 하겠다’ 하는 공약을 많이 하잖아요. 시청률 20% 넘으면 어떤 공약을 걸고 싶나요?
시청률이 잘 나온다면 <보고싶다> 팀 이름으로 불우한 이웃들에게 귤과 쌀 등 필요한 것을 기부하면 어떨까 싶네요. 부담은 은혜 씨와 승호 씨랑 같이 셋이서. 



  박유천과 ‘달달 로맨스’ 주인공 ♥ 윤은혜 

 “유천, 어렸을 때부터 일한 친구라서 달라”



드라마 <보고 싶다>의 주인공 박유천과 윤은혜. 이들은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 중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두 사람의 연기 대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이들의 로맨스가 시청률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잘 어울리는 커플로서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8, 9년 전에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 시절이었다. 박유천은 윤은혜와의 호흡에 대해 “오랜만에 만났는데 반갑고 편했다”며 “촬영을 할 때 윤은혜를 보고 있으면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든다고. 역할에 빠지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면서 상대 배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은혜 역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먼저 다정하게 인사도 해주고 배려해줘서 긴장감을 덜 수 있었다”며, “역시 어렸을 때부터 일한 친구들은 다르구나 하고 고맙게 생각했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모든 사람을 챙겨주고 늘 리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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