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ISSUE
  1. HOME
  2. ISSUE
  3. star&

밀크보이 착한 남자도 아닌 SONG JOONG GI

2012-11-29 10:44

명문대 출신 엄친아로만 알았다. 얼굴 예쁜 꽃미남 배우 중 하나려니 생각했다. 그랬던 그가 드라마 한 편으로 하반기 대세남이 됐다. 드라마 <착한남자> 종영 바로 다음 날 송중기를 만났다

올해 상반기 대세남이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이었다면 하반기 대세남은 단연 <착한남자>의 송중기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잘생긴 엄친아’ 혹은 ‘밀크보이’ 이미지를 벗고, 정극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이뿐 아니다. 박보영과 함께 주연을 맡은 <늑대소년>은 관객 5백만 명을 돌파했다. <건축학개론>(4백10만 명)을 넘어선 수치로, 한국 멜로영화에서는 최고의 기록이다. 

<착한남자> 종영 바로 다음 날, 인터뷰 테이블에 앉은 송중기는 아직 강마루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듯 몇 번이나 울컥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착한남자>는 그에게 특별한 작품이었다.



드라마 마친 소감이 어떤가요? 
강마루를 아직 못 잊은 것 같아요. 평소에는 금방 잊으려고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조금 힘드네요.

어제 종영파티에서 이경희 작가가 무슨 말을 해주던가요? 
계속 술을 마시는 바람에 길게 대화하지 못했어요. 무슨 이야기를 해주셨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저 말없이 껴안아 주시면서 “수고했다”고 하셨어요. 엄마가 안아주는 느낌이 들었고 순간 울컥했죠.

“누나”, 이 두 글자도 명대사다

드라마 <착한남자>는 첫사랑 재희(박시연 분)에게 배신당한 강마루가 복수를 위해 은기(문채원)에게 접근하는 이야기다. 강마루는 은기를 복수에 이용하려고 하지만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순수하게 강마루를 사랑했던 은기는 그가 자신을 이용했음을 깨닫고 복수를 하려고 한다. 강마루와 은기의 엇갈린 사랑이 이 드라마의 감상 포인트. 시청자들은 세 달 동안 두 사람의 사랑과 이별, 오해와 갈등에 울고 웃었다.

해피엔딩이었어요. 결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는 새드엔딩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경희 작가님 작품 중에는 새드엔딩이 많았잖아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개인적으로는 좋아요. 해피엔딩 좋아하거든요. 영화였다면 새드엔딩도 괜찮을 수 있는데,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위한 작품이니까 해피엔딩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 회는 통영에서 찍었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촬영 장소가 통영의 동피랑이었는데, 굉장히 예뻤어요.

강마루를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대사 중 어려운 단어가 많았어요. 아직 젊다 보니까(웃음) 그런 점이 힘들었죠. 강마루는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예요. 작가 입장이 되어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그런 부분이 적용되기도 했어요. 18회 엔딩에서 문채원 씨가 키스하다가 눈뜨는 장면은 제 아이디어에요. 작가님께 생각나서 말씀드렸더니 대본에 반영해주셨더라고요. 드라마 촬영 동안 강마루 입장에서 생각하려 했고, 철저히 강마루가 되려고 했어요. 중간에 <늑대소년>이 흥행되면서 다소 흐트러지긴 했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강마루에 몰입했어요.

돌진하는 은기의 차를 피하지 않은 마루, 이해가 됐나요?
 
기억상실은 겪어본 게 아니니까 상상해서 연기하려고 애썼어요. 자동차 충돌 사고가 날 때 헤드라이트가 비치면서 희미하게 웃는 장면은 감독님, 채원 씨와 이야기를 많이 해서 결정된 거예요. 연기할 때도 굉장히 슬펐어요. 진짜 사랑하는 여자와 이런 일이 있다면 그냥 저도 차를 안 피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모르죠, 차와 부딪히기 1초 전에 핸들을 틀 수도 있지만. 이런 생각을 한 작가님이 대단한 것 같아요. 

마루는 언제 은기에게 사랑을 처음 느꼈다고 생각하나요? 
시청자들도 헛갈릴 거라는 생각은 했어요. 마루가 폭력배들에게 맞아 눈에 피멍이 들었을 때, 은기가 맨발로 빗속을 달려와서 마루 집 앞에서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부터가 아닐까요. 예쁜 여자가 맨발로 빗속에서 이야기하는데 어떤 남자가 안 넘어갈까요. 나중에 뒤에서 쳐다보는 재희를 보면서 은기를 꽉 껴안는 장면에서 ‘나 이 여자 진짜 사랑하니까 건드리지 마’라는 무언의 경고였던 것 같아요. 눈치 챈 시청자도 있겠지만, 마루가 재희를 볼 때는 은기를 더 꼭 껴안거든요.

송중기 씨가 생각하는 명장면을 뽑아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물어보더라고요. 진지하게 고민해봤는데 이상하게도 남자한테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그런지 재희한테 ‘누나에 대한 지긋지긋한 마음이 끝났다’고 말하는 장면이 떠올랐어요. 별장에서 나가서 누나 앞에서 못 울고 밖에서 혼자 우는데 그때 너무 슬펐어요.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또 광수가 죽을병 걸린 거 알고 뭐라고 할 장면도 마음에 들어요. 그날도 울컥했던 게 광수 씨가 평소에도 친구라서 그런 느낌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공감이 갔죠. 또 은기와의 일본 히로사키 성 첫 키스. 풀샷이 너무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키스 신은 대개 바스트를 떠올리는데, 감독님께서 풀샷 쓰셨어요. 격정적일 때 풀샷을 써서 감정을 순화시키는 게 김진원 감독님의 매력이에요.

명대사는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너무 많은데, 그중 ‘누나’, 이 두 글자도 명대사라고 생각해요. 누나라고 안 할 것 같은 타이밍인데 누나라고 하더라고요. ‘회장님’이라고 하다가 세게 감정 나갈 때는 ‘누나’라고 했는데, 작가님이 정말 생각 잘 하신 것 같아요. 또 19회 때 벤치에서 재희에게 “사랑은 약속할 수 없지만 평생 곁에 있어 줄 순 있어요. 나한테 올래요?” 이 대사가 뭔가 공감이 되고 슬펐어요. 실제로 제가 그런 상황에 있고 첫사랑에 그런 감정, 현실에 처했다면 그랬을 것 같아요. 남자라면 공감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마루 캐릭터가 어떤 매력이 있나요?
 
제목 그대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였던 것 같아요. 19회에서 ‘내가 누나를 자수시켰다면, 누나한테 죄 값을 치르게 했다면 이렇게 안 됐을 텐데’ 하는 대사가 있어요. 실제라면 육두문자가 나오지 않을까요? 그런 상황에서도 내 탓으로 돌리는 것이 강마루의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의 성향인 것 같아요. 강마루라는 캐릭터가 어떤 상황에 처해도 착한 쪽으로 돌아오게 하는.

꼼수 부리지 않고 돌직구 던졌다

송중기는 <나쁜남자>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 강마루가 변화무쌍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폭넓은 연기를 소화해내야 했다. 게다가 내레이션을 하거나 직접 OST를 부르는 등 다방면으로 송중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드라마이기도 했다.

나이 변화, 캐릭터 변화가 많았던 캐릭터였어요. 기분이 어땠나요? 
이렇게 변화가 많은 캐릭터는 처음이에요. 마지막 회에서는 7년 뒤의 모습도 나오고요. 그럼 제가 37살이 되는 거고, 변호사(김태훈 분)는 50살이에요. 저희가 분장 팀에 나이에 맞게 분장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영화 <은교>에서 박해일이 했던 분장을 태훈 형에게 해달라는 농담도 했었어요. 한 작품에서 세월의 변화가 거의 다섯 번 일어났으니, 대서사극을 한 것 같아요. 그만큼 감정의 변화와 캐릭터 변화가 많았는데 차이를 어떻게 둬야 할까 고민했죠. 제 감정을 다 체크해야 했고요. 생방송 수준 스케줄 속에서 버겁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해요. 이번에 느낀 건 캐릭터 변화가 또 있다면 철저하게 다시 준비하고 들어가야겠다는 점이에요. 아직은 그런 것들을 차이를 두기에는 내공이 약한 거 아닌가 하는 반성도 들었습니다.

내레이션, 특별한 작업은 연기와 다르게 힘들지 않았을까 싶은데? 
내레이션이 굉장히 많았고 그 점이 신선하고 특이하기도 했어요. 내레이션을 할 때는 굉장히 담담하게 했어요. 격정적인 장면일수록 더 담담하게 했죠. 감독님도 그걸 요구하셨고요. 우리 드라마 느낌은 센 감정이 나오고 극단적인 장면이 나올수록 감정을 담담하게 가자는 게 콘셉트였거든요. 내레이션에 대한 부분은 굉장히 잘하고 싶었어요. 생방송 스케줄임에도 굳이 KBS 별관에 가서 다시 녹음했어요. 바쁠 때는 현장에서 동시녹음 기사님이랑 보통 버스에서 녹음하는데 내레이션은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남극의 눈물> 때보다 잘해야 될 것 같은 생각에서였죠.

OST에도 참여했어요. 개인적으로 얼마나 만족하나요? 
OST는 제작사에서 의견이 나왔어요. 처음에는 철저하게 드라마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했을 때 제가 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해서 하게 됐죠. 주변에서 정직하게 노래 불렀단 의견이 많았어요. 저는 가수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때가 <늑대소년>으로 인터뷰한 뒤 바로 녹음했을 때라서 개인적으로 목 상태가 더 좋았을 때 녹음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녹음도, OST 참여도. OST는 되게 부끄럽기도 해요.

<착한남자> 하기 전후 배우 송중기 변화? 
매니저 형이 출연료 올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웃음)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되뇌었던 게 <착한남자> 할 때만큼은 꼼수 부리지 말고 스킬 쓰지 말고 돌직구를 던져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저는 제 나이에 제 커리어로 소화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겁이 났고, 이경희 작가님의 작품이라 어려워서 감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는데, ‘에라 모르겠다 직접 뛰어들어보자’는 생각이 있었죠. 스킬 안 쓰고 진짜 감정을 느껴보자, 하는.
차태현 형의 영향을 받아서 ‘컷’ 하면 바로 빠져나오는 스타일이었는데, 역할에 빠져 살았던 게 강마루가 처음이었어요. 그랬더니 현장에서 계속 울컥울컥 감정이 올라오더라고요.

<성균관스캔들> 이미지가 강해서, 강마루가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죠.
 
드라마 <산부인과 2>를 찍기 전, 차태현 형이 ‘네가 과연 진지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했어요. 당시 ‘저도 할 수 있어요, 형.’ 그랬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이 태현 형이 갖는 느낌과 비슷할 거라는 생각은 했어요. 그래도 강마루에 대해서는 솔직히 큰 부담감이 없었어요. 제 자신에게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이 있었고, 이경희 작가님 대본을 받고 자신감이 더 커졌죠. 워낙 작가님을 존경하고 신뢰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저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보다는 ‘시청자들이 내 이미지를 받아줄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더 컸죠. 조금이나마 받아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해요. <늑대소년>도 비슷한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두 여배우 박보영, 문채원과 호흡은 어땠는지?
 
굉장히 달라요. 보영 씨는 굉장히 기본기가 탄탄한 것 같아요. 현장에서 슛 들어가기 전에 분위기를 만들어요. 워낙 인성이 바른 친구이고 예전부터 친했기 때문에 연기하기 편했어요. 그런데 제가 대사가 없으니 아마 연기하기 힘들었을 텐데, 그런 이야기 한 번 안 하고 묵묵히 연기해서 감동이었죠.

채원 씨는 만나기 전에는 굉장히 까칠할 줄 알았는데 진짜 그렇게 성실한 친구인 줄 몰랐어요. 저 같은 경우 그날 찍어 그날 내보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너무 졸리면 대사는 리허설 때 외우거든요. 상대 배우가 할 시간에 제 꺼 하면 외워지니까요. 그런데 채원 씨는 이틀 밤을 새도 집중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했어요. 그 성실함에 놀랐죠. 두 분 모두 동생들인데 진심으로 배웠어요. 박시연 누나도 마찬가지고요. 예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영원히 잊지 못할 첫사랑,
이미 결혼해

까칠한 것 같지만 따뜻한 내면을 가진 남자, 송중기와 친한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평한다. “인기는 얻었지만 배우로서 갈 길은 멀었다”라고. 그래서 이 남자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성실히 살고 싶다.



드라마와 영화, 모두 흥행했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저도 사람인지라 <늑대소년>이 흥행되니까 들뜨더라고요. 한 번 아차 싶었던 순간은 드라마 현장에서 대사를 보고 있어야 되는데 영진위 홈페이지에 들어가고 있는 거예요. 아이폰에 즐겨찾기를 해놓고. 그러다 ‘이럴 때가 아닌데, 드라마 신경 써야지’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들뜰 수밖에 없었는데 그럴수록 차분하려고 했어요. 기분은 좋은데 담담하게. 진심으로 ‘난 복 받은 놈이다’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채찍질하고 있어요. 이젠 드라마가 끝났으니, 발이 닳도록 무대행사 돌아다닐 생각이에요. 정말 감사해서 몸은 피곤할지라도 계속 열심히 홍보할 생각이에요.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요?
 
제 인기가 절정인가요? 모르겠어요. 많은 사랑을 받는 건 행복하고 좋은데 개인적으로 작품 욕심, 연기 욕심 많아서 그런지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으려고 해요. 제가 착각하고 살게 될까 봐서요. ‘연예인병’도 평소에 다잡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고맙게도 조인성, 차태현 선배들이 많이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정상에 올라가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기라는 건 올라가면 내려오게 되는데 두려워요.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들도 직업에 있어서 그럴 수 있잖아요. 올라가는 것보다는 경험을 많이 쌓아서 두꺼워지고 싶어요. 그래야 굳은살이 생겨서 내려올 때 덜 상처받지 않을까요. 이어령의 책에 ‘인생의 피크가 왔을 때는 다른 봉우리로 올라가야 한다’라는 구절이 등장해요. 솔직히 인기는 얻었지만 경력은 짧기 때문에 연기 내공이 많이 부족하요. 그래서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해요.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한석규 선배님 뵈면서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의 디카프리오라는 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정말 고맙죠. 디카프리오의 팬이기도 하지만, 제가 가고 싶은 방향이라서 영광스럽네요.

<늑대소년>과 <착한남자>에서 맡은 캐릭터 모두 순정파에요. 실제로도 그런가요? 
연애할 때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냥 평범해요. 친구들은 내가 좀 까칠한 면이 있다고 해요. 그러면서도 정이 많다고요. 까칠함과 정이 공존하는 남자인 것 같아요.

원래 성격은 어때요?
 
저는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다른 것 같아요. 저를 아는 여자분들은 ‘서울우유같이 생겼는데, 실제 만나보면 성격은 안 그러네’ 하는 이야기를 해요.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어요. 제 입으로 이야기하니까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작품을 볼 때 먼저 철저하게 시나리오를 봐요. 저는 시나리오가 있고, 그 다음에 배우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부족한 시나리오가 좋은 배우로 덮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럴 만한 내공도 안 되고요. 작품 선정할 때 굳이 다양하게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하려는 의도는 없어요. 제 생각에는 배우가 검은색인데 빨간색으로 가면 망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해요. 검은색이니까 남색, 초록색… 이면 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작품을 고르고 있어요. 일단은 제 스스로 나의 색을 찾고 있고, 다 해본 다음에는 그때는 제가 다른 기준으로 용기 있게 작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착한남자>는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잖아요. 송중기 씨의 첫사랑은 어때요?
 
남자들에게 첫사랑의 존재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영화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이 그런 코드라서 남자들도 공감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도 <건축학개론>을 3~4번 봤거든요. 그런데 <늑대소년>이 <건축학개론>을 이겼다는 거. (웃음) 저도 그래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 친구는 벌써 결혼했다고 하더라고요.

차태현 씨와의 우정이 각별해요. 어떤 얘기 주고받았나요? 
형은 직접적으로 조언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형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형의 성격 보고 배우는 거예요. 형도 <과속스캔들>이 흥행됐을 때 술자리에서 이야기한 게 기억이 나요. ‘영화하다가 이렇게 잘되는 게 더 이상 안 올 수도 있다. 이렇게 사랑받을 때 감사하고, 무대인사 한 번이라도 더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종합병원 찍을 때도 촬영 중에 시간이 남으면 의사가운 입고 무대인사를 가셨어요. 그런 점에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형이 수시로 영화, 드라마 문자로 모니터해주셨고, 광수 모니터까지 다 해주셨죠. 굉장히 좋은 선배님이에요. 차태현 선배님처럼 영화 흥행 잘돼서 몸이 힘들어도 홍보하려고요. 

차기작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계획은 전혀 없어요. 제 성격이 작품 하나 할 때는 다른 시나리오 안 보려고 하거든요. 일부러 안 보는 상태예요. 당분간은 조금 쉬려고 해요. 여행도 다니고 그러고 싶은 게 제 바람이죠.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