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네이버포스트
ISSUE
  1. HOME
  2. ISSUE
  3. star&

Lovely Lady, Jang Seo Hee

Lovely Lady, Jang Seo Hee

2012-07-03 13:38

국내보다 중국에 머무는 날이 더 많은 장서희가 바쁜 시간을 쪼개 ‘L.O.V.E DONATION’ 모델로 나섰다. 모델료는 자신이 3년 전에 입양한 ‘테리’ 같은 유기견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하나 더, 자신의 내면에 대해서도 터놓았다. 마흔하나라는 나이가 전혀 두렵지 않은, 여전히 아름답고 당당한 장서희의 모든 것.

장서희가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는 오래됐다. 열한 살 때 <모이자 노래하자>라는 프로그램에서 알게 된 뽀빠이 이상용과의 인연으로 심장병어린이후원회에 기부를 시작했다. 당시는 나이가 어려 기부에 대한 개념이 정확하게 서지는 않았지만, 아픈 친구들을 위해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 가슴 한쪽이 따뜻했다. 이후에도 그녀의 선행은 계속됐다. 그러나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 어떤 일이든 외부에 알리는 것을 워낙 좋아하지 않는 성격 탓이다.
그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보다는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 내키는 대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주변 살피는 일을 시작했다. 연예인 기부가 대세인 요즘, 장서희는 의무감 때문이라기보다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기부를 대하고 있다. 기부는 곧 연대의식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저를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요. 그런데 연예인들의 기부는 파급효과나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니까 이젠 좋은 일은 소문을 내고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녀는 <여성조선>의 기부 프로젝트 모델료를 유기견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3년 전 ‘테리’라는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유기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됐다. 사회적 약자부터 유기견까지, 그녀가 살피는 대상이 두루 넓어지고 있다.
“보호센터에 있던 테리는 심장이 아파서 아무도 데려가지 않았어요. 제가 입양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한다는 말을 들으니 보살펴주고 싶었어요. 당시만 해도 3년밖에 못 산다고 했는데, 지금 그보다 더 오래 살고 있어요. 테리를 집에 처음 데리고 왔을 때는 심장이 아픈 유기견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멀쩡해 보였거든요. 그런데 3일이 지나니까 안심이 됐는지 숨을 몰아쉬더라고요. 유달리 개들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본성이 있어 보호센터에서 다른 개들에게 공격을 당하지 않으려고아파도 안 아픈 척을 한대요. 테리도 처음에는 그렇게 연기를 한 거였죠. 그런데 믿을 만한 사람들이라는 판단이 들었는지, 본격적으로 아픈 내색을 하더라고요.”
장서희는 여러 단체에 조용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작게는 연예인들의 기부가 활성화됐으면 좋겠고, 크게는 그것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누며 사는 삶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기부는 돈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일이기에.

한류 스타가 되기까지
장서희는 중국 대륙을 평정한 한류 스타다. 얼마 전 그녀가 출연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특별 드라마 <서울 임사부>가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고, 그에 힘입어 최근에는 무려 5백억 원이라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드라마 <수당영웅>의 주인공으로 낙점돼 촬영을 마쳤다(중국은 드라마도 영화처럼 사전제작을 한다).
“<서울 임사부>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요. 중국은 채널이 3백 개가 넘어서 시청률을 집계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죠. 인터넷이나 TV의 다시보기 순위가 더 정확해요. <서울 임사부>는 다시보기 순위에서 전체 1위를 했어요.”
그녀는 지금 중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장서희’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보다 그녀의 중국 이름인 ‘장루이시’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다. 중화권에서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도 과장된 게 아니다.
“저는 <인어아가씨>라는 드라마가 대성공을 거둬서 중국 진출을 화려하게 한 편이에요.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어요. 찍어놓고 방영이 안 된 작품도 있었고, 제작사가 부도난 적도 있었죠. 그럴 때는 무척이나 속상했어요. 지금의 결과는 뼈아픈 실패와 도전으로 일궈낸 결과인 것 같아요.”  
그러나 장서희는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톱스타라고 해서 중국에서도 같은 인기를 누릴 거라는 기대는 커다란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겸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국내의 인기를 업고 중국에 진출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연기에 임할 때처럼 열심히 해야 하고, 항상 언행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외 스타가 방한해서 매너 없이 행동하면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잖아요. 중국 팬들도 한류 스타의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예민합니다.”
장서희는 한류열풍을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양국이 상대국 문화를 우선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방법으로는 한·중 합작 드라마나 영화가 제작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후배들에게 희망이 되고파
“저는 중국에서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역할을 맡고 있어요. 중국은 여배우의 나이에 대한 편견이 없거든요. 그렇다 보니 나이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어요. 여배우로서는 중국인들의 그런 정서가 참 좋아요.”
아무리 양국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배우라고 해도, 마음의 부침이 없었을까. 서서히 나이가 들면서 조연으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없을까.
“저는 한 해 한 해 계획을 세워서 배우로서의 수명을 연장해왔어요. 그렇게 한 계단씩 올라왔죠. 그래서 인기가 떨어질까 봐, 조연으로 밀려날까 봐 걱정하지 않아요.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면 작은 역할의 소중함을 몰랐겠지만, 저는 굴곡도 있었고 공백기도 있었어요. 그렇기에 다른 배우들보다 좌절에 대한 내성이 강해요.”
장서희는 서른한 살에 <인어아가씨>라는 작품을 만나기 전까지 줄곧 조연을 맡아왔다. 하지만 낙심하지 않았다. 언젠간 기회가 찾아올 거라고 믿었다. ‘어디 나한테 기회만 와봐라. 정말 열심히 할 거야!’라고 다짐하면서 연기 내공을 쌓고 또 쌓았다. 장서희처럼 서른이 넘은 나이에 조연에서 주연을 단번에 꿰찬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그녀는 조연을 맡고 있는 연기자들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인어아가씨>로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을 때 이런 말을 했어요. 많은 후배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요. 왜냐면 주인공을 맡는 친구들은 늘 주인공만 맡거든요. 어떻게 보면 조연들한테는 희망이 없어요. 저는 임성한 작가님을 만나서 인생전환을 한 셈이죠. 그런데 <인어아가씨>라는 작품을 만나지 않았더라도 저는 여전히 연기를 하고 있을 겁니다. 그만큼 좋아요, 저는. 연기자라는 직업이.”

나를 지지해주고 존중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
장서희의 이상형은 계속 바뀌어왔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충실한 남자가 좋았을 때가 있었고, ‘스펙’을 보기도 했고, ‘외모’를 따지는 시기도 있었다. 마흔이 되니 자신을 지지해주고 존중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 
“어떻게 보면 남자 보는 눈이 더 까다로워졌죠. 인생의 동반자 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배우라는 직업을 존중해주는 속 깊은 남자면 좋겠어요. ‘내 아내가 배우 장서희야.’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남자. ‘당신은 배우 장서희라는 걸 잊지 말라’고 항상 자극을 줄 수 있는 현명한 남자. 이런 남자 어디 없나요?”
장서희는 그동안 틈틈이 연애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 그녀의 연애를 가장 방해하는 건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작품을 맡게 되면 그 배역에 파묻혀 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
“1년에 딱 두 번 외로워요. 크리스마스와 화이트데이죠. 평소에는 외롭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아요. 외로운 마음이 들면 다른 일에 도전한다거나 계획하는 일에 집중하죠. 특히 작품 들어가게 되면 다른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려요. 그게 문제예요.”

소녀 같은 감성을 잃지 않는 배우
장서희에 대한 대중들이나 연예계의 평가는 비슷하다. 선하고 바르고 열정적인 배우. 장서희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도 ‘아!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장서희가 생각하는 장서희는 어떤 사람일까?
“저는 아직도 소녀 같은 감성을 가지고 있어요. 핑크, 하늘색을 좋아하고요. 리본, 방울도 즐겨 해요.(웃음) 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것들일 수 있지만 ‘주책없다’ 하지 않고 ‘아직도 순수함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저는 그런 순수함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거친 방송일을 하면서 상처받는 일도 빈번하다. 그럴 때마다 그녀를 지탱해주는 건 종교의 힘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보통의 정신력으로는 버티기 힘들어요. 화나게 하는 일, 변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혹은 믿었던 사람에게서 생겨나죠. 그래서 저는 연예인들에게 종교를 가지라고 늘 조언해요. 그게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거든요. 연예인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만, 그때마다 마음을 다 표현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 우울증이 생길 수밖에요. 저는 속상하면 절에 가서 앉아 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으면, 고민들이 어느새 툴툴 털려나가는 느낌이 들거든요.”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댓글쓰기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이번호 커버이미지
이번호
서점 이벤트
  • 예스24
  • 교보문고
  • 인터파크
  • 알라딘
  • 이달의 목차
  • 지난호보기
  • 정기구독
서민금융진흥원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