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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가 어때서, ‘연상연하 부부’ 스타는?

2020-10-16 09:24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장호, 뉴시스, 각 인스타그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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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가 결혼의 걸림돌이 되는 세상은 아니다. 여전히 따르는 편견은 어쩔 수 없다지만, 나이 차와 상관없이 잘사는 스타 부부만 여럿이다. 최근 연하남편을 첫 공개한 박은영 아나운서부터 연하남과 결혼해 엄마가 된 바다 등. 연하남과 사는 스타들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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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차 신혼, 예비 부모
박은영·김형우


2019년 부부 연을 맺은 KBS 출신 아나운서 박은영과 김형우 모바일퉁 대표, 두 사람은 최근 TV조선 <아내의 맛>에 동반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김형우 대표가 박은영의 남편으로서 대중에 나선 건 처음이었다. 둘은 윤지영 아나운서의 소개로 교제를 시작, 3년 연애 끝에 부부가 됐다. 평소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던 박은영에게 김 대표는 꼭 들어맞는 사람이었다고.

박은영은 “그전에는 연하나 동갑을 남자로 보지 않았다”면서 “소개팅 때 남편이 굉장히 오빠답고 남자다웠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되게 전문적이었다. 자기가 세상을 바꿀 거라고 했다. 그 모습이 멋졌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김 대표는 박은영보다 세 살 어린 1985년생이다.

방송 속 김 대표는 아내 옆에서 내내 애교를 부리는 남편으로 비쳤다. 가벼운 말장난으로 실소를 터지게 하는가 하면, 기상천외한 아이템들을 택배 주문하며 미소 짓는 귀여운 모습이었다. 출연진들도 “애교가 많다”, “큰아들 같다”며 연하남편의 면모에 주목했다. 그러나 좀 더 알고 보면 김형우 대표의 스마트한 면모가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국제금융센터, 삼성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7년 모바일퉁을 창업했다. 이곳은 글로벌 결제 서비스 기업 비자(VISA)가 세계 두 번째로 손잡은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모바일 환전 애플리케이션 ‘트래블월렛’을 운영 중이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직장에 다니면서 외환시장의 불합리성, 비효율성이 많이 보였다. 바꿔보려 했는데 공고한 기존 시스템에선 힘들었다.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데도 벽에 부딪히면 들이받고 싸우는 성격이다. 조직과의 거리감이 커져 결국 창업을 결심했다”며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포부는 아닌 듯하다. 모바일퉁은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아기유니콘’ 기업 중 하나로 선정돼 최대 150억 원의 연계 지원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됐고, 7월에는 75억여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누적 투자 유치액이 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똑 부러진 사업가 김 대표가 아내 앞에서 유난히 어리광 피우는 속내는 따로 있다. 박은영은 “임신 17주(9월 초 기준)가 됐다”며 “쉽게 공개하지 못한 이유가 1월에 유산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산 후 너무 오랫동안 우울해해서 남편이 걱정을 많이 했다. 내가 더 웃을 수 있도록 장난스럽게 행동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영은 결혼식 당일까지 라디오 <박은영의 FM대행진>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그는 “식장 입장 전 일하러 왔다는 건 두고두고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며 결혼 후에도 변함없는 활동을 예고했던 바다. 그러나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퇴사 의사를 전했고, 그 이유가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당시 갑작스러운 퇴사 같았지만, 유산이 퇴사 배경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박은영은 “호르몬 분비가 너무 불규칙해 하혈도 잦고 착상이 잘 안 됐다”며 뒤늦게 털어놓았다.

부부는 대치동 소재 신혼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너른 공간과 흰색 배경이 돋보이는 세련된 아파트다. 김형우 대표는 결혼식 직전 박은영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예비 남편으로서 마음을 전했었다. “앞으로 좋은 일, 나쁜 일, 화나는 일이 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든 서로 같은 편이라는 생각으로 슬기롭게 나아가자.” 곧 태어날 아이까지, 세 사람이 채워갈 공간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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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 같은 10세 연하
바다 부부

SES 출신 가수 바다는 9월 초 엄마가 됐다. 결혼하고 약 3년 만의 득녀 소식이다. 소속사를 통해 “예쁜 딸과 만나게 돼 한없이 기쁘고 벅차다. 따뜻한 사랑으로 선하게 잘 키우겠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바다의 임신 사실은 출산을 일주일 앞두고서야 알려졌다. 바다는 “빨리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계속된 장마와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힘들어하는 시기에 축하받는 게 괜히 죄송스러워 이제야 알린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팬카페에 올렸다.

아이를 낳은 지 일주일째 되던 날 반가운 근황이 전해졌다. 그는 “예쁜 아기를 만나 매일 기쁨으로 빛나는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모두가 응원해주고 기도해준 덕분”이라며 “모든 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당분간 아기와의 시간에 집중해야겠지만, 이 시간 감사히 충만하게 보내고 곧 여러분 곁으로 더 넓은 바다가 되어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바다는 2017년 10세 연하 남편과 연을 맺었다. 남편의 얼굴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적 없지만, 온라인상에 퍼진 결혼사진 속 남편은 준수한 외모를 자랑한다. 남편은 대학가에서 퓨전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성당 지인의 생일 파티에서 만나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연인이 됐다. 바다에게 첫눈에 반한 남편이 적극적으로 구애했지만, 바다는 적지 않는 나이 차가 부담돼 관심을 외면했었다고. 그러나 남편은 ‘연상 같은 연하’였고 진중한 모습이 바다의 마음을 돌렸다. ‘카톨릭 신자’라는 공통분모 또한 교제를 결심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바다는 결혼 전 화보 인터뷰에서 “분명 내 짝이 있다는 믿음을 가졌는데도 설레는 게 뭔지 잊어버렸을 만큼 연애 감정이 메마른 시기에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며 “혼란 속에서 찾은 감정의 요동이 아니라 고요한 순간 물든 편안한 감정이라 자연스럽게 교제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가 바라는 결혼 이후의 삶은 ‘나눔’이었다. 바다는 “사랑은 희생이 아니라 나눔이다. 가족뿐 아니라 SES는 물론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풍요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며 “그동안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자신의 바람대로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나누는 삶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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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차 부부
미나·류필립

한 바퀴 하고도 조금 더 돌았다. 열일곱 살 차이다. 혹자들은 미나와 류필립 커플을 두고 '곧 헤어질 것'이라고 예단했다. 그러나 보란 듯이 결혼해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신혼 초 두 사람을 인터뷰했을 때 류필립은 “질서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일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모든 모임에 동반한다. 무엇이든 아내와 함께하는 걸 좋아하는 남편의 성격이 한몫했다. 류필립은 “취미생활을 할 땐 일일이 관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늘 같이하면서도 저마다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둘을 실제로 보고 있으면 연상연하라는 게 잊힌다. 매순간 아내부터 챙기는 남편의 모습은 나이 차와 별개였다. 오히려 필립이 미나보다 훨씬 연장자 같다고 여길 정도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둘의 애정 표현에선 안정감, 믿음이 묻어났다. 반대가 있었던 결혼을 이룬 데 대한 감사함이기도 했다. 부부는 연상연하 커플을 바라보는 시선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고.

류필립은 “우리 부부를 보면서 용기를 얻는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가 있다. 감사하다. (우리가) 결혼하지 못했다면 시선이 더 곱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미나도 “한 어머니가 자식이 나이 차 많은 연인과 연애 중이라 반대했는데 우리를 보고 그 편견이 깨져 허락하셨다고 하더라”며 흐뭇함을 내비쳤다.

‘연인’에서 ‘부부’가 된 두 사람은 ‘부모’를 꿈꿨다. 지난해 미나는 ‘어떤 해가 되었으면 하느냐’는 물음에 “아이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다리 부상 탓에 약을 먹느라 임신 계획을 잠시 중단한 상태였다. 이후에도 미나의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임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류필립은 MBN <모던패밀리>를 통해 “난임 병원에서 검사했는데 미나의 자궁 상태가 안 좋다”고 밝혔다. 미나는 자궁선근증 앓고 있으며 심할 경우 자궁 절제까지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난자 수가 줄어 시험관 시술도 쉽지 않다. 그간 몇 차례 인공수정과 시험관 수술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로 끝났다. 이제 부부는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았다. 필립은 “멋진 여자랑 결혼하고 싶었고 아내는 정말 멋진 여자다. 임신 때문에 빛을 잃어가는 것 같아 그만하자고 했다”고, 미나는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제 부부는 둘만의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중이다. 유튜브 채널 ‘필미나 TV’에서 나누는 일상이 무척 편해 보인다. “무엇보다 아내와 변함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게 가장 큰 바람”이라는 필립의 답은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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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도 나이 차도 넘은
함소원·진화 부부


함소원과 진화는 열여덟 살 나이 차도, 국경도 뛰어넘었다. 두 사람은 딸 ‘혜정’을 둔 어엿한 부모다. 나이 차 못지않게 화제가 된 건 둘의 러브스토리다. 진화는 지인의 생일 파티에서 처음 본 그날 함소원에게 단번에 반해 청혼까지 이르렀다.

함소원은 “첫 만남에 (진화가) 결혼하자고 했다. 기다리던 말이었는데 너무 어린 남자가 얘기를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거절했었다”고 첫 만남의 시간을 떠올렸다. 이후에도 진심으로 결혼을 바라는 진화의 모습에 함소원이 마음을 열었다.

문제는 양가 부모님의 허락이었다. 진화의 아버지는 부자 관계를 끊자고 할 정도로 완강했고, 대중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결과적으론 ‘반대’가 ‘응원’으로 바뀐 요즘이다. ‘중국마마’로 통하는 시어머니까지 예능 프로그램에 합세해 인기몰이 중이다. 육아에 관한 이견 충돌이 자주 일어나곤 하지만, 이 또한 합을 맞춰가는 과정일 뿐이다. 진화는 4월 한 화보 인터뷰를 통해 “우리 부부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을 안다. 나는 아무 상관없다. 우리만 좋으면 그만 아니겠느냐”며 솔직한 얘기를 전했다. 그는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아들로서, 아빠로서 각각 많은 걸 배웠고 느꼈다. 아내와의 관계도 더 돈독해졌다.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도 말했다.

함소원 또한 “남편에게 조금만 관심을 주지 않아도 서운해 한다. 늘 애정 표현을 해야 해 챙겨야 할 것이 많은 건 힘들지만 꽤 늠름한 면모가 있다. 연상인 남자와 결혼했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며 연하 남편과의 생활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TV조선 <아내의 맛> 출연이 줄면서 불화설이 불거졌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겨 방송에서 잠정 하차한다는 게 요지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여러 커플이 참여하는 관계로 출연 역시 로테이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하차설을 일축했다. 함소원도 “황정음 씨 이혼 기사하고 맞물리면서 우리 집도 결별설이 나왔다. 모두 근거 없는 풍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래 살지 않았지만 인생을 뒤돌아보면 안 힘든 날보다 힘든 날이 더 많았다. (…) 누구나 다 가는 길을, 뻔한 길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외롭고 힘들지만 나만의 길을 가고 있다. 가끔 나도 무섭다. 지금도 내 오른손을 심장에 갖다 대고 말한다. 괜찮다고. 별일 아니라고. (…) 오늘도 힘들었는데 아마도 몇 년 후의 저를 생각하면서 웃고 있겠지.”

불화설이 나온 다음 날 함소원이 SNS에 남긴 글이다. 그의 말대로 별일 아닌 채 지나가는 풍문이길.





이들도 연상연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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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상형, 백지영·정석원
 
가수와 배우의 만남, 백지영과 정석원은 아홉 살 차 연상연하다. 슬하에 네 살 배기 딸을 두고 있다. 정석원의 눈웃음과 큰 키, 쌍커풀 없는 눈 모두 백지영의 이상형과 딱 맞아떨어진다고. 그렇다고 행복한 날만 이어오진 못했다. 2018년 정석원이 필로폰 투약 사건으로 법적 처벌을 받았다. 당시 백지영은 “동반자로서 함께 반성한다.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부가 사는 모습을 넓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하고 부탁하는 마음”이라며 눈물을 흘렸었다. “아내로서 곁을 지킬 생각”이라는 말처럼 백지영은 정석원과 변함없는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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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 많은 남편, 한혜진·기성용
 
한혜진과 기성용은 올해로 결혼 7년 차인 여덟 살 연상연하 부부다. 한혜진은 애교 많은 남편과 달리, 본인은 무뚝뚝한 편이라고 말한다. 기성용이 한혜진을 ‘고목나무’에 비유했을 정도다. 한혜진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다섯 살 된 딸이 나를 닮아 애교가 없는 편. 아빠가 뽀뽀하려고 껴안으려 하면 귀찮다고 한다”며 행복한 생활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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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연상연하, 노사연·이무송

연상연하 부부의 원조 격이다. 노사연은 이무송보다 네 살 위다. 그는 “남편과 전우애로 살고 있다”면서도 여러 방송에서 애정을 과시해오고 있다. 여느 부부가 그렇듯 두 사람도 잦은 다툼의 시기를 겪었다. 이에 관해 노사연은 “결혼은 남이 아니라 내 자신을 깎는 거다. 내가 나를 깎아 둥글게 만들면서 모나지 않게 어디든지 다 가는 거”라며 나름의 노하우를 얘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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