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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언제 안심할 수 있을까? ③]그래서 언제 괜찮아져요? 전문의에게 물었다!

2020-10-01 10:28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뉴시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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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세계적인 화두다. 코로나19 백신, 새 치료제 개발 가능성과 그 시기를 두고 다양한 견해가 쏟아져 나온다. 결론은 무엇인지 전문의에게 물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답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백신 나와도 유행 축소뿐, 결국 토착화…
끝까지 버텨야”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넘게 100명 초중반(9월 19일 기준)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단 크게 번지는 상황은 막은 건데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은 계속 발생하고 있어요. 수도권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다 보니 완전히 통제되는 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 같거든요. 긴 꼬리죠. 한 번 확 발생하고 확 통제되는 게 아니라 집단감염이 여기저기 생기고, 가라앉는 것 같다가도 새로운 증폭 계기가 생기면 또 확 늘고. 안심할 수가 없어요.
 
대규모 감염을 겪어서인지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는 게 그나마 감사해요. 감사할 일은 없죠. 환자는 계속 발생하는데. 100명대라고 해도 그 100명이 어디에서 발생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젊고 건강한 사람이면 가볍게 앓고 지나가니 크게 부담은 안 되는데, 지금 발병 패턴은 60대 이상이란 말이죠. 중증환자가 많아지는 건 부담이이에요. 경증 환자 열 명 보는 것과 중증환자 한 명 보는 게 비슷해요.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가 자주 얘기되는데요. 정확히 무슨 차이에요? 확진됐다가 회복한 사람 안에는 항체가 생기잖아요. 그거를 걸러내서 농축시킨 게 혈장치료제고요. 항체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에서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 중화 능력을 보이는 항체를 인위적으로 세포 배양해 대규모로 생산하는 거예요. 개념은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치료제에요.
 
치료제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원리도 궁금합니다. 그건 다양해요.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는 것도 있고, 세포 안에서 유전자 조합을 막는 것도 있고. 화학약품은 기전에 따라 달라요. 항체치료제 같은 경우는 항체가 바이러스에 붙어서 그 바이러스가 면역계에 인식되는 걸 높여 사멸하는 방식이에요.
 
백신, 치료제의 연내 개발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신은 미국, 영국, 중국은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내년 초에는 상용화될 걸로 예상돼요. 혈장치료제는 완치자 항체를 받아서 농축하는 거니까 올해 안에는 쓸 수 있는 약이 준비될 것 같아요. 항체치료제는 임상 연구를 밟고 있으니 내년 5월 이후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아요. 셀트리온이 항체치료제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승인을 요청할 수도 있고요.
 
치료제 개발 속도와 안전성이 비례하진 않잖아요. 백신하고 치료제는 달라요. 치료제는 병에 걸린 사람한테 쓰는 거니까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을 거 같으면 써볼 수 있는 거죠. 암환자들도 쓸 약이 없으면 2상 연구만 마쳐도 긴급승인해서 쓰게 하는 경우들이 있잖아요. 백신은 건강한 사람한테 적용해야 하니, 안전성 면이 훨씬 강화된 상태에서 나와야죠.
 
백신이 국내 보급 됐을 때 어떤 사람부터 맞혀야 하나요? 백신을 얼마나 확보했느냐, 효과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결정하는 거라 아직까진 유동적이고요. 사망률을 줄이겠다는 목표라면 당연히 고위험군 60대 이상 접종을 우선해야 하고, 전파를 줄이겠다는 게 먼저라면 전파의 주된 연령대를 맞혀야죠. 유행 패턴별로 나라마다 다른 전략을 갖게 될 거예요.
 
백신이 개발되면 종식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그거 나와도 종식되지 않아요. 코로나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에 종식 안 돼요. 100% 효과를 보는 백신이 나올 수도 없는 거고요. 백신은 유행 수준을 줄이는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 종식 역할은 못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평생 함께 지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백신도 맞고 유행도 잦아들다 보면 바이러스가 토착화될 거예요.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면, 2009년 신종플루 때 난리 났었잖아요. 근데 지금 보세요. 토착화돼서 겨울마다 유행하잖아요. 바이러스라는 게 한 번 생기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예방 접종도 하고 걸릴 사람 걸리면서 2~3년에 한 번 유행하는 패턴으로 토착화돼요.
 
‘집단면역’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죠. 집단면역이 조금씩 형성되면 대규모 유행은 안 하겠지만 소규모 유행은 계속해서 생길 수 있다는 거예요.
 
집단면역이 생기면 치사율이 떨어지나요? 그건 모르는 거죠. 소규모 유행이어도 노인들만 잔뜩 걸리면 치사율은 더 올라갈 수도 있는 거니까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세요? 계속 일어나겠죠. 그것이 의미 있는 변이인지가 중요한 거예요.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는 지금 10년이 됐는데 유전적 변이가 많지는 않아요. 코로나도 그 정도 수준이라면 적어도 백신을 만들었을 때 5~10년의 효과는 있겠죠. 다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보다 유전적 변이가 잘 될 수도 있다고 하니, 매년 백신을 바꿔서 맞아야 할지도 모르죠. 계속 연구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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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스크 생활은 어쩔 수 없는 거군요. 사실 마스크 생활이 처음은 아니에요. 미세먼지나 황사 때도 썼잖아요. 우리나라 마스크 적응이 그나마 어렵지 않았던 게 그런 경험들 때문이에요. 코로나가 토착화됐다는 가정하에 앞으로 ‘코로나 주의보’가 내리면 그때부터 모든 국민이 절로 마스크를 쓰는 진풍경이 벌어질 거예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기도 하죠. 그 또한 질병인가요? 아, 이건 정신과 선생님들이 말씀하셔야 하는 부분인데.(웃음) 우울감과 우울증은 달라요. 우울감이 심해지면 우울증이 될 수 있는 거고. 우울증은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의 상황이거나 타인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우리가 흔히 ‘우울하다’, ‘언짢다’고 하는 건 우울감이죠. 물론 우울감이 우울증으로 발전하면 큰 문제라고 정신과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심리학자들이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현실을 인정하는 게 가장 빠른 회복의 방법이래요. 1~2년 기다려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옛날로 돌아가는 건 포기하고, 현재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잘살 것인지 고민하는 게 더 희망적일 거래요.
 
의료진으로서 한마디해주신다면? 끝까지 버텨야 한다.
 
교수님은 어떻게 버티고 계세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즐기고, 저도 당연히 사람들이랑 만나서 얘기 나누고 싶죠. 요새는 카톡을 많이 하고 있네요. 정말 너무 말하고 싶을 땐 토요일 밤 10시에 ‘줌’(화상 연결 플랫폼)으로 모이라고 해서 한 시간 수다 떨고 자요. 제가 감염되면 파장이 클 거라 더 조심해야 돼요.(웃음)
 
 
▶ 슬기로운 ‘코로나 블루 극복’ 생활
 
지난 1월 24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개월 가까이 지났다. 여전히 뾰족한 끝은 보이지 않는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우울감,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로 인한 화병을 일컫는 ‘코로나 레드’까지 생겼다. 코로나19가 점령한 일상, 이렇게라도 이겨보는 건 어떨지. 코로나 블루 치유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온라인으로 보는 ‘화 내리고, 기쁨 올리고’
강남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코로나 블루 극복 프로그램이다. 구청 홈페이지 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정신건강 전문의가 출연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심리요법을 소개할 예정. 10월과 11월, 한 차례씩 열린다.
 
지차체가 운영하는 심리 지원
광명시민 중 코로나 우울감을 느낀다면 시 정신건강복지센터(02-897-7786)로 연락하면 된다. 심리방역지원단이 신청자의 심리상태를 확인한 뒤 관련 기관을 통해 상담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진료한다. 전문 의료기관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는 사람에게는 1인당 최대 10만 원을 지원한다.
 
비대면으로 만나는그림책 작가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그림책 작가들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각 작가의 작업실에서 진행돼 그곳 풍경과 원본 작품, 작업 시연 등을 볼 수 있다. 마포중앙도서관이 진행하는 행사이나,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구민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 시대 명상법
10월 10일 열리는 ‘제1회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도 추천한다. ‘명상, 서울 ON’을 주제로 코로나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과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명상법을 소개한다. 행사 당일 동국대 중앙광장에서 진행되는 명상 토크 콘서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들’과 명상 음악 콘서트 ‘코로나 시대, 따뜻한 선율의 시간’은 유튜브와 줌 등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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