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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 빚투 논란, 한소희 안타까운 가족사

#빚투 #가족사

2020-07-31 08:56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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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가 빚투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소희의 어머니가 하는 계를 들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이 내용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결국 당사자인 한소희가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동시에 안타까운 가족사도 공개됐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 이후 배우 한소희가 꽃길 위에 섰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배우가 되기 전 숱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생했던 ‘울산 촌년’의 꽃길에 흙탕물을 뿌린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친모였다.

지난 7월 1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부부의 세계>로 급 뜨신 분의 어머니가 사기꾼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쓴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그 연예인 엄마가 하는 계를 들었고 한 달에 진짜 안 먹고 245만 원씩 넣었다”며 “2016년 9월 내가 (곗돈을) 타는 날에 그 연예인 엄마가 잠수를 탔다”고 폭로했다. 이어 “경찰에 고소한다고 하니 연락이 왔고 지난 4년간 곗돈 2000만 원 중 일부를 몇 달에 한 번 10만~30만 원씩 갚아왔고, 현재 원금이 970만 원 정도 남은 상황”이라며 “그 엄마가 딸이 잘나가면 한 방에 주겠다고 했다. 그 돈 받고 꿈이 있었는데 다 망가졌다. 이젠 그냥 돈이고 뭐고 그 사람 벌 줬으면 좋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친모 빚투 논란으로 밝혀진 어린 시절
 
글에는 당사자의 이름은 없었지만 누구를 가리키는지 명확했다. 이 내용은 삽시간에 퍼져서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자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냥 사과문이 아니었다.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낸 그의 안타까운 가족사에 대한 글이었다.
 
“다섯 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습니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 된 이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스무 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까지 힘닿는 대로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드렸습니다.”

<부부의 세계>가 종영한 뒤 한소희가 인터뷰에서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스무 살 무렵 30만 원을 들고 무작정 상경하면 뭐라도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비극적이었어요. 모델 일을 하면서 옷가게, 고깃집, 호프집, 장난감 가게, 주얼리 가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죠. 돈을 쫓아서 온 건 아닌데 결국 돈을 쫓아서 알바 생활을 한 거죠.”

기자가 한소희를 만났을 당시만 해도 생활비를 버느라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어머니의 채무를 자신이라도 갚기 위해서 좋아했던 그림도 놓아가면서 고되게 일했던 것이었다. 당시 한소희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서울에 왜 왔는지, 왜 서울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일했다”고 한 말에 숨은 참뜻이 이해됐다.

한소희 소속사 관계자는 “한소희가 어머니의 빚 문제를 알게 된 후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서 대신 갚으면 가족이 다시 모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그의 어머니의 ‘잘못된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소희가 배우로 데뷔하고 난 뒤에도 채무자들에게 연락해 딸의 이름과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계속해서 빚을 늘려갔다. 딸의 명의를 도용해 쓴 차용증 때문에 한소희 앞으로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의 빚이 쌓여 있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딸을 내세운 어머니의 행동을 모르는 체할 법했다. 하지만 한소희는 책임지는 것을 선택했고 그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었다.
 
모친 빚 갚으려 아르바이트 전전,
“돈 때문에 상경한 게 아닌데…”

어쩌면 한소희는 어머니의 채무불이행 문제가 언제든 불거질 문제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정공법을 택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가 어떤 심경으로 가족사를 밝혔는지 몰라도 그 방법은 통했다.
한소희가 데뷔 전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활했던 것이 널리 알려졌던 만큼 그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한소희의 동창들도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소희의 동창은 한 매체에 “함께 학교를 다니고 오래 알고 지내면서도 사실 어머니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갑자기 어머니의 잘못으로 한소희가 비난 받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창은 “학교 행사에서 다들 부모님이 올 때 한소희는 할머니가 오신 걸 보면 어머니 보호 없이 자랐다고 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늘 밝은 친구였고 누군가에게 빚질 성격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스스로 한소희의 친구라고 밝힌 누리꾼이 쓴 댓글도 화제다. 이 누리꾼은 “한소희가 아니라 이소희는 초등학교 때 엄마, 아빠 없다고 애들한테 놀림 받아도 그저 해맑게 웃던 애였고, 졸업식에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들이 와도 부끄러운 기색 없이 행복해하던 아이”라며 “남한테 빚지는 거 싫어해서 작은 떡꼬치도 제 돈으로 남을 사주던 애고, 내가 돈이 모자라 호프집 일을 하려고 알아볼 때 꿈에 집중하라고 선뜻 자기 통장에서 10만 원만 남기고 122만 원을 보내준 친구”라고 옹호했다. 이어 “안 믿어도 좋다”며 “소희가 지금 받을 고통을 생각하면 목 끝까지 눈물이 차서 전화도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해서 글을 남긴다”고 친구가 처한 위기에 안타까워했다.

한소희의 동창들은 한소희가 부모와 함께 살지 않았지만 그를 키워준 할머니에게 부모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한때 논란이 됐던 과거 사진 속 타투도 할머니의 탄생화였다. 자신의 전부인 할머니가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그것을 새겼던 것이었다.

할머니를 향한 사랑은 인스타그램에도 보인다. 할머니의 사진을 올리면서 내 전부라고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친모와 연락이 끊긴 채 살았던 한소희가 채무를 변제하기로 결정한 것도 딸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위한 일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한바탕 논란이 일었던 한소희 모친의 빚투 논란으로 안타까운 가족사가 드러났다.

한소희는 지난 5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사진이 공개되면서 타투와 담배로 논란이 됐을 때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드라마가 잘될수록 저의 많은 부분에 집중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오히려 어떻게 해야 나의 이런 부분을 이해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죠. 저는 제 자신에게 솔직하면 된다고 늘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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