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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성적 수치심 유발', 동성애자 아웃팅 논란 작가 김봉곤 소설 판매중지

2020-07-18 14:07

글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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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봉곤이 쓴 소설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시작은 <그런 생활> 속 여성과 성적인 대화를 동의없이 인용했다는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여름, 스피드>의 도입부가 다른 이가 김작가에게 보낸 메시지의 내용을 인용했다고 주장했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책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

작가 김봉곤이 쓴 소설 속 표현들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작가가 쓴 소설 중 문제가 된 것은 소설 <그런 생활><여름, 스피드>. 가장 먼저 문제가 된 소설 <그런 생활>은 김 작가가 지인과 나눈 SNS 대화내용을 상대방 동의없이 인용해 논란이 불거졌다.

 

<그런 생활>은 성 소수자의 일상과 동성연인과의 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제11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이다. 소설에 주인공이 출판 편집자인 C누나와 카카오톡으로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으며 조언을 얻는 내용이 있는데, 이 내용이 자신과 김 작가가 주고 받은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등장한 것.

 

실제 대화 그대로 소설에 인용, 당사자는 성적수치심에 자기혐오 느껴

자신을 <그런 생활> C누나라고 한 이는 지난 710일 트위터에 주인공 봉곤과 카카오톡으로 성적인 대화를 가감 없이 나누고 조언하는 C는 내 이름의 이니셜이라며 “<그런 생활>에 실린 C누나의 말은 내가 김봉곤 작가에게 보낸 카카오톡을 단 한글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겨 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런 생활>을 처음 읽었을 때 김봉곤 작가가 내 말을 띄어쓰기 하나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베껴 썼을 뿐 아니라 우리가 했던 많은 대화 중 성적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을 그대로 쓴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김 작가에게 항의하고 개인 SNS를 통해 사과하라고 했지만 김 작가는 이를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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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C누나처럼 김 작가에게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남성 A 씨가 등장했다. A 씨는 김봉곤 작가의 소설 <여름, 스피드>에 등장하는 영우가 자신이라며 C누나처럼 김 작가에게 보낸 페이스북 메신저 메시지 내용을 동의 없이 인용했다고 주장했다. <여름, 스피드>는 주인공이 사랑을 고백했으나 답을 주지 않았던 영우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고 재회하는 퀴어소설이다.

 

A 씨는 저는 김봉곤 작가의 데뷔 표제작 <여름,스피드>의 영우입니다. 저는 실존인물입니다. 다행이 실명은 영우가 아니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요소들이 소설 속에 사실로 적시되어 아웃팅 당한 이력을 두 번 갖게 되었습니다라며 두 번은 제게 직접 물어 온 경우만 해당될 뿐, 알고도 말하지 않은 경우와 이 소설을 읽는 이를 포함하면 그 수의 확장성은 유효하다고 적었다.

 

소설 속 영우, “마치 조별과제 수정하는 듯한 태도에 기가 막혀”

또한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때 당혹감과 모욕감은 저를 내내 괴롭혀왔다김봉곤 작가는 저에게 소설 속에 등장한다는 어떤 동의 절차도 없었으며, 저는 그런 사실도 모른 채 책이 출간되는 과정 내내 더 나은 표지를 골라주기도 하고 소설집 발간을 축하해줬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지난 201812월 아웃팅을 당한 이후 참지 못하고 김 작가에게 문자를 보내 해명을 요구했지만 김 작가는 너무 너인 사람을 썼다는 죄의식 때문에 말하지 못했다고 변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인물로 추측 가능한 부분을 수정하면 괜찮겠느냐며 마치 조별과제 PPT를 수정하는 것 같은 그의 태도에 기가 찼다고 심경을 밝혔다.

 

논란이 지속되자 문학동네는 717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여름, 스피드><그런, 생활>이 실린 <11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판매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도서출판 창비도 문제를 제기한 이와 독자, 작가들에게 사과문을 내고 소설 <그런, 생활>이 실린 소설집 <시절과 기분> 미수정본을 수정본으로 교환해주겠다고 발표했다. 미수정본은 <시절과 기분> 초쇄와 2, 동네서점 특별판이다.

 

한편, 김봉곤 작가는 스스로 게이 작가임을 밝히고 2016년 등단한 이후부터 동성애를 주제로 한 자전적 성격의 소설을 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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