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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조문 안 한다” vs “정쟁화 말라”

안철수 “서울특별시장 동의 못 해”, 진중권 “본인 딸이라도?”...정치권 갑론을박

2020-07-11 19:38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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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공개적으로 조문을 거부하고 나섰고,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왜 조문을 정쟁화하느냐”고 비판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유력후보였음에도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본인의 SNS에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에 대한 장례를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번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참담하고 불행한 일”이라면서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이 전직 여비서에게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된 사실을 겨냥한 안 대표는 “지금 이 나라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때”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박 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조문을 두고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 역시 박 시장을 성추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전직 서울시장 비서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히며 2차 가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조문을 했으나 이후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은 피해자”라고 언급했고,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은 “차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박 시장을) 애도할 수 없다”며 서울시의 박 시장 서울특별시장(葬) 결정을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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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우)

 

이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왜 조문을 정쟁화하느냐”며 발끈했다. 최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시장 조문은 자유”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시비를 따질 때가 있고, 측은지심으로 슬퍼할 때가 있는 법”이라며 “뭐 그리 급한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인사들도 ‘예의’를 내세우며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하나 같이 함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대표는 빈소에서 만난 취재진의 성추행 의혹 관련 질문에 “그걸 예의라고 하는 것이냐”며 격노하기도 했다. 


최민희 전 의원의 발언이 보도된 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닥치고 조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작심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는 당신(최 전 의원)은 뭐가 급해서 장례가 끝나기도 전에 이 문제를 정쟁화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여성의 입장에서 한 여성에게 수년 간 고통을 준 이에게 조문을 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정쟁화인가”라며 “정치인들이 우르르 몰려가 조문을 하는 게 피해자에게 또 다른 고통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게 그렇게도 못 참을 일이냐”고 강조했다. 그는 최 전 의원이 ‘페미니즘’ 의제를 정치적 의제로 바꿔놓았다고도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수년 간 (성폭력 피해를) 당한 게 본인 딸이었어도 그런 소리 할 건지 묻고 싶다”며 “지금 이게 당신 딸이 사회에 나가면 곧바로 마주칠 현실”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최 전 의원을 겨냥해 “못 받은 공천 생각만 하지 말고 우리 딸들이 그렇게 무서운 세상에 나간다고 생각 좀 해 보라”고 비꼬기도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2017년부터 박 시장의 비서로 일했던 A(여)씨는 지난 8일 변호사와 함께 서울경찰청을 찾아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비서 일을 시작한 이후 성추행이 이어져왔다’며 ‘신체 접촉 외에 박 시장이 휴대전화 메신저(텔레그램)를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자가 본인 외에 더 많으며, 박 시장이 두려워 아무도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피력했으나, 이 사건은 피고소인인 박 시장이 숨지면서 곧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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