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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양산 새 사저 가보니…

전 주인은 경남고 2년 후배 한의사... 통도사 인근 부지도 매입?

2020-06-24 08:20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조지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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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경남 양산시 통도사 주변에 주택과 땅을 사들였다. 퇴임 후 사저로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문 대통령의 사저는 양산시 매곡동으로 점쳐졌다. 갑자기 새로운 곳으로 옮기게 된 배경과 현지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양산을 찾았다.
평산마을은 청송이 마을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마을 곳곳에 ‘외부차량 마을 안길 통행금지’ 플랜카드를 통해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는지 짐작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서울에서 양산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KTX를 타고 울산역서 내려 버스나 택시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6월 18일 오전 8시 서울역에서 출발한 기차를 타고 울산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20분이다. 이곳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저로 지내려고 산 것으로 추정되는 양산시 하북면 진산리까지의 거리는 약 12km.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택시를 선택했다.

“아, 그 대통령 새로 온다는 데 가십니까. 혹시 ‘문빠’입니까?”

울산역에서 양산으로 가려면 시내가 아닌 시외 전용 택시를 타야 한다. 목적지를 말하자 택시 기사가 물었다. 그리고 혼잣말을 했다. “거기는 말만 양산이지 울산 시내보다 가까운 데라, 돌아오는 기름 값도 안 나오는 밑지는 곳 아입니까. 아, 오늘 완전 손해 봤네.”

택시 기사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실제로 대통령 새 사저의 입지 조건이 그만큼 좋다. 울산역에서 택시로 20분가량, 1만5000원의 요금이 나왔다. 서울에서 이동한 총 시간을 따져봐도 2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요새도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제법 있는데, 대통령 오면 얼마나 시끄럽겠어요. 그런데 진짜, 문빠입니까, 아닙니까. 얼른 신분을 밝히세요. 여기가 국회의원은 민주당이라도 실제로 사람들은 또 안 그래요. 내 주변에도 보면 전부 정부에 불만이 많다고. 그래서 대통령 오는 걸 반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

35년째 양산에서 살고 있다는 택시 기사는 현 정부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와 불만사항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로 익숙하게 인도했다.

“저기 보이는 저 집이에요. 저기 원래 주인이 대통령 경남고등학교 후배야. 부산에서 한의사를 한 사람이라고. 집을 별장처럼 지어놓고 가끔씩 왔다 갔다 했어요. 대통령이 사저 장소를 물색하니까 후배가 추천을 했다더라고요? 아는 사람이라고 싸게 넘기진 않고 제값은 받았대. 저쪽에 보이는 산 있죠? 영축산이에요. 영남의 알프스! 들어봤어요? 문 대통령이 등산을 아주 좋아하잖아요. 여러모로 잘 골랐지.”

택시 기사가 지목한 주택을 찾았다. 문 대통령 내외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고 알려진 곳이다. 굳게 닫힌 대문에는 ‘출입금지, 개인 소유지, CCTV 작동 중’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잔디로 뒤덮인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으로, 이곳의 이전 소유주는 택시 기사가 말한 대로 문 대통령의 경남고 2년 후배인 한의사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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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마을은 청송이 마을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마을 곳곳에 ‘외부차량 마을 안길 통행금지’ 플랜카드를 통해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는지 짐작할 수 있다.

대통령 사저 공개 후 방문객 북적…마을 곳곳에 ‘출입금지’ 팻말
주민들은 마을 가꾸기 위원회 꾸려 대통령 맞이 준비 중

대통령이 사저를 사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전국 각지에서 인파가 몰려들었다. 한 보도에 따르면 처음 사실이 알려진 6월 5일에는 100여 명이, 이후 6일 500~600명, 7일 400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마을의 곳곳에 걸린 ‘외부차량 마을 안길 통행금지’라는 플랜카드를 통해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기자가 찾은 날은 평일인 데다 비까지 내려서 마을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다만 재미있는 풍경이 연출됐다. 간간이 자동차가 지나가는데, 문 대통령의 사저 앞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이고 창문을 내려 휴대폰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그만큼 지금 문 대통령의 새로운 사저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곳이다.

평산마을 초입에서 25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은 “좋지~~ 오시면. 우리는 항상 멀리서 바라보던 사람이잖아. 그런 사람이 우리 동네에서 살면 좋은 일 아니에요?”라면서 대통령의 평산마을 사저를 환영했다. 그러면서 마을에 대한 과도한 관심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여기 주민이 49가구밖에 안 되는데요. 대통령이 땅 사고 나서 나간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주민이 이사를 갔니, 집을 비싸게 팔았니 하는 말이 나오던데, 도대체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아직 확정이 된 것도 아니잖아요. 저는 지금 남편이랑 둘이 장사를 하는데, 대통령이 와서 손님들이 몰려도 지금이랑 똑같이 살 거예요. 가게가 좁아서 못 들어오면 안 팔면 되지 뭐.”

거꾸로 대통령 사저 이전 이후를 생각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마을 초입에서 24시간 카페를 운영하는 주민은 “주말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면서 “지금은 괜찮은데 나중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까?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평산마을 주민들은 대통령을 좋은 모습으로 맞기 위해 마을 가꾸기 위원회를 꾸려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있다고 한다. 도로 확장, 주차장 부지 확보 등 구체적인 사안이 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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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대통령의 사저로 정해졌던 매곡동 사저, 지난해 소천한 모친 강한옥 여사가 안장되어 있는 양산 천주교 하늘공원 등 대통령은 양산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대통령 매입 이전부터 인기 전원주택 마을
인근 주민 “작년 매매 권유 받았지만 거절했다”

“1년쯤 전에 서울에서 전화가 왔었어요. 땅을 팔라는 내용으로 두 번 정도 전화가 왔어요. 저도 여기 풍수가 너무 좋아서 3년 전에 구입해서 들어왔거든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팔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때 시세가 평당 350만원 정도였는데, 저는 1000만원을 주면 판다는 말로 거절했죠. 그러니 운영만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제안을 하는데, 저는 제 사업장을 두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것도 거절했어요.”

마을 초입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한 주민에 따르면 대통령이 이곳을 사저 터로 생각한 것은 최소 일 년 전으로 추정된다. 이 주민은 대통령이 구입한 주택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어느 날 조용히 집 3채가 팔려서 이상하다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대통령이 온다는 사실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주민은 풍수지리가 좋은 곳을 찾다가 이곳을 만났다고 말했다. 마을 전체가 산의 품 안에 있는 형태인데, 여자가 아이를 품고 있는 자세를 닮아 안정감이 있고 따뜻한 곳이라고 한다.

“지하수가 나오는 옹달샘이 있어요. 물도 너무 좋습니다. 조금 올라가면 대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너무 깨끗해요. 그리고 청송. 여기는 통도사에서 관리를 해서 자연 훼손을 안 하거든요. 또 통도사가 작년에 유네스코에 지정되지 않았습니까.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평산마을이에요. 조용하고 공기가 너무 좋은 마을입니다.”

애초 대통령의 사저는 양산시 매곡에 있었다. 청와대가 평산마을로 사저 터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밝힌 이전 사유는 경호에 용이하다는 입지적인 조건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인은 평산마을이 풍수지리뿐 아니라 입지조건도 좋다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평산마을 도로를 따라 산 방향으로 끝까지 올라가면 통도사의 경비초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외지로 빠지는 길은 없다고 한다. 들어가는 길이 하나밖에 없어서, 매곡과 비교했을 때 입지적인 조건이 좋다고.

한편 부동산 중개인은 이곳은 대통령의 새 사저로 알려지기 전부터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는 사실도 전했다.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안에 서리마을, 평산마을, 지산마을이 있는데, 세 마을 모두 전원주택지로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주로 부산, 울산, 양산 지역의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과 예술인, 교수 등이 살고 있다. 실제로 평산마을에는 도예가 신정희의 자녀와 제자들이 명맥을 잇고 있고, 사진가 등 예술가들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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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마을 전경. 이곳은 대통령의 새 사저로 알려지기 전부터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풍수지리뿐 아니라 입지조건도 좋다.

부동산 지각 변동은?
실거래는 없지만 시세는 올랐다

부동산 중개인에게 대통령의 새 사저 매입 사실이 알려진 후 지산리를 비롯한 하북면 인근의 달라진 부동산 현황을 물어봤다.

“우리 부동산에서 아직 거래를 한 것은 없는데, 시세는 일단 올랐다고 봐야 합니다. 기존에 내놓은 금액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게 있다고 알고 있어요. 대통령 호재가 있어서 부동산 투자를 노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지금은 팔려고 내놨던 사람도 안 판다고 하는 분위기예요. 기사가 나오기 전에는 조금씩 거래가 있었는데 지금은 거래가 아예 없어요.”

애초 사저로 알려졌던 매곡 지역의 분위기도 전했다. “그곳은 같은 양산이라도 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그곳은 길이 협소해요. 지금은 얼마든지 괜찮지만, 퇴임하고 기거했을 때 봉화마을처럼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매곡 주민들은 섭섭함을 토로하는 것 같던데 현실적으로 평산마을이 나은 점이 많아요.”

알려진 바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주택 이외에 통도사 부지의 토지도 많이 확보했다. 현실적으로 도로를 넓히고 주차장을 만드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통도사와의 조율이 필수다. 평산마을 토지의 많은 부분이 통도사 소유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인은 그 부분은 이미 잘 조율이 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염려되는 것은 인프라예요. 통도사는 오지 말라고 해도 관광객이 일 년 내내 찾는 곳이에요. 대통령 사저가 생기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텐데, 주차장이나 길 등 인프라를 구축해서 마을 주민들을 배려해줘야겠죠. 잘하겠죠.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 살아 계실 때 유치원 아이들이 하루에 두 번 찾아와서 “할아버지” 외치고 그랬었잖아요. 그런 걸 상상해보면 더 잘 준비를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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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벌구  ( 2020-06-25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9   반대 : 5
그기는 바우없냐?
  wjoonglee  ( 2020-06-24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5   반대 : 4
일찍 죽지 말고 초호화판 사저에서 감옥을 들랑거리면서 오래 오래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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