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 이벤트
예스24교보문고알라딘인터파크
ISSUE
  1. HOME
  2. ISSUE
  3. hot issue

결혼정보 전문가가 말하는 재벌 결혼의 실체

2020-04-28 09:54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뉴시스, 셔터스톡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재벌가의 결혼 소식을 종종 접하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단편적인 것에 불과하다. 실제 재벌들의 결혼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과는 얼마나 같고 다를까. 결혼정보를 포함한 헤드헌팅, 교육 등 HR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에이스골드 이서진 대표에게 재벌가 결혼의 실체를 들었다.
재벌가 결혼 트렌드가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는 어떤가. 확실히 세대가 바뀌긴 했다. 예전처럼 정략적이지는 않다. 기존에 어른들이 정했던 기업과 기업 간의 정략적인 틀을 고집하진 않는다. 결혼으로 기업이 성장한다는 일종의 공식이 깨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기업이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형태가 많았다면, 지금은 스스로도 충분히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분위기다. 굳이 결혼을 통한 전략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3·4세로 갈수록 결혼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었나. 있는 사람은 있는 사람끼리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일종의 룰이 깨졌다. 많이 자유로워졌다. 대기업뿐 아니라 벤처기업, 성공한 CEO, 아나운서, 연예인 등과의 혼사도 많이 눈에 띈다. 이혼 사례가 느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상대적으로 대기업과 대기업의 혼맥은 줄어드는 것 같다. 대기업 오너 일가, 정관계 인사로 바운더리를 한정시키면 결혼이 성사되는 절대적인 후보군의 숫자가 적다. 즉 혼처가 한정되어 있다는 말이다. 3·4세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케이스가 눈에 띄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연애결혼이 많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변화인 것 같다. 그렇긴 한데 재벌가의 경우 일반적인 연애결혼과는 다르다고 보면 된다. 폐쇄된 조직이고, 그들끼리 문화가 공유된다. 실제로 “나는 열심히 사는 일반인과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자제들도 있는데, 결혼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첫눈에 반해 만남이 성사되었다고 해도 대부분 지속이 안 된다. 그 이유는 살아온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언어를 사용해도 소통이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재벌과 아나운서 결혼 사례가 많다. 이 직업군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나. 특정 직업군이라서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들(아나운서)은 본인의 브랜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재벌가 자제는 아니지만 본인의 이름 석 자가 재산이라는 의미다.

재벌들은 결혼 상대를 고를 때 어떤 사람을 선호하나. 이 지점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굉장히 보수적이다. 결혼의 트렌드는 변했지만 기본은 안 변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그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은 도덕적인 부분이다. 가령 스캔들이 없을 것. 실제로 모 연예인의 경우 스캔들 때문에 결혼이 성사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지금 현재 가진 것보다 자라온 것을 보는 것도 특징이다. 최종 교육 스펙보다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교육을 얼마나 잘 받았냐가 더 중요하다.

다른 조건은 포함되지 않나? 학벌이나 재산, 직업 같은. 실제로 학벌이 떨어지거나 재산,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결혼을 못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검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 애초에 바운더리 내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 조건들은 기본적으로 충족된다고 보면 된다. 사실 재벌들에게 연봉 1~2억을 받는 것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비즈니스 트렌드가 변한 만큼 직업에 대한 가치관도 많이 달라졌다. 변호사, 회계사 등 과거와 현재의 평판이 달라진 직업군이 굉장히 많다.

재벌가일수록 결혼식은 간소하게 치르는 것 같다. 재벌들은 집안 자체가 화려하지 않나. 결혼식 자체를 화려하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풍토상 간소한 결혼식 문화가 점점 자리를 잡고 있기도 하지만, 재벌가는 원래 간소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비공개로 조용하게 진행한다. 일종의 비즈니스 전략으로 풀이되기도 하는데, 서민들과 가깝다는 평범함의 표출이 아닐까.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댓글달기
글쓴이    비밀번호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이번호 커버이미지
이번호
서점 이벤트
  • 예스24
  • 교보문고
  • 인터파크
  • 알라딘
  • 이달의 목차
  • 지난호보기
  • 정기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