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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재환 죽음 진실과 거짓…정선희 "용의선상에서 날 봐, 극단적 생각"

2020-02-11 16:19

글 : 신나라 여성조선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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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정선희가 12년 만에 아픔을 다시 꺼냈다. 한창 행복한 신혼 11개월에 남편 안재환을 떠나보낸 뒤 홀로 고통의 시간을 감내한 그. 마음껏 슬퍼하지도 못했던 그녀가 뒤늦게 심경을 고백했다.

 

2월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정선희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며 남편 故 안재환의 죽음을 언급했다.

정선희는 "사귀는 사이인데 돈을 몇 차례 빌렸다. 불안했다. 하지만 그 사람을 너무 뜨겁게 사랑했다. 그리고 오만이라면 오만인데 다 해결할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제 오만이라면 오만인데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착각이었던 것 같다. 금전적으로 내가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나중에 그런 식으로 돌아올 줄 몰랐다. 누가 상상을 하겠냐.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은 얼굴이었다. '잘 다녀와'라고 했지만 그 전날도 돈 문제로 티격태격했다"라고 덧붙였다.

 

안재환, 어쩌다 빚에 시달렸나

정선희는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정선희가 진행하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에서 DJ와 게스트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안재환은 정선희와 결혼하기 전부터 영화제작, 엔터테인먼트 설립 등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었다.  2007년 자신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 뷰티유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그해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그런데 2008년 1월엔 동업자로부터 소송에 걸렸고, 투자자들로부터 채무 상환을 요구 받으며 사업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2008년 5월 영화 제작도 중단됐다. 그쯤 정선희가 라디오에서 한 발언의 여파로 안재환의 사업도 타격을 받았다. 안재환은 자금 융통을 위해 고리 사채를 이용했고, 채무 독촉이 심해지자 그는 부담감에 자살을 택했다.

 

안재환, 자신의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

그로부터 4개월 뒤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안재환이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 안재환은 9월 10일 발견됐는데 사망 날짜는 8월 22일로 발표됐다. 안재환은 8월 21일 정선희와 마지막 통화를 했고, 8월 22일 오전 우리은행 CCTV에 안재환이 혼자 들어와 현금을 인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미영슈퍼로 들어가 번개탄을 구매한 모습이 CCTV로 확인됐다.

경찰은 직접 번개탄 구매하는 모습, 차량 안에서 발견된 연탄 피운 흔적과 유서,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납치와 감금 등은 없었다고 판단, 고인이 사채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발표했다.

 

안재환 가족, "자살 아니다" 주장→정선희 흠집내기

안재환 가족은 처음에 "안재환이 자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안재환 유서 필적감정 결과 동일인의 필체로 확인되자 "사채로 인한 자살은 아니다"라고 주장을 바꿨다. 그러나 이미 채권자들이 가족들에게도 수차례 찾아간 바 있어 가족 또한 채권자의 존재를 알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선희가 실종 신고를 막았다' '가족들과 만나지 못하게 했다' '동반 납치됐다' 등 사실이 아닌 주장을 지속적으로 언론에 언급하며 정선희의 명예를 훼손시켰다. 정선희는 안재환에게 큰 금액의 부채가 있다는 사실을 9월 4일경이 되어서야 알게됐다. 또 채권자들로부터 공갈 협박을 당해왔다.


"안재환이 사채를 쓴 증거가 없다"며 재수사를 요구하던 안재환 누나의 주장은 거짓임이 밝혀졌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안재환의 채무 원금은 30억 원이며, 이자까지 합하면 총 78억 5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안재환은 결혼 전 정선희에게 3000만 원, 5000만 원을 빌려간 적이 있으나 사채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안재환의 누나들은 경찰 조사 결과에 불복하며 2009년 4월까지도 '정선희가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연락처를 바꾸고 고의적으로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선희 측은 "최근 유족들에게 연락이 온 적도 없으며 전화번호도 바꾼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선희 "극단적인 생각에 수면제 모아"

정선희는 여러 의혹에서 혐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정선희는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정선희가 나오면 무섭다'는 말이 정말 힘들었다. 변명조차 할 필요성을 못 느꼈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알아주지도 않았고"라며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린다고 생각했다.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수면제를 모은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정선희는 "엄마가 발견하고 변기에 버려진 약을 봤다. 거울 속 내 얼굴을 보니까 무섭더라. 너무 무서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더라.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했다. 무서웠다. 거기로 빨려 들어가면 끝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때 남편을 용서했다. 이랬겠다 싶더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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